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8화 (98/170)

도를 아십니까?

[메이드인 코리아의 습격! 전 세계는 코리아의 기술 앞에 환호하는 중]

[전 세계에서 팔리는 전자 제품 중 40%가 메이드인 코리아. 매직워치 관련 제품이 20%를 차지. 10%는 GB전자의 제품]

[메이드 인 코리아면 무조건 산다는 사람들. 한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모든 가전제품이 GB제품이라고 소개.]

[세기의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은 헐리우드 커플! 신혼집의 가전제품은 GB전자로. ‘힐러’와 선 없는 가전 제품의 매력에 빠진 스타 커플]

전 세계 사람들이 매직워치에 열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매직워치 주변 기기는 현대인의 필수품들이 되어가고 있었고, 악세서리들은 그 아름다운 디자인 덕분에 여자라면 누구라도 사고 싶어 하는 제품이 되고 있었다.

판매하는 모든 종류의 악세서리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었다.

디자인 공모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도 있었고, 웬만한 보석 공예품보다 훨씬 아름다운 모습에 소장욕이 생겨서 수집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리고 명품 회사들에서 협업을 요청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었다.

GB전자의 선 없는 전자제품들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매직워치를 산 사람들은 기본으로 [힐러]가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데, 집안 어디에서도 충전이 되는 힐러의 성능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원래도 가전제품의 성능과 인지도는 세계적이었던 GB전자는 무선 제품들을 쏟아내었고,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가전제품을 바꿀 시기가 아닌 사람들은 힐러에서 송신을 받아 사용이 가능한 무선용 콘센트를 구매하였고, 정형화 되었던 사람들의 집안 인테리어는 자신만의 개성을 들어내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버렸다.

“부회장님. 작년대비 같은 기간 매출이 7배가 상승하였습니다. 주식도 연이어 상한가를 갱신하니 이러다가 미국의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피치]를 따라 잡겠습니다.”

GB전자의 전략회의에 참석을 하였다.

요즘에는 참석을 잘 하지 않는데,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는 회의여서 참석을 하게 되었다.

“다행이네요. 별다른 문제는 없으신가요?”

“네. 개발과 생산 쪽은 문제가 없습니다.”

“저. 그런데 조선전자에서 또 시작했습니다.”

“응? 뭘 시작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아! 연구원 빼가기를 시작했습니다.”

“연구원 빼가기요?”

내 물음에 대답을 해주신 건 고택근 가전사업 본부장님이셨다.

“네. 저희가 뭔가 새롭고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면 핵심 연구원들을 빼가거나 아예 팀을 빼갑니다.”

“동종업계 취업은 경업금지약정 때문에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네. 보통 2년 정도를 동종업계 취업을 금지하도록 경업금지약정을 하는데, 어차피 관계없는 계열사로 취업을 시키고 그동안에 기술을 제공받는 거죠. 그리고 그 기간이 끝나면 보상을 받고 퇴직을 하거나, 조선전자로 옮깁니다.”

“그래도 위법적인 부분이 충분히 보이는 것 같은데요?”

“소송을 걸어도 시간을 끌다가 기술을 다 빼내고 나면 연구원을 버립니다.”

“그럼 연구원들도 자신이 버림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직을 한다는 건가요?”

“어차피 2년이면 10년을 일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보상으로 받습니다. 그 돈으로 창업을 하거나 은퇴를 하는 거죠.”

GB그룹이 조선그룹을 싫어할만 하다.

분위기를 보면 한 두 번이 아닌 것 같았다.

“세 명의 연구원이 퇴직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핵심 기술이 무선 공진 충전방식이라서 다행입니다. 이 부분은 저희도 주식회사 힐링에서 부품을 받아서 사용만 하는 방식이라 타격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연구원들의 동요가 상당합니다.”

같이 일하던 동료가 이직을 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정상적인 이직도 아니고 배신을 하며 옮기는 상황이었고, 그 대상 또한 그들의 최대의 적인 조선그룹이다 보니 더욱 동요를 하고 있었다.

거기에 대부분의 연구원들에게 헤드헌터를 통해 지금 받는 연봉보다 높은 금액을 대놓고 제시를 하다 보니 다들 자신의 연봉에 불만도 생기는 중이다.

“한 마디로 돈지랄 중이라는 거네요?”

“네? 아.. 네.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기는 하죠.”

“우리도 돈지랄 좀 해보죠.”

“네? 그게 무슨...”

“이직을 원하는 첫 번째 이유는 중소기업의 경우는 낮은 연봉과 불안한 회사의 상황이겠지만, GB전자 같은 대기업은 업무 과다로 인해서 워라벨을 하기 힘든 게 첫 번째, 두 번째가 낮은 연봉일 겁니다.”

그 말에 인사 담당부장님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맞습니다. 자체 설문조사와 여론조사 기관의 의뢰에 따르면 그 두 가지가 가장 많은 이직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 GB그룹의 복지가 국내 기업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그건 결혼을 한 직원들이 만족하는 부분이고, 아직 미혼인 직원들의 경우는 그걸로는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결론입니다.”

“이건 GB전자에서 선택을 할 문제이기는 하나, 2대 주주 법인의 부회장으로서 건의를 드리는 의견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내 말에 고택근 가전사업 본부장님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첫 번째로 대리급과 연구소 주임 이상의 연봉을 1.5배 상향할 것을 건의 드립니다. 그 대신 업무 평가 시스템의 개선과 업무 평가를 상급자와 AI가 동일한 배점으로 하는 것으로 보완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이 있어야만 베테랑들의 연봉을 올리는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라인에 따라 승진하는 문화는 없어져야 합니다.”

첫 번째부터 쉽지 않은 일이다.

연봉을 올리는 것도 문제이지만, 인사 시스템을 전부 건드리는 것은 회사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그리고 라인이라는 것도 사내 정치에 따라 필수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점에서도 큰 반발이 일어날 것이다.

당장 고택근 본부장님만 하더라도 자신이 회사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 자신의 측근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었다.

부작용도 있겠지만, 자신의 로드맵을 같이 그려주고 걸어갈 측근의 존재는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다.

그러나 라인과 상관없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승진과 보상이 따라온다면 승진을 위해 라인을 잡는 것은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이 부분은 회장님과 사장님에게 보고를 드리고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찬성합니다.”

본부장님부터가 자신의 권력을 내려놓겠다고 선언을 하신 것과 동일하다.

다른 대기업은 힘들겠지만, 호국 도깨비가 지배하는 GB그룹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두 번째는 업무 시간의 조정입니다. 필수 근무 인원을 뺀 나머지는 자율 근무로 바꾸시길 건의 드립니다. 대신 어디서나 매직워치로 접속이 가능한 가상의 공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업무 관리 AI를 이용해 철저하게 업무를 관리한다면 현재 하고 있는 업무 시스템보다 몇 배의 효율을 발휘할 것을 자신합니다.”

현재 시스템 하에서 이루어지는 업무 효율을 100으로 놓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100의 업무 효율만 내면 되는 것이다.

출 퇴근 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더 여유로워질 것이고, 집중해서 업무를 빨리 끝낸다면 그 시간만큼 자신의 여유시간이 되기 때문에 업무 집중도도 증가할 것이다.

결정적으로 AI로 업무 보조를 한다면, 지금의 업무 효율을 2배로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렇게 두 가지만 해주신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근무하고 싶어지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직원들의 동요는 가라앉을 것입니다.”

이정도의 혜택과 복지를 마다하고 갈 정도면 그냥 보내주는 게 맞다. 그리고 연구원이 조선전자로 넘어가더라도 핵심 기술은 내가 쥐고 있으니 별 의미가 없다.

“음. 이상론이기는 하지만 괜찮군요. 조선전자의 인력 빼가기에 대한 대응이 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우리 GB그룹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기는 하네요. 우선은 일부 부서부터 시작해보고, 효과가 검증이 되면 저희 GB전자부터 시행해보도록 하죠. 그런데, 이미 이직을 한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택근 본부장님의 말씀에 나는 웃으며 말씀을 드렸다.

“제가 돈지랄을 하겠습니다.”

“그게 무슨..”

“국내 최고 로펌 세 곳을 통해 지칠 때까지 괴롭혀 줄 것입니다. 아주 합법적인 방법으로요. 조선전자에서 제시한 금액을 쓸 수도 없을 정도로 괴롭히죠 뭐. 아주 조그마한 불법이나 자료 유출이 있으면 막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겁니다. 받은 돈에 몇 배는 토해내야겠죠. 조선전자에서 잘하는 전관을 이용해 검찰과 법원을 움직인다면, 그쪽에서 좋아하는 전관예우를 저도 같이 이용하죠. 갓 퇴직한 분들부터 조금이라도 영향력이 있으신 분들에게 아주 싹 의뢰를 하겠습니다. 얼마가 들더라도 아주 싹을 잘라버리죠.”

물론 전관들에게 들어간 금액은 사건이 끝나면, 일정금액을 남겨놓고 대부분은 해킹을 통해 저승재단으로 기부해 버릴 예정이다.

그 말에 본부장님은 우려를 표하셨지만, 나는 아주 단호했다.

“웬만하면 합법적인 부분에서 마무리를 짓는데, 저쪽에서 비열하게 나오면 갚아줘야죠. 저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당하기만 하면 호구가 되는 겁니다.”

나는 그런 본부장님에게 한 마디를 더 해드렸다.

“그리고 이직하는 연구원들이 어떤 방법이든지 자료를 빼내가서 제공을 하겠죠? 천재라서 자료를 통째로 외우지 못하는 이상에야 무조건 자료는 가져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 자료에 바이러스를 심어놓겠습니다. 아주 지독한 놈으로요.”

다들 알겠다고 하였지만, 내가 심어놓을 바이러스가 얼마나 지독한지는 다들 알지 못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두 가지를 준비할 예정이다.

복구도 되지 않게 자료를 전부 날려버리는 지독한 놈과 내 재능을 이용해 만든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파일이다.

조만간에 제대로 된 흑역사가 퍼지게 될 것인데, 누구의 흑역사가 어디까지 퍼질게 될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 한 방은 거대한 후폭풍으로 다가왔다.

[조선전자 서버실 바이러스 발생. 주요 데이터 손실 확인. 복구 방법 모색 중.]

[바이러스로 인하여 핵심기술자료 손실 확인. 조선전자 주식 연일 하한가 갱신]

[갑작스러운 조선전자 연구원들의 범죄사실 공개. 불법 다운로드는 그들의 일상?]

[조선전자 사장의 불륜사실 스스로 공개. 그 대상은 더 충격적!]

[조선전자 연구소의 공용서버는 불법 동영상의 집합소? 그들끼리 돌려보며 희희낙락!]

대형 신문사와 방송사가 침묵을 할 때, 강직일보와 몇 곳의 작은 인터넷 신문사들이 열심히 기사를 내보내고 있었다.

이미 국내 4대 신문사가 된 강직일보의 영향력은 상당하였다.

어쩔 수 없이 나머지 신문사들과 방송사들도 조금씩은 이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급물살을 탄 듯 관련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우연히 이번 달부터 해피 의수와 주식회사 힐링, 힐링 타운, 스카이 호텔이 대규모 광고를 전 방위적으로 시작했다.

순전히 우연이다.

“주식으로 번 돈 사용하니까 좋네. 쉽게 번 돈 쉽게 써지는 구나.”

- 아.. 내 피땀서린 1조가..

[멍! 멍! 멍!] - 피땀이 아니라 윤활유겠지.

물론 1조를 전부 사용하지는 않았다. 적당히 언론사들이 놀랄 정도만 사용을 했다.

신기하게 쫄랑이는 커가면서 점점 더 똑똑해지기 시작했다.

내 재능 중에는 관련한 영향을 주는 것이 없는데도 이상하게 똑똑해지고 있었다.

‘언어가 체계를 잡아가니까 두뇌회전이 빨라지는 것 같기도 하네.’

아담이가 만든 강아지 언어 번역기의 힘인지 쫄랑이는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할 줄 알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우리말도 알아듣는 것 같았다.

“쫄랑아. 너는 아담이 형 닮지 말고 바르게 커야한다. 저건 지지야!”

[멍멍!] - 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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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서울의 동쪽 끝으로 퀘스트 원정을 왔다.

‘역시 [내가 기다리는 자리가 곧 빈자리]는 최고지! 평생 이용권 끊어놓은 거랑 다른 게 뭐야?’

그렇게 아주 만족을 하며 지하철 계단을 걸어 올라와 입구에 도착했을 때였다.

“인상이 너무 좋으세요. 그런데 혹시 어깨가 많이 결리지는 않으세요?”

갑작스럽게 말을 걸어오는 여성분이 있으셨다.

아주 단아하게 생기신 여성분 두 분이서 나의 양쪽에 자리를 잡더니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시기 시작하셨다.

“제가 저쪽에서 볼 때부터 인상이 아주 좋아 보이셨어요. 얼굴에서 빛이 나시는 것 같은데, 조상님들이 덕을 많이 쌓으셨나 봐요.”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인상이 좋은지는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겠다.

“그런가요? 평탄한 인생을 살아온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리고 어깨는 괜찮습니다.”

“아유. 그렇죠? 그게 지금 액운이 끼어서 그래요. 제가 역학 공부중인데 한 번 봐드릴까요?”

나는 뻔한 수작에도 흔쾌히 응했다.

왜냐하면 퀘스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띠링’

[퀘스트 발생 - 이상한 종교단체에 속아 원룸 보증금을 빼앗기고, 자살한 귀신의 복수를 해 주시오. 제한시간 7일.]

그 여자들의 뒤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따라다니는 젊은 남성의 귀신이 보였다.

“커피라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할까요?”

내 말에 두 여성분들은 아주 기뻐하시며 자신들의 사무실로 안내하겠다고 나를 데리고 갔다.

왼쪽에 서서 같이 걸어가는 여성분이 나에게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고 계셨다.

“아무래도 조상신님이 저희를 만나게 해주셨나보네요. 딱 보니 저와 영혼의 파장이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침 오늘이 액운을 없앨 수 있는 1년에 딱 하루 있는 날이에요.”

“그런가요?”

“당연히 그렇죠. 이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아무래도 정말 인연이 이어졌나보네요. 오늘 치성을 드리시면 아무 탈 없이 사실 수 있으실 거예요.”

“그런데 정말 상차림 값이 100만원이나 해요?”

“아.. 그건 정성이 들어가야 해서.. 좋아요. 제가 인연이고 하니 딱! 절반에 해드릴게요. 사실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제가 너무 힘들고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든요.”

우리는 3층 건물의 2층으로 올라갔다.

간판도 없는 사무실에는 한쪽에 제사상이 이미 차려져 있었다.

“자 이제 이 한복으로 갈아입으시고 평배와 법배를 배워서 절을 하시면 됩니다. 제대로 배워서 하셔야 효과가 있지. 아니면 액운이 끼게 되니까 집중해주세요.”

역시나 허름한 사무실에 허름한 제사상이었다.

나는 이정도면 장단에 많이 어울려 주었다고 생각하며 장군신님을 불렀다.

“장군신님. 이리로 와보세요.”

[부르셨습니까? 천운님.]

어느새 정식 장군신이 되셨다.

그리고 내 덕분에 카르마를 많이 쌓으셨는지 장군신님 중에서도 상위의 기운을 뿌리고 계셨다.

일반인의 눈에도 보일 정도로 강력한 기운이었다.

“어? 이게 뭐지? 뭐예요? 저게?”

“응? 치성을 드리려면 장군신님 정도는 오셔야 정상 아닌가요?”

“혹시 무당이세요? 저거 지금 귀신이에요?”

그 말에 장군신님이 호통을 치셨다.

[네 이년들! 감히 나에게 귀신이라니!]

장군신님의 호통에 제사상이 덜그럭 거리며 촛불이 쓰러졌고, 사무실의 조그마한 창문은 ‘달달달’ 거리며 지진이 난 듯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가만 보아하니 여러분들에게 액운이 끼었습니다. 지금 해결하지 못하시면 큰 횡액을 얻을 것이에요.”

내 말에 그 여성분들은 무릎을 꿇고 절을 하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빼앗은 돈들은 기부를 하도록 하세요. 일주일 안에 전액 기부하지 않으시면 큰 횡액이 올 것입니다.”

내 말에 장군신님은 벽에 있는 스위치를 껐다가 켰다가 하시며 분위기를 조성해주셨다.

[딸깍, 딸깍, 깜빡! 깜빡!]

“히이익!!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살려주세요!!”

두 여성분은 나에게 두 손을 비비며 열심히 용서를 구했다.

“기왕이면 여기다가 하세요,”

나는 저승재단의 명함을 조용히 내밀었다.

“네.. 꼭 하겠습니다.”

나는 장군신님에게 하루에 세 번씩 겁을 주라고 부탁을 드리고 건물을 나왔다.

장군신님의 등장에 놀라 도망쳤던 퀘스트를 의뢰한 귀신 남성분이 나에게 다가와 꾸벅 인사를 하고는 사라지셨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50만원과 최하급 재능 ‘도를 아십니까?’를 습득하였습니다.]

[도를 아십니까? - 처음 가는 길을 약도만 보고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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