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7화 (87/135)

지금, 교황은 확실히 그렇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들은 적이 있다. 에카테리나 교황은 소녀일 무렵에, 이스 신성국을 나와 어떤 파티와 함께 세계를 돌고 있었다고.

그리고 그 여행이 끝나고 이스에 돌아온 소녀 에카테리나는 주위와는 동떨어진 힘을 지니고 있었고, 성녀라고 불리게 됐다고.

확실히, 그 파티는…

「스스스스스승? 왜왜왜왜 여기에?」

「네가 장난친 연설을 들었기 때문인게 정해져 있잖아?!」

그래, 현자 마린과 도사 메리다의 파티일 터.

에카테리나 교황이 스승이라고 받들며, 세계에서 영웅으로 불리는 도사 메리다.

그 전설이 눈앞에 있다.

그것도 상당히 분노한 모습이다.

그 박력에 호위들은 움직이지 못하고, 꿀꺽 침을 삼켰다.

팡!

「아파아아!」

누구도 꼼짝 할 수 없이 메리다의 동향을 주시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메리다는 에카테리나에게 다가가 그 머리에 주먹을 떨어뜨렸다.

「뭐,뭐 뭐하는거에요?!」

「뭐라니?! 우리 손자를 이런 일에 이용한거야! 그만한 각오는 되어 있겠지?」

「그, 그건…」

에카테리나는, 신이 마린과 메리다의 손자로서 자란 것을 알고 있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이것은 긴급 사태였다. 메리다라면 알아줄 것이라고 디세움에게 얼굴을 돌리고, 설명하도록 호소했다.

「…」

그 디세움은, 갑자기 얼굴을 돌렸다.

「잠깐! 오빠! 너무해!」

마린과 메리다의 여행에 동행하고 있었다는 것은 디세움도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에카테리나는 먼저 두 사람과 동행하고 있던 디세움을 오빠라고 불렀다. 그것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사적으로는 그렇게 부르고 있다.

덧붙여서, 줄리아는 언니라고 부른다.

그런 선배에게 배신당한 에카테리나는 절망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 저…오래간만입니다, 스승님.그…이제 그 정도로 용서해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아앙?」

「힉!」

「아, 뭐냐, 꼬마냐?」

「시,싫네요, 스승님. 40 넘은 아저씨를 붙잡고 꼬마는 아니잖아요?」

「꼬마는 얼마나 지나도 꼬마야. 아니면 뭐야? 엘스의 대통령이 된 자신을 존경하라고 말하고 있는거냐?」

「그, 그럴리 없잖습니까…여전하십니다, 스승님…」

아까부터 메리다가 꼬마라고 부르고 있는 것은 엘스 자유 상업 연합국의 대통령인 아론 제니스, 역시 젊은 시절 마린들과 함께 여행을 하던 동료이다.

그는 행상인으로서 각국을 돌고 있었지만, 그 도중에 마물에게 습격 당하고, 간발의 차이로 마린들에게 구해졌다.

그 답례로 행상으로 각국을 돌던 제니스가 길 안내를 맡아, 도중에 사냥한 마물의 소재를 협상하고 고가로 팔아 파티의 노자를 벌고 있었다.

그도 메리다를 스승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협상의 방법을 가르쳐 준 것이 메리다이며, 그가 파티를 빠지고 독립할 때 메리다가 개발한 마법 도구의 권리를 일부 양보했기 때문이다.

그 마도구를 밑천으로 장사를 시작한 그는 순식간에 대상인으로 올랐고, 마침내 대통령까지 되었다.

그래서 메리다에게는 전혀 꼼짝도 못하는 것이다.

일찍이 행상인으로서 각국을 떠돌아 다니고 있던 그는 마흔이 넘었다고 생각되지 않는 단단한 몸과 단정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런 제니스가 메리다의 앞에서는 황송할 뿐이었다.

자신들에게 있어, 믿음직함이 있는 대통령의 한심한 모습에 엘스의 관계자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디세움」

「네, 네!」

「어째서, 멈추지 않았지?」

「아, 아니…그건…」

메리다에게 시선을 받아 말문이 막힌 디세움.

세명의 제자 중에서 가장 교제가 긴 그는 메리다가 상당히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몸이 굳어 버린 것이다.

그런 디세움을 본 메리다는…

「정좌」

「에?」

「정좌하렴」

『「네, 네!」」」

본래라면 관계 없을 제니스까지 메리다의 기세에 눌려 정좌했다.

「자…계집」

「네, 네!」

「신의 책은 읽었느냐?」

「네」

「그럼 써 있었을텐데? 신을 군사적 이용, 정치적 이용 하는 것은 용서하지 않는다고. 그것이 어때? 네가 한 것은 바로 정치 이용이다. 다른가?」

「그건…네…」

「신의 규격 외의 힘을 인류를 위해 쓰게 하는 건 반대하지 않아, 그렇지만 이건 다르지?」

「…네」

신의 힘을 세계 평화를 위하여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가마(神輿)로서 사용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메리다는 에카테리나를 질책했다.

메리다에게 질책을 받은 에카테리나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디세움」

「네, 네!」

「너도, 어째서 멈추지 않았지?」

「그, 그건…신군이 사자로서 인정되면 그를 인류의 아군으로 여길 것이라고…」

「그렇게 신을 생각해 주는 건 기쁘다만. 그것을 계집이 선언하면 어떤 영향이 나올지 생각하지 못한건가?」

「…죄송합니다. 이로써 신군을 인류의 적으로 돌리지 않게 모두에게 선전 하려면 그것 밖에…」

「하아…괜찮겠지? 디세움. 신이 이스나 창신교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을 네가 증명하는거야. 알겠지?」

「네…죄송합니다」

신을 생각한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가능성을 생각지도 못한 디세움도 힘없이 어깨를 떨어뜨렸다.

「아론」

「네, 네!」

「…너는 왜 정좌를 하고 있는거냐?」

「아니…아하하하, 무심코 옛날 버릇으로, 정좌 해버렸습니다」

과거에 상당히 혼났던 것인지, 조건 반사로 정좌하고 말았다는 제니스.

「정말 너희들은…세월이 흘러도 손이 많이 가는 녀석들이야」

『「아, 아하하하…」」」

그런 광경을 메리다의 분노에 닿지 않도록 어느 때보다 공기가 되어 있던 마린은 기막히게 지켜봤다.

「…틀림없이, 메리다가 이 세계의 신(神) 할멈…」

「뭔가 말한거야?」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구먼!」

삼대 대국 정상조차 고개를 들지 못하는 메리다.

그것을 생각하면, 메리다에게 혼나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신이 거물로 보이는 마린이었다.

그리고 또 한사람, 에카테리나 교황의 발언에 실망을 감추지 못한 랄프는 마차로 전장을 향해 이동했다.

그는 담 왕국에서 군부의 우두머리, 군무 사령관 직을 맡고 있다.

창신교가 깊이 뿌리 내리고, 국민의 대부분이 창신교도인 담 왕국에서 경건한 신자이며, 공명정대한 인품인 그는 백성이나 국왕의 신뢰도 두터운 인물이다.

하지만 앞의 각료회의에서의 행동이 담 왕국에서 파문을 일으켰다.

랄프가 실 월포드의 작전 참가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 회담은 세계의 운명을 나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록은 모두 공개되고 있다.

그 회의록에서 랄프가 끝까지 신을 토벌 작전의 중심으로 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민중들도 벌써 신이 두번 마인을 물리치고, 절반 가까이를 토벌한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 인류의 희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신 월포드를 작전에서 빼라고 진언한다는 것은...

랄프 장관은 도대체 왜그러는가?

신 월포드와 뭔가 불화라도 있었나?

소문이 소문을 부르며 담 왕국의 국민들 사이에서는 지금 가장 뜨거운 가십거리다.

그런 민중의 가십의 소재로 되어 있는 랄프는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 함께 마차에 타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하필이면 교황 예하가 그 신 월포드를『신의 사자』라고 인정하게 될 줄은…」

「포트만 장관. 나는 참을 수 없습니다! 저런…창신교도도 아닌데, 신의 사자라고 떠받들고, 게다가 교황 예하 스스로가 놈의 결혼식을 거행 하는 것도 그렇지 않습니까! 어떤 녀석입니까?! 신 월포드인지 뭔지는!」

창신교내에 있는 소수파. 신의『신의 사자』, 시실리의『성녀』를 인정하지 못하는 군인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마차에 함께 탄 각자가 공식적으로『신의 사자』를 인정 받은 신이 나쁘다고 욕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신이 부탁한 것이 아니라, 결혼식은 마키나 대주교가, 신의 사자에 이르러서는 에카테리나 교황의 독단이다. 그래서, 메리다가 질책했지만..

그것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그것을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신에게 비난의 끝을 집중했다.

그들은 모두 독실한 창신교 교도다.

이 세계를 만드신 창조신을 숭배하고, 선행을 쌓아 사후 신의 곁으로 이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 종교에서, 그 신이 보낸 인물은 존중되어야 할 존재일 터다.

그러나 그 신의 사자라고 꼽히는 인물은 창신교도가 아니란다.

신이 보내신 신의 사자가 무교라니…이건 도대체 무슨 농담인가?

원래 그것을 원인으로 신을 신의 사자라고 부르는 것에 반대하고 있었던 것이지만, 거기에 와서 전투 중에 제비를 뽄는다는 실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도저히는 아니지만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덧붙여서 시실리를 성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창신교도이긴 하지만 성직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 교황이 성직자로서의 수업 후에 주어진 칭호를, 성직자가 아닌 자가 사용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우리가 공적을 올려 신 월포드 따위는 불필요하다고 교황 예하에게 보여 드리고, 사자라는 것은 거짓이라고 눈을 뜨게 해드려야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랄프님. 다행히 그 신 월포드와 시실리 폰 클로드는 우리 나라에 파견되어 있습니다. 놈 이상의 공적이 눈에 띄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흠, 처음에는 파견되어 온 얼티메이트·매지션즈의 멤버들이 놈들이라고 알고 실망했지만…이건 신의 인도일지도 모르겠군」

「오오, 그렇다고 하는 건 우리들이야말로 신이 자비를 주고 계시다고!」

「후후, 그럴 것이다. 신 월포드여, 네놈 생각대로는 되지 않는다」

신 이상의 공적을 올린다면 신이 신의 사자가 아님이 증명 된다는 반대파들.

에카테리나 교황이 사자 선언을 하고 그대로 마인령 공략 작전이 시작되어 버렸기에,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그들은 서둘렀다.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이지만, 신 이상의 공적을 남기면 신의 신의 사자 칭호가 철회 된다고,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마리아는…그들의 안중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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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카테리나 교황의 충격적인 출진 선언에 의해, 세계 연합 각국에, 내가『신의 사자』라고 인정되어 버렸다.

불평하려고 해도 출정식에는 다수의 민중이 있었고, 그런 가운데 창신교 교황에게 불평을 하면 어떤 일이 될지…

그것도 포함하여 계산한 것은 아닐까?

그 장소라면 내가 불평할 수 없다고.

알스하이드 편집의 책에 이어, 창신교 교황에 의해 신의 사자 인정 선언이다.

덕분에 나를 세계의 위협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없어진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명이 늘어가…」

「좋잖아. 이명이란건 실력이 인정된 사람밖에 받지 모샇니까. 나도 뭔가 있으면 좋겠네」

마리아가 태평스럽게 자신도 이명이 갖고 싶다고 말한다.

「…그럼, 생각해줄게」

뭐가 좋을까? 마리아에게 걸맞은 이명은…

…불쌍한 소녀인가…

「뭐, 뭐? 동정 같은 눈으로 보고…」

마리아도 미소녀지만…마인을 단독으로 토벌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고. 그런데 왠지 빛을 보지 못한다고 할까…눈에 띄지 않는다고 할까…

마리아에게도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좋을텐데.

아, 이게 좋을 지도.

『「사랑의 구도자』는?」

「좋아. 나와 신!」

「마차로 달리는 중이라구? 마리아」

「됐으니까! 실없는 소리를 하는 신을 한대 칠거야!」

흠,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현재 출정식에 참석했던 우리들은 담당하는 각국의 군과 합류하여 출진 지점에서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이다.

나와 시실리, 마리아 반이 담 왕국에.

오구진은 쿠르드에.

리얼충반은 카난에.

격차반은 스이드에 파견되었다.

여름 휴가에 전원이 각국을 방문해둬서 다행이다. 모두 게이트를 사용하여 곧바로 각국의 군대와 합류했다.

그리고 마차로 마인령의 경계. 구 제국의 국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는 하늘을 날 수 있지만, 다른 모두는 아직 부유 마법을 쓸 수 없고, 제트 부츠로 이동하기에도 거리가 멀기에, 이렇게 마차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 마차 안에서 마리아가 마력을 모으고 있다.

…전장에 도착하기 전장에 도착하기 전에 다치겠어.

「노, 농담이야. 마리아도 좋은 사람을 찾을거라구」

「…가진 자의 여유? 상당히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이네」

마리아가 비뚤어졌다…

정말, 누가 이 아가씨 앞에 나타나주지 않을까…

「보고합니다! 전방에, 다수의 마물의 무리가 나타났습니다!」

마물 말고!

「후후…잠깐, 괜찮을까…」

「뭐, 뭘까요?」

무서우니까! 나도 모르게 경어가 되었으니까!

「그 마물…내가 죽여도 괜찮을까?」

「에? 그렇지만 대형까지는 군의 사람들이 대처한다고…」

「한발만, 밀어 붙이고 싶은 기분이야…」

미소가 검다!

이건 거역하지 않고, 한발 쏴서, 스트레스를 발산 해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저, 죄송합니다」

「예!, 무슨 일이시지요? 사자님!」

마차와 병행하여 달리고 있는 담 왕국의 기사에게 말을 걸자, 보통으로 사자라고 말했어.

「으…그 호칭은 좀…」

「예?」

「…아닙니다, 저, 그 마물 토벌의 처음, 저희가 해도 될까요?」

「사자님이 말입니까?」

「저는 아니지만, 일단 모두가 우리의 실력을 알아 두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과연! 알겠습니다! 지휘관에게 전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말을 몰고 갔다.

마리아가 마법을 쏘기에는 좋은 변명이었겠지?

실제로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잠시 뒤, 아까 말을 걸었던 기사씨가 돌아왔다.

「보고합니다! 처음만 부탁드립니다! 대형까지의 마물 토벌은 본래 저희의 일이니!」

「네, 알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실력을 보인다는? 그런 목적이라서」

「잘 알겠습니다! 그럼 처음, 부탁 드립니다!」

대단히 의욕이 넘친다. 그만큼 이 작전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것일까.

우리들도 기여하도록 노력해야지.

「마리아, 처음만 허가 나왔어」

「알았어」

이윽고 진군을 멈추고, 마물을 요격할 준비를 하는 담,엘스,이스 혼성군.

처음을 맡은 마리아는 마차에서 나오자마자 제트 부츠를 사용하여 마차의 지붕에 올라가, 인왕립했다.

이윽고 마물의 무리가 사거리에 들어오자, 마리아의 주위에 짙은 마력이 모이기 시작했다.

마력 제어의 훈련을 시작하고 반년 가까이. 마리아는 상당량의 마력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서 얻은 마법『과정』의 이미지.

마리아가 선택한 것은 바람의 마법.

방대한 맘력을 제어하던 마리아는 그 마력을 바람의 마법으로 변환.

그리고…

「먹어라! 이 자식!」

무수한 바람의 칼날이 마물의 무리를 습격했다.

마리아가 날린 바람의 칼날은 마물을 유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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