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2화 (122/135)

임기 교대로 친정에 돌아갔을 때, 남의 눈도 꺼리지 않고 알콩달콩하는 광경에 정말 설탕을 토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시실리는 신에 관한 것은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것도 무조건은 무조건이지만 분명히 의미가 다른 것 같다.

세실리아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동안 환자의 치료가 끝났고, 또 달느 병사에 의해서 운반되어 갔다.

그리고 다음 환자가 운반되는 사이에 시실리는 아까의 설명을 계속 말하기 시작한다.

「신군은 사고방식이 보통 사람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사고방식이?」

「네. 신군은 우리가 받은 초등, 중등 교육은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상적일 정도로 머리가 좋아요」

그 부분은 세실리아나 실비아도 알고 있다.

시실리가 메인 히로인으로서 등장하는『새 영웅 이야기』는 그야말로 몇 번이나 읽었다.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신군은 전부 자력으로 배웠습니다. 자연 현상을, 생명의 구조를, 그 외 기타 여러 가지를 전부 독학으로」

「도, 독학!?」

「하, 하지만, 현자님이나 도사님에게 교육 받은 거 아니야?」

세실리아가 놀라고 실비아가 의문을 제기했을 때 새로운 환자가 운반되어 왔다.

이번에는 아무래도 내장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듯, 토혈하고 있다.

시실리는 그 환자에게 신에게서 배운 초음파 진단의 마법을 걸어 내장의 손상 부분을 알아내고 거기에 재생 치료를 건다.

점점 안색이 좋아지는 환자를 보고 이제 괜찮다고 판단한 시실리는 아까의 환자를 이송한 병사들에게 다시 후방 이송을 의뢰했다.

그리고 다음 환자가 운반되는 사이에 아까 실비아의 의문에 답한다.

「할아버님도 할머님도 신군에게는 마법의 사용법과 마도구를 만드는 방법만 가르쳤다고 합니다. 문자를 읽고 쓰는 걸 기억했을 무렵부터 헤이그 대표가 가져오는 책을 보고 마음대로 배웠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마음대로 배웠다…」

「천재는 있구니…」

놀라는 세실리아와 기가 막힌 실비아.

「그런 신군이 쓰는 마법입니다. 평범할 리가 없어요」

시실리의 말에 세실리아와 실비아는 납득했다.

과연 마법사의 왕『마왕』으로 불릴 만하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관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다시 옮겨진 환자.

경증의 환자는 다른 치유 마법사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아까부터 중증의 환자만 운반되어 온다.

이번 환자는 팔이 조각 나 있었다.

시실리는 조각 난 팔을 어긋나지 않도록 신중하게 맞추어 뼈를, 근육을, 혈관을, 그리고 신경까지 연결시킨다.

치료가 끝났을 때 원래대로 움직이는 팔을 보고 기사는 넋을 놓고 있었다.

「죄송합니다만, 다음 환자 분이 오시니 자리를 옮겨주시겠습니까?」

「아, 네, 네! 감사합니다 성녀님!」

그렇게 인사하고 돌아서서 전쟁터로 뛰어가는 병사.

「우오오오! 성녀님을 위해서! 나는 한다…에?」

의기양양하게 달려간 병사였으나 갑자기 말을 멈췄다.

그 후, 그 병사는 외친다.

「마물이! 마물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

그 말에 임시 구호소가 되어 있는 곳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돌아섰다.

그러자 거기에는 포위망을 뚫고 온 거대한 늑대의 마물이 이쪽으로 질주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차, 후방이라 방심했어!」

「안돼! 늦어!」

마린식의 연습으로 마력 제어량이 증대한 세실리아와 실비아이지만 아직 완전히 무영창으로 마법을 시전할 수 있을 정도는 되지 않았다.

그 결과 치료에 전념했던 시실리도 순간적으로 치료를 중지하지 못하고, 마물의 급습이 성공한 듯했다.

하지만.

「그렇게 두지 않슴다!」

늦게 도착한 마크가 늑대의 마물을 향해 굵은 불꽃의 창을 몇 개 고속으로 날렸다.

첫 번째 공격은 피했으나 그 퇴로를 예상한 것처럼 날아간 불꽃의 창 중 하나가 늑대의 마물에게 착탄했다.

세실리아들은 계속 공격하려 했으나 그럴 필요가 없었다.

단 한 발의 마법으로 재해급에 이른 늑대의 마물은 몸 가운데에 큰 구멍이 뚫려 절명했기 때문이다.

「클로드씨! 괜찮슴까?!」

「네, 빈군. 감사합니다」

「어쩐지 출발이 늦어버린 것 같슴다만, 저, 그냥 여기를 경호하겠슴다」

「잘 부탁드려요」

재해급의 마물을 쓰러뜨렸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대화.

확실히 신은 규격 외라기보다는 이상이라고 해도 좋은 레벨이지만, 그 신에게 이끌린 그들도 충분히 규격 외의 존재라고 세실리아들은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규격 외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전장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러자 거기에는 보기에도 분명히 세릴 수 있을 정도로 수가 줄어든 마물들이 있었다.

앞으로 몇 마리 정도라고 할까.

이 단시간에 잘도 뭐…라고 세실리아는 칭찬보다 기막힌 감정이 강했다.

이것이라면 문제 없이 마물 토벌이 끝난다고 그렇게 생각했을 때이다.

『!!??」」

시실리나 마크조차도 시선을 돌릴 정도로 막강한 마력이 발생하고, 얼티메이트·매지션즈에 필적할 정도의 마법이 그들을 향해 발사된 것이다.

「읏! 전하!!」

무심코 마크가 외치지만 아우구스트도 그 강대한 마력을 눈치채고 있었다.

약간 놀라긴 했지만 마력 장벽을 전개하고 자신의 전투복에 걸려 있는 방어 마법도 기동한다.

문제 없이 그 마법을 막을 수 있었다.

「전하! 무사하십니까?!」

갑작스러운 일에 놀란 토르가 아우구스트의 무사를 확인한다.

「괜찮다! 하지만 지금 건 뭐냐?! 어디에서 공격된 거냐?!」

아우구스트가 그렇게 의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여기에 있던 것은 재해급이라는 마물이다.

마물이 마법을 쓴다고 해도 그것은 신체 강화 등의 마법이며, 이런 방출 계통의 마법은 쓸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누가 이 마법을 날린 것인가.

생각되는 답은 하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예상은 적중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마법이 날아온 주위를 주의해서 보고 있으니…

「어이어이…농담이라면 그만 해 달라고」

지금까지 마력을 은폐하고 숨어 있었던 것이다.

마인들이 거기에 서  있었다.

「호오, 지금 걸 막는 건가. 역시 신 월포드 외에도 방심할 수 없군」

자신이 날린 마법이 막힌 것이 재미있는지, 마법을 쏘았다고 생각되는 마인이 그렇게 중얼거린다.

나타난 마인을 보면서 아우구수트는 최악의 사태가 된 것을 예감했다.

가능하다면 마인들은 구 제도에서 얌전히 있길 바랬다.

그들의 수괴인 올리버 슈트롬은 지금 목표를 찾지 못하고 빈 껍데기가 되었을 것이니까.

그것이 움직였다.

그렇다는 건 슈트롬이 어떤 행동 지침을 얻었다는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마인들이 취한 행동은 역시 전투였다.

그 사실에 아우구스트는 이를 간다.

마인령 공략 작전은 잘 되었다.

감시망도 완성했다.

그러나 인류의 안녕은 당장 방문하지 않는 것 같다.

아우구스트는 방심하지 않고 마인들을 본다.

나타난 마인은 5체.

지금까지 다수의 마인을 토벌 해 온 아우구스트들이었으나 이 마인들은 지금까지의 마인들과는 달랐다.

일단 침착하다.

갑자기 마법을 쏘긴 했지만, 그 힘에 취해 있다는 인상은 받지 않는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뭐냐…? 이 마력은…」

마인 특유의 검은 마력. 그 양이 엄청나게 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마인과는 다르다는 건가…」

「당연하잖아? 그런 모자란 놈들과 같은 취급하지 말아 줄래?」

아우구스트의 말에 마인은 억울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상당히 신랄하군? 본래는 동료일 텐데?」

「동료? 이상한 말을 하네? 우리는 마인이야? 동료 의식 같은 건 이제 없어」

「그럼 왜 너희들은 무리를 짓고 있는 거지?」

「모든 것은 슈트롬님을 위해. 우리의 모든 행동은 슈트롬님과 함께 있지」

「훗. 상당히 신뢰하는군.」

「당연하잖아? 우리가 지금 있을 수 있는 건 모두 슈트롬님 덕분이야. 그걸 배신한 무능한 놈들. 본래라면 우리의 손으로 매장시키고 싶었는데」

「…」

「그런 배은망덕한 것들은 버리는 말로 이용됐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해」

「버리는 말…」

그 한마디로 아우구스트의 안에서 다양한 것이 부합한다.

너무 단선적인 마인들의 침공.

치졸한 전술.

지금까지 의문으로 여겨졌던 것들을 겨우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즉 그 마인들의 행동은 모두 너희들의 지시였다고…그런 건가」

「크크큭. 그 바보들은 전혀 몰랐지만 말이야」

처음으로 마인들과 냉정하게 이야기하는 아우구스트.

그 대화 속에서 아우구스트는 그들이 인간으로서 뭔가가 결여되어 있다고 실감했다.

아마 슈트롬 이외의 것들은 정말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마인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의 생명에 조금도 가치를 찾지 않는 말투이다.

「자, 이렇게 우리가 온 건 다름이 아니라」

배신한 마인들을 버리는 말로 썻다는 말에 모두가 충격을 받는 사이에, 마인들이 여기에 나타난 이유를 말하기 시작했다.

「신 월포드라는 최대의 위협이 없는 사이에…너희들을 배제할까 생각해서 말이다!」

그 말을 시작으로 갑자기 마인들이 움직였다.

그리고 5체의 마인이 일제히 마법을 날렸다.

「방어 마도구 기동! 병사들은 모두 뒤로 물러나라! 말려들어도 모른다!」

발사된 마법을 자신의 마력 장벽과 마도구로 막아 낸 아우구스트는 병사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얼티메이트·매지션즈와 마인과의 전투에 말려 들어가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당황하여 이탈하는 기사들.

그래도 마법의 속도에는 이기지 못 해 제트 부츠를 사용하여 점프하는 도중 착탄의 영향을 받아 몇몇이 날아가 허공을 멤돌고 있었다.

마인들의 마법을 전부 다 막은 아우구스트는 신이 없는 것을 아주 당연히 알고 있는 마인에 대해 어떠한 가설을 세웠다.

「설마 교황 예하가 찔린 건?!」

「호오, 거기까지 알아차린 건가? 그래, 우리들에게 세뇌된 자를 썻다. 당분간 신 월포드는 이스에 발이 묶이겠지」

히죽히죽 자신의 작전으로 신과 아우구스트들을 갈라놓은 것을 알리는 마인.

그것에 창신교의 교도인 아우구스트들은 강한 분노를 느꼈다.

「네놈들!! 교횡 예하를 미끼로 쓴 건가?!」

「크크크, 그래, 그래, 잘 춤추고, 잘 낚였어. 그리곤 잘 죽여 버릴까」

마인들은 그렇게 말하고 산개하여 복수로 한 사람씩 노리기 시작한다.

「우왓! 잠깐!」

최전선에 있었기 때문에 가장 먼ㅁ저 노려진 앨리스는 순간적으로 전투복에 걸려 있는 방어 마법을 기동시켰다.

「이건…꽤 귀찮은 마도구를 가지고 있구나!」

「흥! 신군 특제 방어 마법이니까, 쉽게 깨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모든 마법을 막아버린 앨리스가 공세로 전환하여 했을 때,

「이쪽의 내 존재도 잊어 주면 곤란한데?」

「에? 꺄아아아아!!」

공격하려는 순간 전투복의 방어 마법이 풀렸다.

그 일순간의 틈을 찔러 다른 마인이 공격 해 왔다.

「코너!!」

처음으로 얼티메이트·매지션즈에게 직접적인 공격을 가해졌다.

그것에, 아우구스트는 무심코 외쳐 버렸다.

그리고 마법을 얕본 앨리스는.

「우아아…놀랐어!! 죽었을까 하고 생각했어!!」

순간적으로 다시 방어 마법을 기동한 듯, 상처는 없었다.

아우구스트들은 일단 안심했지만 그 사이에도 마인들은 다른 사람을 겨냥하여 공격을 하고 있다.

끝까지 복수로 방어 마법을 풀고 공격으로 옮기려 하자, 그 틈을 노리고 공격을 감행한다.

인원수가 훨씬 많은 아우구스트들은 반대로 에워싸 공격하려 했지만,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공격할 땐, 사선에 동료가 있기 때문에 죽여버릴 가능성이 있어 마법을 발휘하는 것을 망설여지고 공격을 할 수가 없다.

「그럼!」

그렇게 말하고 달리기 시작한 것은 토니이다.

그 손엔 바이브레이션 소드를 쥐고, 마법이 아니라 근접전에서 직접 적의 우두머리를 베어 버리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독으로 돌진 해 오다니, 무시받았군!」

「웃! 젠장!」

마인 한 사람을 겨냥하자 역시 다른 마인의 마법에 의해서 저격된다.

그렇게 되면 돌격을 멈추고 방어 마법을 전개하거나 회피할 수밖에 없다.

토니는 순간적으로 회피했다.

마인에게 다가가고 있을 때, 발을 멈추면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칫! 발을 멈추지 않았다면 농락하다 죽이려고 했는데」

그 말에 토니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전원의 인식은 일치했다.

(이 마인들, 지금까지의 마인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그렇게 인식한다고 하여 사태가 호전되는 것은 아니다.

마인들의 마법은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지만, 대신 이쪽도 마법을 쓰지 못한다.

마인들도 아우구스트들에게 강력한 방어 마도구가 있었던 것은 예상 외였는지 서로 비장의 수를 준비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아우구스트들을 섬멸하는 데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마인들도 자신들의 마법이 방어 마도구에 의해서 모두 무효화되고 있는 것에 점점 짜증이 치밀고 있었다.

이대로는 결착이 나질 않는다.

그렇게 판단한 아우구스트는, 옆에 있떤 토르에게 귓속말했다.

(지금부터 신을 부를 테니, 조금만 시간을 벌어 다오)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인들이 타인을 향해고, 요격하고, 공격하는 것을 견제하고 있는 틈에 전장을 이탈했다.

그리고 아공간 수납에서 무선 통신기를 꺼내서 신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렇게 되면 최종 병기를 투입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현자의 손자 [전례없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오구에게서 마인과 교전 중이라는 소식을 받았다.

게다가 그 마인들은 지금까지의 마인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강하다는 것.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어이!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서 마인과 싸우는 거야?! 라기보다, 지금 어디에 있어?!」

『구제도에서 재해급의 마물이 쏟아졌다! 그걸 토벌하고 있으니 마인이 나타났다!』

구제도에서?!

그럼 역시!

「젠장! 역시 슈트롬은 마물에 대한 실험을 멈추지 않은 건가?!」

『읏! 그런가! 마물 실험! 슈트롬은 그걸 위해 알스하이드에 온 거였다! 왜 잊어버리고 있었던 거냐 나는!』

「나도 잊고 있었어. 그 뒤에 연달아 마인의 침공이라든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으니까. 그보다 이쪽은 이제 정리가 됐으니 그쪽으로 갈게! 어디로 가면 되는 거야?!」

『부탁한다! 알스하이드군의 주둔지다! 알아?!』

「그래!」

『그럼 빨리 부탁한다! 지지는 않겠지만 결판이 나질 않아! 이대로라면 병사들에게도 피해가 미칠지도 몰라!』

「오오!」

오구와의 무선 통신을 끊고 할아버지와 에카테리나씨에게 돌아섰다.

「그런 이유로 미안하지만 에카테리나씨의 치료는 여기까지만 해도 되나요?」

「그래, 거의 완치했어. 고마워. 그보다 빨리 현장으로 가」

「네! 그럼 할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

「아아, 조심하거라」

두 사람에게 말을 건 뒤 바로 게이트를 열려고 했지만, 어디가 가장 가까웠지?

「응…아! 거긴가!」

알스하이드군과 각국 연합군이 합류하고 전투가 된 장소.

그쪽이 가장 가깝다.

바로 게이트를 연결하고 급하게 그 게이트를 통과했다.

-

「새로운 마인의 내습…입니까…종결 선언을 낼 수 없겠군요」

「그렇구먼. 그보다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마인들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 게 신경 쓰이는구먼.」

신이 급하게 게이트를 통과하고 간 뒤, 남겨진 에카테리나와 마린은 찝찝한 표정으로 말을 나눈다.

종결 선언이 목전이었던 그 계획이 빗나간 것도 당연히 손해이지만, 두 사람은 그 이상으로 갑자기 마인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된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신군의 가설이 맞는다면, 담의 사자가 저를 덮친 것도, 마인화할 뻔한 것도…」

「모두 마인들의 속셈…라는 게 되는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애초에 마법사라도 강한 원망이나 증오를 가져도 마인화 같은 걸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담의 사자는 일반인이었다.

그것이 마인화했다는 것은 십중팔구 신의 말처럼 강제로 마인화된 것이다.

그리고 때마침 일어난 재해급의 마물의 대량 발생과 마인 자체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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