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8장 참혹한 싸움
금단이 원나라로 돌아가는 것은 한 지경의 차이, 운과 진흙의 차이이다.
흑산요괴의 말은 일리가 있는 것 같지만 처음부터 이현종이 의지한 것이 이런 외물계산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이었다는 것을 몰랐다.
만약 그가 흑산노요와 싸울 자신이 없다면, 그도 포석을 세우고 손찌검을 시작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 흑산노요가 온전한 금단경인가?
흑풍산의 지맥을 뽑는 힘이라도 흑산노요의 실력은 겨우 금단으로 돌아왔을 뿐이다.
그는 지금 근본적으로 강노의 끝이야, 허장성세!
이런 상태의 흑산노요는 오래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흑산노요가 먼저 버티지 못할지, 이현종이 먼저 죽을지 봐야 한다!
천지를 뒤덮을 듯 몰려오는 식골음풍에 이현종은 손에 든 화등창에 음화를 죽이고 떠올랐다. 창의 기세가 용처럼 구전하고 예기가 뼈에 스며들어 바로 음풍을 무릅쓰고 흑산요괴를 찔렀다!
이현종은 비록 귀원4중일 뿐이지만 그의 저력이 너무 깊기 때문에 이때 영기가 갑자기 폭발하여 그야말로 귀원7중의 절정 상태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래서 그 음풍은 이현종의 창기를 막지 못하고 그에게 흑산요괴의 눈앞으로 몰렸다.
흑산 요괴의 창백한 얼굴에 냉소적인 표정이 드러났다.
"규산군의 지살음화? 규산군의 전성기 때도 감히 나에게 방자하게 굴지 못했는데 네가 그의 지살음화가 있어도 어쩌겠느냐?"
이현종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구전지살창의 창기가 이미 발휘되었고 지살의 힘을 이어받아 수많은 창그림자가 흑산노요를 향해 덮였다.
그러나 다음 순간, 흑산 요괴는 뜻밖에도 그의 검은 돌 팔을 내밀어 촘촘한 창 그림자에서 등나무 창의 창끝을 잡았다!
이현종은 갑자기 거대한 힘이 엄습하는 것을 느꼈고, 창신은 뜻밖에도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흑산요괴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네가 연체 수행을 하고 근접 공벌 노선을 걷는 것은 인족 수행자 중에서 드문 일이다.그런데 본좌가 금단대요로서 근접 싸움을 못할 것 같소?
단지 예전에는 본좌가 이렇게 싸우는 것이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뿐, 잘하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흑산요괴의 말이 떨어지자 그의 검은 돌 팔뚝에 변화가 생겼다. 자갈이 미친 듯이 늘어나 이현종의 손에 있는 화등창 반 개를 직접 감쌌다.
동시에 흑산노요의 다른 한 팔은 거대한 힘을 가지고 쿵쾅거리며 떨어진다. 음풍은 검은 돌의 팔 위에 자리잡고 마치 운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기세가 웅장하다.
이현종은 과감하게 창을 버리고 후퇴한다. 두 손을 접고 병봉이 예기화되어 방패를 몸 앞에 가로놓고 흑산노요의 주먹을 억지로 짊어진다!
굉음과 함께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다. 영기와 자갈이 흩날리고 흑산노요의 이 주먹은 이현종에게 맞았다. 동시에 이현종은 온몸에 검기가 세차게 솟아올랐다. 수많은 검기가 순식간에 경맥에서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순식간에 반짝이는 검기 예봉으로 응집되었다.
귀원일검!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이현종이 폭발한 이 귀원일검은 흑산노요단전을 가리켰다.
그러나 이때 흑산 요괴의 옆구리 아래가 꿈틀꿈틀 움직였는데 뜻밖에도 여섯 개의 검은 돌 팔뚝이 자라나 동시에 결인되었다.
손바닥 자국 사이에는 마치 작은 음풍의 회오리가 휘몰아치는 것처럼 그 검기를 몸 앞에 가리고 삼켜 죽이고 있다.
흑산노요는 검은 돌의 몸으로 육신의 속박을 받지 않는다. 이것은 그의 수행을 제한하지만 그에게 우세를 주었다.
바로 그의 이 검은 돌의 몸은 천변만화할 수 있고 신혼이 사라지지 않으면 몸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여섯 개의 검은 팔뚝이 너무 강한 힘을 싣지 못할 것 같아 검기를 파괴하는 동시에 자신도 철저히 찢어졌다.
이 때를 틈타 이현종이 몸을 괴롭혔고, 온몸의 광포한 기운이 한순간에 완전히 폭발했고, 병봉의 예기가 몸의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었다.
이때의 이현종은 마치 병기 한 자루와 같았다.
주먹을 던지고 창을 쏘니, 파죽지세다!
검과 같이 서리날이 사람을 덮친다!
다리를 칼로 쓸듯이 춥고 날카롭다!
현병 갑어술 중의 갑어법은 이미 이현종에게 철저히 버림받았는데, 그는 지금 자신을 현병으로 여기고 있다!
이현종에게 있어서 그의 가장 큰 우세는 현법계가 가져온 공법이 아니라 전생에 무도 수행의 길을 정상에 이르게 한 경험이다.
무도든 수진이든 공법은 관건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 공법을 사용하는 사람이다.
이현종은 한 가지 공법을 가지고 선과대로 수행하지 않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해를 넣고 마지막에 자신의 공법으로 진화했다.
이현종의 상태에 비하면 현병갑어술은 이미 그에게 극치를 발휘했고 심지어 이 공법 자체의 한계를 넘어섰다!
심지어 화등창을 손에 쥐지 않은 상태에서 이현종은 구전지살창 수법을 쓸 수 있었다.
저기 흑산요괴의 안색도 약간 변했다.
지금까지 흑산노요는 모두 자신의 음풍요법으로 적에게 대적해 왔다. 그가 말한 것처럼 굳이 육신으로 격렬하게 싸워야 한다는 것은 체면이 서지 않는다.
필사적으로 싸워도 그는 흑풍산맥의 힘을 받아들여 적을 물리치고 절강의 힘으로 상대를 물리쳤다.
오늘날처럼 사람들과 가까이 붙어 싸우는 상황은 흑산노요의 투법 생활에서 거의 유일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힘으로 이현종을 제압할 수 있다고 믿는다.
결국 흑산요괴는 이현종이 세운 공법과 그의 근접 격투 위에 대한 조예가 이렇게 강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예전에 흑풍산에서 공인된 흑산노요의 첫 번째 강자는 규산군이었다.
하지만 규산군도 흑산요괴와 이렇게 맞붙지 못한다.
지금의 흑산노요는 이현종의 계략에 매우 비참하지만 금단경의 힘도 보존하고 있다.
만약 그들이 올라가면 흑산노요와 싸우지 마라. 우청산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은 아마 손바닥으로 흑산노요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
이때 맞붙으면 흑산노요의 새하얀 얼굴에 금이 많이 간다.
하루에 두 번 연속 흑풍산맥의 힘을 몸에 끌어들였는데 반식이 이때 이미 나타났다. 그는 아마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원음풍과 같은 패도를 빼앗는 것도 한 번밖에 쓸 수 없을 것이다.
다시 이현종을 보면 그는 비로소 모든 영기를 폭발시켜 현병의 예기와 흑산노요가 근접 전투를 벌였다. 이때 얼굴색도 약간 창백했고 소모가 매우 컸다.
그러나 흑산요괴는 이현종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그는 더 이상 이현종과 이렇게 지낼 수 없다!
순간 흑산요괴의 어깨 양쪽에 두 개의 작은 머리가 동시에 자랐다.
흑산 요괴가 팔짱을 끼고 현병의 예리한 교수형을 받고 이현종의 모든 퇴로를 막는다. 동시에 그 두 작은 머리에 입을 크게 벌리고 두 개의 식골 음풍이 이현종을 향해 분출한다!
이현종은 손에 도장을 쥐고 현병의 예기가 결정적인 순간에 갑어의 힘으로 바뀌어 몸을 가렸지만 창졸간은 갑자기 폭발하는 음풍에 찢어졌다.
음풍이 뼈를 부식시켜 경맥에 스며들자 이현종은 선혈을 한 입에 뿜어냈다.
그러나 흑산요괴는 눈치채지 못하고 언제 이현종의 발 밑에서 전갈꼬리 가시가 그의 뒤로 뻗어나왔는지 몰랐다.
검붉은 가시가 윙윙거리는 강풍을 타고 흑산노요가 폭발한 틈을 타 갑자기 떨어진다!
말을 쓰러뜨리면 말뚝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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