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편지
민희의 엄마인 최송희씨는 안과 검진결과 렌즈 삽입술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받았고, 힐링의수에서 차상위 계층을 위한 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무료로 의안 렌즈와 수술을 제공받게 되었다.
수술 날짜가 되었을 때, 나도 보호자 역할로 병원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다행이 수술이 잘 끝났다.
처음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본 최송희씨는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하셨다.
“제가 다시 이렇게 볼 수 있을지는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절대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다고 여러 의사선생님들이 말씀하셨거든요. 포기 하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감격에 겨워하는 최송희씨를 위로해 주었다.
“이제는 눈도 괜찮아지셨으니 원래 하시던 일을 하셔야죠.”
내 말에 흥분된 목소리를 말을 하셨다.
“제가 다시 할 수 있을까요? 일 그만 둔지도 8년이 넘었는데요. 프로그램 사용법도 다 까먹었을 거예요.”
그 말에 나는 기운 내라는 의미로 선물에 대해서 말을 해드렸다.
“집에 이미 최신형으로 컴퓨터랑 타블렛 펜도 설치 해놨습니다. 원래 사용하시던 것과 같은 브랜드여서 이질감이 많이 덜하실 겁니다. 프로그램도 원래 사용하시던 거 최신 버전으로 구매했으니 연습 조금만 하시면 감각이 살아나실 거예요.”
최송희씨의 집에 있던 옛날 컴퓨터를 확인해서 최대한 일 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셋팅을 해드렸다.
“아.. 왜 이렇게 저한테 잘해주시나요? 정말.. 저는 드릴게 아무것도 없는데요...”
“사람이 사람을 돕는데 이유가 필요하나요? 그저 제 마음이 편해서 그렇습니다. 그냥 지나쳤다면 계속 후회했을 거예요. 그저 송희씨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가 있었을 뿐입니다.”
내 말에 최송희씨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인사를 하셨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아직 눈물 흘리시면 안 좋다고 하시던데요? 그래서 민희도 안 데리고 온 거고요. 울지 마세요.”
민희는 엄마가 돌보고 있었다.
수술 준비와 수술 당일, 완치되는 3일까지 총 일주일 정도를 엄마가 봐주시기로 하셨다.
민희는 아이답지 않게 눈치가 빠르고 예의가 바랐다.
나는 잘 큰 민희가 귀여워서 흐뭇하게 쳐다봤지만, 엄마는 걱정을 하셨다.
“애가 어려서부터 어른 눈치를 봐야만 살아남는다는 걸 깨달은 거지.. 자기도 살겠다고 저리 노력하는 거야. 너무 안타까워..”
그 말을 듣고 보니 민희는 과도하게 남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 밥을 먹을 때든지, TV를 볼 때도 중간 중간 우리의 눈치를 봤다.
“민희야. 엄마 안 보고 싶어? 이제 금방 있으면 엄마 볼 수 있어.”
내 말에 민희는 누가 봐도 엄마가 보고 싶은 얼굴로 울먹거렸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괜찮아요. 볼 수 있을 때 보면 돼요.”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워 끌어안고 토닥여주었다.
드디어 오늘은 민희와 최송희씨가 만나는 날이다.
최송희씨가 처음으로 민희의 얼굴을 보게 되는 날이기도 하다. 나와 엄마는 전날 송이를 데리고 쇼핑을 다녔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이로 만들어주고 싶다는 엄마의 말 때문이었다.
처음으로 보는 딸이 이 세상에서 제일 예뻐 보였으면 좋겠다는 그 말에 나도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었다.
“여기 엄마가 있어요?”
조심히 나에게 말을 거는 민희에게 나는 고개를 끄덕여주며 병실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이미 퇴원 준비를 마친 최송희씨가 열리는 문 쪽으로 돌아섰다.
“엄마!!!”
그렇게 잘 참던 아이가 엄마를 보자마자 내 손을 뿌리치고 엄마에게 달려갔다.
“민희야! 우리 민희!!”
둘은 서로를 부서져라 끌어안고 울고만 있었다.
“엄마 이제 괜찮아? 엄마 눈 안보여도 돼! 내가 더 잘할게! 나 버리지 마! 으아아앙!!”
“미안.. 엄마가 정말 미안해. 우리 다시는 떨어지지 말자..”
아무래도 민희는 아버지한테 한 번 버림을 받아서인지 엄마와 떨어져 지낸 그 시간이 많이 두려웠었나보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서 안고 있었다.
나는 최송희씨의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서류를 전해드렸다.
[주식회사 힐링. 악세서리 공모전]
“다음 달부터 접수 시작하니까 꼭 참가해주세요. 상금도 있고, 입상을 하게 되시면 저희 디자인팀에서 채용할 계획이니 좋은 성과가 있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정말... 제가 다시 할 수 있을까요?”
“잘 하실지 못 하실지는 제가 모르겠지만, 시작은 누구나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자리에 멈춰 서있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성과가 따라오겠죠. 힘내세요.”
나는 내가 해줄 수 있는 도움은 다 드렸다.
이제부터는 최송희씨가 스스로 일어서고, 노력하실 때이다.
내 생각에는 정말 잘 하실 것이다.
엄마란 그런 존재이니까.
현관을 나서는 내 눈에 엄마와 딸이 손을 꼭 맞잡고 나에게 남은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니 내가 한 일들이 정말 가치 있게 느껴졌다.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이런 감동은 살 수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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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힐링! 역대 최대 규모의 악세서리 공모전 개최!]
[총 상금 100억! 입상자는 주식회사 힐링에 취업 가능!]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오로지 디자인만 보는 블라인드 공모전!]
[대국민 투표로 정해지는 공모전 수상작들! 첫날부터 엄청나게 많은 작품들이 출품!]
드디어 악세서리 공모전을 시작하였다.
한 달간 디자인을 출품 받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총 20작품을 1차로 선정하여 홈페이지에 공고를 하고, 국민들의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하기로 하였다.
투표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서 추첨하여 힐링 타운 자유이용권과 스카이 호텔(천송이 호텔) 숙박권을 준다고 하니 시작도 안한 이벤트인데도 호응이 대단했다.
“벌써 천 건이 넘는 작품이 들어왔습니다. 이거 중복 출품을 허용했더니 정말 엄청나게 들어오네요. 이러다가 심시위원들이 먼저 포기 할 것 같습니다. 하하하”
황재성 회장님이 나와 이야기를 하시며 공모전의 흥행에 기분 좋아 하셨다.
“그런데 문제는 표절 작품들이 몇 건 발견되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작품들이 들어 오다보니 확인도 어렵고, 기존의 디자인들과 비교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이 부분이 문제이네요. 너무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말을 듣고 내가 회장님께 말씀을 드렸다.
“그럼 제가 악세서리 디자인 등록이 된 제품들과 비교를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하겠습니다. 그걸로 먼저 걸러내고, 직원들이 나중에 검수하는 방식으로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내 말에 회장님은 반색을 하시며 부탁을 해오셨다.
“하시고 계시는 연구에는 지장이 없으실까요?”
“네. 간단한 프로그램이니 금방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수가 있어서 많은 일을 도와주다보니 생각보다 수월하네요.”
“그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출품작들은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거치기 때문에 제출자의 신원이 암호화가 된다.
모든 심사가 끝난 이후에 암호화를 해독해내야만 출품자의 신상을 알 수가 있다.
이 프로그램에 악세서리 디자인 등록 자료와 비교하는 알고리즘을 넣으면 간단하게 처리가 될 것 같다.
문제가 되는 작품들만 따로 검수하는 직원에게 통보를 하면 이중으로 검수가 되어 시간도 절약되고, 더 정확하게 추려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도 미리 생각을 했었다면 혼란이 덜 했을 건데, 지식의 상승과 별개로 경험과 지혜의 벽은 높기만 하다.
‘정 안되면 아담이보고 눈으로 보고 분류하라고 하지 뭐.’
아담이가 들으면 경기를 일으킬 소리를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 그런데 천운님은 경호원 없어도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네. 있으면 제 행동에 너무 제약이 많이 걸릴 것 같아서요.”
아직까지 나는 경호원이 없었다.
내가 하는 일들이나 퀘스트를 하러 다니는데 너무 불편하기 때문이다.
“음.. 그렇기는 하군요. 그런데 경호원의 역할이 무조건 상대를 제압하고 그런 것만 있는 게 아닙니다. 도청이나 미행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위험 요소들을 확인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죠. 그리고 천운님이 직접 문제와 대면하는 것보다 경호원이 먼저 막은 뒤에 천운님이 냉정하게 판단해서 대응하는 것도 좋습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기는 하다.
그러나 도청 문제는 내가 만든 보안 장치와 [스토커는 스토커가 알아본다.] 재능 덕분에 문제가 안 된다.
[스토커는 스토커가 알아본다. - 나를 지켜보거나 내가 하는 말을 엿듣는 사람이 있으면 기분이 불쾌해집니다.]
만약에 도청을 하고 있다면 나도 모르게 불쾌한 마음이 든다. 내가 스토킹을 해야 하는데, 나 말고 다른 스토커를 보면 느끼는 그 불쾌함 같은 것이다.
물론 나는 스토커는 아니지만.
“그리고 가족 분들은 송이님이 이미 경호원들을 고용하셨더군요. 본인과 어머님을 보호하는 여성 경호원 팀을 만들어서 운용 중이십니다. 천운님보다 송이님이 훨씬 이런 부분에서는 철저하시네요.”
확실히 이런 부분에서는 나보다 송이가 더 섬세하고 꼼꼼하다.
“그런데 나한테는 말도 없었네요.”
“천운님 연구소가 워낙에 보안이 철저하니까 그런 곳에 경호원을 붙여도 되는지 저한테 먼저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상의해보고 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꺼낸 것도 송이님의 부탁 때문입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음.. 회사 경호팀을 신설하는 것은 어떠신가요? 회장님도 경호원이 필요하시잖습니까.”
“이미 회사 내에 경호팀이 있습니다. 회사에 전혀 관심이 없으시군요. 하하하. 저는 걱정 마시고, 천운님 안전에 대해서만 대비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나를 신경써주시는 회장님이 너무나 고마웠다.
안 그래도 그래핀 개발이후에 나를 지켜보는 감시자들과 도청기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다행히 연구소는 보안이 너무 철저하다보니 침입을 하지는 못했고, 집과 자동차에서만 발견되었다.
그래핀이 양산되기 시작하면 국가 전략 물자에 등록 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그 개발자인 나에게 관심이 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 도청기가 미국 것이 제일 많은데, 정말 의외네. 나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많을 줄 알았는데.’
이 부분은 정말 의외였다.
미국은 우리와 우방국인데, 왜 나를 감시하는지 모르겠다.
‘계속 이러면 CIA 서버를 한 번 털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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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출입문이 그나마 제일 나아. 가끔씩 로봇이 나와서 쓰레기를 버리고 가거든.”
“기술력이 대단하기는 한가보네. 로봇이 그런 일도 할 수 있고.”
관광객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미술관 후문 쪽, 분리수거장 근처에 서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힘든 임무 아냐? 완전히 틈이 안보이네.”
“저번에 중국 쪽 애들이 침입하려다가 그림만 실컷 구경하다 돌아갔다고 하더라고. 들어가는 입구가 하나이니까 방법이 없어.”
“도대체 상부에서는 어떻게 하라고 이런 임무를... 나온다. 조용”
[철컹]
- 아니 커피를 드셨으면 물로 씻어서 놔둬야지! 손에 커피 묻었잖아! 아! 증말 찝찝해!
로봇 같지 않게 뭔가 투덜거리며 쓰레기들을 들고 나오는 로봇이 보였다.
걸어가는 로봇을 바라보며 손에 든 스위치를 눌렀다.
[지이잉]
문 바로 옆에 놓여있던 돌멩이가 닫히는 문틈 사이로 움직여 문이 닫히지 않도록 막아섰다.
- 플라스틱~ 요거네. 아.. 귀찮다. 분리수거 해주는 로봇은 없나? 어? 나네? 그럼 내가 나한테 명령한다! 분리수거를 해라~ 이힛!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정신이 쓰레기 분리수거에 쏠려있는 이때가 가장 취약한 때였다.
둘은 눈빛을 주고받으며 빠르게 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며 돌멩이를 주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와.. 이거 뭐냐? 여기 무슨 우주선이야?”
“대박이네. 아! 우선 작업부터 빨리해! 시간 없어.”
“오케이! 도청 방해 장치가 되어있을 확률이 높으니까 저쪽 책장 뒤에 [두더지] 설치해. 땅 뚫고 올라올 위치 잘 설정하고.”
“걱정하지 말고 저기 컴퓨터 저장장치나 떼와. 어차피 두더지는 발견하기 어려우니까 이번 기회에 대놓고 털어가자고. 언제 또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르니까.”
두 남성은 각자 맡은 일을 신속하게 해내고 있었다.
“됐다! 이제 나가자.”
두 사람은 신속하게 일을 마치고 문을 열고 조용히 사라졌다.
- 그냥 잡아서 고문도 하고! 다리도 좀 썰고! 그러면 되지. 천운님은 너무 착해서 문제야. 다리 썰고 의족 붙여주면 얼마나 좋아! 알아서 정보를 계속 알려올 건데. 어? 벽을 뚫고 있으면 어떻게 해! 그거 공구리 치는 건 또 내가 해야 되는데!! 아오! 저걸 그냥!
아담이는 책장 뒤에서 열심히 벽을 뚫고 있는 로봇을 발견하고 잡아들었다.
- 고생들 한다. 증말! 이번 기회에 한 번 당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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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구소가 감시당하고 있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동안은 보안을 철저히 해서 막아섰는데 이제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뭘 하더라도 시선들이 의식되어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집에서까지 감시의 시선들이 느껴지면서부터 참을 수가 없었다.
[스토커는 스토커가 알아본다.] 재능 때문에 감시는 알아냈지만, 이 재능 때문에 불쾌한 기분이 들어서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작전명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를 실행하였다.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 디지털 문서에 ‘행운의 편지’를 적어놓으면, 이것을 읽은 사람은 4일 안에 자신의 가장 부끄러워하는 것들을 자신의 이메일 주소에 등록된 무작위 7명에게 보내게 됩니다. 메일을 받은 사람도 동일한 행동을 반복합니다. 이 효과는 5번까지 전파가 됩니다.]
이건 아주 흉악한 재능이다.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흑역사를 작성하여 자신의 이메일 주소록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보내게 되는 재능이다.
물론 나한테 테스트를 해봤는데, 효과가 엄청났다.
이메일 주소록에 내 주소만 저장해놓고 테스트를 해봤는데, 뭐에 홀린 듯 나의 흑역사들을 상세하게 작성해서 나에게 7번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보내 온 메일을 무의식중에 클릭해서 실행 시켰는데, 또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순식간에 8일의 시간이 날아가 버렸다.
그러고 나서 이 재능은 봉인했다.
나였으니까 버텼지, 일반인은 4일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만 쓰면 몸이 망가진다.
뭐 흑역사가 그리 많지 않으면 순식간에 끝나겠지만, 나의 흑역사는 뭐가 그리 많은지 4일 내내 적기만 했다.
몸이 안 망가지더라도 자신의 흑역사가 아주 상세하게 적힌 문서가 자신이 아는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면 사회적으로 죽는 거다.
‘나를 귀찮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확실하게 보여주겠어. 물론 내가 한 건지는 모를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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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작전이 실행되고 한 달 뒤, 전 세계 언론은 CIA국장의 흑역사를 상세하게 보도하기 시작했다.
[CIA국장의 고백! 학창시절 같은 반 여자들에게 전부 차여봤다!]
[현 CIA국장의 충격 과거! 여동생의 치마를 입고 찍은 사진 유출!]
[백악관 공식 발표. CIA국장 경질 후, 새로운 국장 임명]
[새로 임명된 CIA국장의 연이은 고백!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를 질투해 밥을 뺏어 먹은 적이 있다!]
[차마 공개할 수 없는 저속한 영상들을 스스로 제보한 신임 CIA국장. 전격 경질]
[계속되는 CIA국장들의 충격 고백들! 저주를 받은 것인가?]
[아무도 CIA국장직을 수락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 발생. CIA국장 공석 체재로 전환! 국가 안보에 큰 위협!]
총 세 명의 CIA 국장이 자신의 흑역사를 스스로 언론에 메일을 보내게 되었고, 결국에는 모두 경질이 되어 버렸다.
단 하나의 ‘행운의 편지’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정보부서의 장이 공석이 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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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X파일 좀 볼까나~ 오! 뭔가 또 업데이트 됐네! 뭐지? 저주받은 파일? 이 파일을 클릭하여 열어보면 자신의 치부를 모두 적어 메일로 보내게 된다. 응? 뭔가 익숙한데? 적국 수장 또는 주요 인물들에게 살포하면 무기로 활용 가능? 취급인가 탑 시크릿. 대통령들에게만 정보 제공?”
미국은 미국이었다.
모든 것을 무기화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