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8장 마른 것을 부수고 썩은 것을 없애다
채림도산의 이 여우요괴들은 사실 전투력이 매우 약하다.
이번에 그들이 감히 이현종을 매복시킨 것은 사실 모두 떳떳하지 못한 수단이었다.
독주는 요사야가 찾아온 것이다. 이런 사냥용 쇠뇌도 요사야가 풍설성의 재산을 거의 다 쏟아부어 수집한 것이다.
다만 외물에 의지해 이현종을 잠시 막아낼 수 있다고 해도 그를 죽일 수는 없다.
이현종을 죽일 수 없으니 그에게 죽을 각오를 해라!
이때 이현종의 살기가 치솟으면서 마창이 피를 삼키고 그의 손에 잡혔다. 마치 마신이 강세한 것 같았다. 그 기세만으로도 겁이 많고 나약한 여우 요괴들은 간담이 서늘해졌다. 심지어 자신의 손에 있는 용노를 잡을 수 없었다.
호미모의 안색이 약간 변하자 그녀는 낮은 소리로 외쳤다.
"두려워할 필요 없어! 우리가 조금만 시간을 끌면 용허자 장로가 자연히 올 거야!"
말하면서 호미랑은 이현종을 바라보며
"이대인, 오늘 내가 도산호족이 나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너도 발버둥치지 않아도 돼.오늘은 사국이다. 네가 상인국을 떠나는 순간 장해군 3대 파가 황천청과 금령도령을 견제하기 위해 나섰다.
설령 금령공자의 급속함이라 할지라도 한시도 너를 구원하러 올 수 없다. 일단 용허자 장로가 도착하면 너는 반드시 죽는다!
네가 만일 꼼짝 못하고 우리 종족의 이 공을 이루면 용허자 대장로에게 네 휘하의 상어인국 녀석들을 용서해 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이현종은 크게 웃었다. 손에 든 마창이 피를 삼키자 핏빛 살기가 갑자기 폭발했다!
그의 장창이 날아오자 공중에서 갑자기 귀를 찌르는 듯한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수많은 살기가 하늘을 가리고 해를 가리는 것처럼, 마치 마신이 강림한 것처럼, 핏빛이 하늘에 떠있다!
"화살 쏴!"
호아미모의 안색이 갑자기 변하여 목소리가 날카롭고 심지어 변형되었다.
그녀와 같은 등급의 요족은 평소에 자신의 미색에 의지하여 수단을 부려도 괜찮다. 심지어는 여유롭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때 이현종을 마주했을 때 동급 전력의 최고봉에 오른 영대경 수사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된다.
이런 위세, 이런 전력은 그녀가 적하선종 편을 들기로 결심했을 때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이때 오히려 약간 후회했다.
앞서 용허자는 자신이 먼저 모습을 드러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현종이 눈치채면 상대방은 틀림없이 걸려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호미녀가 시간을 좀 끌면 가장 빠른 시간에 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 호미랑은 후회하고 있다. 그녀는 용허자가 올 때까지 미룰 수 있을지 심각하게 의심하고 있다.
작룡노에 영기가 빛나다.
이런 등급의 보물은 법기도 아니고 법보도 아니며 반법기 성질의 일회용 소모품에 속하기 때문에 위력은 여전히 매우 강하다.
그 거대한 영대경 요괴들이 조심하지 않으면 관통될 것이다.
그러나 이때 하늘을 찌를 듯한 석궁과 화살을 마주하고 이현종은 손에 있는 마창이 피를 삼키고 위아래로 날아올랐다. 도천신은 창을 쏘아 올렸다. 그의 손에 있는 큰 창의 위아래로 날아오르면서 석궁 하나가 바로 그에게 공중에서 터져 아름다운 색깔을 피웠다. 마치 찬란한 불꽃놀이 같았다.
어떤 풍속성의 작룡노가 매우 빨라도 이현종의 창기를 피해 근접을 봉쇄할 수 있지만, 이현종에게 직접 한 방에 부서진다!
그 사나운 육신이 이상한 검은 억새를 반짝이며 이현종을 마치 상고마신처럼 돋보이게 하였는데, 한 쌍의 철권은 그야말로 견고하여 파괴하지 않았다.
백렵용노를 일제히 쏘았는데 이현종을 잠시 제자리에 가두었을 뿐 상대방을 어쩔 수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 작룡노는 이현종도 가두지 못한다.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고 용노를 사냥하는 위력이 괜찮은 편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현종은 직접 손을 흔들자 주선검 세 자루가 일제히 떠올라 그의 몸을 감쌌다.
택기가 온화하고 촉촉하며 검기가 한 영역을 펼치자 이현종과 마창을 동원해 피를 삼켜 용노 사냥의 폭격을 막았다.
동시에 이현종이 손에 검인을 쥐고 물불 두 검이 휙휙 소리를 내며 나온다. 검의 기운이 뜨겁고 차갑다. 마치 붉은색과 파란색, 두 개의 거대한 용이 빙빙 돌며 휩쓸고 지나가는 곳마다 모든 존재가 교살되었다!
첫 번째 공격을 받은 일부 여우 요괴는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바로 그 검기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서 순식간에 피안개로 변했다!
심지어 그들 손에 있는 모조 사냥용 쇠뇌조차도 철저히 찢어져 조각이 났다.
원래 이런 여우 요괴 이현종에 대한 마음은 그토록 불쌍했다. 상대방의 틈에서 살아남는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치 이현종이 상어나라에 대한 반란은 사실 백리원길 하나를 죽인 것 외에는 다른 행동도 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일은 용인할 수 있다. 난세 아래서 누구도 쉽지 않다.
그래서 처음에 이현종은 상어나라에 기회를 주었고 그 전에 이현종도 채림이 산을 칠하는 여우요괴들에게 세 가지 기회를 주었다.
안타깝게도 호미랑이든 다른 여우요괴든 그들은 이 기회를 잡지 못했으니 이현종이 죽었다고 탓하지 마라.
그에게 적은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 두 가지뿐이다.
살아있어, 그것도 어떻게든 죽여야지.
이때 이 장면을 보고 호미모의 마음은 놀랍고 아팠다.
채림도산의 여우요괴가 이렇게 많은데 남녀를 합쳐도 천 명도 안 된다. 이때 이현종에게 이렇게 수십 명을 교살당했는데 그녀가 어찌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현종은 손에 쥐고 있는 살기가 놀라운 마창을 이렇게 흔들었다. 몸 앞의 택속성은 주선검을 호위하고 온몸에 물을 끼얹을 수 없을 정도로 한 걸음 한 걸음 전방을 향해 눌렀다.
사냥용노에 영기가 반짝이고 여우요괴들은 거의 모든 영기를 다 쏟아부어 사냥용노를 발동시키려 했지만 이현종의 전진을 막을 수 없었다.
주선검이 나오면 반드시 많은 여우 요괴를 교살할 것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이 지나자 이현종은 호미랑에게 멀지 않은 곳으로 밀려갔고, 그 여우 요괴들은 이미 절반 이상 도륙당했고, 심지어는 용노를 사냥하는 화살비조차 유지할 수 없었다.
이 순간 호미랑은 절망에 빠졌다.
그녀도 비록 금단경 전봉의 수양을 가지고 있지만, 전투력은 너무 물 같다.
심지어 그녀의 전투력은 구미천호의 후예인 압룡대선과 비교할 수 없다. 설령 그녀의 수련이 실제로는 압룡대선보다 높았다 하더라도.
그래서 이현종이 천천히 죽이는 것을 보고 호미랑은 저항할 마음도 없었고 두려움과 회한이 가득했다.
이현종이 이 호미랑을 철저히 해결하려 할 때, 그는 갑자기 손을 멈추고 갑자기 뒤로 돌아섰다.
등 뒤에서 뜨거운 기운이 전해지고 용허자가 적원영화를 밟았는데 소리가 마치 천둥소리처럼 공중에서 들려왔다.
"이현종! 오늘 네가 내 계략에 걸려도 이렇게 날뛰다니, 정말 오만방자하구나!
이때 만약 네가 꼼짝 못하고 잡히면 본좌는 너에게 통쾌한 것을 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네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