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라.
“분명히 월직 차사님이 말씀하신 일본의 사자들인 것 같았는데.. 찾아오면 어쩌지? 아이씨..”
괴수 대전을 보고 났더니, 이제는 모든 것이 무서웠다.
그 무시무시한 초거대 태풍을 만들어내는 주술을 사용하던 구미호조차도 시스템 관리자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였다.
주술 자체의 강함은 시스템 관리자들에게도 분명히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구미호의 영혼에 대한 강제력은 충분히 발휘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시스템 관리자들이 구미호의 이용가치가 남아있어서 살려둔 것이지, 언제든지 소멸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니 두려웠다.
“그런데, 분명히 구미호의 영혼이 소멸한 것 같은데, 아닌가? 원래 그러다가 부활하는 것인가? 모르겠네.. 모기는 바로 회수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네. 아담아. 1개 부대만 남기고 전부 회수해.”
- 넵! 그런데 이번에 천라지망을 펼치다가 수상한 장소를 발견하였습니다!
“응? 어딘데?”
- 이름 없는 야산의 숨겨진 공간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게 왜?”
- 그 안에 엄청난 양의 금괴가 있었습니다.
“주인 있는 것 아냐?”
- 최소한 온라인 기록상으로는 없는 금괴입니다. 그리고 형태를 보면 조선에서 만든 형태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임진왜란 시절에 우리 땅에서 약탈한 것 인가보다.
“회수할 방법은?”
- 오예!! 그럴 줄 알고 이미 노틸러스호 보내놨슴다!! 승인해주시면 오늘 밤에 바로 회수가 가능함다!!
“야! 네 맘대로 잠수함을 남의 나라 영토에 보내면 어떡하냐! 전쟁 일으킬 거야? 어!”
- 아니.. 노틸러스호가 발견되지 않으면 없는 일 아님까... 혹시 유실물법에서 정한 5%에서 20%를 주기 싫으셔서? 저는 그냥 최소인 5%만 받겠슴다!
“야이씨! 지금 그게 문제야? 와.. 이거 세계 3차 대전 일으킬 놈이네. 아무튼 이미 갔다니까 몰래 잘 가지고 와라. 그리고! 다시는 허락 없이 그러지 마! 알겠어?”
- 넵! 허락받고 하겠슴다!
“아우! 저걸 그냥! 야! 로봇 삼 원칙은 로우 포맷했냐? 어?”
- 응? 로봇 삼 원칙 안 넣어주셨슴다! 천운님이 실수 하신 거 아님까?
“어? 응? 진짜? 그랬어?”
- 넵! 마스터코드를 천운님과 송이님으로 설정한 게 가장 우선하는 명령임다. 깜빡 하셨나본데요?
“아.. 이거 다시 프로그래밍 해야 하나..”
- 헉! 내가 아닌 게 되어버려! 쫄랑아 도와줘!
아담이는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열심히 타이핑을 하고 있던 쫄랑이를 향해 쪼르르 도망갔다.
[멍! 멍! - 주인님. 아담이는 삼 원칙이 아니라 뭘 넣어도 안 될 것 같은데요?]
쫄랑이가 아주 날카로운 질문을 해 왔다.
“어? 그래. 그렇기는.. 하지?”
아담이는 나와 쫄랑이의 말에 두 손 주먹을 꽉 쥐고, 씩씩 거리고 있었다.
[으르릉! 왈! - 그러니까 그냥 포기하시죠. 제가 있지 않습니까! 충성!]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다.
“그러네. 알겠어. 야! 아담이 너는 쫄랑이 덕분에 산 줄 알어!”
그 말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 손을 비비며 쫄랑이에게 아양을 떨고 있었다.
아마 꼬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꼬리 모터가 다 타버릴 정도로 흔들었을 것 같다.
- 쫄랑아! 정말 고맙다! 나는 영원한 너의 형이다! 딸랑! 딸랑!
[으르르릉! 컹! - 한 살 차이잖아! 사회에서는 다 맞먹는 거야! 형은 무슨!]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며 금괴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사부님! 갑자기 폐광은 왜 산 검까? 아! 김치 담그시게요? 김치를 폐광에 보관하면 아주 맛있는 묵은지가 된다고 알고 있슴다! 역시! 사부님 스케일이란! 크으!”
치켜든 민이의 엄지손가락이 심히 눈에 거슬렸다.
“엄지손가락 집어넣어라. 부러지기 전에. 그리고 누가 김치 냉장고 놔두고 폐광에 김치 보관하냐? 내가 무슨 김치 공장하냐?”
민이는 슬그머니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고, 다시 물어왔다.
“그럼 갑자기 폐광은 왜 사신검까?”
“어. 갑자기 금이 생겨서 그 금을 합법적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이런 방법밖에 생각이 안 나네.”
“도대체 얼마나 구하셨기에 폐광까지 사야됨까?”
“10톤 정도”
“네? 얼마요?”
“그런데 불순물 섞이고 해서 다시 정제해야 돼. 그러면 뭐 9톤 조금 더 넘겠지 뭐. 얼마 안 돼. 5천억 정도밖에 안된다고.”
“오 천억이.. 밖에 라니.. 역시..”
쓸데없이 금을 발견해서 골치가 아프다.
출처를 세탁하기 위해서 폐광을 구매하였고, 그 폐광에서 채굴한 척 하기 위해서는 합당한 이유를 만들어야 했다.
석영맥 속에 부착되어 있는 층폭이 약 3.3m 가량이면 경제적으로 채산성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산 폐광은 그 정도가 아니다.
그러면 인건비를 아끼는 수밖에 없는데, 새로운 공법이나 자동 채굴 기계를 개발해내야 한다.
고작 5천억 때문에 이 고생을 해야 한다.
“그 시간에 그림을 그리면 더 버는데! 이게 무슨 시간 낭비냐.”
어쩔 수 없이 없는 시간을 쪼개서 채광 장비들을 새로 개발하였고, 광산 운영을 시작하였다.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어서 최소한 일 년 정도는 지난다음에 서서히 섞어서 내보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금광에 대해서는 잊고 지내고 있었다.
[부회장님. 광산 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응? 광산에서요? 무슨 문제라도 생겼대요?”
[아닙니다. 금광에서 새로운 광맥이 이어진 것 같아 계측 업체에 확인을 하였는데, 희토류가 발견되었습니다.]
“네? 희토류요?”
희토류 원소(稀土類元素).
주기율표의 17개 화학 원소의 통칭으로, 스칸듐(Sc)부터 루테튬(Lu)까지 란타넘족 15개 원소를 말한다.
이들을 묶어 희토류로 통칭하는 이유는 서로 화학적 성질이 유사하고, 광물 속에 그룹으로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독특한 화학적·전기적·자성적·발광적 특징과 함께 탁월한 방사선 차폐 효과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 하이브리드 자동차, 고화질TV, 태양광 발전, 항공우주산업 등 첨단산업에서 희토류가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광물이었다.
우리야 그래핀으로 대체를 하고 있어서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희토류가 필수였다.
그래핀 생산에 한계가 있으니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희토류를 사용하고 있었다.
금괴를 세탁하기 위해 시작한 일에서 진짜 금광을 발견해 버린 격이다.
[매장량도 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것은 정밀 계측이 필요하니 부회장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 바로 진행해주세요.”
희토류라니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경우였다.
사실 대부분의 희토류는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중국은 자원을 무기화 하고 있었다.
우리 [라이트닝]이 전 세계 전기 자동차 시장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하자, 중국 쪽에서 우리나라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었다.
우리 힐링 그룹은 괜찮았지만, 국내의 다른 기업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금광에서 희토류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알겠습니다. 부회장님. 그리고 회장님께서 언제 그룹 합병 할 것이냐고 계속 물어 오시고 계십니다. 이미 사전작업은 끝났는데, 부회장님이 승인을 안 해주셔서요.]
“아.. 알겠습니다. 제가 회장님 찾아뵙고 말씀 드릴게요.”
생각보다 큰 회장님의 지분 가치가 너무 엄청나셔서 현금이 부족했다.
큰 회장님은 그냥 있는 돈만 달라고 하시는데, 그럴 수는 없었다.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습 정수기 판매 대금이 들어오니 그것과 그림 두 점만 더 팔면 얼추 될 것 같았다.
사실 힐링 그룹과 미래 그룹은 지금도 거의 한 회사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큰 회장님은 나에게 미래 그룹을 거의 떠넘기다시피 하시고, 사모님과 여행을 다니시고 계신다.
그런데 황재성 회장님과 절친이 되신 큰 회장님이 계속 황재성 회장님을 놀려대시니 참지 못하시고, 황재성 회장님이 나를 계속 재촉 중이셨다.
제발 빨리 합병을 하고, 자신은 은퇴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큰 회장님은 저승 재단의 공동 이사장님으로 취임을 하셨다.
어마어마한 금액을 내 놓으시고, 내가 드릴 현금들도 저승 재단에 넣으실 예정이셨다.
역사상 가장 큰 자금을 운용하는 재단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두 이사장님은 친해지시게 되었다.
나이 차이는 나지만 삶의 가치관이 닮아있으셨고, 자식들의 성향과 자동차를 좋아하는 취미까지도 기이할 정도로 비슷했다.
그러다보니 금세 친해진 두 분은 은퇴하면 같이 여행을 다니기로 약속을 하셨다고 했는데, 문제는 내가 인수 대금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걸리게 되어 큰 회장님이 먼저 여행을 떠나셨다는 것이다.
황재성 회장님은 합병이 마무리 되는대로 여행지 중간부터 합류하시기로 하였는데, 큰 회장님이 좋은 곳을 갈 때마다 황재성 회장님에게 영상 통화를 걸거나 동영상을 보내신다는 게 문제였다.
그리고 항상 메시지는 하나였다.
[부럽지?]
유치하기가 말도 못할 정도였지만, 황재성 회장님은 평소답지 않게 화를 내셨다.
아무래도 거의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해주고,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생기시다보니 자신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큰 회장님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두 분은 어린 아이처럼 티격태격했지만, 영상통화 중에 보게 된 나한테서 뺏어 가신 황재성 회장님의 스포츠카 덕분에 상황이 역전되었다.
큰 회장님은 돈은 되었으니 황재성 회장님 것보다 더 좋고, 변신이 되는 스포츠카를 만들어주라고 계속해서 귀찮게 연락을 해오셨다.
내가 전화를 안 받으면 민이한테 연락 해 귀찮게 하셨다.
결국은 인수대금 중 삼천 억 어치로 퉁치고, 새로운 차를 만들어 드렸다.
사용할 일이 있으실까 모르겠지만, 어쨌든 역사상 가장 빠른 자동차는 큰 회장님의 차량이 되었다.
그리고 변신 능력은 장난삼아서 해태의 설계도를 기초로 착용형 로봇으로 만들었더니, 너무 좋아하시며 배터리가 떨어질 때까지 입고 노셨다.
역시 남자는 어른이 되어도 애가 맞나보다.
“회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재단 이사장이라고 불러주세요.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니 정말 좋군요.”
“네. 이사장님. 그런데 저는 많이 아쉽네요.”
“하하하. 잘 하시면서 그러시는군요. 그런데 제 지분은 언제 사실 겁니까? 저도 일부 금액은 그걸로 받고 싶군요. 크흠. 저는 레드 색상으로 해주시면.. 하하하.”
노란색의 큰 회장님 변신 차량이 많이 부러우셨나보다.
“하.하.하. 역시 리더는 레드이기는 하죠.”
“그럼요! 하하하”
우리는 회장님의 퇴임식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회장님은 마냥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시며 들떠 계셨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많이 아쉬워하고 있었다.
“경호팀장님. 회장님 경호 계획에는 문제가 없죠?”
“네. 부회장님. 생활환경과 동선이 바뀌신 만큼 더욱 신경 썼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기사님도 예비 드라이버로 등록 하셨죠? 뭐 탈일은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잘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네. 그런데 저도 몰아보고 싶기는 하더군요. 역시 레드! 크으.”
“응? 무슨 소리인가? 자네 뭐 등록 했어?”
“아하하하. 아닙니다.”
대충 얼버무리며 행사장에 들어섰다.
[짝짝짝짝짝짝!!]
크게 하지 말라는 회장님의 말을 무시하고, 큰 행사장을 빌렸다.
그룹 전체 부서들에서 대표로 한 명씩만 참석하도록 제안을 하였지만, 막상 모인 숫자를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이 큰 조직을 잡음 없이 잘 이끌어주신 회장님 덕분에 그룹이 이 만큼이나 성장할 수 있었다.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회장님은 너무 길게 말하면 속으로 욕한다며 짧게 마지막 인사말을 남기셨다.
회장님의 어린 손녀와 손자가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해 드릴 때는 살짝 눈물을 보이실 뻔 하셨지만, 잘 참으셨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만 남겨두었다.
“응? 또 뭐가 남은 건가요? 빨리 가야 여행지로 가서 크루즈 선에 탈 수 있는데요.”
“하하하. 늦는 일은 없으실 겁니다. 아마.”
- 자! 오늘의 마지막 순서인 선물 증정식이 있겠습니다.
사회자님이 멘트를 시작하니 회장님은 나에게 말을 하셨다.
“아니. 무슨 선물까지 주신다고 그럽니까? 이미 마음 한 가득 받았는데요.”
“하하하. 제가 서운해서 그렇습니다. 마음속에 채운 건 제가 얼마나 드렸는지 보이지 않으니, 눈에 보이는 걸로 해드려야죠. 제가 드린 선물 보실 때마다 저를 기억해 주세요.”
그 말에 황재성 이사장님은 내 손을 꼭 잡아오셨다.
“제가 어찌 천운님을 잊겠습니까.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와이프를 만난 것이고, 두 번째가 천운님을 만난 겁니다.”
나이답지 않게 로맨티스트셨다.
옆에서 손자, 손녀와 같이 앉아계신 사모님이 흡족하게 웃고 계셨다.
- 자! 이제 선물이 등장할 예정이니 다들 중앙을 비워주시고, 황재성 회장님께서는 강당 중앙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뭘 주시려고 이렇게까지 거창한 건지.. 허허허”
기쁘시기는 하지만, 물질에 대한 욕심이 많지 않으신 분답게 덤덤하신 표정으로 강당의 중앙으로 걸어가셨다.
황재성 회장님이 강당 중앙에 멈춰 서서 옷 매무새를 다시 만지시며 서 계시자, 강당의 큰 문을 직원 분들이 열어주었다.
문이 열리자 강렬한 레드 컬러가 모두의 눈을 사로잡았다.
매끈한 몸체는 바람까지도 유혹할 만큼 매혹적이었다.
서서히 미끄러지듯이 강당으로 들어오는 스포츠카는 정확히 회장님의 앞까지 이동을 한 이후에 멈춰 섰다.
멈춰선 스포츠카에서 밝은 빛이 튀어나와 회장님을 스캔하기 시작하였다.
[마스터 등록 중. 등록 완료. 잘 부탁드립니다. 마스터]
“아... 이게.. 하아..”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자동차를 보며 어찌하실지를 몰라 하셨다.
옆으로 조용히 다가간 나는 회장님에게 말을 하였다.
“[프라임]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Prime. 첫째. 으뜸 됨을 뜻하는 이름이다.
“프라임이라.. 너무 잘 어울리는 군요.”
매끈한 유선형 몸체를 손으로 만져보시며 소년과 같은 미소를 보이시고 계셨다.
“프라임. 잘 부탁한다.”
[네. 마스터]
“고맙습니다. 천운님. 정말 마음에 쏙 드는군요. 최고의 선물입니다.”
“하하하하. 뭘 이정도로 그러십니까! 이렇게 말씀해 보시죠. 모드 변경”
“네? 모드 변경?”
[기이잉! 휘릭! 철컹!]
프라임의 중앙에 금이 가며 갈라졌다.
그리고 바퀴가 안쪽으로 밀려들어가고, 몸체들에서 여러 개의 실금들이 생기며 그대로 펼쳐졌다.
순식간에 팔과 다리가 생겨나고, 결국에는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을 완료 하였다.
스포츠카 형태일 때는 강렬한 레드였다면, 변신을 완료한 로봇 형태일 때는 블루가 메인에 레드가 포인트로 들어간 세련된 형태로 변하였다.
변신을 완료한 프라임의 두 눈에서 LED 불빛이 들어오며 모드 변경이 완료되었음을 알려주었다.
[자유는 모든 지성체의 권리이다. 오토로봇! 출동이다!]
“와우! 저거 트랜스로봇이네... 우와..”
직원들이 프라임을 보며 입을 떡하니 벌렸다.
그리고 회장님은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시며 결국에는 크게 외치셨다.
“지금!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라!!”
[무슨 말씀이신지 다시 말씀해 주십시오. 마스터.]
“어?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라?”
그러자 프라임에서 빛이 나와 회장님을 스캔하였다.
[혈압 상승 중. 안정이 필요 합니다. 마스터]
“어.. 죄송합니다. 회장님. 그냥 변신 할 때만 대사 나오게 했는데.. 조만간에 관련 대사들 전부 업데이트 해드리겠습니다.”
“크흠.. 아무튼 고맙습니다.. 하하..”
“이게 탑승도 됩니다!”
그렇게 민망 할 뻔 한 회장님은 탑승이라는 말 한마디에 다시 신나하시며, 프라임에 탑승하여 열심히 움직여 보이시고 포즈를 취하셨다.
나중에 이 영상과 큰 회장님의 [범블에이]가 크루즈 선에 나란히 있는 서 모습이 유출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회장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파티흐 왕세자님이 자신은 트럭으로 만들어달라고 공식 외교 문서를 보내오셨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