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마초(馬超)
말이 지쳤는지 덥덥하면서 건조한 콧김을 자꾸만 내뿜었다.
신경질적으로 몸을 흔들었다. 말을 타고있던 마초 역시
신경질을 내면서 말의 머리를 툭툭 건드렸다.
"이봐, 쉰 지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지친 척해? 빨리
가기나 해. 저쪽의 폐가(廢家)들이 많은 곳에 가면 마구간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
마치 말에게 대화를 하는 듯한 그 어조에, 신기하게도 말의
움직임과 숨소리가 다시 유순해졌다. 그 모양을 보면서 마초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휘휘 저었다. 평원성 내로
들어오면서 마초가 느낀 것은 바로 `평온'이었다. 전란과
도적떼에 찌들어 농민들조차도 밭을 매다가 곡괭이를 쳐들고
방어자세를 취하려고 하는 다른 곳과는 사뭇 달랐다.
이곳의 농민들은 콧노래를 부르며 김을 매는 것에 전념해
있었고, 상인들은 말과 검을 보면 도망부터 가던 다른 도시의
상인들과는 달리, 말과 검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마초를 붙들고
하루 묵어가라고 권장하기 위해 눈이 새빨갛게 되어 다가왔다.
마초는 그 귀찮은 상인들을 겨우 떨쳐내고 중심거리를
빠져나온 참이었다. 그는 휘파람을 옅게 불면서 중얼거렸다.
"평원은 황상(皇上)의 지배가 잘 안 미치는 곳인데......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더더욱......그런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평화로운 것일까."
정말 그러했다. 오히려 낙양보다도 훨씬 조용했다. 그다지
큰 도시는 아니었지만 소박하고 평온한 공기가 도시를 감싸고
있었다. 되려 오랜 세월 마씨(馬氏)일가가 다스려 온 데다
북서부의 구석에 있어 전란의 피해가 적은 서량보다도 그러했다.
마초는 새삼 평원의 현령이 조금씩 궁금해졌다. 아버지
마등(馬騰)보다도 통치력이 훨씬 뛰어난데다 도적들을 훌륭히
퇴치할 줄도 아는 이. 분명 보통 인물은 아닐 것이다.
`그런 인물이 이런 시골의 현령으로밖에 안 쓰이고
있다니.......아버지의 말씀이 옳은 모양인데......'
아버지 마등의 한탄이 기억났다. 후한이
환관(宦官)*들에 의해 점차 쇠퇴의 길로
걸어가면서 중앙 관리들은 모두 환관들에게 돈푼이나 쥐어준
놈들뿐이고, 정작 곧고 실력있는 이들은 변방의 작은 벼슬만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장남으로써 늘 아버지의 한탄을
지켜보아야 했던 마초는 아버지의 그같은 한탄을 공감하고
있었기에, 어느정도는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마초는
눈을 감고 코로 숨을 들이쉬어보았다. 탁하고 침울한
공기라고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이런, 원령(寃靈)*조차도 별로 없어. 엄청나군......
제사라도 지내서 벌써 한을 풀어주었는가......이 정도의
여유라니......'
다시한번 감탄했다. 감지력이 그다지 예민하지 못한
편이기는 했어도 원령의 공기를 읽는 정도는 능숙한 마초였다.
어느 시간에 어느 도시를 가든, 적지 않게 존재하는 원령들이
암울하고 탁한 공기를 내뿜어 대서, 그 공기에 질식할
정도였는데, 간만에 이곳에 오니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마초는 휘파람 불 맛이 절로 나는군, 하면서
휘파람을 힘차게 불었다. 전쟁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수가
많아진 이 원령들이 사라지려면 어서 전란의 시대가 종결되어야
한다. 그 종결의 때가 오면, 이렇게 기분좋은 공기를 마음껏
맡을 수 있게 되겠지. 어서빨리 전쟁이 종결되었으면, 하는
나직한 소망을 담은 채 그는 말 갈기를 조용히 쓰다듬었다.
"자, 그럼 이곳에서 한번 수련 겸 견문 좀 쌓아볼까. 간만에
정착하고 싶은 수련지가 다 나오는군......너도 이곳이
마음에 드는가?"
말은 낮게 푸르릉거렸다. 아까보다 태도가 많이 온순해 진
것을 보면 쉰다는 말에 넘어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곳이
마음에 드느냐는 마초의 질문에 대답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여하튼, 말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 것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하기는, 여지껏 혼란스러운 곳을 피해
여기저기 오다가 서량에서 이곳까지 온 셈이니 말도
어지간히 방랑이 지겨웠을 터이다. 마초는 양팔을 쭉 뻗어
힘껏 기지개를 켠 후에 어느덧 다다른 폐가촌을 살짝
둘러보았다.
인적이 드물지만 귀찮게 들러붙는 원령이나
아귀강시(餓鬼畺屍)*는 없을 듯했다. 사실 마초가 다른 고을에
제대로 정착해서 수련하지 않았던 이유는 여러 가지였지만,
원령들과 아귀강시들의 습격 때문이었다. 대체 그 도시들은
어찌나 원령들이 많은지 허구헌날 나타나서, 눈을 조금만
붙이거나 수양을 위해 정좌(正坐)를 하고 명상(冥想)에
잠길라치면 흐느끼는 소리를 내어 정신을 흐트러뜨리고
방해를 해대는 것이었다. 또한 굶어죽은 원혼들도
엄청나게 많았던 듯, 아귀강시들이 신나게 나타나 식량을
빼앗아 먹어서 곤란했던 경우도 적잖이 일어났었다. 심지어는
마초가 잠깐 식량을 비축하기 위해 중심거리로 나갔던 사이,
마초의 말까지도 먹으려고 덤벼든 적도 있었다. 여하튼
마초는 그러한 봉변을 겪고서야 아버지 마등이 무엇을
의도하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좀더 겪어라. 무예만 뛰어난 것으로 충분할 수는 없느니.>
거의 내쫓다시피 해서 수행이란 명목으로 자신을 떠나보낸
아버지를 조금은 원망도 했었다. 하지만 무예를 닦기 위해서
이곳저곳 떠돌아다닌 결과, 마초는 자신이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는 아버지의 꾸짖음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세상은 만만치 않았다. 그나마 원령과 아귀강시들이야 이미
배울 스승이 없을 정도로 고강한 마초의 무예로 해결이
되었지만, 문제는 사람이었다. 영민하고 영악한 사기꾼들은
마초에게 만만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도리어 마초가 늘상
당했다.
이래저래 속았던 경험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가 다 갈렸다.
분명 숙박비를 먼저 지불했는데 아침이 되어 주점을 뜨려니까
쫓아와서 숙박비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우겨대지를 않나,
견본으로는 굉장히 좋은 물건을 보이고는 값을 지불하고
나서 안겨주는 물건은 질이 견본품과 다르지를 않나......
처음에는 무작정 그 장사치들을 늘씬하게 때려눕히는 것으로
해결했는데 한번은 그렇게 했다가 관아까지 끌려갔었다.
차마, 아버지 마등의 명예 때문에 신분은 밝히지 못했고
대책없이 감옥에 갇혔다. 다행히 그 감옥은 나무로 만들어진
데다가 보초도 허술해서 운 좋게 탈출할 수 있었지만, 마초는
힘이 정석이 아니란 사실을 피부로 느껴야만 했다.
그런 저런 말썽을 겪은 결과, 마초는 `경계'와 `사람을
골라서 보는 법'을 알게 되었다. 더 웃기지도 않았던 사실은,
길가에서 몇 번 마주쳤던 자객들이 전부 동탁의 살수들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달려드는 살수를 해치우고 그들의 품을 뒤져
동탁의 서찰과 명령서를 발견한 마초는 혀를 끌끌 찰 수밖에
없었다.
하기는, 아버지 마등도 동탁의 표적중 하나이니 장남인
자신이 겨냥대상이 되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하지만
살수를 처분하는 것은 너무나 귀찮았다. 신기할 정도로
마초를 잘 쫓았던 것이다. 덕분에 사람을 상대로 무예 수련을
할 수도 있었지만 여하튼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마초는 폐가들 중 튼튼해 보이는 집을 하나 골라 비어있는
지 확인한 연후 - 이 역시 떠돌면서 터득했다. 성질이 급한
그로서는 이전 같았으면 당장 문을 열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 말을 천천히 끌어다 기둥에 맸다. 고삐를 단단히
묶으면서 마초는 즐겁게 혼잣말로 떠들었다.
"그렇군, 모처럼 편한 밤을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원령이나 아귀강시가 들끓지 않는 도시라......아차, 벌써
밤이 다 지나고 새벽이 되었으니 편한 낮을 지내는 건가?
여하튼 쉬고싶은데.......으음, 그렇군, 여물을 조금
구해오는 것이 좋겠다!"
말에게 마치 형제에게 대하듯 이야기한 마초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문을 힘차게 열고는 밖으로 걸어나갔다.
평원은 길목도 아닌 하나의 현이니 여기까지 동탁의 첩자들이
멋대로 오지는 않을 것이었다. 오더라도, 훨씬 적은 수가
나타나겠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까지
끄덕거려보았는데, 여물을 베어오기 위한 창을 깜박 잊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마초는 머리를 긁적였다.
"또 덜렁대기는......말을 묶느라 창을 잠시 풀어놨었지......."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마초는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다시한번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셔 보았다. 역시나, 탁하지
않은 느낌의 공기가 코에 와닿았다. 현명하고 정사를 잘
보는 현령 덕에 간만에 기분이 너무 좋군그래, 그렇게
생각하면서 흐뭇한 마음으로 폐가의 문으로 다가선 마초는
손잡이를 밀려다가 흠칫하면서 발걸음을 뒤로 물렀다.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말이 있었으니
당연한 소리였지만, 마초가 느끼기에 그것은 분명 사람이었다.
원령이나 아귀강시, 기타의 잡다한 사물(邪物)들도 아닌,
사람이었는데.......
`......이상한데? 사람인데 어떻게 이렇게 깨끗하고 맑은
느낌을 가질 수가.......?'
사람의 느낌이었지만 매우 깨끗한 느낌이었다. 이런 사람이
나쁜 짓을 할 것 같지는 않지만......마초는 목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여하튼 자신의 말을 덮치러 왔거나 아니면 자신을
표적 삼으려다 때를 잘못 맞춘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한 마초는
자신의 창대가 문 가까이에 있었던 사실을 기억해냈다.
"히히히힝, 이히히히힝!"
말이 요란하게 울어댔다. 상당히 놀란 듯한 울음이었다.
마초는 미간을 찌그러뜨렸다.
"히힝, 히히히힝, 이히히힝,이히힝!"
구슬픈 말의 울음소리가 더욱더 강한 두려움을 담고서
들려왔다. 이쯤되면 더 이상 두고 볼 것도 없다, 역시 성질
급한 것은 완전히 못 고친 마초는 그렇게 규정짓고 문을 열고는
빠른 손놀림으로 문 곁에 세워두었던 창대를 붙잡았다.
그리고 정확하게 짚더미 위의 수상한 형체를 향해 창을
겨누었다. 아직 상대는 마초를 파악해내지 못한 듯 목에 닿은
창날을 힐끔 보고는 마초에게 시선을 옮겼다. 주저앉아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이가 의외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소녀라는 것을
발견했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고 마초는 눈을 가늘게 흩으며
차갑게 물었다.
"누구야, 동탁(董卓)의 첩자인가?!"
마초의 강경한 질타에 가녀리고 고운, 망설임이 담긴
반문이 돌아왔다.
"......동탁......?"
순간, 조금씩 뜨기 시작한 아침의 빛이, 작은 창문을 비집고
들어와 소녀의 얼굴을 비추었다. 마초는 그제야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는 소녀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마초는 창대를
내리지 않은 채, 한숨을 내쉬었다. 검정의 길고 윤이 나는
머리칼을 묶지 않고 늘어뜨린 소녀는 자신보다도 하얀 살결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회색의 특이한 옷에 속에는 역시 이상한
흰옷을 받쳐입었는데, 붉고 너비가 넓은 리본을 특이하게
묶어서 매달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올려다보는 그녀의 크고 시원한 눈매 속에는
맑게 빛나는, 회색의 커다란 눈동자가 들어있었다.
지적인 청순함을 간직한 아름다운 소녀였다. 신녀(神女)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들 정도로......하지만,
무예를 하는 자에게 교란에 당하는 것이란 허락되지 않는
법이다. 마초는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일부러 차가운 창날을,
소녀의 길고 가는 청초한 목에 가까이 대면서 질책하였다.
"사실대로 밝혀! 왜 내 말을 죽이려 했지?"
그녀는 그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그것은
오히려 세련되고 기품있게 보였다. 그녀는 마초의 질책을
차갑게 부정했다.
"그런건 절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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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환관(宦官): 거세去勢된 남자로서 궁중에서 벼슬을 하거나
유력자 밑에서 사역되던 자.
2.원령(寃靈): 사람은 보통 육체 이외에도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영혼만 남아 그 영혼이
저승으로 간다고 이야기되기도 하는데 이는 실제로
사후체험자들을 통해 심심찮게 밝혀진 설이다. 그런데 생전에
너무 억울하게 죽거나 큰 미련을 남기고 죽은 사람은 그
영혼이 저승으로 가지 않고 떠돈다고 한다. 원령은 보통
원한을 품고 떠도는 영혼이라고 설명된다. 전쟁이 잦은
시대라면 원령이 평화로운 시대보다 배로 많이
떠돌아다닌다고 설정했다*작가주
3.아귀강시(餓鬼畺屍): 일반적으로 굶어 죽은 사람들이
원통하여 떠돌아다니는 것이다. 시체가 굳어 썩지 않아
강시라고 한다. 혼이 떠돌다가 죽은 몸에 들어간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 다른 사람의 몸에
씌여서 음식이나 동물을 닥치는 대로 먹는다. 그런 식으로
영양을 섭취하는데,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면 몸이
녹아내린다. 몸이 많이 녹고 상한 아귀강시일수록 약하고
수명이 다 된 것이라 보면 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사람이 죽은 것이라, 일반 사람들과 의사소통은 된다.*작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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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공지하겠습니다. 아직은 장 하나의 길이가 짧아서 그냥
필요없는 설명인데요, 만약 *******의 표시가 있다면, 그게
한 줄을 띄우는 것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지금 여기의 중간중간
띄워놓은 공백은, 읽기 편하시라고 제가 띄워놓은 겁니다.
예를 들어서
<구슬픈 말의 울음소리가 더욱더 강한 두려움을 담고서
들려왔다. 이쯤되면 더 이상 두고 볼 것도 없다, 역시 성질
급한 것은 완전히 못 고친 마초는 그렇게 규정짓고 문을 열고는
빠른 손놀림으로 문 곁에 세워두었던 창대를 붙잡았다.
그리고 정확하게 짚더미 위의 수상한 형체를 향해 창을
겨누었다. 아직 상대는 마초를 파악해내지 못한 듯 목에 닿은
창날을 힐끔 보고는 마초에게 시선을 옮겼다.>
이런 구절은 본래
<구슬픈 말의 울음소리가 더욱더 강한 두려움을 담고서
들려왔다. 이쯤되면 더 이상 두고 볼 것도 없다, 역시 성질
급한 것은 완전히 못 고친 마초는 그렇게 규정짓고 문을 열고는
빠른 손놀림으로 문 곁에 세워두었던 창대를 붙잡았다. 그리고
정확하게 짚더미 위의 수상한 형체를 향해 창을 겨누었다.
아직 상대는 마초를 파악해내지 못한 듯 목에 닿은 창날을
힐끔 보고는 마초에게 시선을 옮겼다.>
이란 겁니다. 하지만 만약에
<구슬픈 말의 울음소리가 더욱더 강한 두려움을 담고서
들려왔다. 이쯤되면 더 이상 두고 볼 것도 없다, 역시 성질
급한 것은 완전히 못 고친 마초는 그렇게 규정짓고 문을 열고는
빠른 손놀림으로 문 곁에 세워두었던 창대를 붙잡았다.
*******
그리고 정확하게 짚더미 위의 수상한 형체를 향해 창을
겨누었다. 아직 상대는 마초를 파악해내지 못한 듯 목에 닿은
창날을 힐끔 보고는 마초에게 시선을 옮겼다.>
이렇게 되어있다면, 그건 그대로
<구슬픈 말의 울음소리가 더욱더 강한 두려움을 담고서
들려왔다. 이쯤되면 더 이상 두고 볼 것도 없다, 역시 성질
급한 것은 완전히 못 고친 마초는 그렇게 규정짓고 문을 열고는
빠른 손놀림으로 문 곁에 세워두었던 창대를 붙잡았다.
그리고 정확하게 짚더미 위의 수상한 형체를 향해 창을
겨누었다. 아직 상대는 마초를 파악해내지 못한 듯 목에 닿은
창날을 힐끔 보고는 마초에게 시선을 옮겼다.>
이렇게 되는 거란 소리죠.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에 갈무리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잔소리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