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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육아일기-40화 (4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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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과거

누나가 집에서 자고난 뒤, 해외로 돌아가기 전까지. 아니, 중간고사가 끝나고 기말고사가 시작하기 7일 전까지 요연의 습격은 커녕 협회의 발가락하나 보이지 않았다.

"열 받아. 선전포고를 날렸으면 빠릿빠릿하게 습격이라도 해야 할것아냐."

지금 학교 책상에 앉아 있는지 없는지 불확실한 습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내 눈앞의 토로를 받아주는 사람. 슈와 하여는 뭔가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보고 어쩌라고?"

"제발, 소유에게 부탁해서 이놈의 호위명령은 거두어줄수 없을까?"

호위명령.

선전포고를 받은 그 다음날, 습격받았다는 이야기를 말해줬더니, 소유가 호위랍시고 이사장실 패밀리랑 뭉쳐놓은 것이다.

"호위명령과 그건 상관없잖아?"

"나 혼자서도 처리 할 수 있다는 얘기야."

언뜻 오만하게 들릴만한 말이지만 슈와 하여는 딱히 그렇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바엘의 브레스를 몸으로 돌파하는 무위.

상대방을 죽이는 것에 망설임이 없는 손속.

게다가, 봉인된 마력도 거의 안정되어 간다. 그녀들이 생각하기에도 내가 어디가서 맞고 올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할것이다.

하여가 질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하지만, 부탁일 뿐이야. 소유가 안된다고 하면 나라도 안됀다?"

나는 검지와 엄지를 붙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내 부탁은 이루어졌다.

학교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한산한 거리의 풍경.

평소라면 이사장실에서 마법 단련(을 빙자한 참견)을 하고 있을 시간이지만 그러지 않았다.

요연과 처음 맞붙었을 때와 같은 이유였다.

한마디로 시험기간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번에는 나뿐만이 아니라 전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덕분에 지금은 아직 밝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일찍 돌아가는 것도 뭐하니까 호지에게 줄 선물이나 사갈까~."

여자들에게는 단것을 제공하라라는 성현(?)말씀을 받들고자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빵집으로 틀었다.

전에 호지와 능파에게 싸구려 케이크를 하나 사주었더니 좋아하는 모습에 툭하면 케이크를 사가지고 가는 것은 일상이 되어있었다.

빵집은 우리 집과의 거리가 조금 있었다.

학교를 사이에 두고 왼편에 집, 오른편에 빵집이라고나 할까.

빵집에 다다르고 문을 열었다.

작은 황동의 종소리가 조용한 내부와 어우러져 불협화음을 내었다.

케이크가 있는 선반에 다가가서 점원을 부를요량으로 카운터로 고개를 돌렸다.

"저기, 블루베리... 설마?"

아무도 없었다. 평소라면 점원이 그 자리를 지키며 꾸민것이 확연해보이는 미소를 보이며 케잌을 꺼내줄 터인데.

나는 이 현상을 알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그 현상을 입에 담았다.

"짐승쫓기....!"

속으로 혀를 차며 문을 밀쳐내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아직 마력개방 한계점 돌파를 할 수 있을정도로 몸이 회복된것이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연성술의 비의가 담긴 물건들이 손에 쥐어져있다.

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라?"

문을 열고 싸울각오로 뛰쳐나왔지만 내 눈앞에 보인것은 마법사도, 빵집앞의 대로도 아닌 아직 건설중이라고 생각되는 건물의 안이었다.

내가 아는 곳 중 건설중인 건물을 생각해보았다. 아마, 빵집에서 그리 멀지않은곳에 위치한 곳밖에 없을 것이다.

옆의 유리창없는 창밖을 내다보니 내 생각과 일치했는지, 저 아래에 빵집이 보였다.

문이 열린체로.

"텔레포트..? 누나의 말로는 의식마법에 가까울텐데. 결사에서 돈깨나 쓴 모양이군."

누나의 스승은 공간계 마법사였다. 덕분에 지식으로는 누님도 꽤 많은 양을 갖고 있어서 집에서 머무는 동안 여러 마법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 덕에 공간계 마법에는 나도 상당한(공간계 전문이 보면 코웃음 칠)지식을 가지고 있다.

아마 공간미로이리라.

공간을 요리조리 꼬아놓아 표적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끌어들일수도, 아니면 자신이 도망칠수도 있는 전천후 기술이다.

"뛰어내릴까?"

나는 심각하게 고민했다.

적들이 있는 곳으로 유인돼주어도 있는 것은 죽음 뿐. 그냥 뛰어내리는 것이 속은 편할지도 모른다. 죽지도 않을테고.

하지만, 실시간으로 공간을 조작해서 거리를 수십배로 늘리면 아무리 나라도 얄짤없다.

결국 뛰어내리는 것은 포기하고 곰방대를 꺼내들었다.

운사의 기온조작으로 곰방대안이 빠르게 타올랐다. 하얀연기가 건물안을 채워나갔다.

"그냥 정면으로 가자."

풍백을 전개하자, 14명의 인원이 한 장소에 몰려있었다.

빵집위의 미용실이다.

그 사실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 손을 내밀었다.

그들이 있는 방의 바로 옆방에서 손의 형태가 느껴졌다.

그 안으로 들어서고 또 다른 문에 손을 댄체 심호흡을 했다.

"후읍. 지금 나에게 가능한건 마력개방의 일식(一式) 뿐인가...."

마력의 양이 늘어나다보니 단계별로 급수를 나누어놨다. 그 중 가장 약한것이 1식.

한계점 돌파를 하지 않은 상태의 마력개방정도이니 그리 강한것은 아니다.

그래도 무장했던 마법사 2명을 일시에 도륙했으니 그리 약한것도 아니리라.

"간다.. 하앗!"

문을 박차고 풍백으로 연기를 방안으로 밀어넣음과 동시에 손에 든 폭탄을 모조리 던져버렸다.

그리고 문을 닫았다.

"꽈앙~...?"

입으로 폭발음을 흉내내던 중,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분명 폭음과 함께 문 너머가 날아가는게 정상이다. 하지만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어떻게....크윽!? 중력진...!"

갑작스런 힘에 몸이 짓눌린다. 전에도 한번 맞은적이 있는 중력진이다. 위기에 자연스레 발동한 풍백이 주변을 훑었다.

어느샌가 그들은 내가 있는 방의 벽에 찰싹 붙어서 투명화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과연, 강력한 풍술사라는 정보가 사실이었나. 이래서야 투명화가 안먹힐만도하지."

영어와는 다른 언어.

허공을 울리는 누군가의 말에 보이지 않았던 그들의 모습이 시야의 위로 떠올랐다.

로데오와는 격이 다른, 개개인이 강력한 마법사들이다. 일식은 커녕, 2식으로도 이길 수 있을지 의심이 간다.

무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키며 중얼거렸다.

"쳇, 호위... 그냥 받고 있을걸."

내가 일어서려는데, 누군가가 내 등을 밟아버렸다.

얼굴이 나무마루에 부딫혔다.

퍽.

"크윽..."

강렬한 통각의 울음에 자신도 모르게 마력개방을 3식으로 끌어올리려 했지만, 마력이 흩어져버렸다. 이 괴현상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의문의 눈초리를 눈앞의 남자에게 보냈지만, 그는 알려줄 의향이 없는지 입을 다문체 품안에서 소음기가 달린 총을 뽑아들었다.

"으으으윽....!"

몸을 크게 발버둥 칠수록 내등을 밟은 발의 무게가 점점 늘어났다. 손과 다리는 강력한 중력진에 짓눌려 움직이지 않았다.

눈앞의 남자가 손을 들어올렸다. 눈에 비친 그의 손이 일그러졌다. 강력한 마력을 응축해놓은 마력이 공기를 일그러뜨려 시야를 흐렸다.

손이 얼굴을 향해 서서히 다가왔다.

그 순간.

서걱!

뭔가 딱딱한 것을 베는 듯한 소리와 함께 눈과 한치 정도의 거리에 있던 손이 멈추었다. 몸을 누르던 발의 무게가 사라졌지만 중력진의 영향은 남아있는지 몸을 일으킬 수는 없었다.

"도대체, 도대체 뭔일이 일어난거지?"

시야를 가리는 손 덕분에 현재 상황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나마 알수있는 것이라고는 내가 살았다는 것 정도였다. 몸을 바늘로 후벼파는 것같은 살기가 사라졌으니까.

끼기긱.

갑자기 미끄러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내 몸 위로 따뜻한게 떨어졌다. 손이 시야의 밖으로 벗어나자 몸이 동강난 시체가 4구.

아마 몸 위로 떨어진건 피이리라.

"큭, 기분 더럽네.....에에에에~"

내가 눈 앞의 참상을 보고 기분을 토로하던 중에 누군가가 내 몸을 허리에 끼고 건물밖으로 뛰어나왔다.

고개를 올려 바라보자, 짧은 흑색 머리칼이 간신히 목을 덮는 여성이 보였다. 고개를 돌렸다.

현재 건물의 상태가 보였다.

"맙소사..."

건물에 사선으로 금이 그어진체로 윗건물이 미끄러지며 도로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이런 비상식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인간은... 여자는 한명밖에 없다.

생각해보면 몇명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단 한명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콰과아아앙!!

건물이 콘크리트 바닥과 충돌하며 내 말을 집어삼킬 듯 커다란 폭음을 내었다.

하지만 내 말은 초음파인 것처럼 그녀와 내귀에 똑똑히 들려왔다.

"심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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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이젠입니다.

전설의 삼연참!

실제로는 점심때쯤에 올렸었는데 그게 다음편이었던지라 지워버렸습죠.

이제 곧 화려한 전투신을 감상하실수있도록, 매일 2연참에 가깝게 연재할겁니다.

몇일간은.

그리고, 설문조사말인데요. 실제로는 쓸모없는 겁니다.

왜냐? 중요인물들은 조금 뒤에 나오니까요.

이만 말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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