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혼천대성-185화 (185/393)

제16장 의난평

초룡대선은 무려 반년 동안 부운산 지하에서 은인했다.

물론 반년 동안 그는 집을 떠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아무런 기운도 없는 무모함으로 비법으로 변신해 많은 소식을 알아보러 나갔다.

물론 이 소식 중 가장 많은 것은 이현종에 관한 것이고, 초룡대선의 원망도 이를 갈았다.

당초에 그들은 누구도 이 이현종을 안중에 두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뜻밖에도 이 이현종이 그들을 철저히 망쳤다!

현재 동해영궁의 기세는 이미 굳어져 있다. 초룡대선 자신과 그의 믿을 수 없는 인맥만으로 동해영궁을 만들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초룡대선은 동해 영궁과 맞서려는 마음을 완전히 껐습니다.

하지만!

부운산은 멸망할 수 있어, 이현종은 죽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는 초룡대선의 뜻을 가라앉히기 어려울 거야!

그의 초룡대선이 동해 변두리를 수천 년 동안 종횡무진했지만 결국 이현종 같은 어린 시절의 손에서 이렇게 비참하게 졌으니 그가 어떻게 이 한숨을 삼킬 수 있겠는가?

그가 동해변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해도 비웃을 만하다.

그래서 초룡대선은 이현종을 습격하고 동해변을 탈출할 준비를 마쳤다.

동해 옆에 있는 이 영대경의 요괴들은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다.

황천청은 걱정할 것이 없다. 금령 도령은 속도는 빠르지만 실력은 그보다 못하다.

그래서 초룡대선은 족히 반년을 참았는데 외부의 소문이 많이 줄어들어서 그가 나서려고 한다.

뱀 비늘 몇 조각을 꺼내 초룡대선은 이현종의 위치를 점칠 준비를 한다.

결국 그가 결인을 하고 계산을 하여 한 무더기의 의식을 마친 후 뱀 비늘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서 떨렸을 뿐 점괘는 드러나지 않았다.

초룡대선은 갑자기 눈살을 찌푸리며 이 행렬의 흉길함을 점쳐 보았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점괘 반응도 없었다.

이때 초룡대선은 바로 이 이현종이 뜻밖에도 준비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몸에는 천기를 가리는 비보가 있는데 어쩐지 자신이 점치지 못하더라니.

잠시 생각하다가 초룡대선은 갑자기 냉소를 지었다.

"이렇게 해서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헛된 망상!"

이현종은 한때는 도망칠 수 있었지만 한평생 도망칠 수 없었다.

점을 칠 수 없으니 그는 이현종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

마음을 움직여 주위의 진법이 풀리자 초룡대선의 몸매는 순식간에 밀실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초룡대선이 떠난 후 한 시간이 지나자 그가 바닥에 남긴 뱀 비늘에 금이 가고 옅어졌다.

전자는 이현종이 동해 영궁에 있을 때의 위치이고, 후자는 흉길괘인데, 그 괘상은 대흉의 조짐이다!

………………

연지산 장청동 안에서 유장청은 막걸리를 마시며 자신의 눈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반년 동안 유장청은 가장 억울했다. 이현종이 얻은 칭찬, 얻은 명성, 그리고 오야전하의 중시가 유장청을 질투하게 만들었다.

이전에 이현종이 없을 때 유장청은 황천청 이후에 오야에게 투항한 요괴로서 지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그가 아무런 공로도 세우지 못했지만, 그의 신분만으로도 오야를 중시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애각 수정궁의 사위가 되는 꿈을 꾸며 뱀으로 용을 녹이는 날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현종이 구구 금단경의 수조로 이렇게 큰 일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거의 순식간에 오야의 중용을 받아 동해 전역에 이름을 날렸다.

그러다 보니 그의 유장청 신분은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이현종과 황천청이 오야전하의 오른팔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그 유장청은 또 뭐야?

그래서 반년 동안 유장청은 동해 영궁에서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멍하니 있었다. 결국 그는 동해 영궁에서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연지산으로 돌아왔다. 창피를 당하지 않도록.

하지만 이런 상황에 유장청은 어쩔 수 없었다.

이현종의 현재 지위는 이미 그가 눌렀다 눌렀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가 가장자리 인물이 되었다.

그래서 연지산으로 돌아온 유장청은 이곳에서 술로 근심을 풀고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바로 이때 요괴굴 안에서 갑자기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유장청, 옛날에 너와 금령공자도 동해의 요괴족 두 명의 준걸이라고 불렸는데 왜 지금은 이런 모습으로 타락했니?

그렇다면 이현종은 정말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상대할 필요도 없이 빙글빙글 동해 영궁에서 굴러 돌아오다니?

"누구!?"

류창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술기운에 붉게 물들었던 두 눈도 이내 맑아졌고 눈에는 놀라움과 경계의 기색이 드러났다.

이곳은 그의 연지산의 동굴이다. 비록 인족 종문처럼 진법이 널리 퍼진 것은 아니지만 대진은 여전히 적지 않다.

방금 그는 요력으로 술기운에 저항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경각심을 놓지 않았다.

결국 진법과 그의 감지를 피하고 자기 앞에 와도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도대체 어디까지 강해졌을까?

요굴 깊은 곳에 검은 안개가 몰려오자 초룡대선의 몸매가 그 속에서 나왔다.

온 사람이 초룡대선인 것을 보고 유장청은 갑자기 눈살을 찌푸리며

"초룡대선! 네가 감히 돌아오다니!너도 알다시피 지금 외부에서 너를 수배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 너의 행방을 발견하면 동해영궁의 힘이 바로 달려들 거야.

두 주먹으로는 네 손을 대적할 수 없으니, 그때는 네가 초룡대선이 아무리 강해도 이 재난을 피할 수 없을 거야."

초룡대선은 담담하게

"내가 이 동해 해변에서 지내는 시간이 오야나 계집애보다 훨씬 길었는데 왜 감히 돌아오지 못할까?하지만 동해변에 나도 못 있겠어. 이번에 돌아온 건 한 가지 일 때문이야."

"무슨 일이에요?"

"이현종 죽여!"

유장청의 눈이 번쩍 뜨인다.

"당신이 내 면전에서 동해영궁의 이현종을 죽이겠다고 하니 미쳤나? 나도 동해영궁의 사람이라는 걸 잊었나?"

초룡대선은 웃는 듯 마는 듯 웃으며

"유동주님, 남편 앞에서 엄살 부리지 마세요. 당신은 지금 동해영궁에 있는 사람인가요?동해 영궁은 지금 그곳에서 연회석을 크게 벌여 경축하고 있는데, 너는 오히려 이 연지산에 숨어 술을 마시고 있는데, 너는 아직도 자신을 동해 영궁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유장청은 차가운 콧방귀를 뀌었지만 반박하지 않았다.

지금 동해 영궁이랑 친하다고 하는 건 바보 속이는 거야.

"그래, 동해 영궁과 틈이 생겨도 너를 고발하지 않겠다. 너는 슬그머니 나를 찾아와서 뭘 하느냐?"

초룡대선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명인은 뒷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오늘 유동주를 찾아온 것은 너와 함께 이현종을 죽이려는 것이다!"

이 말을 듣자마자 류장청은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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