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6화 (86/170)

GB전자.

GB전자와의 미팅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였다.

관련 연구진들과 마케팅 담당자들이 함께 하는 만남은 회의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드럽게 진행되었고, 한담을 나누는 자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가 오고갔다.

“그러니까 이걸 부회장님이 직접 설계하시고 시제품까지 만드셨다는 건가요?”

나에게 질문을 하시는 GB전자의 연구팀장님은 계속해서 감탄을 하며 질문을 하셨다.

“네. 큰 개념만 잡아놓고, 핵심 제품들만 개발을 한 겁니다. 그에 파생되는 다양한 제품들은 저보다는 다른 중소기업들에서 개발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 말에 마케팅 팀장님이 웃으며 동의를 해주셨다.

“맞습니다. 언제까지 대기업이 전부 독점을 할 수는 없죠. 저희 회장님과 주주 분들도 동일한 생각이십니다. 모든 걸 독점하는 길의 끝은 망하는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같이 하게 되면 바로 중소기업 지원 부서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술지원과 컨설팅을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 말에 나는 웃으며 말을 하였다.

“이미 투자회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기술지원과 자금지원은 제가 담당을 하고, 회계 관련한 컨설팅은 은행들에서 맡아주기로 하였는데 같이 하실까요?”

그 말에 조용히 앉아계시던 고택근 가전사업 본부장님이 말씀을 하셨다.

“그럼 저희 쪽에서 기술지원 업무를 맡는 건 어떠십니까? 기술을 개발한 부회장님이 가장 잘 아시겠지만, 제품화는 저희 쪽과 이야기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요.”

그 말 대로면 나도 편하고 좋을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그럼 컨설팅은 은행이 맡고 기술지원은 GB전자 쪽에서 맡아주십시오. 저는 자금을 지원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차후에 따로 더 디테일하게 상의를 해보기로 하였다.

본부장님은 어떻게든 우리와의 연결 고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고 싶어 하시는 눈치셨다.

“그럼 이 [힐러]라고 불리는 건 출력이 얼마나 될까요?”

[힐러]라고 이름 붙인 이것은 콘센트에 꼽아놓으면 무선으로 제품들을 충전 시켜줄 수 있는 무선 충전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대 출력은 30암페어까지 가능한데, 이건 차후 선 없는 가전제품들에 내장할 배터리들까지 고려한 출력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가장 충전량이 낮은 제품들부터 충전을 하게 설계가 되어 있으니, 평시에는 10암페어 정도만 사용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GB 전자에서 출시할 선 없는 가전제품들의 경우에는 그래핀을 이용한 배터리들이 내장 될 예정이다.

그러면 [힐러]가 상시로 전력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집안에서 전력 소모량이 가장 적은 밤 시간에 충전을 하면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그런데 이 [매직워치]의 경우에는 엄청나게 가볍군요. 배터리가 아예 없나요?”

스마트 워치의 이름을 [매직워치]로 정하였다.

“그 매직워치에도 그래핀으로 만든 배터리가 있지만, 용량이 작습니다. 손목에 차고 다니는 것이니 최대한 가볍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었지요. 그래서 악세서리들이 필요합니다. 악세서리들이 배터리역할을 하는 거죠.”

다들 이미 알고는 있지만, 회의록에 관련한 내용을 기록을 해놓는 게 서로 좋기 때문에 알고 있는 내용들도 계속해서 언급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성분들 대상으로 한 악세서리들은 종류가 많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공모전 때문에 인지도도 엄청나게 좋고요. 그런데 남성분들을 위한 라인업이 너무 허술한 것 같습니다.”

마케팅 팀장님이 중요한 부분을 언급해 오셨다.

“맞습니다. 그런데 40대 이상의 남성들은 어차피 본인이 직접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여성분들이 구매를 해서 주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 라인업으로 최소로만 세팅해도 괜찮을 것 같고, 요즘 MZ 세대들을 위한 제품들은 현재 저희 디자인 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GB 전자 쪽과 협업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네요.”

우리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제안을 한 [힐러]와 [매직워치], 악세서리 배터리뿐만 아니라 GB 전자에서 몇 년 전에 포기한 스마트폰 까지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국 [매직워치]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필수인데, 자신들의 브랜드 없이 다른 회사 브랜드의 스마트폰에 맞추어 제품들을 만든다면 한계가 분명해진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다시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안건을 상정하려고 하는데, 문제는 이게 통과되기가 힘들 것 같다는 것입니다.”

본부장님은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을 말씀해주셨다.

“저희가 주식회사 힐링과 같이 새로운 제품들을 내놓으며 스마트폰을 판매를 한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심이 되는 스마트폰이 만족스럽지 못한다면 처음에야 잘 팔리겠지만, 결국에는 무너지게 될 겁니다.”

“스마트폰 개발하는데 어떤 게 가장 문제가 되시는 거죠?”

내가 묻는 말에 연구소 팀장님이 먼저 대답을 하셨다.

“생산 라인이나 이런 건 잘 모르겠지만, 저희가 스마트폰을 철수한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메인 컨트롤 칩입니다.”

나름대로 매니아층도 있었던 제품이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발열과 성능이었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메인칩을 개발할 여건이 되지 않으니 성능에서 자꾸 밀리게 되더군요. 그걸 다양한 컨텐츠로 보완하려고 해도 기본이 안 되니 다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이 부분이 해결이 안 된다면 주주총회에서 통과가 어려울 수 가 있습니다.”

나는 발언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의 두 가지 핵심이 되는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발열입니다. 발열은 칩의 성능을 100%를 내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문제이죠.”

내 말에 모두들 동의를 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전력 소모량입니다. 스마트폰은 배터리로 동작하는 기계입니다. 전력 소모량이 크면 가치가 떨어지죠. 이건 제가 개발한 악세서리 배터리로 보완을 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악세서리 배터리를 구매한다고 볼 수는 없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배터리 소모량이 적어야 합니다.”

“그건 당연한 이야기인데, 문제는 그걸 해결할 칩을 저희가 개발할 수 있냐는 이야기이죠.”

연구팀장님이 내 말에 동의를 하시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셨다.

나는 내가 차고 있던 매직워치를 조작해 홀로그램을 띄웠다.

“그래핀을 개발하고 가장 먼저 개발해본 것은 배터리가 아닙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미라클 A-03]

뭔가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 설계도가 허공에 띄워졌다.

“현재 해외 스마트폰 업체에서 개발 중이라는 A21의 성능보다 이론 상 처리 속도는 3배, 전력 소모량은 3분의 1수준, 발열은 없습니다.”

“아니 다른 건 모르겠지만. 발열이 없다니요?”

“이 칩을 100% 성능으로 동작을 시킨다면 약간의 발열은 생길 수 있지만, 그마저도 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칩의 성능을 100%로 사용할 만한 현재까지의 디바이스들과 컨텐츠들이 없습니다. 대략 40%정도의 성능이면 대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연구팀장님이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지 못하시고 일어서서 홀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이런 꿈같은 제품이 정말 가능할까요?”

“이미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 말에 연구팀장님은 내 쪽으로 황급히 고개를 돌리셨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나는 말 대신에 내 스마트 워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장치 중에 가장 고성능이 제 팔목에 있네요. 홀로그램이 이렇게 선명하게 허공에 보여 지는 건 일반 홀로그램 장치의 10배 정도로 중복 처리를 하고 있어서입니다. 이 매직워치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디바이스입니다.”

“아... 정말 그렇군요..”

“대신 지금은 실험실에서 몇 개만 만들어서 성능 테스트를 하는 수준입니다. 양산이 문제인데, 가장 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업체가 조선전자입니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처음부터 조선전자와 협업을 생각했었고, 제안을 했었다.

“저희도 원래는 조선전자와 협업을 했었는데, 지금은 TTMC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업계 1위 회사이니 믿어보시죠.”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아무리 국내 기업들을 우선으로 협업을 하려고 해도 그 기업이 비협조적이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나중에 후회하며 땅을 치더라도 이미 떠난 배다.

“자 그럼 기본적인 사항들은 이야기가 된 것 같으니 이제는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죠.”

본부장님의 말에 연구팀장님과 마케팅팀장님이 회의실에서 나가고, 법무팀장님과 회계팀장님이 들어오셨다.

그리고 조용히 앉아만 계셨던 황재성 회장님과 우리 쪽 담당자들이 나서기 시작하셨다.

“그럼 회사의 지분 교환 진행을 기본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시죠.”

치열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도망갈 기회가 없나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다들 식사들부터 하시고 이야기들 하시죠. 식사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하하”

GB 전자의 CEO인 도재호 사장님이 회의실로 웃으며 들어오셨다.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저희 GB 전자를 선택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황재성 회장님. 천운 부회장님.”

정말 정중하게 인사를 하시는 GB 전자의 도재호 사장님의 머리에는 뿔이 솟아있었다.

그런데 다들 아무런 말들이 없다보니 잘못 봤나싶기도 하고, 혹시나 사장님의 콤플렉스인데 괜히 불편한 부분을 내가 지적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 것 같아서 나도 못 본 척하고 넘어가고 있었다.

“회장님과 부회장님은 저와 같이 식사를 하시죠. 한 두 시간 안에 끝날 이야기가 아니니까 천천히 이야기들을 나누시죠.”

그 말에 우리는 식사를 하고 다시 모이기로 하였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에 황재성 회장님께 도재호 사장님의 머리에 난 뿔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는데, 도재호 사장님과 같이 이동하는 바람에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조심히 눈을 감고 매직워치에 연결된 내 스마트폰으로 도재호 사장님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았다. 뇌파를 이용해 통신을 하니 이런 점이 편했다.

눈을 감고 검색을 해보았지만, 도재호 사장님의 사진들에게서 뿔은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포토샵을 하신건가? 그래도 기자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봤을 건대 이상하다..’

“천운님은 왜 우리나라 기업들에 그렇게 집착을 하시는 건가요? 해외에도 좋은 기업들이 많은데, 꼭 국내 기업들부터 고려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사장님의 말에 나는 감았던 눈을 뜨며 말씀을 드렸다.

“제가 아직은 그릇이 작아 제 주변 사람들만 우선 눈에 들어오더군요. 제 주변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게 보이고 나면 그때서야 더 큰 세상을 위해 살 수 있는 게 아닐까요?”

내 말에 사장님은 아주 흡족해 하셨다.

“맞습니다! 맞아요! 자고로 우리나라! 우리 강산을 위해야죠! 아주 잘 생각하셨습니다. 하하하하”

‘이렇게까지 좋아하실 일인가?’

생각해보면 GB그룹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복지와 소외된 계층에 지원 사업을 많이 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기업 이미지를 위한 쇼라는 말들도 많지만, 실제로 지원을 하는데 쇼든지 아니든지 무슨 상관인가.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들 중에 10원 하나라도 기부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아마 ‘나는 이렇게 기부도 안하고 사는데 저렇게 기부하는 것들 때문에 내가 나쁜 놈이 된 것 같다.’라는 심리가 깔려있는 것 같다.

‘언제 한 번 그런 사람들 정체 좀 파볼까?’

어떤 사람들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자! 이곳입니다. 여기가 메밀묵 요리를 정말 기가 막히게 하는 곳입니다. 벌써 침이 고이는 군요. 하하하”

우리는 독채로 안내를 받아서 들어갔다.

이미 연락이 되어 있었는지 식탁에는 메밀묵 무침이 종류별로 깔려있었고, 메밀묵도 정갈하게 썰어놓아 간장에 찍어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각자의 앞에는 메밀묵밥이 있었다.

“저도 메밀묵을 좋아하는데요.”

“어? 정말이십니까? 역시 좋은 사람들은 메밀묵을 싫어하실 리가 없습니다. 하하하하”

“메밀묵을 저만의 재료와 함께 굳히면 아주 탱글탱글하고 찰기가 있게 됩니다. 그걸 얇게 썰어서 면처럼 만들어 국수처럼 먹으면 정말 끝내줍니다.”

나만의 비법 메밀묵 국수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 사장님은 침이 고이시는지 눈을 감고 상상을 하고 계셨다.

“아.. 나는 왜 그런 요리를 생각도 못해봤지? 정말 천상의 맛일 것 같은데...”

“언제 제가 선물로 메밀묵을 보내드리죠.”

내 말에 사장님은 완전히 흥분을 하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보내주시면 제가 저희 아버지와 둘만 먹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정말 좋아하실 것 같으시네요. 제 동생들은 빼고 먹어야 어느 정도 먹을 수 있겠네요.”

도재호 GB전자 사장님의 아버지는 GB그룹 회장인 도범석 회장님이시다. 그리고 동생 분들은 GB 그룹의 계열사 사장님들이시다.

엄청나게 화려하게 사시는 분들이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반 가정집 형제들처럼 지내시나보다.

우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식사를 하였고, 도재호 사장님은 메밀묵을 정말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드셨다.

“아. 정말 맛있게 잘 먹었네요. 아! 부회장님 메밀묵은 언제까지 보내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희 아버지와 일정을 맞춰봐야 하는데요.”

정말 메밀묵에 진심이신 분이다.

“오늘 집에 가면 넉넉하게 만들어서 내일 인편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럴 때 서비스를 해드려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고 본부장. 힐링 쪽과 지분 교환할 때 미래 가치까지도 확실하게 고려해서 신경 좀 써주게!”

바로 확실하게 피드백이 왔다.

아주 흡족하신 얼굴로 사장님은 나에게 조용히 말씀을 하셨다.

“그 도토리묵을 보내주실 때 귀인께서 직접 오시면 안 되시겠습니까? 저희 아버지께서 한 번 뵙고 싶어하시는데요.”

“당연히 가능하죠. 제가 꼭 손에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내 말에 사장님은 웃으시며 인사를 하시고 사라지셨다.

‘응? 그런데 나한테 귀인이라고? 뭐지?’

나한테 귀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저승사자들과 귀신, 용궁 쪽 인물들뿐이다.

‘뭐지? 굉장히 이상하네.’

아무튼 회의는 사장님의 지시가 있은 후부터 아주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원래는 지분 교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갑론을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GB전자 측에서 우리 쪽 자료를 인정해 주었기 때문에 쉽게 넘어갔다.

우리 쪽에서 준비한 자료도 상당히 객관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GB측도 어느 정도는 수긍을 할 수 있는 비율이었다.

나는 회의가 끝나기 전에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어차피 내가 있어도 무슨 말인지도 모를 회계 관련한 전문용어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알아들을 수도 없다.

‘회계 쪽도 공부하면 늘 것 같기는 한데, 하기가 싫다.’

마치 로봇이 되어가는 수련을 쌓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 왼손으로 지지고! 오른손으로 지지고! 팔도 인두기!

저런 로봇이 되고 싶지 않다.

“아담아. 오랜만에 메밀묵 좀 만들자.”

- 지역 경제의 발전과 대한민국 식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천운님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뭔 헛소리야?”

- 마트에서 사서 드십시오. 배달도 됩니다.

“긴급 정지 한 번 당해볼래?”

- 메밀묵 가루를 찾고 있습니다. 거의 다 찾았습니다!!

“저건 꼭 협박을 해야 알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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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비법을 첨가한 메밀묵을 완성하였다.

상당히 많은 양을 만들어서인지 내가 느끼기에도 묵직했다.

‘어제 드시는 걸 보면 웬만한 양으로는 입맛만 버리실 거야.’

나는 차를 몰아 도재호 사장님의 집으로 향하였다.

거의 도착을 했을 때였다.

[천운님. 조심하시오.]

“깜짝이야. 월직 차사님? 오랜만이시네요.”

[저기 저 집을 들어가시려는 것 아니시오?]

내 인사에도 월직 차사님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시며 말씀을 하셨다.

“네. 그렇기는 한데 무슨 일이시죠?”

[들어가시지 않는 것을 추천 드리오. 저기는 우리 저승에서 관여할 수 없는 곳이오. 무슨 위험이 있더라도 내가 도와드릴 수가 없소.]

“네? 그게 무슨..”

[저기가 바로 도깨비 터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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