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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38화 (38/400)

038화 동현, 근혁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다

동현의 말과 함께 그 옆에 있던 장수들도 얼른 한식경이 지나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잠시 후…….

“이제 시간이 된 것 같군. 두부를 바둑판 모양으로 한 개씩 잘랐으니 하나씩 잡고 먹어보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그런 동현의 명령과 함께 옆에 있던 근혁과 장수들은 두부 한 모를 손으로 집어든다.

그리고 덥썩 입에 물며 맛을 보기 시작하는데…….

“……!”

“와… 어떻게 이런 맛이…….”

“진짜 고소합니다. 콩으로 만들어서 그런가요?”

“하하하! 그래. 내 예상과 일치하구나!”

“대단 하십니다! 형님! 또 새로운 먹을 것들은 만드는데 성공하셨습니다!”

“그래. 역시… 과거 아버지와의 경험을 떠올려서 한 번 해본 것인데… 운이 좋게도 되었구나. 이 모든 것이 아버지 덕분이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니셨다면… 이것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야. 하아… 좀 더 오래 사셨다면 내가 효도를 했을 텐데…….”

동현은 이것을 어떻게 개발했냐고 계속해서 캐물을까봐 둘러대는 뜻에서 아버지 핑계를 대며 근혁과 장수들에게 말을 했다.

하지만 그런 동현의 말에 순간 밝았던 근혁과 수하 장수들의 표정이 굳는다.

그 분위기를 감지한 동현은 그런 근혁과 장수들을 보며 애써 웃는 척을 하며 말한다.

“내가 괜한 말을 했군. 자! 일단 이것들을 군사들에게도 나누어주어서 맛을 한 번 보게 해 봐. 다 맛있다고 하면 이것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자꾸나.”

“알겠습니다. 형님.”

“아… 그리고 참! 이것에 대한 장기 보관 방법은 아주 차가운 곳에 이것들을 넣고 밀폐된 통에다가 두부를 물에 담가놓으면 된다. 그리고 그 물을 하루에 두 번에서 세 번씩 매일 갈아주면 한 그믐(30일)은 너끈히 보관할 수 있다.”

“그렇게 오랫동안요?”

“그래. 하지만… 이 두부는 여름철에 상하기 쉬운 음식이다. 차가운 곳에 놓거나 얼리지 않으면 짧게는 하루에서 이틀… 길게는 사흘에서 나흘 만에 상해버리니 무조건 차가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아… 그리고 앞서 말했던 물을 갈아주는 방법도 최대가 그믐이라는 거지 평균적으로는 보름(15일)정도가 딱 적절한 보관 기간이다. 그러니 웬만하면 그 전에 두부를 다 먹도록 해야 해.”

동현의 말에 옆에 있던 해론이 대답한다.

“음… 이건 치즈와 달리 군의 식량으로 쓰기에는 부적합 하겠군요.”

“그래. 하지만 만드는 틀과 재료들만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으니 그것들을 가지고 다니면 된다. 어차피 그에 맞는 재료들인 소금이나 틀 등은 상행을 할 때 가지고 가기가 불편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건 그렇습니다.”

“문제는 우유다. 우유는 쉽게 상하지 않느냐? 그에 맞는 보관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헌데 주인어른. 어차피 상행을 나갈 것이면 소를 끌고 나가야 할 것이 아닙니까? 굳이 보관 방법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까?”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상행을 나갈 때 어차피 여러 가지를 수레 실어 돌아다녀야 합니다. 그러자면 말과 소는 필수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어딘가 진영을 구축하고 멈췄을 때에만 소의 젖을 짜서 그 현장에서 바로 우유를 받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상행을 하려면 그 장소에 하루 이틀만 있을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동현은 해론의 말에 놀란다.

“허어… 내가 미처 그 생각을 못 했구나. 그저 내가 만든 음식에 대해 보관 기간에 대해 늘릴 생각만 했어.”

“아닙니다. 주인어른. 저희에게 더 좋은 먹을 것들을 제공하고 상행의 이문을 남기기 위해 그리하신 것이라는 걸 압니다.”

“그래. 이해해 주어서 고맙구나. 흐음… 그래. 네 말대로 하면 상행 때는 그렇게 하면 우유도 상하지 않고 좋겠다. 하지만… 이 우유 장기 보관 방법은 어떻게든 알아내야 해. 이것도 예전 아버지와의 기억이 있는데… 너무 오래된 일이라 가물가물 하구나…….”

이번에도 자신의 회귀 하고 돌아오고 난 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 핑계를 대며 말을 하자 근혁이 다가와 말한다.

“형님. 너무 그렇게 조급해 하지 마십시오. 지금 이것을 개발한 것만 해도 우리 상단은 형님으로 인해 큰 이문을 남길 것이고… 동시에 우리 고구려의 백성들의 먹거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흐음… 그래. 맞다.”

“형님. 그래서 이건 제 생각인데…….”

“……?”

“일단 지금 만든 것들을 강이식 대장군께 먼저 맛보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대장군께?”

“예. 형님. 그렇게 하면 형님이 말씀하신대로 우리 고구려의 백성들이 먹거리가 늘어서 더 풍족하게 살 수 있을 것이고… 더불어서 우리 군량에도 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음식을 얻는 것이니 말입니다.”

동현의 근혁의 말에 잠시 고민하고는 대답한다.

“두부는 그렇게 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치즈는 안 돼.”

“예? 어째서입니까?”

“훗날이라면 상관없지만 벌써부터 치즈를 대장군께 보여줘 보거라. 그럼 이 치즈를 어떻게 하려고 하겠느냐?”

“그야… 저희보고 대량으로 생산에서 보급해 주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저희에게 많은 대가를 치르고 말입니다.”

“그렇지. 그렇게 되면 우리는 분명 더 큰 부를 이루고 큰 상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네가 모르는 것이 있어.”

“……?”

“그렇게 되면 대장군은 가만히 있을 것 같으냐?”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 치즈를 어떻게든 우리 고구려군의 군량으로 보급하려 할 거다. 그리고 이 사실을 바로 태왕폐하께 올리겠지. 그렇게 되면 태왕폐하께서는 우리가 본격적인 상행을 떠나기 전 이것들을 대량 생산하여 우리 고구려 전역에 보급하라고 할 거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상행은 더욱 더 늦어지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이 고구려를 뜨지 못할 수가 있다.”

“예? 그럴리가요?”

근혁의 놀라며 하는 대답에 동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어간다.

“태왕 폐하께서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 음식을 우리가 개발했는데… 우리를 가만히 두실 것 같으냐? 분명 벼슬을 내리실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는 이 나라의 관리로서 살아가야 하는 만큼 다른 곳으로 상행을 떠나지 못해.”

“아…….”

“내가 예전에도 말했다시피 우리에게는 아직 조정에 이루어놓은 지지기반이 전혀 없다. 순식간에 한 번에 유명해지면서 고속으로 높은 직책으로 올라가게 되면 적이 많아지지. 하지만 상행을 떠나서 거상이 되면서 이 고구려에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하고 많이 유명해졌을 때 돌아오면 이미 우리의 명성은 이 고구려 전역에 퍼져있을 것이다.”

“…….”

“그 때는 우리의 명성 때문이라도 그들이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해. 그리고 우리가 뜻을 이루고 오면 확실한 지지기반도 생길 수가 있다. 지금 우리가 예전 전투로 세운 공으로 요동성에 있는 장수들의 신임을 얻고 지지를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 요동성에 한정해서다.”

“…….”

“나는 이 요동성에서 장수들의 신임만을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야. 이 요동성 외에도 장수들 뿐만 아니라 관리들이 지지도 같이 받게 하려는 거다. 그렇게 우리 지지기반이 확실히 쌓였을 때… 그 때 출사를 하게 되면 그 때는 우리 세력을 함부로 보지 못할 것일 테니 말이야.”

근혁은 동현의 말을 다 듣더니 공감한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과연… 형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옳은 듯 합니다… 우리가 제대로 된 세력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몸을 철저하게 숙이고 우리의 뜻을 감추라는 것이군요.”

“그래. 이 요동성의 경우에는 강이식 대장군과 그 밑에 장수들이 우리와 같은 뜻을 지닌 사람이니 우리의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훗날 지지 세력으로 확보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상행에서 더욱 더 거상이 되고 저 중원과 이고구려까지 크게 이름을 떨치면서 이 고구려로 돌아와 요동성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준다고 생각해 보거라. 그럼 이 요동성에 있는 장수들이 어떻게 하겠느냐?”

“으음… 알겠습니다. 형님이 하신 행동에 대해 말을 하며 주변에 소문을 내겠지요.”

“그래. 그렇다면 우리를 더욱 더 궁금할 것이고 만나기를 원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다른 지역의 세력과도 교류를 넓혀가는 것이지. 그런 식으로 빠르게 지지기반을 쌓는 거다.”

“정말 좋은 생각이십니다. 형님. 이거 정말… 제가 형님의 큰 뜻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형님.”

“아니다. 내가 오히려 너에게 미리 말을 안 해줘서 미안하지… 그리고 네 말에도 일리는 있어. 하지만 그것은 훗날에 그리하면 된다. 이번에는 두부만 강이식 대장군에게 맛을 보여드리도록 해라. 네가 직접 가서 맛을 보여드려.”

동현의 말에 근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행동으로 옮긴다.

그 모습을 본 동혁이 옆에 있던 장수들에게 말한다.

“해론은 이제 곧 상행을 떠나야 하니 상행을 나갈 준비를 지금 바로 하도록 해. 아… 참! 상행을 나갈 군사 100명을 선발했느냐?”

“예. 주인어른. 호위무사 선발은 이미 끝났습니다.”

“좋아. 그럼 나머지 준비도 부탁하지. 단석한과 돌석비도 해론을 도와주도록 해.”

“예! 주인어른!”

그렇게 동현의 명령에 여러 장수들과 군사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한편… 동현의 명령에 강이식 대장군이 있는 군부를 찾아간 근혁…….

“그래? 동현이의 의형제인 근혁이가 왔다고?”

“예. 대장군.”

“무슨 일이지?”

“자세히는 모르오나 백성들을 위해서 좋은 음식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음식을?”

“예. 대장군.”

“흐음… 궁금하구나. 들이거라.”

“예! 대장군!”

강이식 대장군이 허락을 하자 군부의 방문이 열린다.

문이 열리자 강이식 대장군이 근혁을 반갑게 맞이한다.

“근혁이 왔구나?”

“예. 대장군. 그간 별고 없으셨습니까?”

“하하하! 그래. 나야 잘 지내지. 전쟁터에서 돌아온 후… 이 내정을 다시 한 번 살피고 있었다. 헌데… 내가 들으니 음식을 개발했다고?”

“예. 대장군. 저희 형님께서 음식을 개발하셨습니다.”

“그래? 무엇인지 궁금하구나.”

“여기 이것입니다. 두부라는 것인데 한 번 맛을 보십시오.”

“음… 보기에 어떤 맛이 느껴질지 모르겠구나. 그래도 일단 권하니 한 번 먹어보기는 해야겠지.”

근혁의 권유에 강이식 대장군은 두부 한 모를 잡아서 입으로 덥석 베어문다.

그리고 잠시 후…….

“아니?! 이거 정말 맛있구나. 고소하면서도 담백하니…….”

“형님께 들으니 그 두부들을 잘라서 소금을 뿌려서 튀겨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요리 방법이 있다고 하니 한 번 그렇게 드셔보십시오.”

“그래? 으음…과연… 정말 대단한 맛이로다. 이걸 대체 어찌 만든 것이냐?”

“그게…….”

근혁은 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봤기에 강이식 대장군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보관 방법까지 설명하는 근혁.

“과연… 그런 노력이 들어가 있었다는 거구만…….”

“그렇습니다. 다만 좀 전에도 말했다시피 보관 방법이 좀 까다롭습니다.”

“까다로우면 어떠냐? 만들어서 백성들을 위해서 쓰일 수 있다면 마땅히 그렇게 보관을 해야지… 그리고 이것은 보관할 필요도 없이 시전에 내놓으면 분명 백성들은 맛을 한 번 보고 너도나도 가져가려 할 것일세. 그래. 이것에는 값을 얼마나 메겼나? 내가 사서 백성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도록 하지.”

“예. 이 두부의 가격은…….”

그렇게 동현은 강이식 대장군으로부터 비누에 이어 두부까지 대량으로 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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