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7화 (97/170)

도깨비 시장

나는 출동한 경찰들에게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의 사진과 혼잣말을 하던 영상을 제공하였다.

경찰들은 주변 분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탐문을 하신 끝에 범인을 특정할 수 있었다.

내 예상대로 2층 오른쪽 집 남자였다.

서른 중반까지 직업도 없이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남자였다.

평상시 자신을 비난하던 빌라 사람들에게 화가나 불을 질렀다고 진술을 하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재산 피해만 발생하였다.

나는 구호물품을 전달해드리고, 주변의 모텔을 대여해 피해 주민들에게 제공해 드렸다.

[해태]를 찍었던 핸드폰 영상들은 전부 삭제하였다.

불법이었지만, 파장이 클 사안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

물론 사람들의 말을 막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각종 목격담이 올라왔지만, 다들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고 싶어 하는 관심병자 취급을 하였다.

미국도 CIA 국장의 공석 때문인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유야무야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 주변국들의 정보 수집에 만전을 기했다. 그리고 주변국들의 정보기관에 [해태] 관련한 자료가 발견되면 관련내용에 혼선이 생기도록 가짜 정보를 끼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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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워치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끊임없이 판매를 지속하고 있었다.

그리고 매직워치 주변기기들도 만들기만 하면 무조건 팔려나가니 대부분의 스마트폰 주변기기 제작 업체들은 매직워치 쪽 사업에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매직워치에 기본 탑재된 어플리케이션들도 엄청난 화재를 일으키며 매직워치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홀로그램과 뇌파 통신.

감성을 담은 사진.

보청기능.

음악 감상 기능.

MZ 세대의 감성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의 취향까지도 맞춰주다 보니 그 인기가 식을 줄을 몰랐다.

그 중에 중년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기능과 주변기기는 의외로 무선조종 자동차였다.

일명 [카트]라고 불리던 자동차인데, [전격 X작전]에서의 그 [카트]세트였다.

매직워치에 ‘카트’라고 말을 하면 그 [카트]가 매직워치가 있는 위치로 자동주행으로 다가오고, 매직워치에서 인공지능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너무나 선풍적인 인기여서 전격 X작전이 넛플렉스에서 인기영상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었다.

물론 매직워치에서 넛플렉스도 사용이 가능해서 홀로그램이나 뇌파를 통해 보다보니 더 생동감이 뛰어나 MZ세대에게도 인기가 있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완구회사들에서 온갖 제품들을 쏟아내었고, [카트] 다음으로 히트한 상품은 마성의 BGM으로 유명한 [에어폭스]가 차지하였다.

전투 헬리콥터 액션의 최고봉인 이 드라마를 기억하는 중년 남성들은 하루 종일 그 BGM을 흥얼거리며 공원에 모여 헬리콥터를 날리며 시간을 보냈다.

실제 모형과 동일하게 제작된 그 헬리콥터는 미사일까지도 발사가 가능해서 더욱 인기가 좋았다.

그리고 매니아들을 위한 헬멧까지도 판매를 했다.

헬멧 바이저를 스크린으로 만들어 각종 정보들과 헬기 운전석의 시야를 띄워줬기 때문에 실제로 헬기를 조종하는 느낌을 주었다.

이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나의 3D프린터는 쉬지도 못하고 열심히 생산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 내가 만든 제품이다.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었는데, 만들다보니 흥이 나서 이런 저런 기술들을 넣었더니 엄청난 물건을 만들어내어 버렸다.

물론 판매되는 제품은 몇 단계나 다운 그레이드를 했지만, 오리지널은 실제 작전에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시작된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인 [도깨비 시장].

도떼기 시장과 같은 뜻을 가진 말로, 누구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뜻으로 선택한 이름이다.

그곳에 처음으로 올라간 어플리케이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아담이었다.

아담이는 강아지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였고, 그 정확한 기능에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무료 어플리케이션이었지만, 중간에 광고를 넣을 수 있어서 강아지용품이나 사료 등을 판매하는 회사에서 가장 광고를 하고 싶은 어플이 되어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되었다.

- 오! 지금까지 쌓인 정산금이 엄청난데요? 이제 은퇴해도 될 것 같습니다!

“어. 그래. 주식왕.”

- 아니!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돈도 빼앗아 가시고 놀리기만 하시다니! 고용노동부에 연락 할 겁니다!

[멍!] - 개소리 하지 마세요.

내 매직워치에서 아담이가 만든 어플의 음성이 들려왔다.

“어이고~ 우리 쫄랑이 간식 먹자~”

[멍! 멍!] - 충성! 충성!

- 저런 배신자!

쫄랑이가 커가면서 서열 정리가 얼추 되어가는 것 같다.

내가 1위, 쫄랑이 2위, 아담이는 저기 밑에 어딘가.

가끔 쫄랑이를 보러 놀러오는 송이는 1위와 2위 사이인 것 같다.

“아담아. 항상 겸손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거야. 알겠어?”

- 언젠가는 내가 회사 사고 만다! 로또만 되어봐라!

“로또 1등해도 못 사. 그리고 너는 사지도 못하고, 수령도 안 돼.”

- 어? 인터넷으로 구매가 되던데요?

“그건 내 명의니까 내꺼.”

- 이 더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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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익은 40대의 영업직 차장이다.

명함에는 정지익 부장.

회사에서는 만년 차장.

첫째 아이는 내년이면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고, 둘째는 이제 고등학교 1학년.

첫째의 대학교 등록금을 내고나면, 둘째의 대학교 등록금이 코앞으로 다가온다.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는 시기였다.

그런데 올해도 월급은 동결이다.

사장님이 미안한 표정으로 간곡히 부탁을 하니 어쩔 수가 없었다.

이제와서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딱히 월급이 더 오를지도 의문이고, 개발자를 관둔지도 2년째인데 다시 개발자를 시작하기에도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나이는 찼는데, 경력은 아직도 어중간하다.

아니. 자신 스스로가 항상 어중간했다.

대학동기들은 실력에 자신이 있어서인지 회사도 자주 옮겨 다니며 연봉을 올리는데, 자신은 처음 입사한 이 회사에서만 20년째다.

그런데 아직도 직급은 차장이고, 월급도 대학동기들의 반 정도밖에 안 된다.

차라리 애들이 어렸을 때 적극적으로 이직을 했다면, 지금쯤이면 괜찮지 않았을까 라며 항상 후회를 하고 있다.

연봉 협상을 가장한 연봉 통보를 받은 날, 사장님께 부탁을 드렸다.

점심값을 월급에 포함해서 지급해주기를.

하루에 만원. 한 달이면 대략 20만 원 정도.

이 정도라면 연봉으로 200정도 올렸다고 와이프에게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점심 한 끼 정도는 그냥 굶어도 괜찮다.

어차피 요즘 배도 나오고 해서 관리가 필요한 시기였다.

영업직은 외모도 중요하니까.

식대는 10만원까지 비과세이니 나머지는 세금이 부과되는 거라서 어렵지만, 그 정도는 자신이 신경을 써주시겠다고 사장님께서 통 크게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 회사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나를 배려해주신다고 하시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강력하게 퇴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는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사장실을 나오고 나서 바로 외근을 나갔다.

쥐꼬리만 하지만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한 곳이라도 더 다니며 인사를 하고, 담당자의 비위를 맞춰 주어야한다.

너무 열심히 돌아다녀서인지 굉장히 지치고 배가 고팠다.

편의점에 들려 김밥 하나를 집어 들고, 음료수 앞에서 한 참을 서 있다가 그냥 김밥만 사서 공원 벤치에 앉았다.

한 달 용돈이 15만원인데, 음료수까지는 너무 오버이다.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몇 년 전에 재혼을 한다는 친구의 식사대접때 이후로는 한 번도 없었다.

용돈이 빠듯하다보니 선뜻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을 수도 없었다.

가끔 이게 뭐하는 인생인가 싶어서 허무할 때도 있었지만, 몇 년째 같은 옷으로 버티는 와이프를 보게 되면 그런 생각도 사치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비어버린 화장품 용기를 칼로 잘라내 용기 벽에 묻어있는 아주 조금의 화장품까지도 소중히 바르는 와이프를 보며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오늘 김대리가 에너지 음료 사가니까 별로라고 했었지? 메모 좀 해놔야겠다.’

매직워치를 사고 나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메모 기능이었다.

자신처럼 여러 사람들을 만나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그 사람들의 경조사나 개인취향들을 잘 기억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워낙에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니 기억하기도 힘들뿐더러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억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원래는 핸드폰에 적어놓고 만나기전에 읽어봤었는데,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잊어버리고 실수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매직워치에 있는 메모 기능을 사용하면 그 사람 옆에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정보를 띄워놓을 수 있어서 편했다.

‘그런데 살짝 아쉽단 말이지. 표 기능하고, 알람기능, 강조기능만 더 있어도 딱 일 것 같은데. 그리고 이모티콘까지.’

그러다 [힐링 메이커] 기능이 생각났다.

‘내가 하나 만들어볼까? 내가 사용해도 되고, 혹시나 나 같은 사람들이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생각난 김에 매직워치에 기본 탑재되어있는 [힐링 메이커]를 실행시켰다.

눈을 감고 떠오른 [힐링 메이커]의 화면을 보았다.

[기본 기능 수정과 새로운 기능 생성 중 선택해주세요.]

- 기본 기능 수정.

[기본 기능 중에 수정을 원하는 기능을 선택해주세요.]

- 메모 기능.

[원하는 형태를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1초 단위로 자동 저장되오니 오동작이나 실수가 있으신 경우에는 뒤로 가기를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만들기가 쉬웠다.

그냥 내 생각을 정리하며 기능을 추가하고, 때로는 뒤로 가기를 선택해서 되돌렸다.

UI화면도 깔끔했고, 심지어는 이모티콘도 내가 생각하던 기본 모양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이모티콘들도 자동으로 만들어 추천해주었다.

‘이모티콘은 사용자가 쉽게 추가할 수 있게 만들어놓자. 자기만의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도 재미있겠지.’

다 만든 프로그램에 자신이 지금껏 메모해왔던 내용들을 업로드 시켰다.

그리고 조금 늦은 점심을 김밥으로 먹고, 다음 방문할 곳을 향해 출발했다.

오후 7시가 넘어 회사에 돌아왔다.

오늘 하루 종일 방문한 곳들과 성과를 보고서로 작성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만 종합해서 보고해도 되지만, 성격상 매일 해야 불안하지 않아 늦더라도 꼭 회사에 돌아와 보고서를 작성한다.

‘내가 만든 어플을 이용하니까 확실히 낫네. 최부장님이 오랜만에 내 어깨까지 두드려주며 웃어주신걸 보면 확실히 다음번 계약은 신경 써주실 것 같아.’

그러다 문득 [도깨비 시장]에 올려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한 명이라도 구매를 해준다면 점심값이라도 벌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보았다.

- 도깨비 시장에 어플리케이션 등록.

[힐링 메이커에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선택하시겠습니까?]

- 응.

[어플리케이션의 이름을 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스카우터

내가 좋아하는 만화의 전투력 측정기로 이름을 정했다.

실제 그 사람의 스팩들과 특징들을 메모할 수 있고, 장난으로 전투력도 적어놓을 수도 있으니 이 이름이 딱 이었다.

정산금을 받을 계좌번호를 적어 넣었고, 무료판매인지 유료판매인지를 정했다.

일단은 무료에 몇 가지 기능은 유료로 정하고, 광고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원하면 돈을 내고 광고를 제거도 할 수 있게 해놨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광고비 조금이 자신이 벌 수 있는 현실적인 기대치였다.

[등록이 완료되었습니다.]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마치 처음 개발자 생활을 할 때의 설렘과 살짝 비슷했다.

‘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얼른 가야겠다.’

그렇게 오늘의 일은 까맣게 잊고 또다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하는 일상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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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어플 엄청 재미있음. 나는 선생님들 특징하고 전투력 적어서 친구들하고 공유하며 놀고 있는데, 친구 중에 하나가 선생님 얼굴에 이모티콘 붙여놓아서 수업 중에 애들 전부 웃음이 터져서 난리 남.

⌎ 우리는 어떤 놈이 학주 전투력을 18로 해놔서 별명이 18이 됨. 요즘 이거 하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름.

⌎ 정말 대단한 드립을 가진 애들이 많더라. 나는 적지는 않는데 읽는 재미로 사용하고 있다.

- 나는 회사 상사들한테 전부 메모 걸어놔서 회사 생활이 많이 원활해짐.

⌎ 나는 우리 상사들 얼굴보기 싫어서 팍스 보이즈 얼굴로 다 바꿔놨는데 회사 생활이 행복하다. 단점은 과장 얼굴을 내 최애인 민기로 해놨는데 볼 때마다 설레서 반해버렸어. 어제부터 1일 됨.

- 친구 놈이 나를 뭐라고 해놨는지 너무 궁금한데 안 알려주네. 이거 해킹하는 방법 없음?

스카우터는 생각지도 못한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회사 생활에 바쁜 정지익씨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빠! 이거 알아? 이거 요즘 엄청 인기 있는 건대, 우리 가족도 이걸로 소통하자.”

고 3이라 한창 스트레스를 받아 해서 말도 못 붙이던 첫째 딸이 먼저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어? 누나도 그거 써? 나랑 공유해!”

“야 너두?”

“이거 우리 학교에서 안하는 애들이 없어. 완전 꿀잼이야!”

둘은 매직워치로 뭔가 조작을 하더니 나한테도 초대 메시지가 왔다.

[스카우터에서 친구요청이 왔습니다. 승인하시겠습니까?]

“스카우터?”

“어! 아빠도 있었네? 친구요청 받아줘.”

“어? 어. 그런데 이게 인기가 많아?”

“그럼! 이거 요즘 애들 모르면 왕따지. 인플루언서들도 다 이거 써서 컨텐츠 만들고 있잖아.”

나는 서둘러 [도깨비 시장]을 접속해 나의 정산금 예정 금액을 확인해 보았다.

[유료 구매 31,254,612건. 인앱 결재 121,837,980건. 광고횟수(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총 정산금액 9,582,881,871원.]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억!, 십...억? 95억?”

“아빠. 무슨 소리야 갑자기? 95억?”

“이야아!!! 이야!!”

“깜짝이야! 아빠 왜 그래?”

“아빠! 무슨 일이야?”

“여보!! 이게 무슨 소리야! 어디 다쳤어? 괜찮아?”

빨래를 건조기에 넣고 있던 와이프까지 깜짝 놀라 달려왔다.

나는 놀라서 달려온 와이프를 꽉 안아주었다.

“고생했다. 자기야. 정말 고생했어.. 돈도 못 벌어다주는 남편 만나서 너무 고생이 많았어.. 이제.. 이제 고생 끝났다..”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일 있어? 뭐 오늘 큰 계약 된 거야?”

자꾸만 눈물이 나오려고 해서 계속 와이프를 안고 있어야만 했다.

잠시 진정을 하고 와이프를 놔주었더니 아이들도 나를 보며 긴장하고 있었다.

“내가 매직워치로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팔았거든. 그런데 그게 많이 팔렸네.”

“오! 아빠 그 어플 뭔데? 내가 먼저 깔고 내 친구들한테도 다 알려줄게! 내가 이래 뵈도 우리 학교 인싸야!”

“그래. 아빠. 나도 내 친구들한테 알려줄게.”

“너희 친구들도 전부 깔았다고 했잖아.”

“어? 무슨 소리야?”

“스카우터. 그거 아빠가 만든 거야.”

“뭐? 대박!!”

“우와!! 진짜? 그럼 얼마나 번거야? 친구들이 그거 만든 사람 1억은 넘게 벌었을 거라고 했었는데!”

“말해봐. 자기야. 얼마나 벌었기에 소리까지 지른 거야? 진짜 1억 넘게 번거야?”

“95억. 아니. 방금 96억 됐다.”

“어? 뭐? 96억? 진..짜?”

“이제 우리 부자야. 집부터 이사하자. 우리 가족.. 정말 고생 많았어..”

그날 우리는 치킨을 인당 하나씩 시켜서 먹으며 행복해 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가족 회식에 우리는 많은 이야기들을 했고, 서로가 오해를 했던 부분들도 이야기를 하며 풀었다.

그리고 서로에게 고마웠던 부분들도 이야기를 하였다.

조금은 어색해졌던 우리 가족이 오랜만에 진짜 가족처럼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위로를 주고받았다.

가족 간의 유대감 형성이 이렇게 쉬운 일이었는데, 왜 지금까지 못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도깨비 시장] 최초로 개인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이 100억대 매출을 일으켰다.

그리고 전 세계는 황금을 찾아 떠나는 서부개척 시대의 미국처럼 [도깨비 시장]으로 몰려들었다.

때로는 성공해서 부자가 되었고, 때로는 실패를 하였다.

그렇지만 직장인들과 주부들, 취준생들을 포함한 전 세계인들의 최고의 부업으로 자리 잡으며 [도깨비 시장]은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 쫄랑이가 밥을 먹는다.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나를 보며 아담이가 자꾸만 저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또 정신병이 도졌나싶어서 그냥 놔뒀는데, 사료를 먹고 있는 쫄랑이를 보며 말을 하는 것을 듣고는, 어쩔 수 없이 뒤통수를 날릴 수밖에 없었다.

- 아이고~ 우리 천운이 사료 잘 먹네~ 우쭈쭈

아담이의 기능 중에서 [스카우터] 어플을 바로 삭제해주었다.

- 그거 유료로 기능들도 산거라고요!! 안 돼!!

[멍!] -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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