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6화 (56/170)

비밀무기 완성

공항에 도착한 대표팀은 버스에 올라타 곧바로 호텔로 향하였다. 호텔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엄마에게 잘 도착했다고 문자를 보내드렸다.

호텔에 도착한 선수들은 스태프들에게 전원 수면을 취하도록 지시를 받았다.

시차 적응을 위해서인데, 코치들이 방마다 돌아다니며 잠을 자지 않고 있는 선수들에게 경고를 주었다.

나는 잠을 자지 않아도 [응원] 재능 덕에 피곤하지 않았지만, 대표팀 전원에 내려진 지시사항이었기 때문에 나도 침대에 멀뚱히 누워 있었다.

[띠링]

문자 하나가 왔다.

‘응? 사부님이시네?’

[내려와. 로비로 말고 호텔 뒤쪽으로.]

어떻게 알았는지 공항에서부터 내 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청난 환영인파에 모두들 깜짝 놀랐고, 열심히 인사를 하며 싸인을 해주고 있는데, 버스가 나를 두고 떠나려고 해서 겨우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호텔에 도착해서도 많은 팬들이 모여 있어서 호텔 측은 나에게 로비에는 절대 내려오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사부님의 메시지를 받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호텔 로비에는 내 팬들이 아직까지 플래카드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힐링! 나의 개 사료를 받아줘요!]

[너는 나의 마음도 괄약근으로 구부렸지!]

[USA 탄산 사랑 마초 연합회]

[하아.. 하아.. 정말 다행이다. 섹시 가이!]

[우리에게 와요! 양키스는 돈이 많습니다!]

[다저스 사랑! 한국사랑!]

마지막에 저 플래카드를 든 두 팬은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고 있어서 경비원에게 끌려 나가셨다.

이런 상황이니 사부님이 뒤로 나오라고 하셨나보다.

[아웃사이더의 존재감]을 최대로 발휘해서 뒤쪽으로 나가니 호텔에서 운영하는 실내 야구장이 있었다.

“어! 왔어? 여기 인사해.”

사부님의 옆에는 양복을 입고 멋진 콧수염을 기른 키가 큰 중년 남성이 서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사부님. 그리고 어...헉!! 렌디 존스?”

“반갑네. BK가 그렇게 칭찬한 힐링 맞나?”

“아! 네! 맞습니다. 제가 힐링으로 활동 중인 천운입니다.”

“처눙? 음.. 발음이 힘드니까 그냥 힐링으로 하겠네.”

“네. 편하신 대로 불러주세요.”

내가 처음 야구를 시작할 때 투구 모델이 되어주신 랜디 존스를 직접만나니 나도 모르게 떨려왔다.

“자네가 내 투구폼을 너튜브로 보고 따라 던졌다면서? 한 번 보고 싶군.”

랜디 존스의 관심에 나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며 스파이크를 가지러 방에 올라갔다 왔다. 여전히 로비에서는 팬들이 모여 있었고, 나는 숨죽이며 다녀와야만 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스트레칭 조금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내 몸은 스트레칭으로 풀어주지 않더라도 항상 완벽한 상태를 자랑하지만, 처음에 야구를 배울 때 황선호 감독님이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귀에 박힐 정도로 강조를 하셔서 습관이 되어 버렸다.

스트레칭을 끝내고 실내 연습장의 마운드에 섰다.

“후우...”

랜디 존스 앞에서 던진다는 생각에 살짝 흥분된 마음을 심호흡으로 가다듬고 투구를 시작하였다.

양손을 가슴 쪽으로 모은 상태에서 오른발을 들어올렸다. 자연스럽게 몸이 틀어지며 엉덩이 쪽의 근육이 비틀렸다.

하체에서부터 이어진 운동에너지는 등 근육을 지나 어깨 쪽으로 이동을 하였고, 나의 팔은 인간의 관절 같지 않은 유연함으로 진짜 채찍처럼 휘어졌다.

[뿌드득!]

이번에 얻은 [임꺽정의 손아귀 힘]이 공을 터질 듯이 움켜쥐게 만들어주었고, 그 힘은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회전력으로 변환되었다.

[휘우웅!!! 철썩!]

그물망을 향해 던져진 내 포심은 타자가 있었다면 무릎에서부터 타자의 가슴까지 분명하게 떠오르는 궤적으로 날아갔다.

이전에 살짝 떠오르던 공과는 확실히 다르게 공이 상당히 떠올랐다.

“와우!! 라이징볼이라니! 저런 게 가능할 줄이야!”

랜디 존스가 내 포심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말 나와 비슷한 폼이기는 하지만, 조금은 변형이 되었군. 나보다 디셉션도 더 좋고, 몸이 훨씬 유연해. 정말 부럽군! 자네 같은 몸이었으면 아직까지 현역에서 던졌을 건대.”

“할아버지가 의욕도 좋구만.”

랜디 존스의 말에 사부님이 뭐라고 궁시렁 거리셨다.

“자네 우리팀으로 오게! 내가 단장에게 말해서 바로 계약서 작성하게 만들겠어!”

랜디 존스는 현재 애리조나의 CEO 특별보좌이시다.

“얼마나 주려고? 저놈 돈 엄청 많은 놈인데.”

옆에서 사부님이 물어보신다.

“우리 구단에서 이미 3년 7천만 달러를 제안했다고 하더군. 그런데 실제 투구를 보니 3년 1억 달러는 제안해야겠어. 구단에 그만 한 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라이징 볼 하나만으로도 그만한 가치는 있지.”

[띠링!]

갑자기 문자가 하나 날아왔다.

[힐링님. 소더비의 소피아입니다. 힐링님의 첫 번째 작품인 ‘고요한 달밤’의 경매가 완료되어 연락을 드렸습니다. 낙찰 금액은 1억 달러입니다.]

“무슨 문자인데?”

“어.. 제가 그린 그림이 팔렸다고 해서요.”

“그림? 그림도 그려? 취미 생활 좋네~ 술 마시는 것보다 훨씬 좋아. 그림 팔렸으면 한 턱 쏴야지. 얼마에 팔렸어? 그래도 너 유명하니까 점하나만 찍어도 막 1억씩 하고 그러는 거 아냐?”

“하하하.. 1억에 팔렸네요.”

“뭐? 완전 부럽네! 나도 그림 좀 그려놓을 걸! 전성기 때 팔았으면 나도 1억 원은 했을 거 아냐!”

“1억 원이 아니라... 1억 달러요.”

“뭐?”

“달러요.”

“빅 유닛! 3년 1억 달러면 너무 적은 것 같은데? 얘는 그림만 그려도 그보다 더 벌어.”

그 말을 듣고 있던 랜디 존스가 말을 했다.

“그럼 자네가 우리 구단을 사주게! 오늘부터 그림만 열심히 그려서 우리 구단을 사! 자네가 던지고, 치고, 달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려보자고! 나는 준비가 되었네!”

사부님과 친한 이유가 있었다.

“야! 애리조나 사면 나도 데려가라. 연봉은 많이 주고! 저기 빅 유닛보다 적으면 안 돼!”

“오우! BK는 선수 때도 나보다 적게 받았으니까 당연히 나를 더 챙겨줘야지!”

티격태격하는 두 분을 지켜보았다. 이기는 사람 연봉 더 준다.

셋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하다가 랜디 존스와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그러다 랜디 존스가 나에 대해서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보더니 깜짝 놀라서 나와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리고 랜디 존스의 SNS 계정 팔로워가 순식간에 1억 명이 증가를 하였다.

너무 놀란 랜디 존스는 나의 유명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놀랐고, 잠시 후에 사진을 통해 위치를 알아낸 열성 팬들이 실내 야구장에 침입을 하여 어쩔 수 없이 호텔방으로 도망 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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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벽 4시가 되자마자 호텔방에서 내려와 실내 야구장으로 향하였다.

대표팀이 이 호텔을 잡은 이유가 이 실내 야구장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넓고, 시설도 정말 잘 되어 있었다.

한 참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을 때 누군가가 실내 야구장에 나타났다.

“어? 천운이 너 일찍 나왔네? 나는 내가 가장 처음일 줄 알았는데.”

박노력이다.

“어. 나는 잠이 별로 없어서. 너도 일찍 일어났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동갑이어서 편하게 말하기로 하였다.

“하~암. 실력이 안 되면 부지런하기라도 해야지. 나도 잠깐 몸 좀 풀게.”

노력이는 조깅을 시작하였고, 나는 공을 만지작거리며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공하고는 느낌이 약간 달라서 어제도 랜디 존스앞에서 투구한 공이 손에서 조금 빠졌었다.

스트레칭까지 마친 노력이가 나에게 물어보았다.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보통은 스윙 연습을 하면서 밸런스를 잡는데”

“그래. 우선은 너 스윙하는 것 좀 보고 이야기 하자.”

노력이는 평소에 하던 대로 야구 배트를 열심히 돌리기 시작했다.

‘음.. 자세가 왜 저렇게 앞으로 쏠려있는 거지? 저렇게 치면 힘이 안 실려서 잘 맞아봤자 단타일건데.. 그리고 패스트볼 계열한테는 대응 자체가 어려운 타격폼이네.’

몇 번 더 배트를 휘두르는 노력이를 멈춰 세웠다.

“너 떨어지는 체인지업이나 스플릿 계열에 약해서 그렇게 타격폼을 바꾼 거야?”

“어! 맞아. 처음에 패스트볼 계열은 잘 쳤는데, 떨어지는 공에 자꾸 당하는 거야. 그러다보니까 다들 나한테 떨어지는 공으로 카운트를 잡으니까 이렇게 바꿨어.”

“그럼 패스트볼에 약할 거 아냐. 그건 또 어떻게 치는데?”

“어.. 150km이하면 그냥 어떻게든 맞출 수 있는데 그 이상이면 조금 힘들지. 그래도 150km이상 던지는 선수들이 많지 않아서 괜찮아.”

오히려 저 말이 더 무섭다.

저렇게 극단적인 폼으로 타격을 하는데도 패스트볼 계열에 대응이 된다니 재능이 대단한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타격 코치들이 말 안 해줬어? 어떻게 하라고?”

“어.. 그냥 이렇게 2할 중반정도 치니까 아무 말 안하더라고..”

타격 코치들 전부 직무유기네.

“우선은 앞쪽으로 쏠려있는 무게 중심부터 중간으로 놓고 시작하자. 지금은 너무 극단적이야. 차라리 카운트 잡으러 오는 패스트볼을 강하게 날려버려. 그러면 떨어지는 공으로 유인구를 던지겠지? 그건 그냥 놔둬버려.”

내 말에 노력이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그러면 다들 떨어지는 공으로 카운트 잡으러 올 거 아냐?”

“제구가 좋아서 아슬아슬하게 경계에 던지는 공 아니면 거의 볼이겠지. 너가 계속 안치면 패스트볼 아니면 떨어지는 공을 존안에 넣을 거야. 패스트볼이면 넘겨버리고, 떨어지는 공이어도 존안에 들어오면 컨텍은 가능하잖아. 강하게 쳐서 내야만 빠져나가게 해.”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노력이었다.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존에 걸치는 공을 던지는 투수의 공이면 어차피 못 쳐. 모든 공을 치려고 하지 말고 3할을 목표로 해보자.”

그렇게 우리는 다른 선수들이 모일 때까지 계속해서 타격 자세를 수정하였다.

[스승의 마음이 발동합니다. 사용자의 재능 중 약점이 없는 타격 자세가 상대방에게 전수됩니다. 상대방의 학습 능력이 최대치가 됩니다. 사용자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스승의 마음의 효과로 상대방의 숨겨진 재능인 ‘내가 제일 잘나가’, ‘사기꾼의 프레이밍’, ‘송구 합니다’가 개발됩니다. 꾸준한 연습이 동반되면 완전히 개발이 완료됩니다. 재능의 개발이 완료되면 사용자에게도 동일한 재능이 생성됩니다.]

‘뭐야! 역시 천재였구나. 재능이 세 개나 되네.’

아침이 되자 선수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나한테 말도 안 걸 것 같았던 선수들이 나에게 웃으며 인사를 하고, 말도 걸어왔다.

“힐링님! 싸인 좀 부탁드립니다. 네. 여기 배트에다 해주시면... 하하하 아니고! 정말 감사합니다. 이거 가보로 간직하겠습니다.”

“힐링님. 저거 분명히 중고장터에 올릴 거니까 감시하세요! 잡아서 혼내줘야 합니다!”

“야 이씨! 이걸로 결승전에서 홈런치고 나중에 내 손자한테 물려주면 국보급 될 수도 있는데 뭔 중고장터야!”

생각보다 나한테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하는 선수들 때문에 얼떨떨했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그런 건 아니었다.

한 무리의 선수들은 내 쪽을 보면서 자신들끼리 뭐라고 하고 있었다. 노력이 말로는 정아집 감독님과 같은 구단 선수들이라고 한다.

‘결국은 정아집 감독님이 문제라는 거네.’

야구에서 선수기용은 감독 재량이다. 결국 내가 아무리 잘하더라도 감독님이 안 써주면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 뭐 내가 경기 못 뛰어서 안달 난 것도 아니고, 그냥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만 보여주자. 이런 것 때문에 내 컨디션에 문제가 생기는 게 더 나쁜 것 같다.’

나는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단체 훈련 때는 컨디션 조절 정도만 하였다. 그리고 본격적인 훈련은 밤에 하고, 새벽에는 노력이와 함께 했다.

노력이는 나의 타격 코칭에 따라 가장 기본자세로 돌아갔고, 최대한 부드럽게 회전하며 타격시에만 임팩트를 주는 타격 자세를 훈련했다.

그리고 나의 공을 포구하는 훈련도 병행하였다.

[휘리릭! 턱! 출렁~]

내가 던진 변화구는 노력이의 포수 미트 끝에 맞고 뒤로 날아갔다.

“와... 이걸 어떻게 잡냐? 포수인 나도 힘든데 타자들은 다들 토하겠다야..”

처음에 내가 공을 던졌을 때 패스트볼을 뺀 나머지 구질들은 10개중에 3개나 놓쳤다. 수비하나로 1군에서 버티는 노력이가 놓칠 정도이니 실제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나와 손발을 맞추게 될 주전 포수는 내 공을 놓칠 확률이 높다.

그럼 나는 변화구를 뺀 직구로만 승부를 해야 하는데, 손발을 다 묶고 던지는 것과 같다.

“그냥 구질만 정하고, 너가 원하는 곳에 미트 대. 그럼 내가 그곳에 넣을게.”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아. 시간이 더 있으면 내가 잡아낼 수 있을 텐데.. 이건 알고도 못 잡겠다야..”

어느 정도 노력이가 익숙해 졌을 때, 나는 새로운 투구폼을 꺼내들었다.

[휘리리리릭! 출렁~]

이번에는 포수 글러브로 공을 건드리지도 못했다.

“야! 이건 진짜 반칙이다! 이게 어떻게 이렇게 휘지? 몇 개만 더 던져봐! 내가 꼭 잡고 만다!!”

오른손 언더핸드로 던진 프리즈비 슬라이더를 본 노력이는 승부욕에 불타올랐다.

그 노력 덕분에 그래도 겨우 공을 놓치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왼손 언더핸드, 오른손 쓰리쿼터를 보여주었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건 말도 안 돼.. 혼자서 네 명 역할을 해대면 타자가 어떻게 치냐? 이건 투수 네 명을 분석해 와야 하고, 하나하나가 다 치기 어려운데.. 상대편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

사실 노력이의 말이 과장이 아닌 게, 투수의 가장 큰 무기는 생소함이다. 그래서 왼손 파이어볼러가 큰 가치가 있는 것이다.

리그에 왼손 투수들의 비중이 많지 않으니 익숙하지 않은 공에 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공 자체도 좋지만, 네 가지 투구폼으로 던져대니 대응 자체가 힘들 것이다.

“그것도 마운드에 올라가야 가능한 거지. 내가 봤을 때는 못 올라갈 것 같은데?”

“아... 그렇지..”

호텔에 도착한 첫날에는 전부 취침을 하고, 다음날 컨디션 조절 훈련을 했다. 그리고 3일째 되는 날 섭외한 미국 대학 야구팀과 연습 경기를 진행했다.

나와 노력이는 열심히 벤치에서 구경을 하였고, 그 이틀 뒤에 있던 대표팀의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도 나는 벤치를 달궜다.

다행히 노력이는 7회에 교체되어 들어갔고, 수비는 역시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8회에 타석에 선 노력이는 내 말대로 상대방 투수의 156km의 패스트볼을 강하게 타격하였다.

[딱!]

맞는 순간 모두가 홈런을 직감한 어마어마한 타구였다. 노력이는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홈런에 어안이 벙벙한지 배트를 들고 베이스 런닝을 하다가 코치님이 배트를 받아주었다.

이날 이후로 안 그래도 내 말이라면 죽을힘을 다해 훈련을 하던 노력이가 완전히 나를 신뢰하게 되었다.

[스승의 마음이 발동합니다. 스승의 마음의 효과로 상대방의 숨겨진 재능들이 개발됩니다.

상급 재능 ‘약점이 없는 타격 자세’가 상급 재능 ‘패스트볼 킬러’로 전수됩니다.

‘내가 제일 잘나가’, ‘사기꾼의 프레이밍’, ‘송구 합니다’가 개발되었습니다.

재능의 개발이 완료되어 사용자에게도 동일한 재능이 생성됩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비밀 무기 하나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나는 다 알지만 안 쓰는 핵폭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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