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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육아일기-206화 (206/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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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온다.

"후우우..."

일단 나는 숨을 고르면서 광진을 4식으로 끌어내렸다.

광진 5식이 강력한 것은 맞지만 한가지 특성에 중점을 둔 탓에 방어력은 매우 약했다. 게다가 백제관과 함께 땅에 그려둔 내 패널티 감소의 진식도 5식을 펼치면 그리 오래 버티지 못 하니 지금은 아껴두는 수 밖에 없다.

옆에서 황금의 빛으로 이루어진 길쭉한 장검을 들고 있는 요연이 내 앞을 가로막듯이 나서며 나에게 속삭였다.

"요애는 쉬고 계십시오. 팔이 잘려나갔으니 유다를 상대로 그리 큰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남의 가슴을 후벼파는 말을 내뱉는 요연의 목을 쿡 찔렀다. 장난스러운 내 행동에 요연이 부드럽게 웃었다.

"하지만... 지금은 호지도 돌아왔고, 곧 능파도 오겠지요. 그러니 이길 방책정도는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연이 결연한 표정으로 말을 끊어버리고 앞으로 시선을 돌렸다. 유다는 칠흑의 검을 허공을 향해 붕붕 휘두르면서 몸을 풀고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던 요연의 자세가 낮아졌다. 황금의 검이 내놓는 빛의 입자가 더욱 강렬한 빛을 토해냈다.

탓!

요연이 땅을 박차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카앙!

순식간에 도약한 요연의 검이 유다의 목을 노리지만 유다도 호락호락하게 승리를 넘겨줄 생각은 없는 듯, 왼손에 들린 칠흑의 검으로 막아낸다.

어라? 그런데 유다, 검을 분명히 오른손에 쥐고 있었을텐데?

까앙!!

"큭...!?"

예상치 못한 검격. 하지만 그것은 허공을 부유하던 요연의 사신검이 막아냈다. 하지만 인식밖의 공격이었던 탓에 요연의 몸이 한차례 굳고 말았다. 유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손에 들린 검으로 요연의 목을 노렸다.

"그러면 안되지, 유다."

붉은 검 수십개가 출수(出手)하려던 유다의 손을 포박한다. 붉은 검 중 특히 굵은 칼이 유다의 목을 베어냈다. 검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챠이는 인상을 찌푸렸다.

분명히 목을 베어냈다. 필살의 의지를 담았을 것이다. 그런데 손끝에서 느껴지는 것은 무슨 고무를 늘리는 것만 같은 감촉밖에 느껴지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아까 싸우면서 나는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어느샌가 두 개 더 늘어난 유다의 검이 양옆에 들러붙어서 하나의 팔을 상대하고 있는 둘을 떨쳐냈다. 두 사람이 물러나기가 무섭게 앤트로아의 탄환이 유다의 전신에 꽂힌다. 그 다음, 슈의 주먹이 유다의 얼굴에 적중했다.

화려한 콤비네이션에 나는 놀랐지만, 그 이상으로 데미지가 없이 두 다리로 서 있는 유다에게 경악했다.

"아빠의 팔에 대한 복수, 견뎌 봐라!"

그들이 선 공간에 대기가 빈공간을 만들어냈다. 그 근원지는 산소를 미칠듯이 태워나가는 호지의 손. 척보기에도 굉장한 양의 마력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법한 손을 본 유다의 움직임이 바뀌었다.

양손의 검과 허공의 두 검이 호지를 겨냥하고, 공격한다. 하지만 그것을 내버려둘 앤트로아나 다른 사람들이 아니다.

수십가닥의 은사들이 하나의 검을 결박하고, 챠이의 붉은 검이 유다의 한쪽 팔을 막아내고, 슈의 마법으로 만들어진 링이 다른 팔을 묶고, 요연의 사신검이 다른 공격 하나를 막아낸다.

"큭... 놔라!"

지금까지는 없었던 유다의 발악. 하지만 그것은 문자 그대로 무의미 했다.

온도의 짐작이 불가능한 초고열의 손이 유다의 안면에 그대로 틀어박혔다.

콰과과과과과과과광!!!!!!

"됐.... 호지야?"

성공했다고 기뻐하려던 나는 호지의 표정이 기묘하게 뒤틀려 있다는 것을 발견해냈다. 나는 의아함에 유다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유다는 여전히 포박당한 그 상태 그대로 였다. 공격 당한 얼굴은 확실하게 뜯겨나가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튀어나온 것은 뇌수나 피가 아니라 시커먼 기운. 그것을 다른 사람들도 알아챈 것인지 황급히 물러났다.

나는 이상함을 느끼곤 요연과 슈를 향해 외쳤다.

"요, 공간중첩과 타격이전! 슈, 광신의 이빨!"

내 말의 의도를 요연과 슈는 능히 알아챈 듯, 유다의 얼굴이 뜯겨나간 유다와 일직선이 되도록 섰다.

요연이 난처한 얼굴로 손을 뻗었다.

"공간계를 이렇게까지 사용하는 건 처음이로군요."

슈도 그녀의 말에 동조했다.

"나도 이만한 충격량을 움직이는 건 처음이야."

두 소녀(한 사람 소(小)라고 불리기 힘든 사람이 있지만)들이 웃었다. 우선 요연이 사신검을 동서남북의 방위에 꽂고는 입을 열었다.

"강대한 힘을 움직이는 것은, 공간과 시간의 힘이다. 견딜테면 견뎌보아라."

유다의 머리가 원형으로 붉게 빛났다. 하지만 차츰 그 붉은 영역이 유다의 전신을 좀 먹어가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슈는 양손을 맞잡고 작게 진언을 왼다.

그 때, 유다의 몸이 살짝 미동했다.

"아직도 살아있어..!?"

이런 말하기는 뭐하지만 유다의 머리의 삼분지 일이 박살이 났다. 마력의 영역까지 보면 뇌는 완전히 뭉개졌다고 봐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 살아있다는 것은...

유다의 몸에 어린아이의 팔뚝만한 미사일이 곳곳에 박히고, 이미 쇠사슬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은사가 유다를 묶었다.

"잠시, 기다려주시길. 이왕이면 삼대 대마법사의 힘을 한곳에 모으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앤트로아의 말에 슈와 요연은 마법의 정밀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확인한 앤트로아는 유다의 몸을 포박하고 있는 기기가 달린 장갑을 바닥에 떨구고 오른손을 유다에게 겨눴다. 손바닥의 가운데에 기묘한 동그라미가 말려들어갔다.

"유다, 빛을 힘을 본 적이 있습니까?"

번쩍.

앤트로아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검붉은 레이저가 유다의 심장에 작렬했다. 그의 가슴은 얼굴처럼 검은 기운을 넘실거리고 있었다.

짝.

슈의 손이 마주쳤다. 광신의 이빨 캐스팅이 끝났다는 소리다. 요연이 슈의 영창을 주시했다.

"광신의 이빨 5배!"

"공간중첩...!"

유다의 전방향으로 공격을 가해지는 무형의 기운. 광신의 이빨이 작렬했다.

광신의 이빨. 그것은 시간계 최강의 대인 공격마법으로 지금까지 상대방이 입었던 데미지를 그대로 다시 한번 날리는 기술이었다. 그것을 5배라는 것은 호지가 날린 기술이 모조리 5배가 되어 날아간다는 것. 게다가 공간중첩으로 유다의 전신에 그 공격을 맞췄다.

'죽지는 않겠지'만, 아마 큰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전신이 시커먼 기운으로 둘러싸인 유다가 포효한다. 그리고, 사라졌다.

쾅!

"컥!"

대포에 비견가는 소리에 요연이 바닥에 처박혔다. 도우러 가려던 슈도 유다의 발길질에 저멀리 날아가 바닥에 널부러졌다. 빠른 속도로 유다의 목을 노린 챠이와 앤트로아 또한 유다의 주먹에 맞고 바닥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서, 설마 난 원래 권사였습니다~ 하는 재미없는 일은 없겠지.."

내 헛소리에 반응한 것처럼 유다는 내쪽으로 걸어온다. 호지는 그런 유다와 나 사이를 가로 막고 감투를 머리위에 덮었다. 아니, 덮으려는 순간 보이지도 않을만큼 빠른 일격을 맞고 요연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강하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설마 호지들을 저렇게까지 쉽사리 뭉개버릴 줄이야.

콰악.

순식간에 내 앞까지 다가온 유다가 내 멱살을 잡아올렸다. 목이 전혀 아프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냥 들어올렸다고 보아도 무방하리라.

"죽기 전에 남길 말은 있나."

섬뜩하게 빛나는 유다의 검이 내 목을 노렸다.

"누....가, 죽는 단.... 거냐."

어느새 다가온 요연의 주작검이 유다의 목을 벴다. 하지만 힘이 빠진 요연의 검으로는, 조금의 타격도 줄 수 없었다.

"폐하....는 죽, 지 않...아. 내...가 있, 으니...까."

흔들리는 챠이의 검끝이 유다의 다리를 찌른다. 하지만 유다의 다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챠이의 일격을 받아낸다.

"내 목숨을 바쳐.... 서, 라도... 요, 는 치키겠다고 맹세했어. 여... 기서 요를 잃, 을 수는 없어...!"

슈의 주먹이 유다의 등에 꽂힌다. 하지만 마력이 전혀 남지 않은 그녀의 손은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보다 조금 나은 수준에 불과했다.

"방어, 그것은 나의 존재의의. 마스터를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끼긱하고 위험한 소리를 내는 앤트로아의 은사가 나를 노리는 검을 붙잡는다. 하지만 유다의 검은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아빠를... 죽게 내버려 둘리가 없잖아. 내가 죽기 전엔. 아니, 죽어도 넘어갈 수 없어."

비교적 타격이 적은 호지가 검을 든 손을 붙들었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유다의 얼굴이 크게 일그러졌다.

"어째서... 어째서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느냐. 이 남자에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단 말이냐!"

유다의 말은 모두에게로 전해졌다. 그리고 그에 화답하듯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다.

"""""당연하지!"""""

단 한 치의 의심도 없고 불만도 없다. 그 목소리에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를 이렇게까지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기쁜 일이지만 나는 그것에 화답해야 할 방법을 모른다. 그렇기에 부끄러웠다. 이런 순수한 마음에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는 것은 괴롭기 그지 없다.

유다의 고개가 숙여졌다.

"조금만 더 ....찍 만났...데."

작은 목소리가 끊어진 테이프처럼 귀에 흘러들어온다. 그것과 동시에 내 감이 말하고 있었다. '드디어 시간이 됬다'고.

나는 오른팔로 날 들어올린 유다에게 웃어보였다.

"유...다. 유언, 이라고 했지? 유언은 아니지만 말해도 되겠어?"

유다의 시선이 들어올려지면서 나의 시선과 마주쳤다. 슬픔이 가득한 그의 눈이 해보라는 듯한 신호를 보낸다.

나는 입을 열었다.

"얘들아. 날, 믿지?"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유다에게서 떨어져. 날, 믿는다면."

모두가 주춤거린다. 이해 못 하는바는 아니지만 지금 그런 행동은 솔직히 성가시다. 슈가 떨었다.

"광진 6식은, 안돼..!"

"그런 걸 쓸리가 없잖아. '난' 아무짓도 안해. 그러니까, 믿어줘."

이렇게까지 말하자 모두는 유다에게서 무기를 거두고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언제 어느때라도 나갈 수 있게 전투상태를 풀지 않는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나는 헛웃음을 짓곤 유다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유다. 너에게도 한마디만 할께."

"....경청하지."

마치 저승길 마지막 선물이라는 것 같은 그의 말에 나는 오른손 엄지를 들어올렸다. 유다가 무엇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할때 나는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했다.

"내가 이겼다."

나의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푸른 섬광이 유다의 머리에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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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군요. 힘듭니다.

그래도 소설은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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