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요…저는 아우구스트님께 설명을 들어도 아직도 조금도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저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요…」
「졸자도 납득할 수 없시올시다.」
오구의 측근으로, 이런 이야기는 자주 듣고 있는 토르와 유리우스도 미묘한 얼굴을 하고 있다.
솔직히, 인류를 구하고 트집을 잡는다고 확정된건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무시할 수 없다.
「뭐, 그것도 포함해서, 엘스와 이스와의 협상을 할거야. 나쁘게는 하지 않아.」
그렇게 오구가 말한 시점에서, 담 왕국에 도착했다.
「어서 오십시오 담 왕국에, 시민증을 보여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아아」
「보여주셔서 감사…!?」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가능하면 이 뒤 직접 알현을 바라는데.」
「자,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오구의 시민증을 본, 왕도의 입장을 담당하던 병사씨가, 이렇게 말하며 뒤로 쏙 들어가 상사같은 사람을 데리고 돌아왔다.
왕족인데 시민증…뭐, 시민증 자체가 신분 증명서의 총칭이니깐.
「잘 오셨습니다. 아무쪼록 이쪽으로.」
그렇게말하며 우리들도 포함하여, 뒤쪽으로 안내됬다.
「재차, 잘오셨습니다. 아우구스트 전하.」
「아, 신경쓰게해서 미안하군.」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 아우구스트님의 신분이 들키면 여러가지로 귀찮을테니깐요.」
너무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미행으로 온 것이라서, 알스 하이드 왕국 왕태자라고 들키게 되면 여러가지로 귀찮아지니까.
「그럼, 왕궁에 심부름을 보내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오시는 겁니까?」
「아니, 이번엔 나만 간다. 일단 이 호위 두사람은 데리고 가겠는데.」
그렇게 말하며 토르와 유리우스를 가르키고 있다.
둘 다 그럴 생각이었던 듯 잠자코 입다물고 있었다.
솔직히 지금의 오구의 전투력은 이 두사람을 넘어섰다.
오구를 해친다고 하면, 얼마나 솜씨가 뛰어난 사람을 데려와야 하는지 모르느 수준이다.
하지만, 그것과 이것과는 별개로 한 나라의 왕태자가 호위라고 할까, 종자를 데리고 가지 않으면 무시당할 가능성이 있다.
그 때문에 호위를 데리고 가는 것 같다.
…이 세명으로 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만한 전력이지만.
잠시 이 왕도 문 경비병 대기소에서 기다리자, 전령인 병사 씨가 마차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럼 간다. 만날 장소는 어디로?」
「별로 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마력 탐사로 우리들의 위치를 알 수 있잖아?」
「그건 그렇구나. 그럼 이따봐.」
「아. 숙소는 잡아둘게」
「맡겼어」
그렇게 말하고 오구는 토르와 유리우스를 데리고 마차에 탑승했다.
「자, 오구가 돌아오기 전에 숙소를 정하고, 거리를 산책할까?」
「네입니다! 그런데 담 왕국은 어떤 나라 입니까?」
「글쎼?」
「신, 너 정말 철부지네…」
「하우…미안해요입니다…」
「에? 아아! 아뇨! 메이 공주님이라면 어쩔 수 없어요! 아직 어리고, 외국의 일이니까!」
「그렇습니까?」
「그래?」
「그래. 초등 학원은 아직 외국의 자세한 내용은 수업으로 배우지 않으니까. 중등 학원에서 배우는거야.」
「…나, 초등 학원도 중등 학원도 다니지 않았어…」
「아…미안…」
「아니, 괘찮아. 그래서? 담 왕국은 어떤 나라야?」
뭔가 자신의 과거가 외로운 것이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을 먼저 꺼내자. 응.
「담 왕국은 작지만, 역사적으로는 상당히 오래된 중요한 나라야.
어쨋든 이스 신성국이 되기 전까지는 창신교의 총본산이 있던 곳이니까.」
「헤에, 그런가」
「이스 신성국이 되고, 창신교가 나라를 다스리게 되니까 총본산도 그쪽으로 옮겨버렸지만,
지금도 당시의 대성당이나 그대로 남아 있어서 관광 명소가 된거야.」
「헤에! 그랬던겁니까!」
「네, 거기에 순교자 이스도, 이 나라의 출신으로 생가가 공개되어 있을 꺼에요.」
「거기 가보고 싶습니다!」
「그럼, 숙소를 정하고 이스의 생가나 교회 라든지 돌아볼까요?」
「네입니다!」
우선 담에서의 일은 정해졌다.
담 성당…
그만두자! 더는 위험한 생각이 든다!
우선은 숙소를 찾는다.
다소 비싸도 괜찮으니까 안전성 최우선으로 찾아, 왕도의 중심에 가까운 곳에 있던 숙소를 잡았다.
여덞명의 큰 방이 두개. 남녀별이다.
그 후, 이공간 수납이 있으므로, 둘 짐이 없는 우리는 곧 담의 거리로 나왔다.
과연 전 창신교의 총본산이 있던 만큼, 거리의 도처에 교회가 있고, 거리의 분위기도 온화한 사람이 많은 느낌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전 총본산이야? 어째서 모르는거야?」
「집에서 종교의 이야기라든지 들은 적 없었으니까」
「에? 그래?」
「아아, 할머니는 현실주의자라서, 신에게 의존하기보다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하는 사람이고, 할아버지는…」
「마린님은?」
「할머니에게, 옛날『신따위 없어!』라고 소리쳤다고 들은 적이 있어.」
「…그거, 이 나라에서는 말하지 않는게 좋겠어」
「그렇네. 그만두자」
그런 이유니까, 이스 신성국의 일도 마법 학원의 수업에서 처음 알았다.
「그 집이니까. 종교가 있는 것 조차 몰랐어.」
「에, 그러면…결혼식이라든지 어떻게 하나요?」
라고 시실리가 불안한 듯이 물어 왔다.
「교회에서 하는게 아니야?」
「그, 그렇네요! 교회에서 하는군요!」
「다른 장소에서도 하는 거야? 관혼상제는 창신교의 무녀씨가 혼자서 맡아 왔다고 들었는데」
「아뇨! 교회에서 해요! 문제 없어요!」
「그, 그래?」
덧붙여서 창신교에서는, 성직자를 대체로 무녀라고 부른다. 이것은 창조신은 아버지 혹은 어머니로,
성직자는 그 아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뭐, 창신교 내에서는 주교라든가 추기경이라든가 직함도 존재하는 것 같지만 말야.
이것저것 하고 있는 동안에 이스의 생가에 도착했다.
「여기가…순교자 이스의 생가…」
순수한 창신교 신자인 모두는 감격의 표정으로 그 집을 보고 있지만…
「의외로 낡았습니다!」
「자! 메이, 그런 걸 생각해도 말하면 안돼」
「하와! 미안해요입니다…」
「잠깐…감격에 찬물을 끼얹는 걸 말하지 말아줄래?」
「그래, 분위기 깨지잖아.」
「미안」
「미안해요…」
그렇지만, 정말로 낡았고. 뭐 그렇지만 생가는 이런건가.
전생에서 누구였는지 유명한 사람의 생가를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꽤 낡았었고.
순교자 이스의 생가는 박물관이 되어 있어, 이스와 인연이 있는 물건 등이 놓여 있었다.
뭐, 생활 용품이라든지 그런 거 뿐이지만. 생기니까.
그렇게 크지 않아서 당장 한바퀴 돌고, 다음엔 교회를 도는 것으로 했다.
몇개인가 유명한 교회가 있는 것 같지만, 역시 관광이라면 옛 총본산인 담 대성당에 가기로 했다.
대성당에 가까워지는 것에 따라, 자꾸자꾸 사람이 늘어났다.
과연 관광 명소답게 굉장한 사람이다.
「이상하네. 전에 왔을 때는 이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헤에, 그렇구나. 그럼 왜 이렇게 혼잡한거야?」
「몰라」
「아, 보여요」
올리비아가 가리킨 방향으로 큰 성당이 보인다. 그 주변은 한층 더 많은 사람으로 뒤끓고 있었다.
「와! 정말로 굉장해!」
「좀, 정말 사람이 너무 많잖아. 뭐야 이거?」
마리아가 그렇게 푸념했을 때…
곤…곤…곤…
대성당의 종이 울렸다. 그리고, 대성당의 입구가 열려, 방금 결혼식을 올린 신랑 신부가 나온 것이다.
「와아! 이건가! 혼잡의 원인!」
「대성당에서 결혼식 이라니…어딘가의 귀족. 좀처럼 있는 일이 아니야」
「그러면, 그 날에 우연히 찾아온게 되네.」
「멋져…이런 식을 올리고 싶어…」
「마크, 힘내」
「린씨 ! 너무 당연하게 말하지 마세요! 금전적으로 입작정으로도 무리스!」
멍하게 있는 여성들과, 이런 곳에서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올리비아에게 초조해 하는 마크.
「그러고 보면, 엘리와 오구는 어디서 식을 올릴거야?」
「그건, 알스 하이드 대성당이라고 정해져 있어요.」
알스 하이드에 있는 대성당에서 결혼식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왕족은 거기에서 식을 올리는 것이 전통입니다. 그에 걸맞는 멋진 교회기도 하고요.」
「왕도에 있는 대성당도 굉장한 것 같네. 가본 적은 없지만.」
「훌륭해요? 이 담 대성당과 막상막하. 다만 역사적 배경의 차이로 여기까지 관광 명소는 되어 있지 않지만요.」
왕도에 돌아가면 가볼까.
시실리를 보자, 나와 팔짱을 끼면서, 결혼식을 황홀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역시, 이런 성대한 결혼식을 동경하고 있는 걸까?
「시실리도 이런 곳에서 결혼식 하고 싶어?」
「에? 아뇨, 그…역시 동경한다고 할까…부럽다고 할까…」
「흥…그런가. 그럼 힘내서 세계를 구하고, 이런 곳에서 식을 올릴까?」
「신군…」
이런, 효과가 발군인 것 같다. 아플 정도로 안겨서 감격하고 있다.
나는 시실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 결혼식의 모습을 보고, 세계를 구할 것을 재차 다짐했다.
「칫…리얼충이 뭐라는거야?」
「나도 그런 말 들어 보고싶어!」
「우리들은 장소보다 상대를 찾지 않으면 안돼.」
『하아…』
독신의 여성들의 한숨이 들려온다…
괜찮다니까!
아마…
현자의 손자 [누명을 썻습니다]
담 대성당에서의 결혼식을 견학한 뒤는, 담 왕국 왕도를 산책하고, 몇개의 교회도 돌았다.
어느 교회도 역사있는 교회라는 느낌으로, 모두 만족한 것 같다.
「하아…재밌었어요」
점심식사를 위해서 들어간 식당에서 식사를 끝마친 우리들은, 조금전 둘러본 교회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 나라는 교회가 유명하구나. 다른 나라는 뭐가 유명해?」
알스 하이드조차 몰랐으니까, 다른 대국은 그렇다 치고, 소국은 아직 마법 학원에서 이름도 배우지 않았기에, 모른다.
「그렇네요.다음으로 들리는 카난 왕국은 직물이 유명해요」
「목축이 번성해서, 왕국의 인구보다 양의 숫자가 더 많다는 것 같아」
「가끔 그 양이 마물화 해서, 양치기는 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들은 적 있어!」
「마초인 목동…」
뭔가 린의 스위치가 들어간 듯, 웃음을 참지 못하고 어깨를 떨고 있다.
「마물화한 양의 털은 마력이 담겨있으니 방어구로 사용되는검다-」
「양이 많아서, 양 요리도 많아요.」
「헤에, 모두 잘 알고 있구나」
「신이 너무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자, 그 월포드 군은 최근까지 외톨이였으니까…」
「…뭔가 모두의 동정의 시선이 짜증나는데요…」
합숙 중에 할머니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어릴 때 혼자 놀기에 열중 했다던가…그 무렵엔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이렇게 동정되자 외로운 어린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별로 외롭다곤 생각하지 않았어」
「그 대신에, 이런 철부지가 탄생한거네.」
「지금은 이렇게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있었으니까, 괜찮잖아.」
「그래. 벌써 학원 생활의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해버렸네.」
「목표?」
「친구 만들기」
『…』
어? 또 동정의 시선이…
「무슨 일이야? 마치 장례식에 참여한 듯한 얼굴을 하고있어」
모두의 연민 같은 시선에 견디기 어려운 기분이 되어 있을 때, 회담을 마친 오구가 나타났다.
「오우, 수고했어. 회담은 어땠어?」
「스이드 왕국 건이 이미 정보로 들어와 있어서, 내 제안을 받아들였어.」
「그래? 그럼 다른 두나라도 비슷할까?」
「아마. 알스 하이드에 잇는 대사들이 통신기로 정보를 얻었다고 하니, 틀림없이 다른 두 나라에도 정보는 들어갔겠지」
「그럼, 그렇게 고생은 없겠네.」
「아아. 그런데 왜그러지? 무슨 일이라도?」
「아니…내 학원 생활의 목표를 듣자마자 이런 상태가 됬어.」
「목표? 상식을 안다는 그거? 상식을 알기는 커녕 부숴지기만 하는데…」
「그쪽이 아니야!」
「그럼 뭐야?」
「친구 만들기」
「…」
어? 나처럼 친구가 없었던 오구까지 확실하게 동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어?
「너랑 같은 취급하지마.대등한 친구라고 하는 의미에서는 확실히 없었지만, 토르에 유리우스, 그 밖에도 아는 사람은 많이 있었어」
「신군같은 완전한 외톨이는…」
「과연 동정할만 하오.」
토르에 유리우스까지!
「마, 말해두겠지만 마법의 연습이라던지, 마도구 만들기에 몰두해서 외롭지 않았으니까!」
「혼자…」
「신군! 저는 앞으로 계속 함께 있을테니까요!」
시실리가 열심히 그렇게 주장하지만…외롭지 않았던 것은 사실인데요…
「할아버지에게 마법을 배우고, 할머니에게 마도구 만드는 걸 배우고, 미쉘씨한테 두들겨 맞고, 틈틈이 사냥에 가고, 게다가 돌아오면 지크형이랑 크리스 누나가 싸우고 있었고, 외로울 여유도 없었어」
「뭐야! 그 꿈같은 환경!」
「확실히…그런 환경은 쓸쓸할 틈이 없네」
「하와아…신 오빠 굉장합니다!」
간신히 이해해 준 것 같다.
내가 외로웠다고 하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나쁜 것 같으니까. 그것만은 인정하지 못한다.
「모두 이해해줬으니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자. 오구, 우린 이제 관광 명소라던지 돌아버렸는데 어떻게 할까? 엘리와 거리라도 산책하고 올래?」
「훔…엘리 어떻게 할까?」
「부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