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2장 진정한 속사정
용허자가 이현종과 맞붙은 것을 보니
두 사람은 되풀이했다. 한때는 용허자가 이현종을 제압했고, 한때는 이현종이 되어 용허자를 반격했다. 지금까지 이현종은 용허자에 의해 땅 밑으로 쫓겨났다.
이런 전세가 복잡하게 뒤엉켜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을 준다.
특히 그들 두 측에 있어서 어느 쪽이 이기든지 그들 쪽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다.
채림도산의 여우족이든 육상어인국이든 사실 그들은 자신의 생사를 결정할 자격이 없다.
사실 용허자와 이현종 모두 상대를 얕잡아 보았다.
용허자는 이현종이 비록 영대일어의 경지에 있을 줄은 몰랐지만 전투력은 이미 이 지경까지 강해졌다.
옛날에 초룡대선이 포위 공격을 하지 않았다면 일대일의 상황에서도 이현종이 카드를 쓰지 않고 상대방을 해결한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현종도 그동안 수련과 진보가 그 혼자만이 아니라 용허자도 마찬가지였다는 사실을 잊었다.
지금의 용허자는 옛날에 오야에게 쫓겨난 용허자와는 두 가지 실력이다.
이처럼 양측이 동시에 상대방을 얕잡아 보고 실수를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두 사람은 연거푸 격투를 벌였지만, 사실은 이제야 탐색의 단계를 지나 진정한 최후의 힘을 펼칠 지경에 이르렀다.
"이현종, 네가 동해변에 얌전히 있고 오야나 여자 옆에 있으면 널 죽이려고 해도 힘이 들 거야.
그러나 너는 오늘 죽을 줄도 모르고 주동적으로 사국에 들어갔으니 오늘 너는 도산에 묻혀라!
너와 나의 원한은 네가 여우요괴를 죽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여우요괴의 땅에서 끝났다. 이것은 서쪽의 스님들이 늘 말하는 인과와 약간 비슷하다.
용허자는 두 주먹을 연달아 날려 기혈이 폭발해 주변의 짙은 천지를 뒤흔들며 영기가 그대로 무차별 폭격해 이현종을 단숨에 날려 죽이려 했다.
그의 육신술법은 이토록 여러 해 동안 양수되었는데, 육신술은 매우 강대하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이미 이렇게 오랫동안 기혈을 태웠지만, 체력은 여전히 최고봉에 있다.
이현종은 이미 용허자에 의해 지하 10여 장의 땅으로 몰려들어 온몸에 기운이 희박하고 검은색 현기 호체만 한 층 있을 뿐이지만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피가 그의 몸에서 갈라져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현종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마치 헛된 일을 하는 것처럼 용허자의 공세를 억지로 짊어지고 있다.
그러나 용허자가 그와 점점 가까워지고 심지어 그 폭격당한 깊은 구덩이에 들어가 손을 댔을 때 이현종은 온몸에 피가 튀어나왔다!
끓어오르는 기혈이 이글이글 타오르기 시작했고, 그 순간 밀려오는 엄청난 힘에 이현종은 콧방귀까지 뀌었다.
이와 함께 이현종의 이마에 틈이 벌어져 마치 칠흑 같은 세로눈처럼 천천히 눈을 뜨며 끝없는 휘몰아치는 음풍이 피어났다!
원음풍을 빼앗아라!
음극신석이 녹인 신통력은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 옛날의 유장청과 초룡대선은 감당할 수 없었지만, 지금의 용허자도 마찬가지로 감당할 수 없다.
탈원음풍이 나타나는 순간 용허자는 온몸에 추위를 느끼고 공세를 늦추었다.
그 탈원음풍이 나타나는 순간 용허자는 이미 반응하여 온몸의 순양진원과 적원영화를 온몸에 가득 채워 이 탈원음풍의 힘을 저항하려고 한다.
안타깝게도 그는 탈원음풍의 힘을 얕잡아 보았는데, 이 탈원음풍은 도저히 막을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거의 순식간에 순양진원은 찢어졌고 적원영화는 순식간에 꺼졌다.
용허자주는 심지어 탈원 음풍 속에서 기혈력, 더 나아가 그의 수원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속도로 박탈당하고 있다!
만약 다른 수사로 바뀌었다면, 이런 무해한 힘에 직면하면 틀림없이 도망갈 것이다.
마치 애초의 유장청처럼 영태경을 거의 버린 수탈이었다.
그러나 용허자는 한순간만 당황했을 뿐, 도망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뜨거운 피를 태우며 막아냈고, 두 눈에는 탐욕의 빛이 피어났다.
"탈원음풍!? 이것이 바로 이전에 흑산노요가 상자 밑에 깔린 신통인가? 이것이 바로 그 음극신석이 가져온 신통인가? 정말 횡포하구나!
그러나 이런 신통은 너의 수련으로 몇 번을 펼칠 수 있겠니?옛날에 압룡대선을 마주했을 때 너는 심지어 진정으로 펼칠 엄두도 내지 못했다.
나는 너의 자료를 조사한 적이 있다. 단지 초룡대선과 유장청을 마주했을 때 너는 일찍이 이 탈원음풍을 사용한 적이 있다. 결과는 매우 처참한 것 같다.
나는 그 두 동해의 노폐물보다 백배천배 낫다. 너의 그 원금을 빼앗는 음풍은 얼마나 걸려야 나의 수원을 빼앗아 완성할 수 있겠니?내가 보기에 먼저 반대하는 사람은 너야말로 맞다!
이런 무해한 힘에 용허자는 당황했지만 이현종의 허실을 첫눈에 알아봤다.
만약 원음풍을 빼앗는 패도 같은 신통이 펼친다면 반식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이현종의 성격으로는 단번에 움직였을 것이다.
이때서야 이 물건이 반식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힘이 동원돼 놀랍기 때문에 이현종도 함부로 사용하려 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이현종의 힘을 억지로 소모하여 반서할 수 있다면 이현종을 죽일 뿐만 아니라 음극신석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때 이현종의 얼굴은 창백하고 거의 소진된 채 억지로 버티는 모습이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절망적인 기색이 없었다.
그는 차갑게 용허자를 보고
"용허자, 너는 너무 잘난 체하는구나. 누가 이 음풍을 빼앗는 것이 바로 내 패라고 했어?너의 탐욕이야말로 나의 진정한 밑바닥이다!
원음풍에 휩싸인 용허자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이현종은 갑자기 마지막 현천보체의 힘을 자신의 손에 스며들어 문득 앞으로 내밀었다!
이번에 이현종이 사용한 것은 비법이 아니라 현법계였다!
그동안 이현종은 현법계로 공법을 점화하지 않고 힘을 축적해 왔다. 현법계의 힘을 자금색, 심지어 흑금색까지 축적해 지존공법, 더 나아가 선법을 점화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이때 이현종은 손에 현법계를 들고 빛이 번쩍였는데 용허자를 겨누었다!
용허자는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자연히 어떤 공법도 점화할 수 없다. 그러나 현법계가 발동하는 순간 용허자는 갑자기 콧방귀를 뀌며 믿을 수 없이 자신의 가슴을 쳐다본다.
다음 순간 그의 가슴에 있는 건곤주머니는 갑자기 폭발하여 각종 단약, 법기, 영석 등 엉망진창인 물건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진정한 빛은 엄지손가락 크기로 뜨거운 금빛 빛을 발하는 돌이었다.
양극신석!
7017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