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6화 (56/135)

「오우, 왔나 가람」

「수고하십니다! 가람씨!」

「수고하십니다!」

모자를 덮어쓰고, 체격이 좋은 양치기 씨가, 가람씨를 향해서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내리지 않는 것은, 가람씨에게 반말을 한 사람 뿐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핼버드를 손에 가지고 로브를 입은 울끈불끈한 집단…이것만으로도 무서운 광경이다.

가지고 있는 핼버드는 모두 같은 물건이다.

설마 그게 국가양양가의 증거인가…

「그런데, 그 애송이들은 뭐지?」

가람씨와 반말을 하고 있던 양치기가 이쪽을 노려보며 말했다.

노려보지마!

「그렇게 노려보지마. 이녀석은 신. 이번 일로 도와 준다고 하니까 데리고 왔다. 아아, 말해두지만, 

  이녀석들 상당히 고위의 마법사니까. 싸울 수 있냐는 질문은 하지마라.」

「네가 그렇게 말하자면 더이상 추궁하지 않겠는데…왜 도움을?」

뭐. 당연한 질문이다. 마물화된 양은 국가 양양가만 취급할 수 있는 걸. 병사를 제외하면 이 토벌에 혜택이 없다.

「가람씨에게 여러가지 편의를 받았으니, 보답입니다.」

「후, 후하하하! 그런가 보답인가.과연」

오? 뭔가 감동 받은 듯 하다. 반발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왔어! 양의 무리다!」

발락씨라고 하는 가람씨의 친구 다운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자, 누군가가 외쳤다.

오오, 굉장한데. 저거 전부 악마화된 양인가? 대충 보기만 해도 백…아니 이백은 있네

「모두 기죽지마라! 오히려 벌 때라고 생각해라!!」

가람씨의 구호로 양치기들의 표정이 바꼈다.

모두 사나운 미소를 띄우고 양의 무리를 보고 있다.

그러니까 그러지 말라니까!

「신, 미안하지만, 양모에 데미지가 남는 불의 마법은 피해줄 수 있을까?」

「다소의 상처는?」

「가공 할꺼니까, 상처는 있어도 문제없다.」

「란다, 모두 불 마법 이외로!」

『네~』

왠지 긴장감이 부족한 대답이다.

이것저것 하고 있는 동안에, 양떼가 다가왔다

좋아. 그럼 먼저 해볼까.

그렇게 생각해, 지상을 향해 마법을 쏜다.

양떼의 눈앞에서 뾰족한 말뚝이 땅에서 솟아났다.

『메″에에에에!!!』

선두를 달리던 수십마리가 꼬치가 되어, 양의 단말마가 들렸다.

그 광경에 양치기들이 멍하니 있지만…

「뒤에서 옵니다! 버텨주세요!」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린 양치기들이, 뒤에서 넘어온 양을 차례로 토벌해 간다.

오오 굉장하네. 근육질의 집단이 핼버드를 휘둘러서 양을 사냥하고 있다.

거기에 우리들도 바람의 칼날과, 물의 칼날같은 마법으로 차례차례로 토벌한다.

그렇게 순식간에 양떼들은 토벌되고 말았다.

뭐, 양이고.

속담은 아니지만, 늑대에게 끌려 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 치더라도, 병사도 토벌에 참가하고 있었는데…양치기가 압도적으로 강했다.

이 나라의 최강은 역시 양치기들일까?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자…

「굉장한데! 설마 이정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쩡말이다…거의 애송이들로 토벌해버린거 아닌가?」

「저…조, 조금 전엔 실례인 말을…」

양치기씨들이 모여왔다.

「뭐, 양이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 굉장하지만…애송이들은 평상시 뭘 사냥하고 있지?」

「하하, 뭐야 그것은 상관 없잖습니까」

「이만큼 강하면 범이나 사자를 사냥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그건 아니잖아」

「정말이야」

『가하하하!』

아, 역시 그런 인식이지. 말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양치기들과 이야기하고 있자, 오구들도 왔다.

자, 이걸로 이제 아무것도 없을테니, 드디어 출발 할 수 있을까?

「이번 일은 고맙다. 나는 발락. 발락 크룩이다.」

「아. 저는 신. 신 월포드입니다.」

발락씨가 악수를 요청해 온 것으로, 나도 자기 소개를 하면서 악수에 응했다.

그러고 보니 가람씨에게는 성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가람씨가 이름만 밝혔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 이름만 소개했으니까.

「월포드? 그 영웅과 같은 성씨인가?」

「헤에, 알스 하이드 이외에도 유명합니까?」

「당연하잖아. 현자 마린 월포드의 영웅담은 널리 전세계적으로 읽히고 있으니까, 말하는 나도 어린 시절에는 동경했었지」

「헤에…할아버지가 들으면 기절할 것 같네…」

「할아버지?」

「아, 마린 월포드는 제 할아버지니까요」

「! 에? 에?」

「이야기는 끝났나? 그럼 슬슬 출발하자.」

「아아. 알았어. 그럼 가람씨, 발락씨 실례할께요.」

아아, 간신히 출발 할 수 있었다. 다음은 쿠르드 왕국인가, 그러고 보니 이 나라의 설명은 아직 듣지 않았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카난 왕국을 뒤로했다.

『에에에에에에에!?』

뒤에서 뭔가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현자의 손자 [보리밭에서 잡을 수……없었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에 트러블에 휩쓸린 카난 왕국을 뒤로 하고, 이번  국가 방문의 최종지인 쿠르드 왕국으로 향한다.

「그런데, 마지막에 가는 쿠르드 왕국은 어떤 나라야?」

카난 왕국 왕도를 나오고 잠시 후, 공중 이동으로 전환할 무렵, 마지막 방문지를 아직 알지 못한다는 것을 떠올렸다.

「쿠르드 왕국은 곡물, 특히 보리의 대생산지에요.」

「식료 자급율이 300%를 넘은 것 같으니까, 쿠르드 왕국에서 식량을 수입하는 나라도 많아.」

「그 덕에 보리가 싸니까,빵의 종류가 풍부한거야.지금 세계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빵의 발상은 대부분 쿠르드 왕국에서 나온거야.」

「헤에, 역시 자세하구나」

「전부 중등 학원에서 배웠으니까.」

중등 학원까지 세상 일반 상식 교육은 거의 끝나는 듯 하다. 고등 마법 학원 입시에 지리, 세계사는 없어서 전혀 공부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는, 메이 공주님은 현장에서 지리공부가 되네요.」

「수업은 졸립니다만, 이 공부는 재밌습니다!」

「메이, 너 확실히 제대로 공부하고 있지?」

「아와와, 실패했습니다!」

실언으로 오구가 끼어드는 것을 허락한 메이를 보고 웃고있자, 마크가 뜻밖의 말을 했다.

「쿠르드 왕국은 현자님과 도사님으로 말하면 도사님이 더 인기가 있슴다-」

「에? 그래?」

「아아, 확실히 그럴지도」

「뭐…할머니도 옛날에 화려하게 활약한 것 같으니, 인기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나.」

「그런게 아니라 좀 더 실리적인 검다-」

「실리적?」

뭘까? 마도구가 관계되어 있는거야?

「뭐, 쿠르드 왕국에 가면 바로 알 수 있슴다-」

그렇게 말하고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

흠…궁금하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국경을 넘어 쿠르드 왕국에 들어가, 또 하늘로 날아 올랐지만…

「오오, 카난 왕국과 달리 곡창지대가…」

「이건 또 굉장하네. 위에서 보면 이렇게나 인상이 다르네」

「보리의 융단입니다!」

아직 수확까지 시간이 남은 보리밭은, 밝은 다갈색은 아니었지만, 녹색의 융단처럼 주변 일대의 보리밭이 펼쳐져 잇었다.

「이건 굉장하네…식량 자급률이 높은 것도 알거같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하나.

「이만큼 광대하면…수확이라던지 힘들겠지…」

이걸 인간의 손으로 수확하는 건가…무리잖아?

「거기서 아까의 말임다-」

「할머니가 인기 많다는 거?」

「그렇슴다- 이렇게 광대한 밭의 수확은 인간의 손으로는 무리쓰-」

「그건 무리겠지」

거기까지 말하고 알았다.

「즉, 할머니가 수확하기 위한 마도구를 개발한건가?」

「그말대로임다-. 나중엔 밭을 가는 마도구?. 쿠르드 왕국은 비옥한 토지가 많아서, 그정도로 밀 생산이 성행했슴다-.하지만 인력적인 문제에서 수확을 늘리지 못했는데, 거기에 도사님이 밭을 가는 마도구와 수확과 탈곡을 동시에 수행하는 마도구를 개발한 것으로, 밭을 넓힐 수 있었고, 수확량이 극적으로 늘어난거임다- 아직도 현자님보다 도사님 쪽을 영웅시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은 그런 이유임다-」

과연.밭의 면적을 넓히고 싶다. 하지만 넓혀도 수확할 수 없다. 거기서 이른바 트랙터와 콤바인을 개발했다고.

할머니 굉장하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좋게 말한 것이다.

「지금도 헤이그 상회 쿠르드 지부의 매출의 절반은 경운기와 추수기와 그 유지 관리 비용이라고 아버지에게 들은 적 있어!」

「백성에게 도움이 되는 마도구를 만든다…과연 메리다님. 더욱 존경할꺼야」

전투에 사용하는 마도구보다 생활에 사용하는 마도구가 일반 시민에게 있어서는 도움이 된다.

할아버지는, 뭐 소위 영웅으로, 할머니는 생활을 향상시켜 준 시민의 영웅인거다.

그런 두 명의 손자인 것이 재차 자랑스러워졌다.

「그런 영웅들의 손자는, 비상식적이고, 트러블만 일으키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일으킨 트러블 같은거 없어!」

트러블은 내가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니야, 멋대로 일어난다!

「그런 것보다, 쿠르드 왕국에 도착하면 어떡하지? 뭔가 목적이라도 있나?」

「아니…이렇다 할만한건 생각나지 않네…」

요리에 정열을 태우고 있는 것도 아니고,특별히 쌀이 먹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도 아니니 쌀을 찾을 생각도 없고…어떻게 할까나?

「그럼, 선물로 쿠르드 왕국산 빵이라도 사서, 어딘가에서 대기하고 있어라. 오늘은 왕도에 돌아가니,  마지막 정도는 문제 없이 끝내고 싶어」

「…벌써 아침부터 트러블에 말려들었지만」

「마지막 정도는이야. 가만히 있어?」

마치 내가 움직여서, 말썽을 일으키는 것 같이 말하다니.

다만, 이 여행중에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았던 날은 없는 것 같아…

쿠르드 왕국에 도착해, 오구들이 여느때 처럼, 왕성을 향한 뒤, 오늘 돌아가므로 숙소를 잡을 필요도 없으므로,할 일이 없는 우리는 일단 거리로 뛰어쳐나왔다.

「오오…좋은 냄새가 나…」

「여기저기에서 빵이 구워지는 좋은 냄새가 나네요」

「배고픈 것입니다!」

이번에는 각자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것이라서, 모두 함께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거리에 나서자, 근처에 좋은 냄새가 감돌고 있다. 거리를 걷고있는 것만으로도 배고파 온다.

「아! 샌드위치 팔고있어! 모두 사먹자!」

주위를 보면, 샌드위치나 크레페 등을 걸으면서 먹고 있는 모습을 자주 눈에 띈다. 이 나라는 이런게 일반적인 모양이다.

샌드위치 포장마차가 나란히 줄서 있고, 고기가 메인인 가게, 야채가 메인인 가게, 과일 샌드위치가 메인인 가게 등,각 점포가 차별화를 두고 있어, 솔직히 여러모로 끌리고 만다.

여성들은 야채와 과일 가게에서, 남자들은 고기가 메인인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구입했다.

나는 각종 햄에, 오이와 양상추를 낀 샌드위치를 샀다.

오이와 햄과 마요네즈의 콜라보는, 개인적으로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아니아니, 베이컨과 토마토와 양상추가 최강이야」

「아니아니, 양파에 올리브의 콜라보라고 하면 또…」

「아니아니, 양상추와 햄에 치즈지?」

「아니아니」

「아니아니」

응, 모두 각각 고집이 있는 건 알았다. 전혀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

샌드위치는 식빵에 끼운게 아니라, 긴 빵에 끼운 것이므로, 먹으며 돌아다니며, 

어떻게 자신의 샌드위치가 맛있는건지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11명이나 일제히 주장하면 이제는 뭐가 뭔지…

먹으러 돌아다니며, 거리를 어슬렁거리고 있자, 길가에 서점이 있고, 처마에는 젊은 남녀의 그림이 매달려 있었다.

「아, 현자님과 도사님이다!」

「…뭐라고…?」

젊고 도발적인 미소를 띤 검은 머리의 와일드계 미남과, 안경을 쓰고 지적으로 보이지만, 어딘가 요염한 느낌의 빨강 머리 여성의 그림을 보고, 앨리스가 그런 충격적인 얘기를 했다.

이게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그림이라고?

「하아…멋지다, 메리다님」

「이쪽의 현자님도 잘그려졌어요.」

「그나저나 과연 쿠르드 왕국임다-, 현자님 쪽보다 도사님 쪽의 책이 많슴다-」

「에? 책은 한가지잖아?」

「그럴 이유가 없잖아. 현자님과 도사님의 책은 아직도 매년 몇권씩 신간이 나오고 있어」

「첫번째 책이 오리지널이라고 했지만, 알려지지 않은 뒷 이야기를 쓴 것에서 시작해서, 완전한 2차 창작까지, 온갖 장르의 책이 나오고 있어.」

정말?…할아버지, 할머니, 큰일이 되었어…

「글쎼, 지금의 두분도 노련한 느낌이 좋은데, 이 그림도 멋지네」

「나는 태어날 때부터 노인 두사람 밖에 몰랐어…」

지금보다 조금 젊었지만, 예전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다.

가족의 옛날 그림을 보고, 간질간질 해진다.

「너희들, 알스 하이드에서 온거야?」

「네? 예 그렇습니다만.어떻게 아셨습니까?」

가게 앞에 매달려진 그림을 보면서, 얘기에 열중하고 있자, 서점의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왔다.

「거기의 오빠가, 최근에 두 사람을 본 듯한 말을 하고 있으니까. 뭘. 그분들이 손자를 데리고 알스 하이드에 돌아왔다는 이야기는 알려졌으니까, 너희들도 알스 하이드에서 봤나 해서말야」

「아아, 그런 겁니다.」

그 이야기, 외국에까지 퍼져있는거야?

「에? 두 분을 봤다고?」

「정말 부럽다!」

「한번만 이라도 눈에 담고싶네」

이야기를 얻어듣던 주위의 사람들도 모여들었다.

모두 제각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일을 극구 칭찬하고 있다.

뭐라고도 말할 수 없는 근질거리는 기분이 되었을 때, 메이가 무심코 말해버렸다.

「신오빠 수줍어 합니다!」

「왜 네가 수줍어 하는거야?」

「신 오빠는 마린님과 메리다님의 손자입니다!!」

그 순간, 주위의 공기가 멈추는 것을 느꼈다.

모두, 지금 들린 말을 머릿속에서 정리해, 천천히 내쪽을 향했다.

「그 두 사람의 손자씨?」

「정말? 가짜 아닌가?」

「아니…저런 조그만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게다가 두 살마의 이야기를 부끄러운 듯이 듣고 있었고」

「그럼…」

꿀꺽…

『지, 진짜의 두 명의 손자씨인가아!』

일제히 나에게 다가왔다.

「하와!」

「실례합니다! 실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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