00088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
“응.. 그나저나 너는 집에 가서 공부 할 거야? 아님 여기 도서관에 갈 거야 ? 시험이잖아.....?”
“글세.. 어디 절이나가서 공부좀 하다 올까 생각중이야.. ”
수현의 말에 나는 피식웃고는 가방을 멘다
그러자 수현이 나를 힐끗 노려 보고는 조용히 말을 한다
“혹시 너 도공과에 그 까발라진 여자아이랑 어디 가는거 아니지... 어제도 너 찾아 왓다고 하던데..”
그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개 내스타일 아니야.. 그럼 전화할게.. ”
하곤 나는 강의실을 나온다
차에 올라 차를 출발시킨나는 여행을 갈곳을 고민할필요가 없었다
바다가 있는 동해로 행선지를 정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살던 곳에서 바다를 보려면 무조건 차로 서너시간을 가야하는 곳이엿다
그만큼 산골이다 보니 수학여행을 제외하고는 바다를 본적이 없었다
물론 수능끝나고 대학 논술까지 보고 난후에 고딩때 친구들이 겨울 바다를 보러 가자고 여러번 나에게 연락을 해왓지만 거절을 했다
이유는 간단햇다 이제는 내가 집을 비우면 이것저것 손이 많이 딸릴텐데 있는 동안이라도 아버지를 돕고 싶어서였다
아무튼 이런저런이유로 나는 바다를 본지도 오래되었고 자주본적도 없었기에 바다로 행선지를 정햇다
그렇게 나는 차를끌고 학교를 나와 고속도로로 차를 올린다
“띠리링...띠리링...”
한시간여를 달렸을까.. 차가 경기도를 벗어나 강원도로 막 들어설 무렵 전화가 울린다
나는 운전을 하며 전화기를 들어 발신인을 확인한다
예지우,,,아나운서다
“네.. 지우씨..”
나는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며 말을 한다
“학교 수업중이라 전화를 못받을줄 알았는데.. 다행이 받네..호호.. ”
“오늘 휴강이랍니다.. 해서 나머리도좀 식힐겸 강릉가는중인데..”
나는 혹여 나를 오라고 할까봐서 미리 선수를 친다
“아.. 그래요.. 나는 내일오전까지 별 일정이 없어서 민호씨 밤에 우리집으로 놀러 오라고 하려고 햇는데.. 다 글렀네.. 근데 누구랑 가는 거에요? 친 구들이랑?”
지우의 물음에 나는 괜히 옆에 빈자리를 본다
“아니요.. 그냥 혼자서 가는 거에요.. 누구랑 같이가면 머리가 식혀지나요..하하”
나의 말에 지우가 웃는다
“호호.. 그래요 혼자 가는 여행도 좋기는 하죠.. 그나저나 강릉가면 어디 묵을때는잇어요? 알아봐 줘요?”
“아니요.. 뭐 거기가면 여관이던 모텔이던 묵을때가 한두군데 겠어요.. 두세요.. 돈이 없는것도 아닌데.. ”
“아휴.. 좋겠다 민호씨는 .. 아참, 그러고 보니 효진이도 오늘 저녁에 강릉에서 콘서트가 있다고 하면서 점심전에 강릉을 간다고 했던것 같은데 ...휴.. 나도 가고 싶다 강릉 내일 오후 일정만 없으면 나도 따라 갔을텐데.. 아무튼 잘다녀와요.. 그리고 효진이 콘서트 보고 싶으면 이야기해요.. 제가 전화한통이면 효진이는 금방이니까..호호..”
효진이...아 가수 해유의 본명이 효진이였지..
“뭐 거기까지 가서 사람많은 콘스트 장에 를 가보겠어요.. 일단 말만이라도 고마워요.. 그럼 서울오면 전화 드릴께요..”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곤 다시 차를 몰아 가는데 아침도 굶고 학교를 와서 그런지 배가 출출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침 1키로 전방에 휴게소가 보여 나는차를 휴게소로 들인다
금요일 아직 12시가 돼지 않은 휴게소는 한산했다
나는 차를 휴게소 매장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는 차에서 내려 군것질 거리를 파는곳으로 간다
식당에 가서 혼자 않아 밥을 먹는 것은 궁상 맞아 보일 것 같아 대충 먹을 것을 사서 차로 오려는 생각에서다
그렇게 들어선 군것질거리를 파는곳은 신세계였다
내가 좋아 하는 핫바부터 시작해 봄인데도 군밤도 팔고,.. 도너츠에 햄버거.. 내가 다 좋아하는 것들이다
나는 마치 장난감매장에 온 어린아이처럼 이리저리 다니며 그 군것질 거리를 하나씩 전부 삿다
배가 터져 뒤지던 말던 일단 먹고 싶은거니 먹고 봐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한아름가득 군것질거리를 사서는 차로 돌아와 일단 뒷자석에 먹을거리를 올려놓고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 핫바를 하나 꺼내 막 입으로 물려는 순간 전화기가 울린다
나는 입에 거의 다 넣었던 핫바를 다시 꺼내 옆자리에 올려놓고는 전화를 보는데 지우가
왜.. 또 전화를 한건지..
나는 전화기를 받아 든다
“네 지우씨.. 왜요.. ”
“저기..지금 위치 어디에요?”
지우가 조심히 묻는다
“지금... 횡성 휴게소요.. 아침에 밥을 안먹었더니 배고파서 뭐좀 먹을려고..하하”
나는 옆자리에 고운 자태를 뽑내며 누워 있는 핫바에 시선을 두고는 말을 한다
“어머 .. 잘됬네.. 민호씨 혼자 머리식히러 가는길에 이런 부탁해서 미안한데.. 거기 지금 휴게소에 효진이가 있어요.. ”
“효진이라니요?”
“가수 해유요.. 아까 말했잖아요 오늘 거기서 개 콘서트 한다고,.. 해서 가는 길이였던 모양인데 타고 가던 벤이 고장이 난모양이에요..지금 다른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하필 그차도 사고가 서울에서 나는 바람에..지금 해유가 늦게 생겨서 민호씨도 가는길이니까 강릉에 시민체육관까지만 좀 효진이 태워다 주시면 안돼요? ”
“네? 그게... 안될 것은 없지만.. 그게 좀...”
“민호씨.. 부탁할께요.. 제가 효진이가 대뷰해서 처음하는 콘서트인데 오늘이 시작이거든요.. 그런데 이런문제가 생겨서.. 부탁해요..내?”
난감하다
뭐 태워다 주는거야 문제가 아니지만 그안에 해유라는 가수가 나에게 취해버리는 일은 당연한건데.. 그렇다고 이런이유로 부탁을 거절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더구나 지우가 수현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해주었나..
그래.. 테우고 가다가 휴게소마다 들려서 쉬고가면 될 것이다
“알았어요.. 그럼 찾아 볼께요...”
내말에 지우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호호호.. 고마워요.. 찾기 쉬울거에요 주차장 구석에 짓게 선팅된 흰색벤만 찾으면 되요.. 지금 차안에 잇다고 하니까.. 뭐 매니져가 경험이 많은 사람이면 잘 대처를 했을텐데 하필또 이번에 새로 들어온 매니져라서.. 그런거니 민호씨가 이해좀 하고.. 부탁해요 그럼,.. 효진이에게는 제가 전화를 해놓을께요..”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전화를 끊은 나는 차안에서 주변을 둘러 본다
그리고 휴게소 구석에 주차된 휜색벤을 찾아내고 일단 차를 끌고 그 벤옆에 차를 주차 하고는 차에서 내혀 조수석 문을 두드린다
그러자 창문이 스르륵 내려오면서 거의 울상이 된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방금 예지우 안나운서랑 통화를했는데 .. 해유씨 강릉까지 태워다 달라던데요,...”
내말에 남자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어? 정말이에요? 하하 누나가 정말 해냈네.. 하하하 ”
누나.... 가만 자세히 보니 지우랑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때 운전석과 뒷자석경계에 있는 창문이 열리며 그사이에서 모자를 눌러쓴 해유가 얼굴을 디민다
“엄마..진짜.. 그때 그분이네.. 휴.. 나 리허설에 늦는줄 알고 조마조마 했는데.. 차 어디에 있어요?”
“옆에요... ”
내대답을 듣자 해유가 웃으며 매니져를 본다
“오빠 나 그럼 저분차 타고 갈테니까...오빠는 여기 차에 실린 의상하고 챙겨서 뒤차로 가져와알았지?”
하고는 다시 고개를 디밀더니 바로 차의 뒷문이 열리고.. 집에서 입는 편한 원피에 운동화를 신고 머리에 모자를 눌러쓴 해유가 가장하나만들고 내리고는 내차를 본다
“이차에요?”
그녀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해유는 내차 뒷자석 문을 벌컥열다간멈칫한다
그럴만도 한게 내가 휴게소에서 산 음식들이 뒷자석에 가득있기에 그럴거다
“휴.. 뒷자리에는 못타겠네...”
하고는 차문을 닫더니 이내 조수석의 문을 열고는 뭔가를 정리하더니 올라 탄다
그런 모습을 보고는 나는 매니져에세 인사를 하고 운전석에 올라 앉아 옆자리에 해유를 보는데 내몸이 굳어 버린다
내가 좀전에 먹으려고 했던 핫바를 해유가 이미 입이 한입가득 물고 잇었기 떄문이다
“어..내 핫바....”
나도 모르게 신음하듯 말을 한다
“우와 진짜 먹을 것 많네.. 난 살찐다고 매니져들이 이상한것들만 사오던데.. 뭐해요? 출발 안하고.. 나 늦었어요...”
해유는 그작은 얼굴에 볼살을 부풀려 핫바를 두입에 모두 집어 넣고 조그만 입술을 오물거라며 말을 한다
나는 그런 해유를 보고는 어이없는 표정을 하고는 차를 출발시킨다
차가 출발을 하고... 해유는 끝없이 먹기 시작한다
내가 먹으려고 산 햄버거, 어묵바, 도너츠, 꼬치, 그런것들을 내게 먹어도 되느냐고 묻지도 않고 먹어댄다
마치 걸신들린 여자처럼 말이다
“이야 진짜.. 겁나 맛있네.. 매니져 오빠들은 이런건 왜안사오는지 ..참.. 그나저나 .. 왜 차를 길가로 붙여요...”
회성휴계소를 지나 거의 30분이 다가갈 무렵.. 마침 나오는 평창휴계소에 차를 대서 쉬어 가려고 파를 2차로로 옮기자 해유가 아직도 입안에 먹을 것을 오물거리며 묻는다
“배고파서요.. 그거 나배고파서 산건데. 해유씨가 다 먹었잖아요,.,.”
나는 조금 퉁명스럽게 말을 한다
“어머..진짜네..호호호 미안요.. 근데 휴게소는안돼요,,아치 선팅도 옅게 되어있는데 혹여 차 휴게소에 대었다가 사람들이 저 알아보는 날이면 정말 골치 아파 져요.. 거기에 지금 쉬지 않고 가야 그나마 리허설 한번이라도 더하죠... 아저씨.. 제가 먹을거 내가 다 먹어서 미안한데.. 좀 배고파도 강릉까지 쉬지 말고 가요.. 네?”
해유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제게 가장 공포스러운게.. 공복입니다 .. 난 먹고 가야겠어요...”
하곤 차를 휴게소로 진입을 시킨다
그러자 해유가 나를 보고는 피식웃고 나는 그런웃음에 고개를 갸웃한다
“난분명이 말했어요...안에 들어가서 차 망가져도 내탓 하지 마요...”
하고는 해유는 괜이 쓰고 잇던 모자를 벗는다
그렇게 차가 휴게소로 진입을 하고 속도가 느려지며 차를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마침 관광차에서 중학생들이 소풍을 가는지 우루르 내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그때.. 해유가 탄 조수석의 창문이 스르륵 열리며 해유가 머리를 창박으로 내밀고 소리를 친다
“여러분 저 가수 해유에요..오늘 강릉 콘서트에 많이들 와주세요... ”
그소릴 중학생들이 들은 모양이다
내차쪽을 몇몇이 보는가 싶더니 한남자아이가 소리를 친다
“해유다.. 해유가 나타났다... 진짜다...”
순간.. 그소리를 들은 수백명의 아이들의 시선이 전부 내차쪽으로 쏠리는가 싶더니 스타의 저글링러쉬를 상상하게 만드는 러쉬를 중학생들이 내차를 향해 감행한다
천천히 주차할곳을 찾던 나는 엄청난 인원의 중학생들의 러쉬에 급히 속력을 내고 .. 아이들을 따돌리며 그냥 휴게소를 빠져 나온다
“뭐하는 거에요.. 그냥조용히 있으면 괜찮을뻔 했잖아요...”
나는 짜증스러움에 이제야 창문을 올리는 해유를 보며 말을 한다
“호호호..미안요..근데 진짜 나 첫콘서트인데 러허설좀 한번이라도 더해봐야죠.. 미안요..”
하고는 해유는 이제는 배가 부른지 모자를 머리에 눌러쓰고는 의자를 뒤로 젖히고는 몸을 눕힌다
“아휴..배부르니 잠이 오네... 이따 도착하면 좀 꺠워줘요.. 그나저나 차에 무슨 냄새가 나는데.. 기름냄새인가? 비릿한게...아니네 방향제냄새인가 보내 상큼한게 괜찮네.. 나중이 내차에도 이 방향제를 놔둬야 겠네...”
하고는 눈을 감는다
젠장... 휴게소에서만 쉬어 갔어요도 해유가 취하는 것은 막을 수 잇었을텐데...
나는 운전을 하며 조수석에 누운 해유를 힐끗 본다
하얀색의 면스판에 까만줄이 가있는 원피스는 원래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였는데 해유가 눕다 그녀 무릎위를 살짝 들어내놓고 잇다
그리고 이제 해유도 나에게 취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곱게 모았던 다리중 한쪽을 위로 살짝 올리며 닿아잇는 자신의 허벅지의 부드러운 살을 부빈다
나는 그런 해유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쉰다
가수가 되고 첫콘서트라고 했는데 .. 저런 컨디션으로 제대로 할수나 잇으려는지...
일단 그런 해유의 모습을 보고는 차에 속력을 더 붙여 강릉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