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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육아일기-1화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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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입학식 시작하기 25분 전

나는 오늘부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내가 입학한 곳은 수상 고등학교. 이번해에 완공된 학교다. 적갈색으로 도장된 건물. 하지만 어딘가의 대학처럼 나무줄기가 둘러싸고 있고 옆에 건물보다 큰 나무가  있어 유적지 같은 느낌을 주어 고풍스럽게 보인다. 사립이라 그런가? 내부시설도 굉장했다. 벽과 바닥은 나무를 깔아 전통적인 한국의 멋을 살렸으며 그 나무에선 은은한 향마저 흘렀다. 이크, 곧 입학식이구나 강당으로 가야겠다.

강당은 더 놀라웠다 처음으로 들어올때 본 나무가 강당이었다니... 흠 돈 좀 발랐구나. 나는 그런 감탄을 하며 강당 안을 둘러봤다 많은 아이들도 놀란듯이 둘러보더니 강당안에 놓인 의자에 가서 앉았다. 나도 입구 옆 책상 에서 팸플릿을 가지고 들어갔다

"내가 1학년 2반이니까... 아 왼쪽에서 2번째줄인가?

난 2반줄의 적당한 곳에 앉았다. 갑자기 누군가가 내 어께를 잡았다.

"으엉?"

내 뒤에는 얼굴에 흉터로 가득한 남자가 교복을 입고 내 어께를 붙잡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Oh~~지쟈스!!'를 외칠뻔했다. 저 간 떨어질 것 같은 외모는 초등학교 친구였던 진우다(외자다) 돈도 많은 녀석이 얼굴흉터를 지울생각을 안한다. 왜지? 흠 이런 잡설이 길었군. 난 간만에 만난 친구를 향해 애정을 담아 말했다

"조폭인 줄 알았잖아!!"

난 팸플릿을 그대로 놈의 머리통에 내려쳤다

"누가 조폭이냐!"

하늘을 가를것 같은 발차기 후 그 반동으로 공중에서 연속공격. 이..이것은..! 나는 하늘로 솟아오르며 그 기술을 입에 담았다

"제노사이트 컷터.."

과연 나의 전우(?) 나의 애정을 그리 가볍게 맞받아치다니. 난 그녀석을 보고 씩 웃었고 녀석도 날 보고 씩 웃었다.

오랜만에 만난친구와 재회가 끝나고 서로 학교에 대한 감상을 늘어놓았다.

"나 이 학교 오길 잘했어! 봤냐, 학교내부? 학교에서 나무향이 흘러나오는게..크윽!"

"맞아맞아, 화장실은 가봤냐? 깨끗한건 그렇다 치더라도 변기도 다 좌식이야! 학교중의 아발론이야 이곳은!"

서로가 학교에 대한 감상을 늘어놓는 사이에 학생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몇몇 학생들이 우(X하트2의 X시가 아니다)의 모습을 보고 멀찍이 돌아가는 학생 몇몇이 눈에 띄었다 우는 날보고 미안한표정을 지었다

"나 때문에 네 학교생활이 꼬이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신경끄시죠, 유인원씨. 전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오버 마스터 수준입니다. 그런 것 보단 어떻게 애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 생각하시는 게 좋지않겠습니까?"

"누가 유인원이야! 하여튼.. 미안해"

이런.. 이러다가는 분위기가 가라않고 말겠어! 별수없지. 내가 가진 게이트 오브 포켓을 사용하는 수 밖에! 나는 게이트 오브 포켓(주머니)에서 도토리 7개를 꺼내 왼손에3개 오른손에 4를 쥐었다

그것을 보고 유인원에게 들이 밀었다.

"자."

"뭔데 이게?"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우의 뒤에 만인의 형이 보였다. 난 그사람의 이름을 알고있을 터. 그 사람의 이름은..

"싱하형..!"

우(싱하형)의 애정어린 롱 훅이 작렬했다

입학식은 가볍게 끝났다(정확히는 기절해서 못 들었다) 이사장이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좀 특이했지만(이사장이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우를 통해알았다) 입학식이 끝나고 교실로 가자 선생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잘 왔다 꼬마들. 체육을 가르치게 된 하윤이라 한다. 덤으로 너희 담임이지."

..뭔가 야성적인 선생님이시군요. 사실 겉만 봐도 그런걸 알수있었다. 시커먼 트레이닝복, 포니테일로 묶은 머리. 여기까진 평범한 체육선생. 하지만 트레이닝 복에 수 놓아진 붉은 호랑이와 금빛 용, 푸른나비는 나 어렸을 때 좀 놀았다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말투와 더불어).

하지만 생김새와 다르게 진행은 평범했다. 간단한 자기소개로 시작해서 학교에 대한 설명(맙소사 이런 시설을 월60만? 그리고 모든학생의 지옥이라는 야자가 없다!)여타 과목에 대한 자신의 견해(견해랄까 각 과목 담당선생님을 까대는 걸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그리고 학교의 급식등등 그런 이야기가 끝나고 선생님은 큰 폭탄을 터뜨렸다

"자..내가 너희 이름을 부르면 일어나서 자기소개다. 싫으면 일어나지 않아도 좋다. 뭐 학번을 몰라도 상관 없다면. 참고로 순서로 자신의 자신의 학번을 알 생각은 마라 섞어서 부를 거니까.. 랄까 너희가 멋대로 앉아 이미 섞여있지만."

에~하는 야유가 학생들에게서 쏟아졌다 그러고 보니 여기 급식받을때 학번을 치고 들어가야 받을 수 있댔나..아이들의 야유를 받은 선생님은 아이들을 훑어봤다(말이 훑어 봤다지 실제론 드레곤 피어나 다름 없다)아이들이 잠잠해지자 선생님이 학생 한명을 지목했다. 처음불린 여학우는 잠시 당황하다 일어났다.

"소림중에서 온 소하여라고 합니다."

그리 말하고 앉았다

"..끝?"

"끝인데요."

선생님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설마 외계인이나 초능력자를 찾는 그런 여학생을 찾는건 아니겠죠?

"뭐가 그리 간단해! 별명이라든가 별명라던가 그게 아니면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별명이라던가! 다시해!"

우와 억지다..우리의 선봉에 서신 소장군님 께서는 무리한 작전을 강요 받고 있다. ..그다지 무리는 아닌 것 같지만.

"소림중에서 온 소하여 입니다. 별명은.."

아이들이 귀를 기울였다. 솔직히 기대된다 뒤에 앉은 우도 눈을 반짝이고 있다. 음 소장군님! 얼굴이 붉어지셨습니다.

"무림고수입니다."

이거 커밍아웃은 아니겠죠? 선생님도 허를 찔렸는지 입을 벌렸다

"소림사?"

하여가 그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은 장군처럼 웃어재끼고는우리들에게 말했다.

"아~웃겨라 그래, 소하여 10209다. 기억해두고 딴 녀석들도 이녀석만큼의 포스가 없으면 죽는다."

그뒤로 여러가지 별명이나오고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운하중 출신의 고요라고 합니다. 이름처럼 고요한 남자는 아니고요."

선생님은 내 소개를 듣고 아무 말도하지 않고 우를 가르켰다. 아슬아슬 하게 세이프인가? 우가 일어서자 애들이 술렁였다 .아차.. 그러고보니 우는 몸에 흉터로 도배를 해놨기 때문에 좋게말해도 보기 좋진않다 그런녀석이 일어났으니 아이들의 반응도 이해가 된다. 난 아직 앉지 않았다. 저녀석을 위해 할수있는 일을 생각하자!

"고요 앉고."

선생님이 뭐라 말했지만 난 듣지 못했다. 왜냐하면 우를 위해 할수있는 것을 생각해냈으니까.

"얘는 진우라는 녀석으로 온몸의 흉터는.. 진성M이기 때문입니다!"

난 그리 외치고 앉았다. 난 뒤를 돌아보고 굳은 채 서있는 우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말했다.

"굿 잡!"

"뭐가 굿잡이야!"

난 우의 혼을 불사른 카오 로이(도약 무릎차기)를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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