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타운.
공식적으로 소더비 경매의 수수료는 20만 달러까지는 25%, 300만 달러까지는 20%, 그 이상부터는 12%라고 알고 있었다.
만남에 앞서서 미리 조사를 한 덕분에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수수료 0원이라니 그러면 소더비는 뭘 얻는다는 거지?
“걱정마시죠. 제 생각대로라면 힐링님의 이 그림들은 상상도 못할 금액으로 경매가 이루어질 겁니다. 확신합니다. 그러면 저희 소더비는 현존하는 최고의 화가의 작품을 낙찰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경매회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는 거죠. 이건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겁니다.”
뭐 소더비 회장님이 그러 시다고 하니 그런 줄 알아야겠다. 송이와 계획했던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돈은 많을수록 좋으니 나도 좋다.
협상에서 돈 문제가 해결되었고, 시종일관 우호적으로 조건을 제시하시니 문제될 게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웃으며 계약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고, 계약서 내용은 각 회사에서 검토 후에 정식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하였다.
“그럼 정식 계약은 서로 법률적인 검토 후에 대략 일주일 뒤쯤 사인하시는 걸로 하죠.”
일정이 많이 바쁜 윌리엄 회장님은 나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는 바로 인천공항으로 떠나셨다.
그리고 소피아는 우리 회사 구경을 하고 싶다며 우리와 함께 움직였고, 나는 소피아를 위해서 팍스 보이즈 애들과 영상통화를 걸어 주었다.
“형!! 보고 싶어요! 형이 해주셨던 닭볶음탕이 너무 그립습니다.”
라이언은 대형 강아지처럼 나에게 칭얼거리고 있었다.
“천운이 형이 만들어준 닭볶음탕을 파는 가게를 내는거야. 그러면 대박이 나겠지? 대박이 나면 프랜차이즈화 시키는 거야! 좋았어! 노후는 이제 문제없어!”
막내 민기는 아직도 노후 걱정이네.
그래도 스케일이 커졌다. 프랜차이즈도 생각하고. 역시 사람은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
“형! 근육이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TV로 선발전 봤는데, 역시 형 근육은 최고에요! 나도 오늘은 하체를 해야겠어요! 형 다리 근육을 보니 잠이 안 오네요!”
그만해! 너는 아이돌이야.
“천운이 혀엉. 작곡한 것들 피드백이이.. 너무 느려요오.. 다음 앨범 넣을 곡들 빨리이 선정해야 해요오.”
“맞습니다! 형님이 빨리 골라주시던지 곡을 하나 내놓으세요! 제가 꼭 형님 기록을 넘어보겠습니다!”
영웅이랑 홍로는 의욕이 넘치네.
“어. 홍로야. 영웅이 클라우드에 곡 하나 넣어놨어. 들어보고 마음에 들면 사용해. 그리고 옆에 너희들 팬이 보고 싶다고 하셨거든? 인사 좀 부탁해!”
“어? 형! 혜미씨는 어쩌고요! 바람둥이시네. 그러시면 안돼요!”
라이언 일병! 정신 차려!
“그런 거 아냐! 그리고 혜미는 아직 미성년자라고! 나 감옥 보낼 일 있어? 이 분은 소더비 비서실장님이셔. 이름은 소피아 터브먼이야.”
“안녕하세요! 소피아! 저의 멋진 이두박근으로 인사드립니다!! 하앗! 합!”
제발! 정상적인 인사 하나가 그리 어렵니?
“소더비!! 그래! 천운이형 그림이 비싸게 팔리면 내가 그린 그림에 형의 표식을 새기는 거야! 최소한 천억에는 팔리겠지? 10개만 해서 빌딩 10개만 사자!”
아.. 우리 민기 많이 컸네. 위조로 깜방 가면 집과 밥걱정은 없겠다. 노후 준비 다했네.
“애들아 그냥 하이! 소피아! 한 번 만 해줘라. 내가 너무 부끄럽다...”
“하이! 소피아!”
“아하하하 너무 유쾌하시네요. 저 정말 팬이에요. 콘서트도 직접 갔었어요! 미국에서 판매하는 굿즈들도 전부 샀고요. 한국에서만 파는 굿즈들도 이번에 다 살 거예요!”
“오! 우리 고객님! 천운형에게 주소 남겨주세요! 저희 앨범하고 우리가 사용하던 물건도 선물로 몇 개 보내 드릴게요!”
“오 마이 지저스.. 이거 꿈 아니죠? 와우..”
“야! 스파크 아령 넣는지 꼭 확인해라.”
“어? 귀여운 핑크색 아령으로 넣으려고 했는데.. 아까비!”
“몸 건강하게 잘들 지내고, 다음 달에 들어오지? 그때보자!”
“네. 형! 그런데 미국에서 볼 것 같은데요?”
“엥? 왜?”
“우리 올림픽 야구 결승전 시구자로 초청 되어서요! 이제는 우리가 대세! 천운이 형은 우리가 시구하는 경기에서 뛰지! 하! 하! 하!”
홍로야 초딩래퍼를 너무 많이 봤나보구나.
“어. 홍로 너 파트만 음악에서 빼야겠다. 다시 정리해서 음원 올려줄게.”
“헉! 죄송함다!!”
“아무튼 내가 저번에 보내준 보약 남았지? 잘 챙겨먹고! 한국이던지 미국이던지 어디서든 건강하게 보자.”
“넵! 알겠습니다!”
정신없는 통화였다.
아직도 귀가 아픈 것 같다.
“와우.. 진짜 팍스 보이즈야.. 와우...”
회사에 도착해서 소피아는 회사 구경을 하러 다른 직원들과 같이 갔고, 나는 집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머릿속으로 송이와 이야기했던 계획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하면서 뛰다보니 어느새 우리 동네에 거의 도착을 하였다.
‘띠링’
[퀘스트 발생 - 길고양이들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시켜주는 여성을 도와주시오. 제한시간 48시간.]
‘중성화 수술? 이게 길고양이들을 위한 게 맞나? 뭐지?’
이번 내용은 무작정 도와줄 게 아니라 공부가 필요한 퀘스트인 것 같다.
‘우선은 만나서 이야기부터 들어봐야겠네.’
정말 길고양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지부터 확인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깔끔하게 퀘스트를 포기해야겠다.
‘저기다.’
넓은 공터에서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면서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30대 정도의 여성분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혹시 뭐 하고 계시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나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그 여성분이 말씀하셨다.
“고양이 먹이 때문에 시비 거실 거면 돌아가세요! 구청에서 허가받고 하고 있는 거니까요!”
아. 고양이 먹이 주는 것 때문에 시비를 많이 당하셨나보다.
“사실 저도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관심이 가서요. 뭘 적고 계시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거예요.”
일단은 대화가 시작되었으니 나의 재능들의 힘으로 경계심이 많이 누그러지셨다. 이대로 계속 대화가 계속되면 마음을 열어 주실 거다.
“음.. 까칠하게 말씀드려서 죄송해요. 지금 하는 건 길고양이들 개체 수 확인하고 있어요. 일정 숫자들만 중성화 수술을 진행해야 해서요.”
설명해 주시는 여성분에게 궁금한 내용들을 열심히 물어보았다.
처음에는 까칠하게 대응하시던 분이 이야기가 시작되자 자신의 활동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주시기 시작하셨다.
“TNR이라고 하는데요. Trap-Neuter-Release(재 방사)의 준말이에요. 이게 뭐냐면 길고양이들을 포획해서 안락사 시키지 않고, 중성화 수술을 한 다음에 재 방사를 시켜주는 거예요.”
“중성화를 하면 뭐가 좋은 거죠?”
“사실 인간에게 좋은 거죠. 너무 많은 길고양이들이 생기면 문제들이 많이 생기니까 적당히 조절해 주는 거예요.”
“그럼 전부 중성화를 시키는 건 아닌 건가요?”
“전부 중성화를 시키면 이쪽 구역의 애들이 결국은 늙어죽잖아요. 그럼 다른 무리의 아이들이 이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때문에 어차피 악순환일 뿐이에요. 적당히 무리를 유지 시켜주는 게 그것보다는 나아요. 결국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한 거죠.”
차악이라.. 문제가 있는 방법이라고 인식을 하시는 것 같긴 한데. 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런 걸까?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까요?”
나의 물음에 고양이들을 보며 뭔가를 적던 손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죠. 얘들도 이미 생태계 구성원이 되어버렸어요. 인간이 이 땅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버리면 전부 해결되겠지만, 현실적으로 무리인 거잖아요.”
한숨을 쉰 다음에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셨다.
“저 조차도 제 집 마련이 꿈인 사람인데요. 저도 이런 활동을 하고 있지만, 솔직히 동물 보호가 아무리 중요해도 사람의 삶을 포기시키면서까지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도 현실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면 아무런 방법이 없는 거예요?”
내 물음에 잠깐 망설이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돈이 아주 많으면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되겠죠. 아이들을 계속해서 포획하고 동물 농장처럼 넓은 곳에 풀어놓고 키우면 아이들도 행복하고, 도시에 넘쳐나던 길고양이도 조금은 줄어들겠죠. 아무도 그렇게 안하겠지만”
음.. 뭔가 방법이 생각 날 것 같다.
“어쨌든 지금은 혹서기라서 중성화 수술은 안 되고, 이 무리 애들 숫자 파악과 중성화 수술을 한 숫자만 체크 하고 있는 거예요.”
퀘스트는 이걸 도와달라는 거였구나.
우선은 퀘스트를 위해서 여성분이 작업하고 있는 일을 도와주었다. 처음에는 자신 혼자 해도 된다고 했었지만, 내가 계속해서 부탁을 하니 마지못해 일을 넘겨주셨다.
“한쪽 귀 끝이 잘려있는 애들은 중성화 수술을 이미 한 아이들이에요. 아무래도 표시를 안 해놓으면 겉으로는 다른 점이 없으니까 다시 수술을 받을 수도 있어서 표시를 하는 거예요.”
한참을 아이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체크를 한 아이인지, 안한 아이인지 몰라서 잘 못 세기도 했다.
여성분 몰래 고양이 이마에 가지고 다니던 매직펜으로 점을 찍었다가 걸려서 혼나기도 했다.
“이제 다 됐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중간에 아이들 머리에 점찍은 건 너무 하셨지만요!”
“아.. 하하하. 제가 기억력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요.”
“아무래도 같은 무리 아이들끼리는 비슷하게 생긴 경우가 많기는 하죠.”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50만원과 최하급 재능 ‘내 향취는 캣닢’을 습득하였습니다.]
[내 향취는 캣닢 -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향취를 풍깁니다.]
고양이들이 좋아한다고? 한 번 실험해 볼까?
‘내 향취는 캣닢!’
[니야앙?]
순간적으로 모든 고양이들이 일제히 나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으아! 이거 뭐야! 오지 마!”
“어머! 얘들이 갑자기 왜 이래?”
내 다리에 몸을 비비고, 내 몸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모든 고양이들이 무언가에 홀린 듯이 내 주위로 몰려드니 정신이 없었다.
고양이들은 내 주위에서 바닥을 구르고, 침을 흘리는 아이도 있었다. 내 바지를 물어뜯고 있었고, 내 팔을 끌어안고 매달리는 아이도 있었다.
‘효과가 너무 좋은데? 무섭다! 내 향취는 캣닢 해제!’
너무 많은 고양이들이 달려드니 오히려 무서웠다.
재능을 해제하자마자 모든 고양이들이 일제히 나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꼬리를 세우고 도도하게 제 할 일을 하러 가버렸다.
‘뭔가 서운하게 만드네.’
나는 길고양이를 위해서 활동하는 여성분의 성함과 연락처를 받았다.
그리고 연락처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내가 힐링이라는 걸 알고 너무 놀라 뒷걸음치다가 고양이 꼬리를 밟고 고양이와 한 동안 티격태격했다.
‘이름이 고양? 부모님이 너무했네. 학창시절에 많이 놀림 받았겠다.’
집으로 오는 길에 송이가 계획하고 있는 것과 고양이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다니다가 하나로 서서히 합쳐지기 시작했다.
‘그래! 고양이 타운을 만드는 거야. 큰 공터에 고양이들을 방생하고, 카페를 만드는 거지. 그리고 관련한 문화 공간들을 만들면 괜찮을 것 같다. 처음에만 투자를 하면 나중에는 발생하는 수익으로 자체 운영이 가능할 거야.’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았다.
‘포획은 지자체에 도움을 받고, 타운에 동물병원도 만들어놓으면 중성화 수술도 가능하고, 아픈 애들 치료도 가능할 거야.’
수익 문제는 어떻게 할지도 생각했다.
‘입장료를 받는 것 보다는 카페에서 음료를 팔고, 기념품들도 파는 거지. 그리고 내 그림을 전시하는 전시장도 운영하면 괜찮을 것 같다. 시간마다 공연도 하고, 공연하는 장면을 너튜브에서 방송을 하면 거기에서 나오는 수익은 공연을 한 아이들에게 분배를 할 수도 있을 거야.’
‘한 번 해보자!’
나는 집으로 와 송이와 상의를 하기 시작했다.
“오빠 구체적인 건 내가 기획서를 한 번 만들어볼게! 이거 나 정말 하고 싶어. 고양이 타운? 고양이 마을? 오! 고양이 마을. 좋다! 나 이장할래! 이장 시켜줘!!”
그래 너 하고 싶은 거 다해라.
“우선은 명함을 신청해 볼까나~ 고양이 마을 이장! 천송이! 똭! 좋다! 금박을 테두리에 두르고~ 환상의 고양이 쑈! 입구에서 천이장을 찾아주세요!”
저게 이장 명함이야? 나이트클럽 웨이터 명함이야?
“그리고~ 오빠꺼는~”
“하지마라.”
“어? 왜? 이런 거는 명함부터 파야하는 거야!”
“저번에 만든 것도 아직 다 못썼다.”
“아니 그게 몇 장이나 된다고! 아직도 다 못썼어? 너튜브는 홍보가 생명인데!”
너라면 [뭔가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너튜버 힐링!] 이런 명함을 줄 수 있겠냐?
엄마한테도 명함 못 줬다.
“엄마꺼도 하나 파야겠다! 엄마꺼는~ 내가 키웠습니다! 눈물의 x꼬 쇼의 주인공! 힐링이의 엄마! 좋다!!”
나는 그런 쇼는 한 적이 없다고!
이건 안 말려야겠다. 엄마한테 혼 좀 나게!
그리고 며칠 뒤였다.
“호호호 아유 천운이 엄마! 뭐 이런 걸 다 주세요~ 멋있다~ 명함도 있고. 나도 우리 혜미한테 하나 만들어주라고 해야겠어요~ 호호호호 경비 아저씨~ 이쪽으로 와보세요~ 아니 글쎄 천운 총각 엄마가 명함을 나눠주고 있잖아요~”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여사님. 저도 몇 장만 좀 주십시오. 천운 총각 어머니 명함이라면 엄청 귀한 거니까 우리 동료들한테도 쫙 뿌리겠습니다.”
“우리 천운이 잘 좀 부탁드릴게요.”
엄마는 명함을 받으시자마자 아침부터 아파트 입구에서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명함을 돌리셨다.
[내가 키웠습니다! 눈물의 x꼬 쇼의 주인공! 힐링이의 엄마!]
엄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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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즐거운 힐링 채널의 컨텐츠 촬영 날입니다! 다들 빠르게 찍고 회식 가시죠!”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정규 컨텐츠 촬영일이었다.
오늘 미국으로 떠나기로 되어있는 소피아님도 구경을 하러 오셨다.
“힐링님의 컨텐츠 촬영을 볼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아.. 영원히 소장할거야!”
핸드폰을 꺼내 열심히 촬영을 하고 계셨다.
나는 내 공식 촬영 복장인 추리닝을 입고 촬영 준비를 하였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힐링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무언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모든 건 송이의 농간이다.
이번에 얻게 된 중급 재능도 송이 때문이고! 이걸 찍고 있는 것도 전부 송이 때문이다! 그놈의 명함 때문이 확실하다.
[눈물의 x꼬 쇼! - 엉덩이의 조이는 힘이 굉장히 강해집니다. 줄을 이용해 물건을 엉덩이 골에 걸친 다음 엉덩이에 힘을 주면 어떠한 물건이라도 구부릴 수 있습니다.]
나는 엉덩이에 엄청나게 강한 철사를 걸치고, 손가락만한 쇠 봉을 끼웠다.
“이 쇼를 보신 모든 분들! 행복 하십셔!!”
‘분노의 급발진!’
[뿌드득! 두근. 두근! 두근!! 두근!!!]
“흐아압!! 구독과!! 좋아요! 부탁!! 흐압!! 드립니다!!!”
[끼이익...]
“오오오!!! 구부러진다!! 우오오!!!”
축제의 현장이었다.
“원더풀!! 나 너무 감동해서 눈물 날 것 같아.. 와우!”
소피아는 양손을 맞잡고, 발을 동동 거리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나도 눈물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