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 그 참을수없는 유혹-156화 (156/181)

00156  신이 뜻을 이용하는 자와 따르는자   =========================================================================

모처럼...아니 진짜 대학교를 와서 처음으로 혼자 집에서 책을 펼쳐놓고 공부라는 것을 시작했다

고딩때도 그랬지만 자주 하지 않는 공부일지라도 일단 책을 펼쳐놓고 디다 보기 시작하면 꽤나 집중력있게 책을 봤다

그리고 그렇게 집중해 보는 책이나 노트는 이해를 한다기 보다는 마치 사진을 찍듯 폐이지 폐이지를 외워 버리고 그렇게 외워진 책과 노트의 내용을 꽤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남아 있다간 어느순간 그안의 내용이 이해가 되고 이내 그 머릿속의 사진은 지워져 버린다

이런 기술이라면 기술같은  외우는 능력 덕분에 나는 실상 대학전에도 그리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 하지 않고도 매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대학도 쉽게 온 것 같다

아무튼 나는 그렇게 새벽녘까지 수업을 듣는 8개 과목의 모든 공부를 마치고서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띠리링....띠리링....띠리링....띠리링....”

시끄러운 전화기 벨소리에 잠에서 깬다

나는 침대 맡에 두었던 전화기를 들어 귀에 가져대 댄다

“여보세요..”

금방일어나  목소리가 갈라진다

“저에요 현정이요 주인님....”

조금 힘없는 그녀의 목소리다

“어.. 왜안오고전화야...”

나는 여전히 잠이 덜깨서 눈을 감고는 말을 한다

“그러게요.. 오늘 아침에 우리 아빠가 골프 치러가자고 .. 난리를 쳐서 지금 골프장이에요.. 근데 주인님은 주무시는모양이였네.. ”

“아니야.. 이제 일어나야지.. 그나저나 아버님과 골프치러 간거면 어쩔수 없네.. 오늘이 아니여도 좋으니까 미리 문자나 전화하고 우리집으로 와..,오늘만 날이 아니잖아 ...”

내말에 현정이반색한다

“정말요? 호호호 그럼 난 좋지요... 아참 그나저나 어제 말씀하신 이숙자라는 여자요 취업부탁하셨던,...”

현정의 말에 나는 눈이 그제서야 떠진다

“어.. 왜.. 무슨일 있어 ?”

“아니 무슨일은 아니고..어제 아버지 집에서마침 인사담당 이사님을 만나서..이야기를 했더니 오늘 아침에 바로 보고가 올라 왔는데.. 전공이 행정학인모양이던데..해서 우리 감사과에 자리하나가 비는 게 있다고 그리로 배치하기로 했고 오늘 우리 이사님이 직접 강릉으로 가서 이숙자씨 면접하고 올라 오기로 했어요..빠르면 다음주중에 첫출근을 하지 않을까 하는데.. ”

“뭐? 아니 세상에 면접을 보러 오는 게 아니라 이사가 강릉까지 간다고 ?”

내말이 현정이 웃는다ㅣ

“아이 .. 누구 부탁인데.. 제가 이사님께 좀 말빨이 통하기도 하고 제덕분에 이사님네 식구들 때아닌 가족여행도 가게 되었잖아요 뭐 두루두루 좋은 거죠...”

“혹시 직원들에게 또 억지 부리고 때쓴건 아니고 ?”

내말에 현정이 한숨을 쉰다

“휴.. 주인님 저 이제 완전히 개과 천선했다니까요.. 참.. 그런거 아니니까 걱정마시고.. 더 주무세요.. 괜히 깨운 것 같아서 미안하네...히히.. 그럼 전화 드릴께요...”

하고는 현정이 전화를 끊는다

생각보다 숙자가 서울에 빨리 올 것 같다

솔직히 수현이 그렇게 되고 강릉에서 서울로 올지 안올지 모르는 상황이였는데...

나는 끊어진 전화기를 보다가  문득 어제 일이 떠오른다

도지우.. 어제는 늦어서 연락을 해보지 못했는데..

나는 이제 10시가 넘어선 시간을 확인하고는 어제 진경으로부터 받은 지우의 전하번호를 기억해 전화를 건다

어차피 나와 은정이 그렇고 그런사이라는 것은 어제 진경으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을 거고... 다만 증거가 없다는 건데 만나서 상황을일단은 수습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통화연결음이 한참울리며 전화를 받지 않을 것 같앗던 전화기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네.... 여보세요...”

도지우라는 사람이 여자였나...

“네..도지우씨 핸드폰 번호지요...”

나는 여직 갈라진 목소리로 조심히 말을 한다

“네... 누구시죠?”

조금은 딱딱한 여자의 말투다

그나저나 도지우라는 사람이 여자라면 좀 손쉽게 일을 처리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몸이 좀 고달퍼 지겠지만 말이다

“혹시 아시려나 모르겠는데 김민호라는 사람입니다 .. ”

나의 말에 전화기에서는 작은 한숨소리가 들린다

“의외네요.. 먼저 연락이 오다니.. 월요일쯤 제가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전화를 드리려고 했었는데..”

놀라지 않는 듯 침착하게 말을 한다

“지금 뵙죠.. 긴히 드릴말씀이 있는데요...”

난 지우의 말에 얼른 만나자는 말을 내밷는다

“아니요,, 주말은 저도 업무에서 좀 쉬고 싶은데 뭐 그안에 또 하은정씨를 만날것이아니라면 월요일날 제가 이번호로 전화를 드리지요.. 그때 뵈요,,.”

역시나 딱딱한 그녀의 말투다

월요일.. 나야 이런 신경쓰이는 일을 월요일 까지 끌고 간다는 것이 찝찝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칼자루는 저쪽에서 쥔 것이 아닌가

“어쩔수 없죠.. 하지만 제가 월요일부터 시험이라서 ..오후에연락을 주시면 나가겠습니다 ”

“네.. 그러죠..어차피 월요일은저도 오전에는 시간내기가 힘이드니.. 단.. 하은정씨나 우리 부회장님께는 이러사실을 알리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일이더 복잡해 질테니 ...”

지우의 말에 나는 입맛을 다신다

“뭐 제가 바라는 바네요.. 그럼 월요일날 뵙지요...”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은정이와 그녀의 약혼자에게는 이사실을 알리지 마라 ..

뭐지.. 그럼 은정의 뒤를 따라 다니라고 시킨 것이 그녀의 약혼자가 아니라는 말인다

그런 누가 이일을 지시하고 시킨거지..

혹시 은정의 시아버지 될사람인가..

아니다 그럼 은정의약혼자가 모를리 없을 거고 그럼 굳이 나에게 숨겨달라는 부탁을 하지도 않앗을 거다

가뜩이나 외계인 때문에 머리 아파 뒤지겠는데 .. 뭐 이런일로 신경을 쓰나 싶어 나는 이내 고개를 젓고는 침대에서 일어나서는 현정이 말한대로 아침에 배달되어 왔는가 싶어 현관문을 열어보니 하얀색 스티로폼 박스가 놓여 있고 그것을 가져와 식탁에서 열어 보니 아직 식지 않은 밥과 반찬 그리고 국이 밀폐된 그릇에 담겨 있다

뭐 ..돈이 좋기는 한 모양이다

나는 그것을 열어 식사를 시작한다

김민희...

김반장과 최계장이 외계인으로 의심하는 김인겸 청장의 딸이다

일단 접근을 해봐야 하겠는데.. 달랑전화번호화 이름 그리고 다니는 교회만 알고 접근을 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닐것이란 생각이 든다

뭐 어차피 내옆에서 지내다 향기에 취하면 매한가지이기는 하지만 처음 보는 여자과 한공간에서 단둘이는 아니여도 적은 사람 무리에 석여 30분을 보내는 것이 쉬운일은 아닐거다

일단 내일 아침에 교회가 늦지않게 가서 김민희의 얼굴이라도 확인을하려면 미리 교회의위치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을거라는생각이 든나는 편한복장으로 오피스텔을 나와 교회의 주소을 네비에찍어서 안내대로 가본다

“성령의 힘으로.. 악의 무리를 물리쳐.. 천국....의 ”

차로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교회앞.. 정오가 넘은시간인데 안에선 찬송가 소리가 들린다

요즘 교회는 예배를 토요일날 낮에도 하나?

하는 생각이 교회옆 골목에 차를 주차하고 생각보다 작은 교회로 들어가 창문으로 안을 훔쳐 본다

그러자 많은 사람은 보이지 않고 ..내또래부터 나이든 사람들까지 한곳에 줄을 맞춰 앉고는 한손에는 찬송가 대신에 악보 같은것을들고 피나오 반주에 맞춰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 성가대 연습을 하는 모양인가 보다

그때 찬송가를 부르던 소리가멈추고.. 그사람들앞에 서있던 조금 나이든 여자가 피아노 앞에서 피아노를 치던 아이를 돌아 본다

“민희야.. 피아노가 빠른건 아닌데 반박자만 느춰 가자.. 이노래는 좀 느리게 불러야 더 좋거든 ...”

여자의 말에 짧은 단발에 여자 아이가 고개를돌려 돌아 보며 웃는다

“네.. 대장님.. 다시 할까요?”

작은 얼굴에 땀이 가득하다

어제처럼 찌는날씨에 안에는 냉방이 안되는 듯 하다

나는 민희라는 여자가 김인겸의 딸일거라는 생각에 얼굴을 자세히 보려 고개를 숙이며 눈을 찡그리는데 뒤에서 이기척을 느끼고는 얼른 뒤를 돌아 본다

“형제님 뭐하세요?”

큰키에 작은 얼굴의 꽤 중후해보이는 남자가 미소를지으며 내앞에 서있다

“아...그냥 지, 지나 가다 찬송가 소리가 좋아서 하하.. ”

나는 대충 상황을 얼버무리려 말을 한다

“좋으면 당당하게 안에 들어가서 들으면 될일이지 왜 창문으로 훔쳐 보세요.. 혹시 우리 성가대 자매님중에 누구 마음에 드는 자매님 얼굴 훔쳐 보러온거 아니에요? 예를들어 민희나 희영이 같은...”

민희...

“아..아닙니다 저는 그냥.. 그나저나 누구세요?”

나는 상황을 돌리려 다른 말을 꺼낸다

“나야 이교회의 담임목사입니다 .. 아무튼 환영합니다 어떤 목적으로 우리 교회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 왓는지는 모르겠지만 .. ”

하고는 그가 나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나는 엉겹결에 그와 악수를 하며 꾸벅인사를 하고는 후다닥 교회안에서 나와 내차로 가지 않고 그가 안보일만한 골목으로 들어가 몸을 숨기고는 다시 몰래 내다 보니 그가 나와같이 있던 자리에는 보이지 않고 어느새 교회안으로 들어가 성가대원들에게 뭐라고 말을 하는 것이 눈에 들어 온다

나는 혹시 내이야기를 하나 싶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오늘 연습 끝나는 대로 이수영자매님 면담하겠습니다 ... 오늘 마침 시간이되서요...”

목사의 말에 성가대 두 번째줄에 앉은 여자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네 목사님.. ”

말을 하는 여자의 얼굴을 나는 눈에 힘을줘 보는데 나이는 한 서른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인데 얼굴은 곱상하니 꽤 이쁘장하게 생겼다

“그럼 연습들 더하시고.. 전 그만 면담실에서 기다릴께요,,,:”

하고는 목사가 나가고 다시 성가대들은 연습을 시작한다

하지만 내가 서있는 위치에선 안에 피아노를 치는 민희의 얼굴이  교회담장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나는 다시 골목에서 빠져 나와 주변을 둘러 보다가는 이내 교회에서는 좀 떨어져 있지만 공사를 하다 만듯한 3층짜리 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나는 그 건물로 가서는 공사자재가 쌓여 있는 3층에 올라가서 교회를 내려다 본다

거리상으로는 대략 80미터정도 떨어진 곳처럼 보이는 곳이라 교회안에선 내가 잘 보이지 않을 거고 나는 내몸에 있는 능력 덕분인지 집중해서 안을 보자 마치 창가 바로 앞에서 보는 것처럼 가깝게 안이 들여다 보이고 피아노를 치는 민희의 얼굴도 확실히 확인할수 잇었다

입술은 좀 얇고 립스틱을 발랐는지 유난히 입술은 빨갛고 얼굴은 동그란 계약형에 금태의 둥근 안결을 쓰고 있다

뭐 엄청난 미인이기를 바란 것이 아니기에 저정도면 그래도 신이 날 도운거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얼굴이다

그렇게 민희의 얼굴을 확인하고 는 건물에서 내려 가려는데 그 위층에 아까 나에게 말을 건 목사가 전화기를 들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잇는 것이 보인다

무슨이야기를 하는 건지 괜히 궁금해 나는 목사의 말에 귀를 귀울려 본다

“하하하 잘인수 한 것 같아.. 등록 신도가 5백명정도인데 열심히 나오는 신도는 이백명이 조금 넘어 .. 뭐 그정도면 괜찮치 더구나 신도중에 서울경찰 청장이 있어 .. 그러다 보니 그양반을 잘만 이용하면 신도수 늘리기도 좋을것같고.. ”

“야.. 그거 거의 헐값에 받은거나 마찬가지야 그 교회개척한 목사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세상물정모르는 부인에게 거의 시세 반값에 넘겨받은 거니까... 아무튼 잘관리해.. ”

전화기에서 들리는 다른남자의 목소리...

나는 헛웃음이 난다

교회를 목회자끼리 사고 판다는 말을 들어 본적은 있었는데 직접 이렇게 보기는 또 처음이라서 말이다

“아무튼 고마워 언제 내가 룸가서 진하게 한잔살게..그럼 그때 연락하기로 하고.. 끊자...”

목자의 말에 전화기 안의 남자는 인사를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그때 목사가 있는 방에서 노크소리가 들리며 아까 면담을 하기로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목사님.. 성가대 연습 다 끝났는데요...”

여자의 말에 목사는 끊은 전화기를 진동으로 하고는 얼른 삐뚤어진 자세를 고쳐 앉고는 대답을한다

“들어와요 자매님...”

그의 말에 문이열리며 주름진채 옆으로 좀 퍼져 있는 하늘색 스커트에 몸매가 더운 날씨탓인지 몸매가 들어나 보이는 소매가 짧은 면티를 입은 여자가 웃으며 들어와 인사를 하고 목사는 굳이 그녀를 자신이 앉아 있는 책상 맞은 편에 앉히지 일어서더니 편해 보이는 의자를 가져와 자신의 옆에 놓는다

“앉으세요 자매님...”

목사의 말에 여자는 웃으며 혹여 치마가의자에 껴 속살이 들어날가 손으로 엉덩이를 쓸어 단정히 하며 목사 앞에 앉고는 치마 밑으로 들어난 무릎의 위에 손을 올려선 가리며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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