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6화 (36/135)

「확실히 효율적이겠군.」

「미안..월포드군.. 나도 잘 알겠어..」

「내 아이는 그럴 일이 없도록 기도해야겠네」

동정의 시선은 할머니에게인가!

지나친 처사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저, 저…저는…」

시실리만 말을 더듬거리고 있다. 말을 더듬거린다는 것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인가.

「괜찮아…시실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그, 그렇지 않아요! 신군의 아이라면…귀여울테니, 저는 기꺼이 손을 잡을 거에요!」

어라? 뭔가 이야기의 취지가 다른 것 같은…

쥐위도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인지 한순간의 정적이 내려왔다.

「시실리…너…」

「어, 어라? 나, 지금 뭘?」

「성대한 자폭. 깜짝 놀랐어」

「에? 아, 아아!」

자신의 발언을 알아차린 시실리는 얼굴은 커녕 목 위부터 새빨갛게 되어…

「시, 싫어어어엇!」

온천으로 달려가 버렸다.

모두는 그 모습을 따뜻하게 보고 있었지만, 나랑 오구만은 그 분위기를 탈 수 없었다.

「신, 알겠지?」

「아, 저기까지 말했는데 알지 못할 정도로 둔감하진 않아」

「저정도로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둔감한거야」

「우웃…」

「뭐…힘내라」

「그래..」

그렇게 말하고 우리도 온쳔에 가려고…

「어? 할아버지, 있었어?」

「홋호…쭉 있었고만…」

할아버지의 공기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약간 낙담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위로하면서 온천에 들어간다.

그리고 온천에서 나온 뒤, 저녁 식사는 시실리가 새빨간 얼굴로 이쪽을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인지, 

왠지 미묘한 분위기 그대로 다 먹었다.

하인들도 히죽거리고 있으니까.

저녁 식사후에는 각자의 자유 시간이다.

오늘 온 두사람은 할머니 쪽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할아버지 쪽에도 린과 토르같은 마법을 향상시키려고 하고싶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다행이다할아버지…잊혀지지 않아서…

이렇게 말하는 나는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온천과 식사로 달아 오른 몸을 식히려고 밖으로 나갔다.

이 저택의 뜰에는 연못이 있어, 그 곁에 정자가 있으므로 거기서 식힐까.

완전히 날이 떨어진 밤의 하늘은 만점의 밤하늘이었다.

이렇게 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여기가 지구가 아닌 것을 실감한다. 낯익은 별자리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역시…지구가 아니구나…」

「에? 신군!?」

「응? 아, 시실리?」

정자에는 선객이 있었다.

「어, 어어어떻게 된거에요? 이런 곳에서」

「아, 온천과 식사로 몸이 달아 올라서, 좀 식힐까 싶어서 말야. 시실리는?」

「저, 저도…그래요! 온천에서 달아 올라서!」

「그래, 흠 시실리」

「네, 네!」

「옆에 앉아도 괜찮아?」

「ㄴ, 네엣!」

뭔가 시실리의 대답이 이상했지만, 개의치 않고 옆에 앉았다.

시실리는 조금 전의 실언을 신경쓰고 있는지, 새빨간 채로 무언이고, 

나도 뭐라고 꺼내야 할지 몰라 서로 무언의 시간이 흘렀다.

이윽고 그 무언의 시간에 견딜 수 없게 됬는가, 시실리가 입을 열었다.

「그, 그 신군…그, 조금 전에는 죄송했어요」

「에? 아아, 별로 신경쓰지 않아…라고 할까…나, 기뻤고」

「네!?」

「저기 시실리, 처음으로 만났을 때의 일 기억하고 있어?」

「네, 기억하고 있어요. 마리아와 둘이서 남자에게 얽혀져서 매우 곤란했어요」

「그래그래, 내가『도와드릴까요?』라고 물으면…」

『「네! 엄청 곤란해요!』라고…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해버렸어요」

「아하하! 그래그래, 나도 생각했어」

「그리고…눈깜짝할 사이에 신군이 남자를 때려눕혀서…그 뒤에도 신사적으로 대해줘서…」

「나, 그 때의 시실리를 보고 머리에 전율이 돋았어」

「에…」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가씰까 하고..」

「에! 아우…그, 그…저도 생각했었습니다, 무슨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가 하고…」

「그런가…」

「네…」

「시실리」

「ㄴ, 네!」

나는 시실리의 얼굴을 보았다.

새빨갛게 되어, 뭔가 필사적인 느낌의 시실리를 보면서…나는…

「좋아해, 시실리」

내 마음을 전했다.

고백을 들은 시실리는, 한동안 굳어져, 그리고…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기, 기뻐요…신군은 친절하니까…날, 뭐라고도 생각하지 않을까 하고…」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했나…」

「그렇지만! 그렇지만…그렇지 않다고…그렇지 않다고 지금 말해 주었어요」

「…」

「저도…저도 좋아합니다… 정말 좋아해요 신군」

「시실리…」

「신군…」

「시실리…내…내 여자친구가 되어 줄래?」

「네. 신군의 여자친구로 해주세요」

됐다! 나는 내심 소리치고 싶은 감정을 억누르고 시실리와 마주했다.

그러자…시실리가 부드럽게 눈을 감아 주었다.

이것은…괜찮은거지?! 괜찮은거지?!!! 시실리는 이제 내 여자니까!!!

그렇게 시실리의 얼굴에 내 얼굴을 가까이 대자…

「! 잠깐 밀지마!」

「자! 그거야! 단번에 가버렷!!!」

「아와와와!」

연못가 나무 그늘에서 모두가 쓰러져왔다.

연구회의 모두들과, 할아버지와 할머니, 엘리에 메이, 그리고 하인까지.

무슨 재미없는! 그것보다, 어떻게 그 나무 그늘에 숨어 있었어!!

「뭐, 저저저저저저저저!!」

모두에게 보여진 것에 패닉이 된 시실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모두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런데 말이야…엿보기는 어때?」

「이런 큰 이벤트, 넘어갈 수 없잖아!」

어째선지 마리아에게 혼났다. 왜?

「나는 신을 선동한 장본인 이니까! 책임을 가지고 지켜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아우구스트님의 약혼자이기 때문에, 같은 책임이」

「하와와, 어른의 정사입니다!」

오구는 모르지는 않지만, 엘리 쪽은 뭐야? 그리고 메이! 열살짜리 소녀가 정사라는 말을 해선 안돼!!!!

「신! 잘했다! 잘했어! 정말 잘했어!」

할머니가 너무 기쁜 것 같다.

「하아…몰래 하기를 원했지만…뭐 그런 이유로, 시실리와 연인이 되었습니다」

『오오~』

어째선지 박수가 일어났다.

「이이건 조속히 축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오늘 저녁은 끝났으니 내일이군요.」

그렇게 가정부씨가 제안했다.

축하라니…

「그렇지 신, 시실리의 부모님도 부르는게 어때?」

「에…내가 부르러 가는거야?」

「시실리와 둘이서 보고하러 가면 되는거야. 그냥 데리고 와!」

뭔가 점점 중요하게 된다.

시실리는 그걸로 괜찮냐고 고개를 돌리자…

「신군…」

뭔가 물기에 찬 눈으로 이쪽을 본다.

아, 계속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시실리, 내일 세실씨와 아이린씨 쪽에 교제 보고를 하러가서, 그대로 데리고 오라는데, 어떻게 하지?」

「교제…」

그 말에 쑥스러워서 내 가슴에 얼굴을 묻어 버렸다.

우와. 뭐야 이거? 너무 귀엽다.

「굉장하네요…사귀기 시작하자마자 너무 러브러브라니」

「교제하기 전부터 이것저것 있었으니까, 연인이 되면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이건 그거다! 모자이크다!」

누가 모자이크냐!

「뭐, 우선 축하한다고 할께. 하지만 지금은 비상사태니까, 교제에 얽매여서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해」

「네, 네! 알고 있습니다~!」

「그럼, 왜 지금 시점에서 부추긴거야?」

그러자 오구는 진지한 얼굴을 하고 대답했다.

「왜냐하면 너…말할거잖아?『이 싸움이 끝나면 고백할거야』라고 말하는 녀석은…대체로 죽겠지? 

 그 전에 생각했던 거야」

사망 플래그 회피?!

현자의 손자 [하늘을 날았습니다]

시실리와 사귀게 된 그날 밤은 결국 그냥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첫키스는 보류다.

「안녕하세요, 신군」

「안녕, 시실리」

이튿날 아침, 식당에서 시실리와 만나자, 지금까지 조금 다른 미소를 띄우면서 인사해 주었다.

뭔가 그것만으로 따뜻한 기분이 흘러넘친다.

「어이, 서로 언제까지 바라볼 생각이냐? 얼른 서두르지 않으면 아침 식사가 식는다고?」

오구가 태클을 걸 때 까지 시실리와 마주 보았다.

어이쿠, 안돼, 여기엔 마법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왔다. 연애에 들떠 있을 시간이 없다.

「좋아, 갈까, 시실리」

「네, 신군」

식사 중 세실씨와 아이린씨에게 언저 보고하러 가야 하는지라는 이야기가 되어, 아침 식사후 바로 가야한다는 것이 되었다.

세실씨에게 전하기 전에 출근해버리면, 돌아오는 길에 볼일이 생겨서 틀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는 걸로, 나는 언제나 빈 방에 게이트를 열고 시실리와 함께 클로드가의 저택에 갔다.

안쪽에서 노크를 하자, 클로드가의 하인이 문을 열어 주었다.

「어라? 월 포드씨? 시실리 아가씨도. 도대체 어떻게 된겁니까?」

「아니, 좀…」

「아버님과 어머님께 할 이야기가 있어요. 아버님은 아직 계시나요?」

「네, 곧 출근하신다고 생각합니다만」

「고마워요」

그렇게 말하고 시실리는 방을 나와 식당쪽으로 걸어갔다.

이렇게 말하는 나는, 원래 알고있는 사람들이라고는 하지만, 교제의 보고를 하러 가는 것이다. 긴장이 장난이 아니다.

「신군, 괜찮나요?」

「아, 아아. 뭔가 긴장해버려서…」

그렇게 말하고 시실리는 내 옆에 와서 손을 잡아 주었다.

「괜찮아요. 아버님이나 어머님도 신군을 엄청 좋아하는데요. 분명 기뻐하실꺼에요」

「그렇다면 좋겠지만…」

친구와 연인은 다른거니까…시실리는 막내로 완전 이쁨받는 느낌이 들고…

이것저것 하고 있는 동안에 식당에 도착했다. 우리들은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식당에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아, 안녕하세요! 세실씨, 아이린씨」

긴장해서 목소리가 떨렸다…

「응? 안녕 둘다 합숙하지 않았던가?」

「어머, 안녕 시실리, 신군. 무슨 일 이야?」

두 사람이 신기한 얼굴을 하고 이쪽을 향했다.

에라! 긴장해도 어쩔 수 없다! 맞을 각오로 가자!

「시, 실은, 두분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야기?」

「어머, 뭘까?」

아직도 신기한 듯한 얼굴의 세실씨와, 무언가 알아챈 모습의 아이린 씨.

그 두명에게 나는 심호흡을 하고 시실리와의 일을 고했다.

「시실리 씨와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보고와 승인을 받고 싶어 찾아뵈었습니다.」

그것을 들은 세실 씨는 굳어지고, 살피던 모습의 아이린씨는 미소 짓고 있었다.

세실 씨가 굳어진 채라, 누구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시계 바늘 소리가 들릴 정도의 정적에 휩싸였다.

「신군…」

간신히 움직이기 시작한 세실씨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일어선다.

「네, 네…」

가까워져 오는 세실 씨, 이거 맞을까.. 라고 각오를 했을 때……

「신군!!」

화악하고 껴안아졌다.

「고마워! 고맙다 신군! 시실리를 선택해 줘서 정말 고마워!」

얻어 맞기는 커녕, 껴앉아지고 감사를 들었다.

「어머어머, 당신도 참. 그것보다, 축하해시실리, 소원이 이루어졌네?」

「고, 고마워요, 어머님…그리고 그런 걸 신군의 앞에서 말하지 마!」

아이린씨도 축복해 주었다. 하인씨들도 박수를 쳐주고, 모두가 축복해 주고 있는 것이 굉장히 기뻤다.

세실씨는 껴안은 채로였지만.

「아아! 오늘은 얼마나 멋진 날인가! 아침부터 이렇게 멋진 보고를 듣다니!!」

세실시가 간신히 떨어졌다.

「이건 그거지! 직장따위 갈 때가 아니지?!」

라더니 그런 말을 했다.

「당신…?」

아이린씨의 목소리가 무섭다.

「아, 아니…이런 경사스러운 날은, 축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그건 이쪽에서 할께요. 당신은 빨리 일하러 가요」

「아니…그렇지만…」

「가세요!」

「넷!」

아이린씨가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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