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9화 (39/135)

그것을 들은 세실 씨와 아이린씨는 얼굴을 마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결론을 냈을까…

「메리다님, 마린님, 저는 솔직히 실망 했습니다」

「역시 그런가…」

「어쩔 수 없구나…」

세실씨의 그 대답에 두 명은 풀이 죽어버렸다.

나도…할아버지, 할머니의 표정과 세실씨의 대답에 심장을 쥐어짜는 느낌이 들었다…

「당신 둘다 우리를 깔보지 말아 주세요!」

『에…」」

「우리들이 신군을 인정한 것은 두 분의 손자니까가 아닙니다! 시실리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겨주고, 

  그 가족인 우리들까지 지키려고 해 준다. 그렇게 상냥하고 강한 신군이니까 시실리와의 교제를…약혼을 인정한 것입니다! 

  바보취급 하지 말아 주세요!」

세실씨가 그렇게 단언했다.

그 말에, 나는 정말로 세실씨에게 인정 받은 것이라고 기뻐져 조금 눈물이 났다.

「주인이 말하는 대로예요. 우리들은 신군이 신군이기 때문에 더욱 시실리의 상대로 원했던 것입니다.

  어디의 누군가는 관계 없습니다」

아이린씨도 그렇게 말해 주었다.

「그런가…그런가…」

「고마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나란히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것을 보고, 나는 정말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었구나 하고 새삼 실감하고 눈물이 흘러 넘쳤다.

「신군…」

시실리가 손수건으로 살그머니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리고, 미소 지으면서 말해 주었다.

「나도 같아요.신군이니까 좋아해요. 원래 처음 만났을 때는 두분의 손자라는 걸 몰랐고」

「그런가, 그러고 보면 그랬지」

시실리에게 손수건을 받아 스스로 눈물을 닦은 후, 세실씨와 아이린씨에게 향했다.

「세실씨, 아이린씨, 감사합니다.기대를 배신하지 않게 전력으로 시실리를 지키겠습니다!」

「응, 아무쪼록 부탁한다」

「후후, 잘 부탁해 신군」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뭐야?」

「호, 뭔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던 두 명에게, 재차 인사를 한다.

「할아버지, 나를 주워줘서 고마워요. 전에도 말했지만, 다시 한번 말하게 해주세요. 나, 할아버지의 손자가 될 수 있어 행복해요」

「신…」

「할머니, 내 할머니가 되어주어 고마워요. 언제나 혼나고 있지만, 나…할머니의 손자가 되어 행복해요」

「뭐…뭘 말하고 있는거야 정말…」

둘 다 닦은 눈물이 또 넘쳐 버렸다.

회장이 숙연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이것만은 아무래도 지금 말하지 않으면 안되었던거야.

「그럼, 양가 모두 납득한 것 같으니 차분하게 슬슬 시작할까」

디스 아저씨가 타이밍을 가늠해 말을 걸었다.

「신 월 포드, 시실리 폰 클로드, 두 사람의 약혼은 내가 지켜보는 것으로 인정한다.

  이는 알스 하이드 왕국 국왕으로의 선언이다!」

국왕님에게 보증 문서를 받아버렸다.

라고 할까, 조금 전 개인으로 와 있다고 말한 듯 한데…

방편인가?

「전도 유망한 젊은이의 훌륭한 출발에…건배!」

『건배!』

개인인가 공인인가는 모르겠지만 디스 아저씨가 인정한 것은 틀림없는 것으로, 정식으로 나와 시실리는 약혼자가 되었다.

교제하기 시작하자마자 약혼이라든지, 전생에서는 꽤 생각하기 어렵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헀으니, 특히 이론은 없다.

귀족은 힘들고 귀찮구나라고 생각하지만.

「그러고 보니, 귀족은 아이를 많이 낳지 않으면 안되잖아요? 상속 분쟁이라든지 큰 일이지 않습니까?」

「아 그 일인가…」

세실씨에게 디스 아저씨까지 쓴 웃음을 하고 있다.

「신군, 이 나라의 왕족이나 귀족은 말야, 국민이나 영민의 생활에 대해서의 책임이 매우 무거워」

「그렇네요…영지 경영 따위로 수입은 많지만 그 이상으로 책임이 무거워」

「영지 경영 상태의 사찰도 있고」

「사찰까지 하는 거야?」

「만약 그래서, 부조리한 증세 따위로 백성을 괴롭히고 있으면…」

「어, 어떻게 되는 거야?」

「영지 몰수, 작위 박탈에 형벌이 내려」

「진짜로?」

「아아, 그러니까 평상시는 대관인 카미유에 맡기고 있지만, 정기적으로 영지를 방문하지 않으면 안 된지.

 영민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안되니까.」

「아마 이 나라에서 하나 둘을 다투는 큰 일이야」

「…지난번 누군가가 과로로 쓰러졌다고 들었어요…」

「정말인가?」

「정말입니다…서로 조심합시다」

「진짜구나…」

다른 차분함이 발생했다!

「그런 이유로귀족의 당주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모두 되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저도 아버지께서 작위를 준다고 했을 때 다른 형제나 친척들이 환호성을 질렀던 걸 잊을 수 없어요…」

「그, 그렇습니까」

작위를 이을 수 없어서 함성을 지른다거나…귀족의 당주는 얼마나 괴로운거야?

「뭐 시실리는 삼녀고, 월포드가에 시집가기 때문에, 그다지 작위 계승이라든지 신경쓸 필요는 없어.

  다만, 두 사람의 아이는 클로드가의 피를 잇고 있으니까 만일의 경우가 있을지도 몰라. 그건 기억해줘」

「신군의 아이…」

시실리가 새빨갛게 되어 중얼중얼 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메리다님! 조금 전 신군의 어린 시절 무렵의 이야기 도중이었습니다!」

「아아, 그러고 보면 그랬지」

앨리스가 아이라고 하는 단어로 생각해 냈을 것이다, 조금 전 들을 수 없었던 내 어릴적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여, 

할머니는 그리운 듯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갓난아기의 무렵이지만, 너무 울거나 하지 않는 아이였네」

「그랬구먼, 너무 울지 않아서 걱정한 일도 있었네…」

「…그랬지.마물에게 습격당한 쇼크로 그런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게 아닌가 생각도 했었지」

한살 때 부터 자아가 있었던 걸로…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커져서는, 말하기 시작하는게 늦어서 걱정했구먼…」

「확실히 그랬지만…말하기 시작하고 나서가 빨랐었지」

「그렇지, 저건 뭐야? 이건 뭐야? 하고 흥미를 나타내서 말이야」

「대답이 애매하다고 추궁이 대단했거든... 대답을 못한 건 왕성에 돌아와서 조사하거나 했구나」

「신의『왜 뭐』에는 정말로 고생했어…」

세 명모두 조금 지친 얼굴을 하고 있다.

미, 미안해…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와서 모든게 신기했어…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던 것도 빨랐지」

「그건 놀랐습니다. 확실히…세살 정도였습니까?」

「홋호, 그렇지」

『세살!?』

모두가 같은 목소리를 높였다.

「에? 보통 몇살 정도야?」

「초등 학원 재학 중에 마력을 제어 할 수 있으면 우수한 편이다」

「그렇다는 건?」

「열두살 정도다」

「헤에, 그러면 메이는 엄청 우수하잖아」

「에헤헤, 고마워요 신 오빠」

「아니…너는 세살은…」

「아-할아버지가 할아버지가 마법을 쓰는걸 보고 있었으니까, 어깨 너머로 시험해 봤더니 쓸 수 있었어」

「…뭐랄까, 세살 무렵을 기억하고 있냐?」

「기억하고 있어」

그 말에도 놀라고 있다. 그건 그래. 나도 반칙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마법을 가르쳐 주면 대부분 한번에 기억해서」

「너는 그게 즐거워서.. 몇번이나 몇번이나 마법을 가르치고」

「홋호…정말로 뭐든지 당장 기억했으니까…즐거워서 어쩔 수 없었지」

「그 탓으로 신은…」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불평하려고 했지만, 어떻게든 참았다.

안심하는 할아버지가 슬펐다…

「제멋대로지도 않고, 이쪽의 말을 순순히 들어주고…떠올린 것을 곧바로 실행하려는 버릇만 아니면, 

  정말 키우는데 손이 가지 않는 아이였네」

「그렇지, 집의 심부름도 잘 해주었지」

「그러니까 이 아이에게는 폭주하지 않게 감시해 둘 필요는 있었지만, 기르는데 있어서의 수고는 없었던거야」

「헤에, 그랬었습니까? 신군이 좋은 아이였다니…뭔가 의외!」

앨리스가 무례한 걸 말했다.

「의외라는건 뭐야!」

「그렇지만, 신군은 어렸을 적부터 메리다님들에게 여러가지 폐를 끼쳤을 것 같은 걸!」

「그러니까 어째서야!」

「현재 상황을 보면…」

「의외로 생각한 것을 부정할 수 없시올시다..」

모두가 앨리스의 발언에 동의 하고 있다.

역시 문제아 취급인 거네…

「그, 그렇지만! 할아버님, 할머님에게 다정한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시실리가 필사적으로 지원한다.

역시 상냥하다…이런 점, 정말 좋아한다…

「홋호, 시실리에게 할아버님이라고 불리는게 기쁘구나」

「그렇네, 시실리 지금부터는 우리들을 그렇게 부르는거야」

「네! 알겠습니다 할머님」

그 대답에 히죽히죽 하는 할머니, 그런 얼굴 처음 봤어…

여러가지 사정으로 조용히 시작된 파티는 내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재료로 분위기를 살려, 이윽고 연회의 끝이 되었다.

파티가 끝난 후, 나와 시실리는 둘이서 발코니에 있었다.

「하아…끝났다아…」

「수고 하셨어요 신군. 그렇지만 왕도에 돌아가면 정식적인 약혼 피로[披露] 파티가 있으니까, 힘내주세요」

「진짜인가아…」

시실리는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킥킥 웃고 있었다.

이건…역시 말해 둬야 하나.

「시실리」

「네, 무엇입니까?」

「순서가 뒤바뀐거 같지만…」

나는, 조금 전 왕도에 갔을 때에 손에 넣은  것을 시실리에게 내밀었다.

「에? 이건…」

「벌써 약혼 피로[披露] 파티는 끝나 버렸지만…」

나는…작은 상자에 들어간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였다.

「시실리」

「네, 네」

그리고 재차 말했다.

「내…신부가 되어 주세요」

반지와 나의 말에 잠시 굳어 있던 시실리는 천천히 미소로 화답했다.

「네, 저를 신군의 신부로 만들어 주세요」

그 대답을 듣고, 나는 시실리의 왼손의 약지에 반지를 끼웠다.

시실리는 그 반지를 보고 행복해 하고있다.

그 모습만으로, 이쪽도 행복한 기분이 되었다.

「어제 여자친구가 되어 주세요 라고 말했던 바로 직후지만 말야」

「그랬지요」

둘이서 서로 킥킥 웃는다.

그러자, 시실리가 내 가슴에 뛰어들어 왔다.

「신군…저, 행복해요…」

「시실리…」

부둥켜 앉은 채로 서로 응시한다. 그러자 시실리가 슥 눈감아 주었다.

나는 시실리에게 얼굴을 가까이 하고…

입술을 포갰다…

현자의 손자 [ 사실 또 여러가지를 만들었습니다] 

가족만의 약혼 피로[披露] 파티가 끝난 후, 나와 시실리는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정말!

그녀의 친가에서, 부모님도 있는데…그런 일을 할 용기는 없다!

「안녕하세요, 신군」

다음날,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가다가 시실리와 만났다.

어제와는 또 조금 다르다, 어쩐지 요염한 미소로 인사했다.

「안녕 시실리, 오늘은 또…뭔가 예쁘네」

「후후…감사합니다」

오, 시실리가 허둥대지 않게 되었다.

「시실리…너…」

마리아가 무언가를 눈치챈 것 같다.

「하아…설마 시실리 쪽이 먼저 어른의 계단에 오르다니…」

「잠깐! 무슨 말이야 마리아!」

「그 모습은 어젯밤에 신과 뭔가 있었겠지?」

「뭐, 뭔가라니…」

허둥대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허둥댔다.

그런 모습을 히죽히죽 하면서 보고 있자, 오구에게 공격이 들어왔다.

「신…너, 기분 나빠…」

「그런 것보다 오라버니! 시실리씨의 모습이 이상합니다!」

「아아, 저건…신, 너 뭔가 했냐?」

「ㅁ, 뭐라고…?」

「겁쟁이 주제에, 이런 것은 손이 빠른데」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이런…」

오구는 한숨을 토하면서 내 귀에 입을 대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피임은 확실히 해라?」

「바! 바보자식! 거기까지는 하지 않았어!!」

「과연, 그동안의 일은 했나」

「핫! 낚였다!」

이 자식…역시 엉큼한 왕자…여기까지 교묘하게 증언을 끌어내다니!

「아니…신 알기 쉬우니까…」

에? 그래?

「아우…정말, 신군!」

「와, 미안 시실리」

어젯밤의 일은 두 사람의 비밀로 해두고 싶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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