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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219화 (219/400)

219화 동현, 북평성을 점령하고 계책을 완성해 나가다.

왕세적이 수하를 시켜 영주성과 북평성에 전령을 띄웠을 무렵… 허손은 임유관에서의 일을 마치고 북평성 근처에 있는 서무산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었다.

신속한 이동과 상인으로 위장해 이동한 덕분인지 다행히도 수나라 군사들에게 뒤를 잡히지 않고 허손과 군사들은 무사히 서무산에 도착했다.

“장군!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고생했네! 어디 다친 곳은 없는가?”

“예! 장군! 염려 마십시오! 임무가 너무 쉬웠습니다! 으하하하! 불을 지르고 나니 그 놈들이 우왕좌왕 하며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 하더군요. 그 모습을 장군께서 보셨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동현은 허손의 말에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아주 수고가 많았어. 이제 우리는 북평성만 제대로 점령을 하면 되겠군.”

“빨리 전투가 벌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붙고 싶군요.”

허손과 동현이 이렇게 화기애애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 때… 갑자기 밖에서 누군가 소리친다.

“장군! 북평성의 동정을 살피던 세작이 왔습니다!”

“그래? 들이거라!”

“예!”

동현의 허락에 한 사람이 들어와 군례를 올리며 말한다.

“북평성의 동정을 살피고 왔습니다!”

“그래. 분위기가 어떻더냐?”

“예. 좀 전에 전령으로 보이는자가 북평성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

“예. 그 이후 북평성 안의 분위기를 자세히 살펴보았사온데 전령이 들어간 이후 분위기가 매우 부산해졌습니다.”

“부산해졌다?”

“예. 저 말고도 또 다른 세작이 아직 그곳의 동정을 살피고 있으니 변화가 있으면 보고가 올 것입니다.”

“으음… 그래. 너도 일단 돌아가서 계속 동정을 살피거라.”

“예! 장군!”

동현이 그렇게 보고를 한 세작에게 명령하는데 또 다른 세작이 왔다며 밖에서 알린다.

그리고 잠시 후…….

“그래? 군량을 준비한다?”

“예! 장군!”

세작의 말에 앞에 있던 허손이 대답한다.

“아무래도 군량을 북평성에서 조달하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양량의 군사와 군량은 임유관에서 우선적으로 쓰기로 한 것인데 임유관에 있는 군량은 제가 불태웠으니 말입니다.”

“그래. 허손 자네 말이 맞네. 내 예상으로는 아마 급한 대로 지금 가지고 있는 군량으로 버티면서 북평성이나 영주성에서 군량을 조달받을 생각인 것 같다. 그리고 조정에 군량을 더 보내달라고 청하겠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잘 되었군. 허손!”

“예! 장군!”

“네가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생겼다.”

“명령만 내리십시오!”

“북평성에서 군량을 수송해야 나올 때 네가 군사를 매복하여 그들을 공격해줘야겠다. 그리고 그 군량을 탈취하도록 해.”

“불을 지르는 것이 아니라 탈취입니까?”

“그래. 탈취다. 우리가 북평성을 점령하고 나면 분명 수나라 대군이 북평성으로 쳐들어 올 가능성이 큰데 그러려면 성문을 닫고 오래 버텨야한다. 그러려면 그 군량은 필수적이야. 어떤가? 할 수 있겠나?”

동현의 말에 허손이 가슴을 탕탕치며 대답한다.

“맡겨만 주십시오! 장군!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좋아. 믿겠네. 그리고 자네.”

“예! 장군!”

“너는 잠시 이곳에서 기다리도록. 내가 가동 총사에게 약간의 작전이 변경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해서 말이야. 급히 서찰을 쓸 테니 너는 그 서찰을 받아가도록 해. 알겠느냐?”

“예! 장군!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아. 허손! 너는 지금 바로 이곳으로 가서 매복을 하도록 해! 군사는 3천을 주겠다. 이곳은 숲이 매우 울창하니 매복하기가 쉬울 것이야. 얼른 가!”

“명을 받들겠습니다!”

허손은 명령을 받자마자 바로 막사 밖으로 나가 군사들을 움직였다.

그 모습을 본 동현은 자신의 시녀에게 말하여 지필묵을 가져오게 하여 가동에게 줄 서찰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자… 지금 바로 가동에게 가서 이 서찰을 전하도록 하게. 북평성으로 들어갈 때 수나라 군사들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하고!”

“예! 장군! 염려 마십시오!”

그렇게 동현은 서찰을 들려 보냈다.

서찰을 가지고 간 군사는 무사히 북평성 안으로 잠임해 들어가 가동에게 서찰을 건넸다.

“그래? 혼란을 일으키고 성문을 연 뒤에 이곳에서 같이 싸우는 것이 아니라 군량대를 추격하라고?”

“예. 좀 전에 장군께서 허손 호위대장에게 군량이 지나가는 길목에 매복하여 탈취하라는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렇군.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들이 되돌아 올 퇴로를 차단해서 아예 다 전멸을 시키겠다는 작전이로군. 거기다 혹여 있을지 모르는 불순한 무리들로부터 군량을 보호하려는 것도 있고 말이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으음… 일단 너는 군량 수송대가 북평성을 빠져나가는지 잘 보거라. 수송대가 빠져 나가면 바로 나한테 알려. 작전을 바로 시작할 것이다.”

“예! 총사!”

가동은 그렇게 세작을 내보내고는 앉아 있던 자리에 일어나 자신의 무기를 잡고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오늘로서 본격적인 첫 전투다… 수나라에 있었으면 이런 기회는 없었겠지. 장군께서 주신 기회를 발판삼아 나도 반드시 높은 자리에 올라가 장군의 꿈을 이뤄드릴 것이야! 반드시!’

가동은 이런 기회가 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예전 허도에 있던 시절을 생각했다.

‘계속 허도에 박혀 있었으면 분명 난 낙향했겠지. 수나라는 허도 출신을 잘 써주지 않고 차별하니 말이야. 하지만 이젠 달라! 난 이제… 고구려 사람이다!’

가동은 그렇게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막사를 나와 진영을 둘러보았다.

그렇게 진영을 둘러보고 있을 때… 한 군사가 달려오며 보고를 한다.

“총사! 지금 군량 수송대가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그래? 좋아!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다! 일단 북평성의 무기고에 먼저 불을 질러! 그리고 군량 창고는 최대한 지키되 지킬 수 없으면 불을 질러 버리고 말이야.”

“알겠습니다. 총사!”

“밖으로 나간 군량만으로도 이 북평성에서 오랫동안 버틸 수 있다. 그러니 너무 집착은 하지 말아라! 지킬 수 있으면 지키고 안 되면 불을 지르고 빠져라! 명심해!”

“예! 총사! 명을 받들겠습니다!”

“나머지는 곳곳에 불을 질러라! 특히 군사들이 자고 있는 곳에 먼저 불을 질러! 그리고 산발적으로 불을 지른다! 그런 뒤! 북평성 안에서 나오는 군사들을 모두 처리한다! 알겠나?!”

“예! 총사!”

“자… 일을 시작한다! 미리 작전을 지시한 대로 움직여! 나가자!”

가동의 명령에 북평성 안에 잠임해 있던 군사들이 서로에게 명령을 전하며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바로 일을 실행에 옮긴다.

“불이야!”

“불이다! 불을 꺼!”

“저긴… 무기고잖아?! 젠장!”

일을 시작한 가동은 순찰을 도는 군사들을 가볍게 제압한 뒤 무기고에 불을 지르고 산발적으로 불을 질러 혼란을 주기 시작했다.

가동은 군사들이 모든 것을 잘 해내고 있다는 것에 만족스러워 한다.

한편, 매복해 있던 허손이 있던 쪽도 순조롭게 일이 풀리고 있었다.

허손은 기습적으로 군량 수송대를 공격하여 수나라 군사들을 하나둘씩 도륙내기 시작했다.

“모두 죽여라! 죽이고 난 뒤 북평성으로 이 군량을 가지고 돌아간다! 알겠나?!”

“예! 대장! 모조리 죽여라!”

시이이익!

촤아아악!

“커어억!”

푸우욱!

“크억!”

깡! 깡! 까아앙! 까앙!

병장기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피가 여기저기 튀며 군사들이 죽어나가는 듯 비명소리가 연이어 들린다.

물론 그 군사들은 대부분 수나라 군사들이었다.

“대장! 항복하는 군사들 외에 저항하는 자들은 모두 베었습니다!”

“잘했다! 군량은?!”

“예! 모두 탈취했습니다!”

“좋아. 달아나는 군사들을 추격하되 너무 멀리 쫓지는 말아라!”

“알겠습니다!”

“북평성으로 돌아가는 군사들은 곧 우리 군사들이 와서 퇴로를 차단할 것이니 걱정 할 것이 없다. 그러니 우리는 추격하는 것만 생각해! 알겠나?”

“예! 대장! 명을 받들겠습니다!”

“일단 군사들을 반씩 나누지! 1천 5백 명 정도의 군사는 이 군량을 지키도록 하고 나머지 1천 5백 명 군사들은 나를 따라 적을 추격한다! 자…! 나를 따르라!”

허손은 그렇게 군사를 나누어 영주성 방향을 달아나는 군사들을 추격했다.

그 시기 동현은 북평성에 불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곧 문이 열릴 것이라 생각을 하고 북평성 밖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리고 반 시진 뒤…….

끼이이익!

“장군! 북평성 성문이 열렸습니다!”

“좋아! 돌격한다! 모두 북평성 안으로 들어가서 수나라 놈들을 도륙내고! 점령해라! 단! 백성들은 절대 건드리지 마라! 백성을 건드리는 자는 바로 참할 것이다! 알겠느냐?!”

“예! 장군!”

“전군! 돌격해라!”

“와! 와!”

동현의 명령에 성문 밖에서 대기하던 군사들이 일제히 북평성 안으로 돌격해 들어간다.

동현도 북평성 안으로 수나라 군사들을 죽이며 들어가 주변을 살피는데 가동의 작전이 보기 좋게 성공한 듯 이곳저곳에 불이나가 수나라 군사들이 죽어나가고 있었다.

그 때 멀리서 익숙한 한 사람이 군사들과 같이 와 군례를 올린다.

“장군!”

“그래. 고생했다. 성공했구나!”

“예! 장군! 물론입니다!”

“좋아. 너는 이 길로 바로 허손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라. 그 쪽으로 가다보면 군량을 수송하던 수나라 패잔병들이 북평성으로 돌아오고 있을 것이다. 그들을 모조리 도륙해. 아… 단! 항복하는 자들은 빼고 말이야.”

“알겠습니다. 장군. 모두들 가자!”

가동은 동현의 명령을 받자마자 빠르게 움직인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오! 허손! 가동! 왔구만!”

“예! 장군! 여기 군량도 가지고 왔습니다! 포로들도 끌고 왔고 말입니다.”

“아주 잘했다. 군량이 꽤나 많아 보이는군.”

“예! 수나라 포로로 잡은 군사에게 물어보니 저 군량이 10만 군사를 3달 정도 먹일 수 있는 군량이라 합니다.”

“하하하! 엄청 나구나. 그 정도 규모에 3달이라면 우리 군사들은 두고두고 오랫동안 먹을 수 있을 것이야. 자… 이제 빨리 이 안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올지 모르는 수나라 군사들의 역습에 대비해야 해! 얼른 준비해라!”

“예! 장군!”

“아… 그리고! 이 서찰을 요동성에 있는 강이식 대장군에게 띄우도록 해. 전령을 지금 바로 보내도록!”

“알겠습니다!”

동현의 명령에 한 전령이 서찰을 받아 요동성으로 향했다.

동현은 그렇게 전령을 띄우고 난 뒤 북평성의 이곳저곳을 살핀다.

그 때 옆에 있던 사훈이 말한다.

“이곳은 과거 공손찬이 매우 활발하게 활동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장군.”

“나도 아네. 당시 공손찬은 유주에서 아주 대단했지. 하지만 결국 패망했네.”

“저도 압니다. 자신의 지나친 고집과 함께 수하들에 대한 의심. 그리고 주변 정세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서 패망한 것이 아닙니까?”

“그렇지. 더 말하자면 그는 주변의 정세를 살피지 못했던 것 뿐만 아니라 어느 수하가 충신이고 간신인지 가려내지 못했다는 것이 크다. 자신의 입맛에만 맞는 사람을 찾으려 했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치면 원소도 마찬가지지요. 조조에게 철저하게 깨졌으니 말입니다.”

“맞네. 반면 조조는 의심이 많은 인물이긴 했으나 사람을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서 쓰는 경향이 있었지. 나는 그것에 있어서 갈렸다고 보네.”

“역시 장군이십니다. 제가 길게 말할 필요도 없겠군요. 그럼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

“공손찬, 원소와 같은 사람들이 망한 이유는 자신들의 위세를 과시하려고만 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밖으로만 힘을 과시하려 했다는 것이지요.”

사훈은 잠시 숨을 고른 후 말을 이어간다.

“그 결과 원소는 집안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으며 공손찬은 수하들의 아첨에 의해 망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니 장군께서는 사전에 미리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를 단속하고 내정부터 우선적으로 살피십시오.”

“음… 옳은 말이다. 사훈. 나도 그러려고 생각했다. 수나라 국력은 우리보다 몇 배나 큰 나라… 현재 수나라가 흔들리지 않는 한 우리가 섣불리 공격할 수 없다. 이제 지켜야 해.”

“맞습니다. 장군. 그러니 빠르게 이 안을 정리하고 군사들을 정비한 후 백성들부터 살피십시오. 민심을 빠르게 안정시켜야 우리가 다음에 움직이기 편할 겁니다.”

“자네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겠네. 아주 옳은 말을 해줬어. 그래야 우리가 저 먼 대륙으로 뻗어나갔을 때 불순한 세력들이 우리를 적대하지 않지.”

동현은 사훈의 조언에 공감한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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