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는 천재.
편하지는 않았지만, 불편하지도 않은 무인도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갔다.
“오늘은 큰 섬으로 전부 이동하셔서 단체 미션을 진행 할 예정입니다. 자. 모두 배로 올라가시....으...에취!!”
김상구 PD님이 감기에 걸려 코맹맹이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을 하셨다.
“거 감기 걸리셨으면 저기 구석에서 좀 쉬세요. 멤버들하고 힐링님 한테 감기 옮기면 큰일 나요.”
카메라 감독님이 PD님에게 뭐라고 하시고는 현장을 지휘하시기 시작했다.
“자자! 다들 서두릅시다! 그리고 PD님은 감기 옮길 수 있으니까 작은 섬에서 계시고! 나머지는 어서 움직여요!”
“어? 어? 나 혼자 여기 둔다고요? 으..에취!!”
“네. 카메라라도 하나 드릴까요? 나 혼자 살고 있다 좀 찍고 계세요.”
PD님은 카메라 하나만 손에 들고 해변에 서서 떠나는 우리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는 PD님을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들어주며 큰 섬으로 떠났다. 뭐 바로 옆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형. 이거 우리 데뷔 홍보 프로그램 아닌가요?”
라이언이 나에게 조용히 말을 걸었다.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여줬다.
“근데.. 이게 과연 우리 홍보가 되는 걸까요?”
불안한 표정의 라이언이 나에게 물어보았다.
사실 큰 섬에 있는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나와 같은 팀인 라이언과 영웅이는 자신들의 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여러 장면들이 있었다.
그런데 라이언의 입장에서는 신곡 홍보나 안무 영상 같은 걸 찍지 않으니까 불안했나보다.
“내 생각에는 이번 촬영은 두 가지 때문에 진행하는 것 같은데?”
“어떤 거요?”
“첫 번째는 너희들 친해지라고. 너희들 보니까 친한 애들끼리만 친한 것 같은데, 이런 곳에서 고생하며 촬영하면 금방 친해져. 아이돌 팀들은 특히 멤버들 간에 유대감이 없으면 힘들 거야. 솔직히 가족보다 더 오래 보는 사이인데 친해져야지.”
내 말에 수긍하는 얼굴의 라이언이다.
“두 번째는 너희들 캐릭터 잡아 주려고 하는 것 같아. 요즘에는 너무 많은 그룹들이 있어서 자신들만의 캐릭터가 확실하지 않으면 묻혀. 물론 우리 회사가 큰 회사니까 어느 정도는 성공이 보장될 것 같지만, 정말 잘 되려면 팬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잖아.”
“그럼 저는 어떻게 캐릭터를 잡으면 되는 거예요?”
“그냥 하던 대로 해. 그런 건 억지로 하면 다 티가 나. 여기 스태프들 전부 전문가야. 잘 찍어서 편집 잘 해 주실 거야. 너는 걱정 말고 미션들만 열심히 하면 돼.”
내 말에 환히 웃으며 나에게 경례를 하였다.
‘아무래도 너는 라이언 일병이 될 것 같다. 미안...’
경례를 하는 라이언을 열심히 카메라가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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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랜만에 전부 다 모였습니다. 오늘은 크게 두 가지 미션이 있습니다. 오전 미션과 오후 미션이 있는데, 우선은 오전 미션을 드리겠습니다.”
“미션을 실패하면 어떻게 되나요? 너무 궁금해요! 형 진짜 궁금하지 않아요? 와! 막 물에 빠트리나?”
막내인 민기가 미션이라는 말에 흥분을 하였다.
“모래에 파묻을 수도 있어! 영화에서 봤거든! 목만 내놓고 묻어 놓는 거야! 그러면 밀물 때 물이 막 차올라서! 으악!!!”
스파크가 막내와 같이 호들갑을 시작했다.
“얘들아. 우선 이야기 좀 들어보자. 너무 상상력이 멀리 갔다.”
리더인 홍로가 막내 라인을 진정시켰다.
“흠.. 흠.. 미션은 우리 제작진의 투표로 점수가 정해지고, 점수에 따라 점심 식사의 등급이 결정됩니다. 10~7점까지는 셰프 출신의 매니저님이 직접 시그니처 메뉴를 대접하고, 6~3점이면 신혼살림 1년차의 조명팀 스태프가 요리를 할 겁니다. 참고로 남자입니다.”
“신혼이시면 막 옷 다 벗고! 앞치마만 두르고! 막! 어후!! 읍!!”
막내 민기의 멘트가 선을 넘기 시작했다.
“안 돼!! 거기까지!!”
황급히 달려가 입을 막은 라이언이 막내에게 소리쳤다.
“아니야... 신혼 남성이면 막 밥 먹다가도...으읍!!”
“으아아!! 안 돼!!!”
라이언이 필사적으로 양손으로 막내 라인들의 입을 막아섰다.
“둘 다 편집해주세요..에휴..”
리더인 홍로가 여러 번 겪은 듯한 얼굴로 제작진에게 부탁을 하였다. 어제 고생이 많았구나.
“2~1점이면 요오~?”
영웅이의 물음에 카메라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김상구 PD님이 하실 겁니다. 참고로 PD님은 라면도 실패하는 사람입니다.”
“자!! 무슨 미션인지는 모르겠지만! 2점 이상만 하자!!!”
홍로가 위기감을 느꼈는지 열심히 아이들을 독려했다.
“미션 알려주세요오~ 큐우~”
“.... 네. 미션은 신곡 편곡하기입니다. 여러분들의 신곡은 이 무인도 촬영이 너튜브에 업로드 될 시점에 이미 공개가 될 예정입니다. 아주 트렌디하고 세련된 안무가 핵심인 곡인데요. 이번에는 그 곡을 다른 장르의 곡으로 편곡을 해서 부르시면 됩니다.”
“아무 장르이든지요? 그런데 악기가 없는데요?”
“아! 아카펠라! 아카펠라로 하면 악기 없어도 되지!!”
멤버들은 한 동안 중구난방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뭐. 어떤 장르이든지 관계는 없습니다. 그리고 악기는 기타를 드리겠습니다. 장소 문제로 다른 악기는 제공이 어렵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모여앉아서 회의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어쿠스틱 버전으로 가야되지 않을까? 악기가 기타뿐이니까 그래야 할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러면 원곡 느낌이 너무 날 수 도 있어. 그냥 우리 노래 느린 버전이 될 수도 있지.”
“음.. 그건 그럴 수 있겠다. 뭔가 확실히 다른 게 느껴져야 해.”
그 모습을 보던 나는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퓨전은 어때?”
“퓨전? 어떤 장르랑이요오?”
“국악이랑. 내가 어제 쿠폰으로 가야금을 얻었는데, 이게 25현 가야금이더라고. 생각보다 훨씬 음량과 음역대가 넓을 거야.”
“가야금이요오? 한 번도 들어보지를 못해서요오~ 들어봐야 느낌이 올 것 같은데요오~”
“그럼 내가 한 번 연주해 볼게.”
제작진에게 말을 해서 PD님의 가야금을 받아왔다.
내 오른쪽 무릎위에 가야금을 올려놓고,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 중지로 줄을 뜯고 튕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왼손으로 줄을 눌렀다 놓았다하며 음을 조율했다.
“띵! 띵~ 띵! 띵~”
내 가야금 연주가 시작되자 영웅이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 느낌 좋다.”
“띵~ 띵! 띵! 띵~”
내 연주가 급격하게 흘러가자 아이들이 일어나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캐논 변주곡 가야금 버전]
엄청나게 풍부한 음색의 신나는 캐논 변주곡이 연주되기 시작했고, 그 곡이 절정에 이르자 아이들이 참지 못하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와.. 묘하게 잘 어울린다..”
가야금과 춤의 즉석 공연을 지켜보던 스태프들이 자신도 모르게 감탄을 시작했다. 그동안 가야금을 틈틈이 치면서 재능을 연습했더니 어느새 중급 재능으로 변하였다. [너튜브 스타급 가야금 연주]
‘재미있다. 재미있어. 하하하’
나는 내 연주와 아이들의 춤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연주하는 음악을 바꾸기 시작했다.
“어? 우리 노래다!"
“너를 위해서라면 난 슬픔도 참을 수가 있었어.”
아이들이 대형을 잡고 본격적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행위예술에 가까운 초반 부분이 지나고 절도 있는 아이들의 춤이 이어졌다.
가야금의 풍부한 음색과 아이들의 완벽한 춤이 조화를 이루자 단순한 음악과 춤이 아니라 예술이 되었다.
“꿈에서라도 너와 이루어지길 기도했어..”
[띠리링.....]
“우와!!!! 대박!”
“까아악!!! 오빠!!!”
스태프들 중에 분명히 남자 분 목소리였는데, 오빠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무래도 우리 스태프들이 진심으로 팍스 보이즈의 팬이 된 것 같다.
“형! 이거 완전 좋아요!”
“솔직히 이게 원본보다 조금 더 좋은 것 같기도?”
“와.. 이건 앨범에 꼭 넣고 싶다..”
“혀엉~ 이건 편곡이 필요 없어요오~ 이대로 완벽한데에...”
“점수는요?”
모두가 감탄하고 있을 때 홍로가 카메라 감독님에게 말을 하였다.
“어? 어..이거 한 건가요? 이렇게 바로? 와...우선 투표부터 하겠습니다.”
스태프들끼리 분주하게 투표를 하는 동안에 아이들은 나에게 붙어서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형! 이거 회사가면 음원 녹음해서 나중에 공연할 때 사용하면 안돼요?”
“맞아요! 이거 완전 내 마음에 들어요! 가야금이 이런 악기인지 몰랐어요. 완전 여러 가지 악기로 연주하는 것 같았어요. 이거 막 손가락으로 튕길 때랑 밀어낼 때, 손가락으로 줄을 눌렀다가 뗄 때, 완전 다 느낌이 달라요!”
“라이언 일병! 진정 좀 하게나!”
“넵!! 그런데 진짜 음색이 대단했어요!”
“맞아요오~ 가야금 배워 봐야겠어요오~”
“그럼 여기 있는 동안에 잠깐 형한테 배워볼래?”
“우와! 정말이요오? 감사합니다아~”
말이 나온 김에 기본적인 부분들을 설명해주었고, 가야금을 영웅이 무릎위에 얹어주고 연주해 보게 하였다.
[스승의 마음이 발동합니다. 사용자의 재능 중 너튜브 스타급 가야금 연주가 상대방에게 전수됩니다. 상대방의 학습 능력이 최대치가 됩니다. 사용자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스승의 마음의 효과로 상대방의 숨겨진 재능인 ‘작곡 천재’가 개발됩니다. 꾸준한 연습이 동반되면 완전히 개발이 완료됩니다. 재능의 개발이 완료되면 사용자에게도 동일한 재능이 생성됩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시스템 메시지가 뜨는 것도 처음이었고, 상대방에게 재능을 개발시켜주는 것도 처음이었다.
‘영웅이가 천재이기는 했나보구나. 바로 바로 익히네. 그리고 [작곡 천재]를 영웅이가 익히면 나도 생긴다고? [스승의 마음]이 엄청난 재능이었구나. 역시 최상급 재능은 대단해.’
가르쳐주는 대로 바로 익히고 응용을 하는 영웅이를 보니 나도 신나서 알려주기 시작했다. 결국 영웅이는 그 짧은 시간에 작은 별 연주까지 성공 하였다.
“야... 영웅이도 대단하다. 배운지 30분도 안되었는데, 연주가 가능하네.”
“영웅이 형은 언젠가는 베토벤을 넘어설 거야! 그럼 나는 같은 그룹 멤버였다고 하면서 책을 내면 베스트 셀러가 되는 거란 말씀! 나의 노후는 이제 결정되었다! 뭐부터 사지?”
막내 민기가 아주 먼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아니야.. 영웅이 형은 저러다가 훨훨 날아서 솔로 가수가 되는 거지.. 우리는 천재 뮤지션을 잃고 좌절을 하지만, 힐링 형을 영입해서 더 큰 성공을 하는 거야. 그런데 힐링 형 계약금을 우리 회사가 감당이 될까?”
말도 안 되는 상상을 스파크가 하고 있었다. 나 이미 회사랑 계약 한 상태인데 계약금은 또 뭐냐?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사실 결과는 진작 나왔는데, 만장일치로 10점 만점이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절반이 넘는 스태프들이 10점 만점에 100점을 적어주셔서 추가 인센티브를 드려야 하는 건 아닐까 고민하느라 조금 늦어졌습니다.”
“인센티브? 오!! 막 돈으로 주시는 건가요? 와.. 이번에 돈을 받으면 코인에 넣고! 은퇴 할 때까지 불리는 거야. 그러면 책 쓴 거랑해서 합치면 막 건물도 사는 거 아냐? 우와!”
또 쓸데없는 상상을 하는 우리 막내 민기였다.
“스파크는 상상을 시작하지 말고! 다들 감독님 말씀에 집중!”
라이언이 아주 적당한 때 스파크의 상상을 막아주고 분위기를 환기 시켰다. 그 모습에 홍로가 엄지손가락을 슬며시 들어준다.
“저희가 생각한 인센티브는 바로! 치킨입니다!”
“우와!!! 치킨! 치킨! 치킨!!”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반반! 기쁨 반! 행복 반! 반반!”
그 사이에 영웅이는 치킨 송을 작곡하고 있었다. 작곡 천재 재능아 어서 깨어나라!
“그런데 여기까지 치킨 배달이 되나요?”
내 말에 아이들이 전부 카메라 감독님을 바라봤다.
“하하하 배달은 힘들고요. 셰프 출신의 매니저님이 직접 해주실 겁니다. 사실 그 시그니쳐 음식이 치킨이거든요. 치킨 집 하시다가 경기가 안 좋아지셔서 접으셨습니다.”
“아무튼! 치킨! 치킨! 치킨!”
“매니저님을 우리 전속 요리사로!!”
“매니저님이 치킨을 튀기고 우리는 모델을 하는 거야. 그러면 치킨이 많이 팔리겠지? 책 판매에 코인에 치킨까지. 은퇴하면 건물이 아니라 마을을 살 수 있겠어. 마을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동상을 세울 거야!”
혼란스러운 상황에 매니저님이 앞치마를 입고 요리 준비를 하시기 시작했다.
“저희가 뭐 도와드릴 건 없나요?”
“괜찮습니다. 잠시 쉬고 계시죠.”
“넵!!”
믿음직스러운 매니저님의 말씀에 우리는 기분 좋게 파라솔 밑에 누워 쉬고 있었다. 나와 영웅이는 계속해서 가야금 연주에 대해서 가르치고, 배우고 있었다.
“자! 완성되었습니다. 와서 드세요!”
사실 한참 전부터 기름에 닭을 튀기는 냄새에 다들 배를 움켜쥐며 참고 있었다.
“와!! 치킨!!”
우리는 탁자에 둘러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는 치킨을 영접할 준비를 했다.
“우선 양념부터! 오! 양념 색깔 봐! 영롱하다!”
“리더가 먼저 맛을 봐봐!”
내 권유에 홍로가 나에게 건네주던 닭다리를 다시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양념이 가득 묻어있는 닭다리를 크게 한 입 물고 뜯어냈다.
[오물 오물.. 오물.....]
“음..”
먹는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우리는 뭔가가 불안해졌고, 라이언이 말을 했다.
“후.. 후라이드!! 후라이드는 기름에 뭐 없이 그냥 튀긴 거니까! 하하하”
황급히 후라이드 치킨 한 조각을 집어 들고 베어 물었다.
“우엑.. 퉷!! 퉤!!! 우욱!!”
“뭐!! 뭐야! 왜 그래? 형!! 괜찮아요?”
홍로와 라이언의 반응이 심상찮았다.
“혹시 매니저님 장사를 접으신 게...”
“아. 옆집은 굉장히 잘 되더라고요. 저만 잘 안 되서..”
경기 안 좋은 게 아니었다. 소비자들의 비위가 안 좋아서였다.
폭풍과 같은 시식이 끝이 난 뒤, 나는 남은 닭과 재료들을 이용해서 닭볶음탕을 만들었다.
“크으!!! 이거지! 여기에 사이다 한 잔이면! 캬아!!”
“사이다보다는 맥사지!!”
“맥주랑 사이다? 너희 아직 먹으면 안 되는 나이 아냐?”
“하하하 형. 얘들이 말하는 맥사는 맥콜과 사이다에요.”
“아.. 미안!”
“형! 요리도 엄청 잘하시네요! 결혼하면 사랑 받으시겠어요!”
라이언의 그 말에 여자 스태프들이 눈을 반짝이며 반응을 했지만, 나는 그 사실을 잘 몰랐다.
“이 정도로 해도 안 생겨.”
“어? 형처럼 돈도 많고, 잘 생기고, 몸매 좋고, 요리도 잘 하는데요?”
“어. 그래도 안 생겨.”
“그럼.. 우리는...”
“어. 너희도 안 생겨.”
“에이.. 설마..요?”
“안 생겨.”
“그거느은.. 힐링 형이 고추냉이 먹고... 개 사료 먹고... 코로 촛불 날리고오.. 그래서 그런 거 아닌가요오?”
멤버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거네.”
역시 영웅이는 천재가 맞나보다.
‘띠링’
[퀘스트 발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