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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당하는 데이트
이래저래 날들을 화려하게 보내고 학교를 갔다.
뭐랄까, 겨우 삼일 안나갔을 뿐인데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바뀐건 날 바라보는 학우들의 시선.
여전히 나는 학교를 일찍 등교하기 때문에 자리에 앉아 공부(학교공부가 아닌 호지의 공부다)를 하고있었다.
그리고 여학우들이 들어오면서 나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인사를 하면 받지도 않고 무시. 앞에 서면 바로 이동 경로를 튼다.
중간에 나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고.
어디선가 느껴본 살기인데? 단 한번도 본적없고 겪어본 적 없는 왕따란 것인가!
하지만 난 끈질겼다. 덕분에 대답이 돌아오기는 했다.
클레스메이트가 한명씩 차례로 나에게 한마디씩 남기기 시작했다.
"최저."
"저질."
"변태."
"인간말종."
"양다리."
등등.
도대체 뭘 했는데 저질등의 소리를 들어야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학우들의 시선을 못 이겨 자리에 짱박혀 있을 때, 이사장실 패밀리(우, 하여, 슈, 요 소속 현재, 하여와 우)가 다가왔다.
먼저 운을 띄운것은 하여였다.
그녀가 어깨에 손을 얹고 혀를 찼다.
"그러게 여자관리를 잘했어야지."
여자관리?
"관리할 여자가 어딨다고 그래?"
내 말에 우리교실의 싸늘하고 날카로운 시선이 전부 나에게로 집중됬다. 농담으로 빠져나갈 요량으로 살짝 미소지었다.
"여자라고는 사막에서 풀 뜯어먹을 정도로 인연이 없는 사..."
빠지직.
여자들의 머리에 힘줄이 솟는 소리가 아니었다. 그저 어떤 여학우가 매점에서 사온, 스푼으로 떠먹는 아이스크림의 스푼이 부러진 것 뿐이었다.
그것이 너무나도 현재상황을 잘 대변 해주었다는게 문제지만.
그나마 친분이 있는 경홍이 주변 학우의 심정을 대변해주었다.
"너, 어떻게 그럴 수 있니?"
뭘?
"제발 알게 좀 얘기해라.."
내 자포자기에 가까운 듯한 탄식에 그녀는 기막힌 듯한 탄식으로 맞받아쳤다.
"어이가 없어서. 내 말은 어떻게 슈를 내버리고 다른여자를 사귈수있냔 말이야."
...뭐? 누가 누구랑 사귄다고?... 라는 말을 하면 동해 앞바다에 소리 소문없이 묻힐 것 같아 그만뒀다.
일단 슈랑 사귀는 부분은 넘어가기로 했다.
나도 목숨은 아까우니까.
"난 딴 여자 같은거 사귄적 없어!"
우가 동조했다.
"맞아. 이녀석 집에서 헤롱헤롱거리기만 했다고?"
"친구의 증언은 인정치 않겠어!"
나는 책상을 내려쳤다.
탕하는 북터지는 소리와 함께 좌중의 소리가 사라졌다. 시선이 집중된다. 시선을 받으며 손가락을 경홍에게 치켜들었다.
아, 쾌감...이 아니라.
"이의있소! 그렇게 따지자면 반의 모든 사람을 친구라 규정 할 수 있소!"
"기각! 이쪽은 증거물이 있다!"
우를 돌아봤다. 모른다는 표정으로 일관했다. 우가 숨기려 해봤자 통하지도 않겠지만.
그러고보니, 남자들은 평소랑 다를바 없었지.
그녀가 휴대폰을 들이밀었다.
그것의 액정에는 기쁘게 웃는 얼굴로 옷을 들고 있는 나와....
"호, 호지~~!?"
나의 입과 우의 입이 화음이 되어 퍼져나갔다.
아직 쌀쌀한 날씨에 땀이 삐질삐질 흘러내렸다.
매우 애매한 관계를 저주했다.
나랑 슈는 친구이상 연인미만이라는 연애소설의 소꿉친구관계에 자주 쓰이는 타이틀이 걸려있었다.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호지는 일단 딸이니까 논외로 치고 싶지만...
하지만, 논외일수도 없는 게 호지를 설명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사촌으로 어물쩍 넘길 수 도 없다.
전에 대화하다가 나의 신상데이터가 공개되었기 때문에 그것은 불가했다.
머릿속으로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을 때, 책상을 내려치는 것으로 나의 정신을 현실로 불러들였다.
표적은 내가 아니었다.
"호오~ 우는 아는 모양이네?"
"으음... 안다면 알고, 모른다면 모르는... 다음 이 시간에!"
경홍의 구밀복검의 시선에 우가 만화 엔딩 뒤에 나오는 대사를 읊으며 교실밖으로 후퇴했다.
배신자!
경홍은 혀를 차고 다시 휴대폰을 얼굴 앞으로 가져다댔다.
"자, 불어!"
"봉쥬르!"
하여의 팔꿈치와 경홍의 주먹이 내 턱을 가격했다.
때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질문이 이상하지 않은가?
어차피 내가 뭘 말하든 안 믿을거면서.
그때, 문이 열리면서 슈가 교실안으로 들어왔다.
고무된 열기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슈가 머리위에 물음표를 띄웠다.
"요, 왜 거기서 그렇게 잡혀있어? 어라, 이 휴대폰..."
아무래도 호지이야기는 슈에게 하지않은듯 했다.
나름 배려랍시고 한 모양이지만, 보여줬으면 이런 사단은 나지 않았을텐데.
경홍이 나처럼 몸을 땀으로 뒤덮고 있었다.
휴대폰 안의 나와 호지를 보던 슈가 손을 맞잡았다.
"호지구나~. 헤에... 잘 어울리네. 전에 옷을 가져다 준 뒤로 무지 커서 금방 쓸모없게 된 후로 옷을 사줄까 하던 참인데."
슈의 말에 경홍이 경직된 몸을 풀어버렸다.
그녀로서는 의외이리라. 호지랑 슈는 아는 사이였으니까.
경홍이 몸을 추스렸다.
"아는 사이야?"
"아, 응. 호지는........."
입을 다물었다. 반 전체에 물음표가 생겼다.
경홍이 슈를 보자 죄라도 지은 것처럼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뭔가 수상한 미소를 지으며 슈의 어깨에 턱을 올렸다.
슈가 작게 비명을 질렀다.
"히약!?"
"호오~ 뭘까, 뭘까. 매우 궁금해요 슈양."
흠. 절로 떨어져라 경홍. 슈를 비명을 지르게 할 수 있는 것은 나 뿐.
...같은 엉뚱한 질투는 멈추고.
내가 말릴 작정으로 슈와 경홍의 사이에 뛰어들려는 순간, 교실문이 활짝 열렸다.
호지가 우리학교에 들어왔다.
"아버지 있나요? 아, 저기있다. 그런데... 슈는 뭐하는 거야?"
호지의 발언과 함께 교실이 얼어붙었다.
무슨 오해를 하는 지, 매우 강력한 시선이 나에게 향했다.
죽는다, 죽을거야. 학우들의 시선에 가루가 될거야!!!
호지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주머니에서 작은 은색의 갑을 꺼내어 내 왼쪽 가슴의 보조주머니에 넣어주었다.
"이거, 안먹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했잖아?"
"그랬지."
아, 그러고보니 단련하던 도중 다시 불안정해져서 억제약을 먹고 있었지.
마력이 갑자기 불어난 반동이 몸에 무리를 주는 것이다. 덕분에 몇일동안은 마법을 못쓴다. 사격연습도 불가능했다.
내 일을 끝낸 호지가 슈에게 세 권의 책을 손에 쌓아주었다.
아마도 마법서이리라.
"가져오는 걸 깜빡한거야? 이제 곧 검은 용을 배워야한다고 했잖아. 성실하게 연습하지 않으면 금세 녹슬거야?"
"미안..."
호지가 볼일이 끝난듯 손을 흔들며 교실을 나가버렸다.
좌중이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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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이젠입니다.
백능파, 진채봉, 양소유. 모르시는 분들이 꽤 많군요.
고등 1년만 되었다면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궁금하시다면 검색창에 구운몽을 쳐보시길.
그리고 슈와 호지의 이야기는 정말 쓰기 어렵군요. 능력은 인터넷 검색이란 검색은 모조리 돌려서 마법서와 마수의 이름을 찾는데 주력하거든요
마법서:크로노미콘, 검은 용.
마수:모색심명, 견상야록.
마수는 되도록 국내의 마수를 찾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힘들답니다.
그러니까 추천과 선작을 주세요! 비축분이 끝나기전에 추천 100이 넘는 것을 보고 습니다.
이만, 물러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