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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숨긴 귀환자-157화 (157/177)

힘을 숨긴 귀환자 157화

16. 너, 내 동료가 되어라!(7)

그러면서 조세호의 시선이 진우에게 향했다.

‘저 남자……. 도대체 뭐지? 어떻게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가져오지? 아무리 퀘스트라고 해도 말이야.’

다시 한번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야. 아냐! 더 이상 궁금증과 관심도 가지지 말자. 오히려 내가 위험할 수 있어.’

조세호는 모든 생각을 접고 조심스럽게 몬스터 핵을 내려놓았다.

“혹시 원하시는 금액이 있으십니까?”

박진철이 눈을 번뜩였다.

“저희가 원하는 금액으로 팔아 주시나요?”

“네. 솔직히 이것은 저희가 하는 것보다 경매에 나가면 엄청난 금액, 아니, 우리 디카페인 역사상 최고가를 갱신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퀄리티면 말입니다.”

그렇게 말을 하니 박진철의 손이 자신의 턱을 어루만졌다.

“어디 보자……. 최고로 비싸게 팔린 것이 작년에 아마 옥션에서 6천억 정도였죠?”

그 얘기를 듣고 조세호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어쩌면 6천억보다 더 비싸게 팔릴지도 몰랐다. 물론 신분을 알려야 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S등급을 공략했는지 다 밝혀야 했다. 확실히 S등급 몬스터 핵에 대한 인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번거로움이 있지만 사실 6천억 이상을 받을 수 있다면 다 드러내도 무방했다. 자신이 직접 움직인다면 말이다.

하지만 조세호 입장에서는 일이 만약 그리 흘러가면 자신에게 떨어지는 수수료가 없을 것을 알았다.

조세호는 생각을 정리한 후 비장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제가 최대한 그 금액으로 맞춰드리겠습니다.”

박진철의 시선이 슬쩍 진우에게 향했다.

“진우야 어때?”

진우가 피식 웃었다. 어쨌거나 지금은 박진철이 조세호를 가지고 놀았다. 지금 자신이 나서봤자 이것도 저것도 안 될 판이었다.

“그냥 형이 알아서 해요.”

“그래? 으음…….”

박진철은 진짜 매우 고심하는 듯 손에 턱을 가져가며 어루만졌다. 두 개의 S등급 핵을 바라보며 아미를 찡그렸다.

“그러면 말이죠. 쿨거래 하시죠.”

“쿨거래요? 어떻게 말입니까?”

“개당 5천억!”

박진철이 손가락을 다섯 개 펼치며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조세호는 냉큼 승낙을 했다.

“네. 알겠습니다.”

사실 2개의 S등급 몬스터 핵이다. 지금 당장 팔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5천억보다 더 큰 금액을 팔 수 있었다. 뭐, 시간이 좀 걸리고 묵혀 놓는다고 해도 말이다. 경매를 통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것들이 조세호 머릿속에서 빠르게 계산이 되었다. 순간 박진철이 당황한 얼굴이 되었다.

“어? 바로 받아버리시네요. 5천억이 좀 싼가?”

“고객님 제 사정 좀 이해해 주십시오. 대신에 저희 디카페인 VVIP로서 평생 회원권을 건의해 드리겠습니다. 신원 보증은 물론 수수료도 한 푼도 받지 않겠습니다.”

“오! 그래요?”

“네네.”

박진철이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에 조세호가 바로 답했다. 박진철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렇다면 나쁘지는 않네요.”

수수료가 3%에 불과했지만, 5천억 원의 수수료는 무려 150억이었다. 물론 디카페인에서 이것을 잘 활용하면 이것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벌 수 있다. 그래서 수수료도 포기를 하는 것이었다.

얘기를 듣던 진우가 슬쩍 물었다.

“참 S등급 마법서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매물 좀 볼 수 있을까요?”

“S등급 마법서를 찾으십니까?”

“네.”

“어느 분이…….”

진우가 씨익 웃으며 박진철 옆의 안미숙을 가리켰다.

“여기! 저희 마법사님입니다. 현재 AS등급이시거든요.”

“아…….”

조세호가 바로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AS등급이면 거의 준 S등급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렇다면 다운 게이트에서 충분히 활약할 만한 실력이었다.

“원하시는 S등급 마법서는 바로 구매하실 수 있도록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해주시는 겁니까?”

“네! 앞으로도 저희 디카페인을 많이 애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거야 걱정하지 마시고요.”

진우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로써 진우는 S등급 몬스터 핵 세 개를 다 팔아버렸다. 그 결과 금액은 1조1,500억 원 정도 되었다. 여기서 세금 30% 뗀 8,500억 원을 통장으로 바로 넣어 주었다.

디카페인 직원의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9층을 나섰다. 진우는 박진철을 불렀다.

“형.”

“응?”

“계좌로 보내놓을게요.”

“계좌?”

그러면서 박진철의 표정이 다소 진지해졌다. 그는 진우에게 다가가 말했다.

“진우야.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거 너무 많이 받는 것 같아.”

“네? 뭐, 어때요. 약속은 약속인데요.”

“그래도…….”

“형. 나 아직 다운 게이트 남아 있어요.”

“뭐? 진짜?”

박진철이 눈을 크게 떴다. 그러곤 바로 태도가 돌변했다.

“그렇다면 바로 쏴! 한 푼도 빼 먹지 말고 쿨하게 쏴.”

“그러려고 했거든요.”

진우는 피식 웃으며 곧바로 휴대폰를 조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박진철의 휴대폰에서 딩동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박진철이 바로 확인을 했다. 진우가 입금한 금액이 3천500억이었다. 그것을 본 박진철이 곧바로 안미숙에게 보여줬다.

“자기야. 이것 봐! 지금 공이 몇 개지?”

안미숙 역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말도 안 돼! 공이 도대체 몇 개야? 나 자기 통장에 이렇듯 많이 찍히는 것은 처음 봐!”

그런 두 사람을 보며 진우가 못 말리겠다는 얼굴이 되었다.

“자자, 지지리 궁상 그만 떠시고. 온 김에 마법서나 보러 가죠.”

두 사람은 S등급만 따로 취급하는 8층 VVIP룸으로 안내가 되었다. 이곳은 오직 S등급 플레이어만 올 수 있고, 또한 VVIP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었다.

“여기서 한번 골라봐요.”

“그래.”

마법서를 보는 안미숙의 눈빛이 그 어느 때보다 반짝였다.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확인을 했지만 불의 마법 S등급은 없었다.

“누나, 없어요?”

“없네.”

“그래요?”

진우가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 한번 찾아봤다. 그러던 차에 진우의 눈에 하나의 마법서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흑염(黑炎)이라는 마법서였다.

“어? 흑염?”

진우가 그 마법서를 집어 들었다. 그러자 관계자가 바로 나서며 얘기를 해줬다.

“아, 그것은 아직 판매가가 정해지지 않은 마법서입니다.”

“네? 아니, 왜죠?”

“그것이 으음……. 익히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서요.”

“까다로워요?”

진우가 슬쩍 흑염 마법서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상태창 오픈.”

-흑염(S)

어둠의 속성과 관련된 숙련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불과 관련된 숙련치도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습득 조건>

어둠의 속성 B등급 이상.

불의 속성 B등급 이상.

만약 둘 다 A, A 숙련치를 가지고 있거나. 어둠의 속성이 S등급, 혹은 불의 속성이 S등급. 둘 중 하나가 S등급이면 습득 가능.

“으음…….”

진우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때 안미숙이 진우가 들고 있는 흑염을 봤다.

“어?”

그 소리에 진우가 고개를 돌려 안미숙을 봤다.

“누나 왜요?”

“나 어둠의 속성 B등급이야.”

“진짜요?”

“어!”

“불은요?”

“불은 당연히 S지.”

순간 진우의 표정이 환해졌다.

“그럼 이거 거의 누나를 위한 마법서인데요.”

“그러게.”

박진철도 S등급 불 마법서를 찾다가 다가왔다.

“그거 익힐 수 있어?”

“응.”

“오케이.”

박진철이 고개를 돌려 매니저를 봤다.

“매니저님.”

“네?”

“조 팀장에게 말해서 우리 이 마법서 서비스로 달라고 해주세요.”

“네?”

매니저는 혹시 자신이 잘못 들었는지 되물었다. 박진철이 다시 상세하게 말했다.

“우리 이 마법서 말이에요. 서비스로 달라고 말씀 좀 드려주세요.”

“어, 그게…….”

“어차피 이거 가격도 책정 안 된다면서요. 뭐, 우리는 땅 파서 장사하나, 뭐 이런 식이면…….”

매니저가 두 손을 들고는 말했다.

“아, 잠시만요. 바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니저가 바로 구석으로 이동했다. 휴대폰를 통해 한참을 통화를 하고는 조금 밝아진 얼굴로 다가왔다.

“네. 그 흑염 마법서는 특별히 선물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요?”

“네!”

“아싸!”

박진철이 어퍼컷 자세를 하며 좋아했다. 사실 흑염은 아무도 사가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묵혀 뒀던 마법서였다. 그러나 또 누군가에는 쓸모 있는 것이었다.

어쨌든 돈 한 푼 쓰지 않고 S등급 마법서를 챙겼다. 그렇게 세 사람은 차를 타고 다시 강힘길드로 돌아왔다. 박진철 안미숙이 털썩 소파에 앉았다.

“와, 힘들다. 역시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운전은 정말 힘들어.”

“그래서 열차 타고 가자니까요.”

진우도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됐어. 그럼 더 늦어.”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2층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이 있었다.

“어? 다들 어디 갔다 왔어요?”

그 소리에 세 사람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계단을 밟고 내려오고 있는 인물은 홍찬수, 김윤석, 안보라, 최미진이었다. 세 사람의 표정이 환해졌다. 박진철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반겼다.

“야, 뭐야. 언제 왔어?”

그러자 홍찬수가 나섰다.

“아니. 형은 길드 들어올 생각 있어? 이렇게 물어봐 놓고 무슨 연락도 없고 말이야.”

“맞아. 그래서 우리가 답답해서 직접 왔지.”

김윤석도 말을 거들었다. 박진철은 김윤석을 힐끔 보다가 안보라와 최미진을 봤다.

“알았어. 그런데 찬수와 윤석이는 그렇더라도, 보라랑 미진이 너희 둘은 어떻게 된 거야?”

“오빠 나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 못하겠어요.”

“저도요!”

그러고 있는데 진우가 네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

“다들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홍찬수가 진우를 보더니 터벅터벅 걸어갔다.

“야. 너어……. 혹시 이진우?”

“그럼요. 제가 누구겠어요.”

“인마! 너 살아 있었어?”

그 소리에 박진철이 바로 끼어들었다.

“어허. 이놈아. 엄청 고생하고 있는 애에게 무슨 그런 소리를 해.”

“나는 진우 이 녀석이 블랙 게이트에 들어가서 뒤진 줄 알았지.”

“인마. 살아 돌아온 것이 몇 달인데……. 넌 TV도 안 보냐?”

박진철의 핀잔에 홍찬수가 크게 웃었다.

“하하하! 형도 참……. 나 TV 안 보잖아요.”

“아, 맞다. 넌 안 보지.”

박진철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보며 진우 역시 웃었다.

“아무튼 찬수 형이랑 윤석이 형은 여전하네요.”

“당연하지. 우리가 달라지면 세상이 멸망해.”

“……아, 안녕. 진우야.”

김윤석이 소심하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진우기 피식 웃었다. 그러면서 시선을 안보라와 최미진에게 향했다.

“보라와 미진이도 잘 지냈어?”

안보라가 씨익 웃으며 진우에게 다가갔다. 그러곤 진우를 사이에 두고 한 바퀴를 팽 돌며 훑었다.

“뭐, 뭐야?”

“이진우 너어…… 꽤 멋있어졌다.”

“그러게. 블랙 게이트에 들어가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러자 안미숙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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