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장 법명의 결별
지난번 법명이 이현종과 맞붙었을 때 사실 그것은 이현종의 전성 상태가 아니었다.
방금 법혜와 격투를 마치고 탈원음풍과 분천류염이라는 대살기를 동원한 이현종은 구조하러 오는 길에 힘을 회복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이현종은 이제야 온전한 정상의 모습으로 법명과 맞붙었지만, 한순간에 제압하는 고충을 겪었다.
주선사검이 반보팔극 주선검진을 결성하였는데, 그 강력한 힘은 법명의 수중에 있는 일품 법보를 거의 철저히 효력을 잃게 하였다.
그리고 이현종의 막강한 육신 수련도 법명을 끊임없이 제압하고 있다. 그의 불문의 구전금신은 이현종과 맞서 극치의 도가 현공을 펼치며 반항의 여지가 거의 없다.
불문의 공법이 도문 공법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이현종이 상고 야만족 부락의 투전 비술을 동시에 전승하여 온몸이 강맹하고 포악하기 그지없다. 어떻게 현재의 법명이 막을 수 있겠는가?
쌍방이 맞붙은 지 30분도 안 되어 그의 구전금신은 이미 찢어졌고 몸에는 마창에 피를 삼키고 수차례 찔려 세 개의 피구멍이 생겼다.
고개를 돌려보면 무량선원 전체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경명은 일찌감치 먼저 도망쳤는데, 이때는 이미 그림자가 없어졌고, 동해의 일맥상통하는 추격을 따돌렸는지 모르겠다.
법혜는 아직도 오홍과 싸우고 있는데, 이 오씨 용종도 좋은 배역이 아니다.
오홍은 일찍이 오정에 의해 직접 조정되어 교정되었는데 복해요성의 친전 제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흑조에 맞서 싸우는 일선에 서 있었다. 싸움과 싸움의 경험은 비할 바 없이 풍부하고 전투력이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설령 법혜라고 해도 범상치 않지만 한순간에 오홍을 어찌할 수 없었다.
오홍이 가져온 동해 백족의 정예도 전세를 완전히 바꿨다.
이 사람들은 모두 동해 백족 중의 젊은 준걸들이어서 동해 일맥에 놓아도 일인자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이곳에 모여 함께 손을 내밀자 순식간에 무량선원의 사람들로 하여금 막을 수 없게 했다.
이런 광경을 보고 법명의 눈에도 슬픈 기색이 드러났다.
이번에 불문이 동진하여 거의 어느 군에나 그의 불문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무량선원만이 가장 험난한 것 같았다.
동진의 기세가 완전히 꺾여 이제는 앞장서는 제자들조차 보존할 수 없게 되었다.
정공당은 무량 선원 10대 법당 중 하나로 가장 강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예리하고 진취적인 것이다.
이번에도 정공당이 양선원을 위해 앞장서기 위해 쟁취한 것은 무량선원 내 순위가 상승하고 방장 등의 중시를 받기 위해서였다.
결국 이렇게 끝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은 심지어 서성 사주조차도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법명의 눈에는 달갑지 않은 빛이 드러났다.
그는 무량선원이 이런 결말이 되어서는 안 되고, 정공당도 이런 결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법명은 마치 무슨 결심을 한 것처럼 온몸에 불빛이 피어났지만 그 불빛은 끓어오르고 타오르며 뜨거운 혈색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망! 내 정공당의 제자를 데리고 장해군을 탈출하라!
나는 죽을 수 있지만, 사제는 죽을 수 없다!"
법명은 법혜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체내의 불광기혈, 더 나아가 그의 금단사리와 자신의 원신이 끓어오르고 격렬하게 타오르고 있다!
이런 등급의 필사적인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설령 지금 법명에게 손찌검을 하는 사람이 없다 하더라도 백식이 지나면 법명 자신은 모두 신혼이 사라질 것이다.
법혜는 깜짝 놀라 법명을 쳐다보았지만 눈빛을 마주치며 법명의 뜻을 깨달았다.
법명이 보기에 그는 단지 평범한 불문수사로 정공당의 첫 자리를 지탱할 수 없기 때문에 일찌감치 자신의 사제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그 후 법명은 최선을 다해 법혜를 보좌했고 지금까지 그의 사제를 부르지 않았으며 모두 첫 자리로 불리며 규칙을 조금도 뛰어넘지 않았다.
마지막 고비에 이 사제를 외치는 것도 법혜와 결별하는 것이다.
정공당은 그가 법명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법혜가 없으면 안 된다!
핏빛 불광이 영역으로 변해 이현종의 주선검진을 그대로 날려버린다.
주선사검이 아무리 폭격해도 법명의 영역을 철저히 깨뜨릴 수는 없다.
한순간에 자신의 모든 힘을 불태우는 극치 승화가 가져온 위력은 너무 강하다.
그 핏빛 불광의 영역은 오홍 앞에까지 번져 천장대불이 되어 한 손에 떨어지고 오홍을 철저히 진압한다!
법명이 목숨을 걸고 저지하자 법혜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돌려 법혜의 거의 불광 속에 잠긴 모습을 깊이 보고 몸을 돌려 도망쳤다.
"켜줘!"
오홍이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자 몸에 용이 울부짖는 소리가 크게 났고 푸른색과 금색의 비늘과 갑옷이 얼굴에 가득했다.
용음수가 일어나고 온 하늘의 파도와 거대한 파도가 솟아오르며 오홍방천화창이 참수되면서 그 핏빛 불광의 영역은 마침내 철저히 찢어졌다!
법명의 마지막 목숨을 건 힘은 정말 무서운 셈이다. 오홍이 진룡의 혈맥을 불러일으켜야만 그를 철저히 공격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이현종은 이 기회를 틈타 주선검진을 재촉했다. 수화산 택사극의 힘은 검기가 포효하는 것과 함께 나왔다. 교살은 불광의 영역에 들어가 법명의 몸매를 철저히 교살했다!
온 하늘의 핏빛 불빛이 사라지자 이현종은 일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손을 흔들자 주선사검이 몸으로 돌아오면서 두 가지를 가져왔다.
하나는 법명의 건곤주머니인데 이 물건은 비늘요수의 가죽으로 만든 것 같았는데 이런 공세에서 철저히 망가지지 않았다. 물론 위의 진법도 대부분 손상되었다.
또 하나는 법혜의 금단사리인데 그 위에 회백색이 가득하다.
이현종은 손에 힘을 주자 그 금단사리를 철저히 꺾어 재떨이로 날려 버렸다.
무량선원에게 이 법명은 당연히 영웅이다.
대적이 눈앞에 닥쳤을 때 필사적으로 자신을 불태우고 짧은 극치의 승화로 바꾸어 끊은 후에 나머지 사람들로 하여금 도망갈 기회를 가지게 한다.
그러나 이현종에게 이전에 이 법명은 상어인국을 습격하여 그의 연맹 제자를 무수히 죽였고 어떤 사람들은 흑풍산에서 그를 따라온 노인들이 참혹하게 도륙당했다. 이 피맺힌 원한을 이현종이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
설령 이 법이 죽지 않더라도 이현종은 뼈를 깎아 재를 뿌릴 것이다!
오홍은 이때 창백한 얼굴로 걸어와서 물었다.
"쫓아갈래?"
오씨 일맥의 제자에게 오정 한 사람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진룡의 혈맥을 다소나마 재촉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진룡의 혈맥은 그들에게 매우 큰 소모가 된다.
그래서 오씨 용종은 사람들과 격전할 때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지 않으면 진룡의 혈맥을 재촉하지 않을 것이다.
오정이 그 백치들만 이러는 거야.
이현종은 눈을 가늘게 뜨고
"사람을 죽이려면 피를 봐야 하고 풀을 베려면 뿌리를 뽑아야 한다.기왕 손을 댄 바에야 어떻게 다른 무량 선원들을 도망치게 할 수 있겠는가?
계속 쫓아라!만약 그들이 서성 사주로 도망가지 않는다면, 그들을 모두 이 동행영주에 남겨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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