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혼천대성-176화 (176/393)

제175장 수극주선검

선수도 하고 심판도 하는 기분이 상쾌하다.

영표진인은 이현종이 동해일맥의 규율에 눌렸지만 하필이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금 그는 이 모든 것이 한 판이라는 것을 깨달은 셈이다. 이 이현종은 분명히 그를 향해 왔다!

이현종의 등 뒤에 있는 동해 영궁을 생각하면 영표와 진인은 갑자기 마음이 긴장되어 즉시 품속의 옥패를 깨뜨려 두 형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호천왕의 영지는 동해국에서 그리 멀지 않다. 그의 수하에는 흉악한 요마들도 적지 않으니 그들이 와서 구원하기만 하면 된다.

영표진인은 차가운 목소리로

"이현종, 네 방주인 오야 그 여자가 동해 해변 전체의 정세를 뒤집으려 해도 자신이 도대체 몇 가지 색깔이 있는지 안 봐!일이 일단 실패하면 동해의 모든 변두리에 난리가 일어날 것이다. 오야는 복해요성의 친딸로서 당연히 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외부인입니다. 동해 해변의 동란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당신이 져야 합니다!그때 네가 막을 수 있는지, 감당할 수 있는지 봐야지!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이 앞잡이가 만약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역시 제일 먼저 기름솥에 넣을 것이다.

이현종은 느릿느릿

"그러면 어때? 이 세상의 많은 일들이 백 퍼센트 자신이 없어. 인생은 무수한 노름판이야.노름에서 이기면 자연히 앞날이 밝아진다. 노름에서 졌으니 노름에서 진 것을 인정하면 된다.

만약 내기를 할 용기조차 없이 기꺼이 머리를 움츠린 거북이가 된다면 이 수행계에 발을 들여놓을 자격이 있겠는가?

이현종의 이 말은 영표진인이 한 말이지만 사실 방청양에게도 한 말이다.

구겁검종은 이미 손을 쓰기로 결정했으니 후회할 여지가 없다.

그래서 다음 순간에 방청양의 눈이 바로 빨개졌다. 낮은 소리로 외쳤다. 음양의 두 자루의 비검이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다. 그의 온몸에 검기가 갑자기 폭발하여 영표진인을 향해 곧장 죽인다!

구겁 검종은 가장 순수한 검수이다. 검기가 예리하고 매우 춥다. 이때 방청양은 필사적인 모드를 하기 시작했고 영표와 진인조차도 마음속으로 춥다.

그의 몸은 급히 물러났고 긴 소매 속에는 마치 백보봉지 같았다. 끊임없이 각양각색의 요괴가 그에게 던져져 상대방의 검기를 막았다.

"구겁귀심, 검기 불멸!"

방청양도 이 영표의 진인을 가장 빠른 속도로 죽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절대로 호천왕과 초룡대선으로 끌고 가서 구원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그는 직접 손에 검인을 쥐고 온몸에 혈기가 차츰차츰 검기 속에 녹아들었고 전체가 그 혈색의 거대한 검처럼 되어 영표의 진인로 베었다.

깜짝 놀라 영표와 진인 앞에 있는 요괴들이 모두 찢어졌다.

그는 몸집이 후퇴하고 손도장 속에 검은 안개가 자욱한데, 뜻밖에도 그 안개 속에서 거대한 거북이 한 마리가 걸어 나왔다.

그 거북이의 온몸은 모두 칠흑색의 비늘과 갑옷이다. 방청양의 핏빛 거검이 그 위에 베어져 굉음이 났지만 그것을 격파하지 않고 그 위에 흰 자국을 남겼다.

영표의 진인은 냉소하며 말했다.

"이 요괴는 내가 상고천년의 거북이의 몸통으로 정련하여 성공한 것이니 너의 검기가 그것을 격파하려 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방종주의 검기가 부족해, 내 검기가 충분했지?"

이현종의 말이 떨어지자 그의 뒤에는 물결이 일고 반짝이는 장검 한 자루가 그 속에서 나왔다.

이 비검은 길이가 약 3피트 7인치이고 전체 장검은 마치 수정으로 만든 것 같다. 영롱하고 투명하며 아름답고 찬란하다. 그 중에서 마치 바다가 봉인된 것 같고 심지어 그 안에 물결이 출렁이는 것을 은근히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팔극주선검 중 이현종이 연제에 성공한 두 번째 검, 수극주선검!

해안철은 이 수극주선검을 제련하기에 너무 적합하다. 심지어 이 재료는 이 수극주선검을 제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제련의 과정은 당초 이현종이 화극주선검을 제련했을 때보다 훨씬 빠르고 화극주선검을 제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두 번째 비검을 다시 제련한 이현종도 수레를 타고 익힌 셈이어서 훨씬 빠르다.

그 해안철을 얻은 후부터 이현종은 오야를 도와 동해변의 각 세력과 온갖 계략을 꾸미는 것 외에 나머지 시간은 모두 이 수극주선검을 정제하는 데 쓰일 것이다.

마침내 며칠 전, 이 비검은 철저한 제련에 성공한 셈이다.

수극주선검이 나오자 지나가는 곳마다 비길 데 없는 깊은 추위에 휩싸였다.

검이 한파를 나타내고 검기가 드러나면서 층층의 얼음 결정이 순식간에 그 영표와 진인의 거북이와 요괴의 몸에 덮여 순식간에 그것을 철저히 얼렸다.

다음 순간에 검기가 몰려와 굉음과 함께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다. 영표진인의 거북이 요괴의 몸에 작은 균열이 드러났다.

방청양은 이 장면을 보았는데 그의 뒤에 검과 검이 검과 검이 태극도로 변하는 모습이 끊임없이 얽혀 회전했다. 마치 흑백의 용이 휘몰아치는 것처럼 몰려왔다. 그 거북이 요괴를 철저히 교살하여 조각이 되었다!

영표진인의 안색은 이미 분노에서 당황으로 바뀌었다.

그는 평소에 동해삼요의 명성을 믿고 이것저것 따져 보았지만, 언젠가 자신도 남의 계략의 대상이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동해의 세 요괴 중에서 자신의 수양에 가장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다. 온몸의 전투력은 거의 모두 그가 제련한 엉망진창인 요괴 위에 있다.

이때 전투력이 놀라운 이현종과 미친 듯이 방청양을 해치우려 했지만 영표진인은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지 못해 목숨을 부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현종과 방청양의 모습을 보면 그를 철저히 죽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영표진인은 이를 악물고 낮은 소리로 외쳤다.

"가라, 현도 문을 열어라!"

구름을 바라보던 제자 몇 명이 깜짝 놀라서 어떤 사람이 믿을 수가 없었다.

"사부님, 그 물건을 내놓으시겠어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내가 막을게. 너희들 빨리 현도 문을 열어! 그렇지 않으면 오늘 우리 조운관 다 죽어!"

말소리가 떨어지자 영표와 진인은 그의 온몸에 있는 거의 모든 요괴를 한꺼번에 풀어주었고 촘촘한 것이 무려 백 구가 넘는다.

조운관이 있는 동해국은 그 자체가 물자가 풍부한 데다가 영표와 진인이 수사를 납치하고 왕래하는 등 몇 년 동안 쌓아온 것이 놀랍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여러 해 동안의 축적으로 그가 고생스럽게 제련한 수백 명의 요괴가 오늘은 모두 여기에 실려 있다.

영표진인은 이미 마음을 정했다. 이현종이 오야의 사람이든 아니든 간에 오늘 그는 반드시 이 이현종을 죽일 거야!

그리고 즉시 호천왕과 초룡대선에게 연락하여 각자의 인맥을 흔들어 동해변 전체의 소란을 일으켰다.

그때가 되면 법이 대중을 책망하지 않으니, 그는 동해의 일맥이 그들 동해의 모든 세력을 도륙할 것이라고 믿지 않을 것이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