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8화 (88/135)

 

그리고 쏜 바람이 돌풍을 일으키고, 이윽고 회오리가 되었다.

휘말려 올라간 마물들은 그 회오리 속에서 날뛰는 바람의 칼날에 잘게 다져진다.

…상당히 화난 것 같다. 정밀함의 자락도 없는 대마법이 발사되고 있다.

「마리아도 참…그렇게 화내지 않아도 괜찮은데…」

「시실리, 그거, 마리아에게는 말하면 안돼?」

화나게 한 원인은 나지만.

우리는 상당히 분노한 모습인 마리아씨에게 그렇게 화나셨습니까? 하고 놀라움.

주위에서 보고 있는 혼성 군은 그 마법의 위력에 모두 입을 벌리고 황당해 하고 있다.

「…저, 전군! 마물은 대부분 정리됐다! 나머지를 소탕한다!!!」

『오…오오!』

깜빡 지시를 내리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 같은 지휘관 씨가 목소리를 높이자, 마찬가지로 멍하니 있던 병사들이 마물의 무리를 소탕하기 위해 나아간다.

「그렇다 치더라도, 바람의 마법을 선택하다니」

「불의 마법이라면 열이 남고, 물의 마법도 발판이 나빠지고, 폭발과 흙은 지형을 바꿔서 힘들 것 같고, 바람의 마법 밖에 선택 사항이 없잖아」

「내, 냉정했구나…」

「그렇다고 할까, 정밀한 마법 연습이 아니니까, 그만큼 편하게 할 수 있었어」

지금 마리아가 말했듯이 처음만 양보 받는다는 것은 뒤에 병사씨들이 싸운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발판이 나빠질 것 같은 마법은 사용할 수 없다.

바람의 마법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화가 난 것 같지만, 그것을 생각할 여유는 있었구나.

「아, 끝난 것 같네」

「그야, 그만큼 한꺼번에 정리해버리면…」

몇명이나 일체도 마물을 사냥하지 않고 돌아온 병사들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토벌에서 돌아온 병사들이 아직 마차 위에 있는 마리아를 보고.

「…전처녀」

「어…」

「전장에서 늠름하게 서 압도적인 힘으로 마물을 쓰러뜨린다…확실히 전처녀다!」

뭐야 그거? 화가 나서 마차 위에서 기분 전환으로 대마법을 날렸을 뿐인데?

지붕 위의 마리아를 보면…아, 얼굴 새빨갛다.

그렇지만 지붕 위에서 눈에 띄어 버렸으니까, 이상한 반응도 하지 못하고 굳어 있는 모양이네.

「마리아」

「뭐, 뭐!?」

엄청 당황했는데…

「적당히 손을 흔들고 병사들에게 호응하고 내려와」

「그, 그렇구나!」

그렇게 말하고 병사들에게 호응하듯이 손을 흔들자.

『우오오오오오오오!!!!』

큰 승리의 함성이 올랐다.

전투 종결의 신호가 되버린 걸까?

돌연 오른 큰 함성에, 마리아는 다시 굳었다.

「마리아! 이제 됐어! 내려와!」

「하에? 아, 응」

지붕 위에서 내려온 마리아는 마차 속으로 도망치듯 뛰어 들었다.

「굉장한 환성이었네, 마리아」

「지금도 들린다구? 전처녀라고」

「야…그만둬…그런 이름으로 부르지마…」

마음대로 붙은 이명에 마리아가 몸부림친다.

「후후, 주위에서 말하면 부끄럽지」

「시실리, 신…너희들의 기분을 잘 알겠어. 부끄럽네…이거…」

「그렇지? 그래도, 마리아가 이렇게 나온다는 건, 다른 사람도 똑같은 꼴을 당하고 있겠지?」

「…동정되네」

일단 이것으로 우리의 실력도 알아 줬을테니, 여러가지 연계도 쉽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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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합군과 처음으로 조우한 마물의 무리.

마인령에 가까워졌기 떄문인지, 상당한 수의 무리가 있다는 보고가 왔다.

랄프는, 어느 정도 희생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얼티메이트·매지션즈로부터,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한발 쏴도 괜찮을까? 라는 제안이 왔다.

그 제의에 주제 넘는! 라고 내심 분노한 랄프였지만, 따지고 보면 그들의 실력을 모르는 것은 담 뿐이라고 회의에서 알았다.

녀석들의 실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처음만 허가를 냈다.

그 결과…

눈 앞에서 발사된 마법에 랄프의 이해가 따라가지 않았다.

무수한 바람의 칼날에 마물이 다져지고, 그 뒤 일어난 토네이도로 마물이 말려 들어간다.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대마법.

「이것이…이것이 신 월포드의…인가…」

무심코 중얼거린 랄프의 말을, 근처에 있던 반대파가 아닌 부하가 수정한다.

「아닙니다, 사자님이 아닌 것 같습니다」

「뭐, 뭐!? 그, 그럼 시실리 폰 클로드라는 여자인가?!」

랄프는 사자님이라는 말에 순간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 마법을 날린 것이 신이 아닌 것에 놀랐다.

「아뇨…확실히…아아, 마리아.마리아 폰 메시나씨군요」

「……뭐라고…? 이 정도의 대마법을 날린 것이…녀석들 이외…라고…?」

그들에게 눈엣가시로 여겨지고 있는 신과 시실리.

그러나 지금의 대마법을 쓴 것은 그 두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랄프는 그들 이상의 공적을 올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믿고 있다.

신과 시실리 이외에도 이 정도의 힘을 보여준 얼티메이트·매지션즈의 실력에, 랄프는, 더욱 조바심을 더해 갔다.

장소를 바꿔, 그 무렵의 담 대성당에서는.

「아파아아…혹이 됐다구」

「여전하시네 스승님. 에카가 머리를 맞았을 떄, 나도 엉덩이가 큣 했다고」

「아론이 가장 메리다님께 많이 맞았으니까…그립네」

「그런걸 추억이라고 하는 걸까? 오빠」

일찍이 마린과 메리다와 함께 여행을 하던 셋이 모이고, 그리운 화제로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그 때, 함께 여행을 한 동료가 이제는 삼대 대국의 국가 원수이다.

디세움은 당시부터 왕태자였지만, 다른 두 사람은 일개 수녀나, 단지 행상인이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지금 국가 원수로서 만난 것은 감개가 깊다.

「그나저나 스승, 신군을 소중히 여기네」

「아아, 마치 진짜 손자처럼. 신군도 메리다님을 진짜 할머니로서 대단히 좋아하고 있어. 뭐…언제나 메리다님에게 혼나고 있긴 하지만…」

「…그래」

「그런 일이 있었으니, 더…」

아론이 그렇게 말하자, 자리에 침묵이 내려왔다.

「아…미안…에카에게는 심한 화제였지…」

「아니…괜찮아…이미 상당히 오래전의 이야기니까. 후련해졌어」

「그런가…」

후련해졌다는 것 치고는 약간 괴로운 듯한 표정을 보이는 에카테리나.

그것을 감지한 듯, 디세움도 아론도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나저나…진짜 손자처럼…인가」

그렇게 말하며 에카테리나는 창밖을 바라본다.

그 에카테리나의 옆모습이, 디세움과 아론에게는, 어딘가 쓸쓸한 듯이 보였다.

현자의 손자 [마인령 공략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마물을 조우한 뒤에는 특히 마물도 나타나지 않고, 예정대로 구 제국의 국경 부근까지 진군할 수 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야영이다.

이만큼의 집단으로 모여 있으면, 마물이 찾아올 것 같지만, 야영지 외곽에 마도구를 설치해서 마물이 다가오지 않는 것 같다.

덧붙여서, 마물 피하기 마도구로 불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마력 차단의 마도구다.

끈 모양을 하고 있어 야영지를 둥글게 감싸고, 마도구에 둘러싸인 안의 마력이 감지할 수 없게되는 것으로 마물을 피하게 된다.

마력을 밖에 흘리지 않는 것 뿐으로, 훤히 들여다보이지만, 마력을 차단하면, 마물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설치라고는 하지만, 상시 발동형은 아니기 때문에, 새벽에 교대로 마도구를 기동 시키는 것 같다. 『대부분』 이지, 『완전히』 가 아니기 때문에 감시라는 의미도 있다.

그러고 보니, 이러한 야영은 처음이네.

조금 두근두근 하고 있자, 말을 걸어왔다.

「실례 합니다.사자님과 성녀님, 전처녀님의 야영 준비가 되었습니다」

아까의 전투 이후, 마리아는 『전처녀님』 으로 불리게 되었다.

불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는 마리아는 그 때마다 수치로 몸부림친다.

뭐, 조만간 익숙해 질 것이라고 바둥바둥 몸부림 치고 있는 마리아는 방치하고, 부르러 온 병사를 따라가 야영을 위한 텐트에 도착했다.

2인용과 1인용의 테트가 쳐져 있고, 거기에서 자라는 것이다.

「그럼 이쪽이 사자님과 성녀님의 텐트로, 이쪽이 전처녀님의 텐트입니다」

「네?」

「후에?」

자, 잠깐! 이 전시에 남녀가 같은 텐트에 묵으라고?!

확실히, 시실리는 약혼자지만, 이런 상황에서 같은 텐트에 묵을 수 있는게 아니잖아!!

「그리고, 그…독신자도 많기 때문에…가능하다면 방음의 마도구나 결계를…」

「이 상황에서 그런 짓을 할까!! 그렇다기 보다, 같은 텐트나 묵을까보냐!!」

「네? 그렇습니까?」

「그렇습니다!」

뭘 생각하는 거야?!

「조금 전 말했잖아요. 독신자도 많다고. 그런 가운데 아무리 약혼자라도 같은 텐트에 묵으면 엄청난 반감을 사겠지요?」

「그렇네요」

시원스럽게 긍정했다!

「그렇다면 불필요한 곳에서 불만이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내가 여기 1인용의 텐트에 묵을테니, 시실리와 마리아는 이쪽 2인용의 텐트에 묵어. 그걸로 좋지?」

「저는 괜찮습니다」

「나도 괜찮지만, 괜찮아? 너희들은?」

「신군과 같은 텐트에 묵고, 아침에 모두가 보는 가운데 텐트에서 나올 용기가 없어요..」

절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볼테니까. 나도 그런 용기는 없다!

「알겠습니다. 하아…다행입니다. 만약 밤새 소리가 들렸다면 하고 생각하면…」

「그러니까 그런 일 하지 않겠다고 했잖아!!!」

「하우우…」

시실 리가 내 뒤에 숨어 버렸어.

「그럼, 우려도 사라졌으니, 저녁 식사를 하죠. 저쪽 천막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군 중의 식사이므로 별로 기대는 하지 마세요」

「야영 준비는 전부 맡기고 있으니까요. 불평 따위는 없습니다」

불침번도 면제되고 있고, 이걸로 불평이라고 말한다면 벌을 받을 거다.

…아까는 달라! 그건 불평해도 좋잖아?!

「그리고 식사가 끝나면 저쪽의 천막에 목욕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쪽이 남성용, 이쪽이 여성용입니다. 뭐 입구에 남자 군인, 여자 군인이 서 있으므로 틀리진 않을 겁니다」

뭐야? 잘못 된다는 플래그?

뭐, 실제로 식사를 마치고 목욕탕으로 향하자 병사들이 두 사람 서 있었기 때문에, 감시가 없는 동안 틀려서 여탕에 들어간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빈번하게 출입도 하고 있고.

그,나저나 야영에서 목욕인가?

들은 바에 따르면 이 목욕물에 사용되는 급탕의 마도구는 할머니가 개발하고 보급시킨 것으로, 이 마도구의 등장으로 목욕이 일반에 퍼졌다고 한다.

굉장해, 할머니.

이렇게 모두의 도움이 되는 마도구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 할머니를 새삼스럽게 존경하고, 그것이 내 할머니라는게 자랑스럽게 됐다.

목욕용 천막에 들어가자, 큰 수영장 같은 목욕탕이 설치되어 있었다.

역시 비닐 풀처럼 공기를 넣어서 목욕을 하고 있는 거야? 무슨 마물의 가죽일까? 이거라면 운반도 할 수 있고, 물은 마도구로도 조달 할 수 있으니.

야영 중에서도 목욕을 할 수 있느 것이다.

…이게 있는데, 튜브가 없는게 신기하네.

급탕의 마도구는 수도꼭지 같은 모양으로, 그것이 여러개 설치되어 있다.

목욕하는 사람이 몇분 정도 마력을 흘려 물을 더하는 것이 매너 같다.

공기 중의 습기를 모아 물로 변환하는 것 같으니, 천막 속에서 끝없이 순환하고 있는 것 같아.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비누로 몸과 머리를 씻고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 급탕의 마도구에 마력을 흘려 물을 더해, 욕조에 들어갔다.

「후 좋네…」

시실리의 친정에서도 생각했는데, 마차로 장거리를 이동한 후에는 피로가 쌓이겠지.

진군 속도의 유지나, 병사의 체력 회복의 의미에서도, 목욕탕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고 하셨습니다, 사자님. 더운 물의 온도는 어떤가요?」

「아니…그 어 사자님이라는 건 좀…좋은 온도네요」

「후후. 그러고 보니 이 마도구를 개발한 것은 사자님의 할머님이셨지요. 우문이었습니다」

아까부터 안내를 맡고 있던 병사들도 함께 목욕탕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사자님이라는 호칭을 정정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귀찮게 됐네.

「그나저나 아까의 전처녀님의 마법은 굉장했습니다, 얼티메이트·매지션즈의 분들은, 모두 그런 마법을 쓸 수 있습니까?」

「그렇네요.뭐, 마리아는 원래, 오구…아우구스트 전하에 뒤잇는 3석이었으니까, 우수했지요. 지금은 다른 사람들도 저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저 정도…입니까…」

「안에는 시실리처럼 치유 마법이 특기이거나, 근접전을 하는 녀석도 있거나, 신체 강화를 잘하는 녀석도 있어요」

정밀 마법의 훈련에서 시실리의 공격 마법도 꽤 늘었다.

모두와 비슷한 공격 마법을 쓸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자 주위에서 엿듣던 사람들도 제각기 말을 뱉기 시작했다.

「모두가 저 수준인가…」

「에? 성녀님도 저만한 공격 마법을 쓸 수 있다는 뜻이야?」

「그렇게 마법을 쓸 수 있는데, 근접전까지 할 수 있는 녀석이 있다고…」

「…이 작전, 우리들 필요한거야?」

이런, 모두가 자신들의 존재 의의에 의문을 갖고 말았다.

여기는 보충해 둘까.

「물론, 여러분의 힘은 필요합니다. 우리들만으로 이 작전을 실행하면 몇개월…아니 몇년 걸릴지 모릅니다. 그렇게 긴 시간동안 민중을 불안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빠른 해결을 위해서도 여러분의 힘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좋을까?

주위 분들의 반응은…

「그런가…민중을 불안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인가」

「그래! 우리들도 민중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

「위험해…불탄다구!」

「한다…해주자! 모두!」

『오오오오오!』

우오! 놀랐다!

갑자기 외치지 말라고!

「뭐야! 무슨 일이야?!」

봐바, 경비 병사들이 무슨 일인가 하고 뛰어 왔잖아!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결의 표명이라」

「네, 네에…그렇다면 좋겠습니다만」

예상 외로 튀어 버렸지만, 사기가 오른 것이라면 좋잖아?

몸이 충분히 따뜻해져 목욕탕에서 나왔다.

그 후, 일정 간격으로 남탕에서 외침이 터져 나오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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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목욕탕 앞에서 헤어지고 여탕에 온 시실리와 마리아.

「와아, 본격적인 목욕탕이잖아」

「정말이네. 야영에서 목욕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여차하면 게이트로 집에 돌아갈까 말했던 얼티메이트·매지션즈의 여성진이지만,본격적인 목욕탕이 있기에,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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