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학생의 육아일기-50화 (5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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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를 받다.

일본의 도쿄 나리타.

혼자서 쓰기에는 누가봐도 많은 짐들을 이끌고 일본의 국제공항에 도착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나, 고요다.

난생 처음 타는 비행기에서 졸려서 자버린 뒤로는 촌놈처럼 감탄 할 수 도 없었다. 2시간 40분의 비행시간을 홀랑 날려버린 것이다.

"그런데,  분명히 근처에 마중 나온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호지, 어디 안보여?"

호지는 검문을 통과하기위해 내 옆에서 투명화를 쓴 상태로 비행기를 탔었다. 아직도 투명화상태인 딸한테 물었지만 고개를 저었다.

남들에게는 호지가 안보이기에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도 했지만 반응하면 마음에 상처가 남을 것같아 무시하기로 했다.

"응?"

그 때, 목걸이가 작지만 확연하게 빛을 깜빡거렸다.

목걸이는 분명 마법을 쓰는 동안만 반응하는 것일텐데..?

내 앞에 눈이 가는 20대 초반의 남자가 걸어나왔다. 그가 손을 들어올렸다. 손톱이 무지개빛으로 깜빡거린다.

발광마법인가.

"에, 아. 안녕, 하세요? 와타누기 츠바사입니다. 한국의 소유님께서 보내신 분, 고요님이 맞으십니까?"

조금 끊기기는 하지만 확실한 한국어다.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손을 내밀었다.

악수의 표시.

손을 마주잡았다.

그가 내 주변을 돌아보더니 나에게 질문했다.

"동료 분, 들은?"

"투명화 중 입니다. 목적지까지는 아마 풀지 않을겁니다."

잠시 갸웃하다가 상당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다시 반문했다.

"비행기 탈때부터?"

"예, 그런데요?"

그가 '야하리'를 외치며 연신 감탄하기 시작한다.

뭐가 역시지?

사소한 의문을 감추고 와타누키를 보자, 그가 내 짐을 끌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멍하니 와타누키를 바라보는 나에게 그가 외쳤다.

"빨리, 오시지요. 아지트에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앞서서 짐들을 끌고가는 와타누키를 따라갔다. 아무말없이 계속 따라갔더니 도달한 곳은 공항밖의 주차장.

그곳에서 그가 짐을 트렁크에 싣고 뒷자석의 문을 열어줄때에는 내가 상당한 권력자인 것처럼 느껴졌다.

상당한 우대에 조금 찜찜한 감정을 느끼면서 차에 올라탔다.

차안에 들어서자 내 옆자리에서 호지가 투명화를 풀었다.

"우왓!"

와타누키가 놀라면서 자빠질뻔한 것을 겨우 붙잡았다. 옆에서 호지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자 그가 고개를 흔들어 잡념을 털어내면서 운전석에 앉았다.

아마, 아무런 마력반응도 없는데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리라. 아, 역시 내 딸. 자랑스럽다.

그가 심호흡을 하고 차를 출발시켰다.

"음?"

자동차가 출발하면서 이상한 기운을 가진 괴물체 4개가 자동차를 빙글빙글 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공격적인 능력을 가진것은 아닌지 딱히 투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와타누키가 내가 무엇을 이상하게 느끼는지를 알고는 내가 묻기도 전에 대답했다.

말하는 것도 익숙해졌는지 끊기던 음색이 사라졌다.

거의 완벽한 한국어다.

"음양도의 식신입니다. 현재, 고요님은 협회의 추격을 받는 몸이라 몸을 숨긴 것뿐입니다."

"그런가요? 굉장하군요. 그런데, 목적지는 어디입니까?"

목적지를 묻는 내 질문에 그가 침묵했다. 그리고 조그마한 분노를 담아 말했다

작은 분노는 내가 아닌, 다를 자를 향해있었다.

"....아키하바라입니다."

그의 분노에 의문을 느끼면서도 다시 질문하기로 했다.

"아키하바라? 그곳의 어디 말입니까?"

백미러에 비치는 그의 얼굴이 분노와 수치심으로 붉게 달아올랐다.

왜?

"....카, 카페입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걸릴테니 주무시는게 어떠신지요? 도착하면 깨워드리겠습니다."

"호지, 그럴래? 어젯밤에 짐싸느라 많이 못잤잖아."

"으응, 싫어."

호지는 새로운 환경이 불안한 듯 고개를 도리질쳤다.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그래? 그럼 나는 조금 잘께. 오면 깨워줘."

"...응"

눈을 붙였다.

전날밤에 호지에게 끌려다니며 짐을 싸와서 그런지 쉽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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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자동차의 배기음과 음악소리가 나를 뒤흔들었다.

곤히 자고있던 나로서는 상당히 짜증나는 일인지라 얼굴을 최대한 찌푸리며 숙인 고개를 세웠다.

"뭐야, 갑자... 으헉."

자동차가 멈춘 이곳은 분명히 카페였다. 앞에 한마디가 빠지기는 했지만.

호지에게 고개를 돌려서 의문을 표하려했으나, 그녀는 그저 눈앞의 가게에서 서빙보는 여성의 옷차림에 눈길을 빼앗기고 있었을 뿐이었다.

와타누키가 뒷자석의 문을 열며 나에게 사과맛(사과가 그려져있으니)의 음료수를 건넸다.

내 표정에 그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애석하게도 이곳이 우리의 결사의 본거지, 수수(樹獸)입니다. 정확히는 이곳의 지하지만 말입니다."

옷을 계속 주시하는 호지의 팔을 붙잡으며 내린 이곳은.

말로만 듣던 메이드 카페였다.

게다가, 이 마력반응. 그 반응은 메이드 옷을 입으며 주인님이라 부르는(제2외국어는 일본어를 지망했기때문에 간략한 단어정도는 이해 할 수 있다) 아가씨들의 반이 마법사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반쯤 정신을 놓을 것처럼 부끄러워하는 와타누키에게 이끌려 나와 호지도 건물안으로 들어섰다.

몇몇의 메이드들이 일본어로 환영하는 사이에서 강렬한 시선이 느껴졌다. 팔짱을 끼고있는 호지도 인상을 찌푸렸다.

시선의 주인들은 마력반응이 나타나는 마법사들(메이드들).

"와타누키씨? 이제 어디로 가면 되는건가요?"

"아, 이쪽으로."

와타누키가 뒤를 쫓을 수록 시선이 강해졌다.

의혹, 호승심, 불신.

솔직히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것같아 불쾌하다.

싸악.

갑자기 시선이 사라졌다.

이쪽을 보던 그들을 돌아보자 의식적으로 이쪽에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옆에서는 나를 올려보며 '잘했어?'라는 표정을 짓는 호지가 있다.

호지에게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품안으로 파고든다.

그러는 사이에 엘리베이터에 도착했다.

"지하 5층입니다."

"안 써있는데?"

"보시면 압니다."

그가 4층의 버튼을 눌렀다.

작은 부양감이 몸을 감싸올렸다.

4층의 버튼이 빛났다. 그 때, 와타누키가 4개의 부적을 꺼내들고 문의 모서리 부근에 던졌다.

"[email protected]#$%%^&*()"

일본어로 이루어진 진언이라 이해는 불가능했다.

그의 진언이 끝난직후, 세계가 반전했다. 일순 세상이 뒤집히는 느낌과 함께 세상의 색이 사라져가며 흑백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반전? 마법사들의 실력과 달리 상당한 마법이네."

호지가 비꼬는 것처럼 감탄했다. 와타누키가 난처한 웃음을 흘렸다.

"소유님만큼은 안되지만 그래도 꽤 강하신 분이 계시거든요."

색이 반전해서 시커멓게 변해버린 문을 열자 4층을 가리키던 숫자가 5층으로 바뀌었다.

문밖으로 나오자, 소유의 친구라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다.

"이사장실 판박이네."

호지의 말처럼 이곳은 이사장실과 똑같았다.

운동장에 반정도는 될 거대한 공동. 다른점이라면 벽에 벽지가 달려있는 것과 벽마다 문이 달려있는 점이랄까.

이사장실은 소유의 개인공간(드래곤의 레어)이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이곳은 무슨 다용도 주택같았다.

우리의 발걸음이 공동의 중심에 다다랐을때 와타누키의 걸음이 멈췄다.

옆으로 물러나, 고개를 숙이며 그가 말했다.

"저분이 우리 수수의 창시자이며 대마수인, 광(光)님이십니다."

나는 어리둥절하며 호지를 보았다. 호지의 시선이 허공을 향한체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올라가 허공을 직시했다.

허공에 선이 그어진다. 선이 벌어지며 오묘한 빛깔이 일렁인다.

그 안에서 나무같은 질감을 가진 사자가 내려섰다.

"처음뵙겠네 친우의 제자들. 나는 목우사자의 광이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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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이젠입니다.

일본편입니다. 괴롭군요. 일본의 맛집을 찾는 것은.

그런데, 요연의 나이를 작품에 밝힌적이 없더군요(이럴수가.).

그래서 지금 밝힙니다. 19세. 원래라면 고3일 나이로군요. 어머나 2년이나 꿇었네?

추천, 선작, 코멘을 기다리면서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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