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 그 참을수없는 유혹-94화 (94/181)

00094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

“충성..하하 수고 하십니다.. ”

여자순경은 뒤로 살짝 물러나고는 조수석에서 내린 남자경찰이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열린창문쪽으로 고개를 디민다

“왜요.. 딱지 한번 끊었으니 된거 아니에요?근데 왜요...”

나는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을 한다

“하하.. 우리 정순경이 초행인줄 알면 좀 봐주고 그래야 하는데..워낙 고지식해서 .. 뭐 이왕끊은 딱지는 어쩔수 없으니..좀 이해해 주시고요.. 하하.. 보니까 차가 서울차던데..혹시 요기 앞에 호텔로 가시는 중이신가요  ?”

맞다 별로 할 일도 없고 해도 뉘엿뉘엿 지고 있어  해유가 잡아 놨다는 호텔쪽으로 길을 잡아 가는 길이였다

“네,.. 그런데 왜요..”

“아하하..맞네 맞아.. 하.. 실은 우리차가 멈추더니 출발을 못하네요.. 뭐 이래요 우리나라 경찰들의 처우가 내구연한이 다된차를 끌고 다니다가 이렇게 길거리에서 고장나서 황당스러운 일이 한두번이 아니죠.. 해서 지금 지구대에 연락해서  우리를 데리러오라고 했는데 다들 순찰을 나간 상황이라 이쪽으로 오기가 힘들다고 하네요..근데 지금 우리 정순경이 급히 그 호텔로 가봐야 하는 상황이라 .”

“호텔이요 ?”

“아..그게 오늘 강릉에서 여자아이돌인 해유인지 해바라기씨인지가 콘서트를하고 아저씨가 묵을 호텔에서 잔다는 소문이 쫙퍼져서 지금 콘서트 표를 못구한 아이들이 전부 호텔로 몰려간 모양입니다 해서 일단 해유인지 해바라기씨인지가 호텔로 들어갈때까지만 경찰이 좀 호텔주에 경비를 서달라는 협조요청이 들어와서.. 하하..이왕 가시는 길이시면 부탁좀 드릴께요.. ”

그말에 나는 모자를 쓴채 굳은 표정으로 서있는 여자 순경을 본다

마음같아서는 싫다고 하고 그냥 가고 싶지만 .. 그래도 공무인데 협조를해주는 것이 맞을 거라는 생각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요.. 그럽시다 ..옆에 타라고 하세요..”

내말에 나이든 남자 경찰이 배시시 웃는다

“아이구.. 고맙습니다 하하 .. 이봐 정순경 이분이 태워다 주신다네..빨리 타.. 나는 렉카차 기다렸다가 뒤에 갈게.. ”

그는 나에게 인사를 하곤 뒤에 여순경을 보고는 말을 한다

“저기 그냥 택시타고 .. 이동하겠습니다 ”

그래 너도 인간이겠지 나에게 그렇게 매몰차게 딱지를 끊어 놓고 무슨염치로 차를 타겠냐..

나는 혼자 생각에 피식하고는 창문을 더내리고는 고개를 내밀고는 말을 한다

“저기..그냥 타요..뭐 잠깐인데.. 옆에 타셔서 제가 얼마나 안전운전하는지도 좀 보시고.. ”

나는 일부러 비아냥 거리는 밀투로 말을 한다

“아이 정순경 무슨 제복을입고 택시를 탄다고 참.. 어서 이분차 타 .. 그리고 가서 순마 펴졌다고 나는좀 늦을거라고 상황과장에게 말좀 잘해주고.. 어서 ...”

하고는 정순경을 독촉하고 그녀는 나를 힐끗 보고는 밍기적대며 조수석쪽으로 와서는 차에 오른다

“그럼 잘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하하 ”

정순경이 조수석에 오르자 나이든 남자 순경이 창문사이로  웃으며 말을 하고는 내차가 후진할수있게 뒤에 오는 차를 봐주고.. 나는 차를 후진시켜서 출발을 한다

그렇게 차가 출발을 하고나가 머리에 쓰고 있던 모자를 벗는 순경을 옆으로 힐끗 본다

작고 갸름한 얼굴에 화장을 짓게하고는 얼굴에는 땀을 흘리고 있다

“더워요 ?”

나는 그녀의 얼굴의 땀을 보고는 묻는다

“아닙니다 .. 괜찮습니다 ”

순경은 딱딱한 말투로 대답을 한다

“아니긴 얼굴에 온통 땀인데요.. ..”

하고는 나는 차에 에어컨을 틀어 주고는 운전석문에 주유를 하고 받은 물티슈를 꺼내 건낸다

“닥아요.. 땀..”

내말에 순경은 나를 힐끗 보고는 물티슈를 받아 들고는 티슈를 꺼내서 머리를 뒤로 묵어 넘겨 훤히 들어난 조그만 이마의 맺힌 땀을 닥고 마침 또 신호가 걸려서 차를 세우고는 옆에 앉은 정순경을 본다

그러자 정순경도 어색한지 나를 한번 힐끗보고는 웃는다

근데 가름한 얼굴형에 눈썹이 짓고 적당한 크기의 눈.. 그리고 오똑선 콧날.. 많이 낮이 익다

어디서 본듯한 얼굴인데.. 나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다시 앞을 보며 어디서 봤을까를 생각하다가는 이내 파란불로 바뀌고 나는 차를 출발 시킨다

“혹시 저 어디서 본적없나요 ?”

나는 차를 출발시키고는 묻는다

그러자 정순경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을 한다

“저도 그런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강릉 자주 오십니까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난 처음인데.. 혹시 충북의 충주라는 동네안살았어요 ?”

내말에 여자는 고개를 젓는다

“저는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에서 자랐는데..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한다

“그럼 혹시 요근래 서울신촌쪽에 온적없어요 ?”

내말에 여자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서울에 3월초쯤에 간적은 있는데 신촌은 아니고 노량진에 친구들을 만나러 간적은 있습니다 제가경찰임용에 합격하고 첫월급타고 말입니다 ”

“3월초요? 날짜가 언젠데요...”

나의 물음에 정순경은 고개를 기울이고는 조심이 말을 한다

“3월 ...2일이요.. 맞아요 3월1일날 근무하고 올라갔으니까..”

3월2일... 순간 떠오른얼굴은

이차..지금 이 자리에서 나에게 약을 먹인 신이라는 여자의 모습.. 그러고 보니 그때 이차안에서 나와 섹스를 나눴던 여자의 모습과 지금 이 정순경이란 여자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다

“어.. 신호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정순경의 얼굴을 보는데 앞을 보던 정순경이 놀라 소리를치고 나는 얼른 앞으로보니 또 신호가 나와 있고 신고가 붉은 색이다

얼른 브레이크를 밟고는 차를 간신히 세우는데.. 정작 교차로에는 아무차도 지나다니지 않고 조용하다 ..

“아.. 여기 왜이리신호가 많아요.. 길은 한산한데..”

나는 짜증스러운 말투로 말을 한다

내말에 정순경이 피식웃으며 말을 한다

“여기 원래 주도로였는데 지난달에 외각도로가 뚤리면서 한산해 졌습니다. 하지만 조금지나 퇴근시간이 되면 차가좀 많아집니다 해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신호가 들어오고 나머지는 점멸신호로 바뀝니다”

정순경의 말에 나는 인상을 쓰고는 앞을 보고 금새 신호가 바뀌고 나는 다시 출발 시킨다

“근데 기억 나셨습니까 ? 저 어디서 봤는지? 아까 기억나는 얼굴이던데..”

정순경의 말에 나는 그녀를 힐끗 보고는 웃는다

“기억은나는데 모르는 편이 나아요.. 기분나쁠지도 모르니까 그나저나 정순경님은 절어디서 본 것 같으세요 ? ”

내말에 정순경이 고개를 갸웃하더니 웃는다

“그냥 아저씨가 그렇게 이야기하니 제도 그런것같아서 .. 아닙니다 ”

하고는 앞을 보는데 정순경의 얼굴이 빠갛게 변한다

나는 그런 정순경의 얼굴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한다

분명 여자의 몸을 카피했다고 했지 여자의몸을 빌렸다고는 하지 않았는데..

괜히 다시 정순경을 힐끗보고는 차을 운전해서 호텔로 간다

호텔앞 ..

아이들이 진을 치고 있다는 말과는 달리 교복을입은 학생들 몇몇이 보일뿐 아직은 사람이 있어보이지 않는다

“뭐 이정도로 경찰 협조 요청을 하고 그런데요.. 그냥 호텔경비들이 막아도 되겠구만 ...”

나는 호텔앞신호에서 좌회전을 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며 차를 세워 놓고는 혼잣말을 한다

“저번에 일 때문에 그럴겁니다 ..작년에 강릉 시민회관에서 ‘아이더’라는 그룹이 공연을하고 여기 해유처럼 여기서 머물렀는데 그때 이호텔앞에서 그룹이 묵는다는 소문이 돌자 시내 학교 학생들이 전부 이리로 몰려 통제가 안되는 바람에 학생두명이 크게 다치고 그중한명은 아직도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그사고 때문에 여기 서장님이 바뀌고 아무튼 시끄러웠습니다 헌데 오늘도 우리 경찰쪽에 알리지 않고 해유가 호텔에서 자려고 했다 소문을 듣고 우리 경찰도 알게 되어서 급히 제가 가는 겁니다 ”

그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신호를 보고 마침 신호가 바뀌어 차를 돌려 호텔로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호텔직원이 차를 막으려다간 옆에탄 정순경을 보고는 얼른 비켜서고 .. 이어 정복을 입은 젊은 경찰이 나온다

“잠시만요... 저여기서 내리겠습니다 ”

경찰이 보이자 정순걸이 급히 말을 하고 나는정문을 통과해 바로 차를 멈춘다

그러자 젊은 경찰이 뛰어 오고 정순경이 인사를 하고 내리고 나는 차를 호텔쥐쪽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뒷문통해 호텔 로비로 들어가 데스크로 걸어간다

“여기 해유씨층엑 같이 묵기로 한사람인데 김민호라고요... 연락 없었나요 ?”

내말에 데스크를 지키던 직원이 나를 보더니 전화기를 들어 뭔가를 확인하곤 이내 나를 본다

“7층으로올라가시면 됩니다 .. 거기에 따로 그쪽 직원이 안내한다고 하네요..”

그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이고는 엘리베이터로 가는데 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사람들이 내리는 것이 보여 얼른 걸어가서 엘리베이터에 오르고는 7층 버튼을 누르고 문이 다시 거의 닫히려고 하다간 급히 멈춰더니 열리고.. 방금 입구에서 내려준 옷가방을 든 정순경이 탄다

“어.. 또보네요...”

나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서는 정순경을 보고는 인사를 한다

그러자 정순경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근데 .. 7층에 가시네요.. 거기 해유가 묵는 층인데..”

나혼자인 엘리베이터 안에 7층 버튼이 눌러진 것을 보고는 묻는다

“아..네.. 뭐 좀 개인적으로 알아서 비는 방 하루 신세 지기로 했습니다 ..근데 정순경님도 7층가요 ?”

내말에 그녀가 옷가방을 들어 보인다

“네.. 오늘 경비업무시 여직원들은 전부 치마정복을 입으라는 지시가 내려와서 .. 7층가서 갈아입으라네요.. 다행이 집에서 늦지 않게 옷을가져와서 ..근데 .. 혹시 해유씨랑 잘아는 사이세요? ”

말 끝에 정순경이 묻는다

“글쎄요.. 잘안다고 해야하나 .. 그냥 얼굴정도.. 아는지인과 친해서 ..”

내말에 정순경이 나를힐끗 보더니 조심이 입을 연다

“그럼혹시.. 이따 해유씨오면 제동생이랑 사진한장만 찍을수  있게 이야기좀 해줄수 잇어요 ?”

조심스러운 부탁같지만 참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좀전에 차도 없는 도로에서 신호위반했다고 끊은 딱지에 아직 잉크도 안말랐는데.. 그런말이 나오나 싶기도 하고..

“그정도로 친한건 아니에요.. 어려울 것 같네요...”

나는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는 층표시를 본다

그때 마침 엘리베이터가 7층에 도착을 하고.. 내가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쪽으로 걸어가려하자 입구쪽에 있는 양복입은 사내가 나를 막는다

“어찌 오셧지요?”

“김민호라고 하는데.. 연락 없었나요..오늘 해유씨가 같이 저녁 먹자고 하던데..”

내가 말을 하는 찰라.. 뒤따라온 정순경이 나를힐끗보고는 복도 입구를 지키는 남자둘사이를뚫고 들어가고

그사이 남자는 옷깃의 마이크로 뭔가를 이야기 하더니 이내 비켜선다

“들어가시지요.. 복도 안쪽에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708호입니다 ”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남자둘을 뚫고는 걸어가 복도를 도는데.. 정순경이 눈앞에 보이지만 나는 애써 그녀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출입키가 꽃혀있는 방문을 열곤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정순경이 나를 밀치고 같이 들어와 방문을 닫아 버린다

“어? 왜그래요..”

나는놀라서방문을 등지고 선 정순경을 돌아보며 말을 하다

“저기.. 아까 딱지끊은건 미안한데.. 한번만 부탁할께요..제동생이랑 해유씨 사진한번만 찍을수 있게 해줘요..네?”

정순경의 말에 나는 웃는다

“아니 내가 그렇게 쪼잔한놈으로 보여요? 고작 딱지 때문에 일부러 해유씨랑 친하면서도 안니척 그쪽 부탁을 거절한것처럼 보이냐고요..진짜 저 오늘 해유 처음봤어요.. 그냥진짜 아는 지인이랑 친해서 오늘 저녁도 얻어 먹는거고..이방도 내가 얻어 쓰는 거라니까요... 그런 부탁하기 정말 어려워요...”

내말에 정순경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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