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8장 반지 수미
연화보승존은 법상이 장엄한 반면 이현종의 냉소로 바뀌었다.
이 스님들은 줄곧 위선적이었는데, 이때 중원 신주 정세에 끼어들어 감히 천하창생을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다니, 정말 가소롭다.
너희 불문들이 중원신주를 전쟁의 불길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면 왜 한포호를 먼저 죽이지 않겠느냐?
그가 죽기만 하면 내가 나머지 이성왕을 평정한 후에 중원 신주는 자연히 태평할 것이고 전쟁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결국 한포호의 힘을 빌려 이익을 꾀해 중원 신주에 입성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나는 너희 불문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불문이 동진하는 것도 용서할 만하지만 동진이 이렇게 절박한 것은 4대 선종이라는 동행영주의 전통 세력에게 미움을 샀다.
남쪽에서 너희가 비바람을 일으키고 요족과 야만족을 죽게 하였으니 심지어 북극한주와 같은 고한지에서도 너희도 흥미를 가졌구나.
지금 중원신주에 너희도 끼어들려고 하는데 문이 이미 중원신주에 입주한 줄 몰랐어. 너희가 도문과 맺은 거래도 지금 폐기해야 돼?
오주 세계의 수사 세력은 거의 모두 너희 불문에 한 번 미움을 샀다. 너희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니?"
이현종이 이런 말을 한 것은 사실 의혹이다.
불문의 움직임이 너무 비정상적이어서 마치 그들 뒤에서 무언가가 그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연화보승존자는 한숨을 쉬며 두 손을 모으고 온몸에 불빛이 피어나며 위세가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간다.
"이현종, 네가 잘못을 고집하고 깨닫지 못한다면 오늘의 빈승은 너 한 사람만 죽일 수 있고 중원 신주 전체를 구할 수 있을 거야."
그 연화보승존자의 말투에는 끝없는 연민의 뜻이 담겨 있다. 마치 그가 이때 이현종을 죽이러 온 것 같아서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 연꽃 보승존자의 말이 떨어지자 온 하늘의 금련이 갑자기 피어났다!
한 잎의 연꽃잎이 떨어지면 마치 끝없는 검비처럼 천지를 가로질러 찢어진 곳의 모든 것이 존재한다!
이현종과 한포호의 전투 소모는 크지만 아직 여력이 있다.
이때 팔구현공은 다시 이현종에 의해 극도로 재촉을 받았고 온몸에 안개가 자욱한 힘이 떠올랐다. 마치 그의 온몸이 허무가 된 것 같았다.
그것은 큰길이 분쇄되어 흡수된 후에 형성된 장벽으로 속성이 혼돈되고 생극의 힘이 그 중에서 진화되어 거의 모든 힘을 동화시킬 수 있다.
검우 같은 연꽃잎이 이현종에게 떨어지자 공포의 힘파동이 일었다.
공중에 금빛 힘의 여파가 흩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현종은 혼돈의 장벽에 반쯤 반응하지 않고 무너질 것이 없었다.
이현종은 이렇게 가볍고 편안하게 하늘 가득한 연꽃비 속으로 들어가 힘차게 부딪치는 폭음을 내며 곧장 그 연꽃보승존자를 향해 한 방 날렸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 연화보승존자의 뒤에는 두 팔이 우뚝 솟아 이현종을 직접 받쳤다. 이어 두 팔이 뒤에서 뻗어 이현종의 심장을 향해 날아갔다.
그의 원래 두 팔은 손으로 도장을 찍어 만자 불인으로 변신시켜 온몸의 공간을 갇혔고 범음 불광은 순식간에 이현종을 그 안에 갇혔다.
이 연화보승존자의 육팔 형태는 어떤 힘으로 진화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육팔 형태다!
문제는 이현종이 상대방이 요족이 아니라 확실한 인간 수사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여섯 팔이 육체에 담금질된 것도 놀랍다. 상대방은 강횡지극의 연체 공법을 연마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때 이현종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거의 한순간에 모기 크기로 변해 연화보승존자의 공세를 모두 허사로 만들었다.
다음 순간 법천상지가 펼치자 자이언트처럼 거대한 몸집이 떠올라 그 연꽃 보승존자를 주먹으로 바닥에 쳐넣었다.
그러나 그 후 땅 밑에는 불빛이 갑자기 나타나 백 장의 불타법이 서로 흙을 뚫고 나왔다. 뒤에 여섯 팔에 여섯 가지 불인이 맺혀 이현종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갔다.
이 두 사람의 육신은 모두 매우 강하고 각자 닦은 신통도 약하지 않다.
그래서 이때 투법 사이에는 뜻밖에도 세력이 균등한 국면이 되었다. 각 방면의 신통이 진화하여 거의 누구도 누구를 어찌할 수 없었다.
이때 옆에 있던 한포호는 힘을 회복한 듯 다시 손바닥을 세워 칼로 만들었고, 경금대로는 이현종을 향해 진화했다.
이 장면을 보고 삼족금섬왕 등은 도와주고 싶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들의 수위는 거기에 놓여 있는데, 누가 천인경에서 허합도 경계로 돌아갈 수 있는 실력이 있겠는가?모두가 이현종의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때 이현종은 콧방귀를 뀌었다. 몸은 그대로 빠져나가고 팔극주선검진은 다시 으르렁거리며 나왔다. 그 경금대로를 분쇄하고 한포호를 휩싸고 교살했다.
동시에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검진에 들어가 한포호의 입에 피를 토했다. 그리고 검기를 휘둘러 그의 육신의 힘을 약화시켰다.
이현종은 줄곧 주객을 잘 구분해 왔다.
그는 이번에 호랑이를 잡으러 왔으니 나머지는 모두 중요하지 않다.
원래 한포호가 옆에서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이현종은 그를 죽이려고 해도 힘을 잃었다.
이 한포호가 죽을지 살지 모르고 덤벼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면 이현종은 더 이상 여지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존자 살려주세요!"
한포호의 안색이 갑자기 변하여 이현종의 공세를 무리하게 버티려 하였으나, 결국 그는 자신의 육신 강도가 이현종의 공격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연화보승존의 안색이 좀 못생겼는데, 밀종이 당초 이 진남왕과 손을 잡기로 한 것도 잘못일 것 같다.
이 사람은 능력이든 실력이든 모두 최고라고 할 수 없다. 밀종과 평서왕이 원한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면, 틀림없이 그 연합단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이때 그들 밀종은 이미 한포호에게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에 그를 상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화보승존자가 손에 도장을 찍자 그는 줄곧 굳게 감았던 두 눈을 천천히 벌렸다.
연화보승존자는 천인경에 발을 들여놓은 후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다. 그것은 자신의 두 눈에 매우 강한 두 가지 힘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심지어 그가 지금까지 완전히 장악할 수 없는 힘이기도 하다.
그 두 가지 힘 중 하나는 겨자, 하나는 수미!
연화보승존자의 두 눈은 두 가지 공간의 힘을 배양하고 있는데 하나는 무한대, 하나는 무한소이다.
두 가지 힘이 이때 동시에 피어나고 서로 얽히며 눈빛이 닿는 곳마다 모든 공간이 비뚤어진다. 심지어 그 8급 주선검진은 철저히 비뚤어져 분해되고 팔극의 힘은 미친 듯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한순간에 이현종은 자신의 온몸에 강력한 견인력이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이 세계의 큰 길의 근원과 관련된다. 그는 지금의 팔구현공의 수련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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