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4화 (124/135)

「치잇! 역시 귀찮아!」

다가온 나를 향해 황급히 마력 장벽을 전개하는 마인.

하지만 마인이 전개한 마력 장벽조차 자극의 대상이 된 나는 일부러 마법 공격으로 전환했다.

한계까지 온도를 올린『하얀』불꽃의 창을 수십 개, 내 주위에 전개시켜 마인을 향해 간다.

그리고 수십 개 전개시킨 창 중 하나를 마인을 향해서 날렸다.

「큭! 커헉! 뭐야?! 이 위력과 열을?!」

마인의 마력 장벽에 방해되었지만 매우 힘겹게 막은 것 같다. 마력 장벽이 상당히 얇아졌다.

하나로 이것이다.

그리고 이쪽에는 앞으로 수십 개의 같은 화염 창이 있다.

「자, 잠깐, 잠깐만…」

「기다릴 리가 없잖아」

겨우 하나 막은 불꽃의 창이 수십 개 전개되는 광경에 마인은 절망의 표정을 지으며 기다리라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그런 걸 들을 리가 없다.

나는 분명히 오버킬이 된다고 알고 있으면서 그 수십 개의 창을 한 마인을 향해서 모두 날렸다.

「우, 우오오오오옷…!」

처음 몇 개는 어떻게든 막은 것 같지만, 이후에도 연속적으로 착탄한 불꽃의 창을 막을 수 없고, 마력 장벽이 깨진 마인은 나머지 화염 창을 모두 그 몸으로 받아 문자 그대로 소멸했다.

그 광경을 쳐다보던 나에게 다른 마인이 마법을 날린다.

「이 괴물이!」

무슨 뜻밖의.

「괴물은…너희들 쪽이잖아!」

전 제국민을 전부 학살한 마인들을 나는 전 인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녀석들은 악마나 괴물이다.

날아온 마법을 받아들이지 않고 피해 그 마법을 날린 마인에게 향한다.

그러자 그 옆에서 다른 마인의 마법이 나에게 날아온다.

그것을…

「바보 같은?! 병렬 기동이라고?!」

방어 마도구를 전개하여 측면에서 마법을 막았다.

그 사이 나의 신체 강화와 제트 부츠를 병용한 돌진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공격 마법도 동시에 전개한 것에 마인이 놀라고 있다.

나에게 있어 복수의 마법을 동시에 전개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컴퓨터 상에 여러 프로그램을 병렬로 실행하는 것을 이미지하자 간단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구의 말에 의하면 그 마법의 병렬 실행도 몰상식한 것 같다.

그 상식은 마인들에게도 적용되는 듯, 내가 복수의 마법을 동시에 전개하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방어에 의식을 돌린다면 돌진이 멈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향하고 있는 앞의 마인은 마력 장벽에 의한 방어가 아니라 공격 마법을 전개하고 있었다.

「뭣!?」

「유감이네」

「큿, 빌어먹을!」

이제 와서 방어로 전환할 수 없었던 마인은 그 전개했던 공격 마법을 나에게 날린다.

그리고 나도 이미 공격 마법의 준비가 되어 있었으므로, 그것을 그대로 마인을 향해서 날렸다.

마인이 날린 마법은 불꽃의 마법.

비해 내가 날린 것은 방금 전과는 정반대인 얼음의 창이다.

불꽃과 얼음이라면 불꽃 쪽에 승산이 있다.

순간 마인의 얼굴에 희색이 떠올랐다.

확실히 저쪽의 마법이 유리하지만, 그렇다면 이렇게 하면 될 뿐인 것이다.

「뭐, 뭐냐…? 그 수는…」

방금 전과 마찬가지로 얼음의 창을 수십 개 전개시키고, 다가오는 불꽃의 구를 향해 차례차례로 부딪친다.

처음에는 불에 의해서 소멸되던 얼음의 창이지만, 그것을 차례로 부딪치자 불꽃의 구가 순식간에 위력이 감소되어 마침내는 나에게 닿기 전에 소멸해 버렸다.

그리고 불꽃의 구는 소멸하게 됐지만, 내 얼음의 창은 아직 수가 남아있다.

그 광경에 불꽃의 구를 날린 마인은 멍하니 있다.

멍하니 있는 마인에게 얼음의 창의 나머지를, 아까 불꽃의 창과 마찬가지로 전부 마인을 향해서 날렸다.

멍하니 있던 마인은 마력 장벽을 전개시킬 틈도 없이 그대로 얼음의 창에 관통되어, 그 이후에도 속속 착탄하는 얼음의 창에 의해서 얼음투성이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것은…

「2마린가…」

멀리서 포위하여 이쪽을 보는 마인을 바라보자 눈에 띄게 기가 죽은 모습을 보인다.

힐끔힐끔 뒤를 살피면서 어떻게든 도망칠 틈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

그 모습이 나를 더 화나게 만들었다.

「뭘 도망칠 궁리를 하는 거야? 너희들이 공격 해 놓곤…」

자신들이 공격해 놓고는 열세에 놓이자 도망치려고 한다.

그 행동에 진심으로 화가 났다.

「그 정도의 각오로, 인류에게 시비 걸지 말라고!」

그렇게 외친 나는 남은 마인 두 마리 중 하나를 향해 달린다.

그러자 나와 마인의 사이의 땅바닥에 전혀 예상하지 않은 방향에서의 마법이 떨어져 땅이 폭발했다.

「읏! 칫!」

땅이 폭발했다는 것은 그 파편이 날아온다는 것이다.

물리 장벽으로 그 파편은 막았지만, 돌진하는 다리가 멈춰 버렸다.

「젠장! 어디서?!」

분노했기 때문에 이성을 잃은 것이다.

남은 둘과는 다른 마인의 존재를 전혀 깨닫지 못했다.

상황이 불리하다고 보고 원군으로 온 것일까, 새로운 망니을 찾아 나는 색적 마법을 사용하여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거기까지로 할까, 신 월포드군」

지금까지의 마인과는 다른 기척의 마인이 나타났다.

『제스트 대장!!』

그렇게 외친 남은 마인 둘은 새로 나타난 마인의 뒤로 숨어버렸다.

대장이라고?

「뭐야? 이번에는 네가 상대해 주는 건가?」

나도 상당히 화가 나 있었기 때문에 마치 전투광 같은 대사를 내뱉어 버렸당.

어쨌든 이 분노를 누군가에게 부딪치고 싶어 참을 수 없다.

「그렇게 격분하지 마라, 신 월포드군. 내가 네 상대 같은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아앙? 그럼 왜 이렇게 습격을 걸어 온 거냐?」

내 상대를 할 생각이 없는데 습격을 걸어왔다?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 거야?

「설마 네가 참전할 줄은 몰랐으니까. 조금 예정이 어긋나버렸지.」

「웃기지마! 뭐가 예정이야!」

내가 참전하는 것이 예정 밖이라고? 무슨 말을…

「…야, 설마 너희들…」

「흠. 여러 가 지로 추리하는 것 같지만, 뭐 됐나?」

「하? 뭐가?」

「나는 말이야, 전 제국의 군인이었지.」

「군인…」

라는 건 무슨 부대의 대장이었다는 뜻인가?

하지만 말이야? 어째서 이런 말을 하기 시작한 거야?

제스트라고 불린 새로운 마인의 의도를 몰라 난감해 하고 있자, 그 대답은 전혀 다른 곳에서 돌아왔다.

「전하! 아우구스트 전하!」

알스하이드군이 대기하고 있는 후방에서 한 사람의 병사가 오구에게 달려왔다.

「이런 때 뭐냐?!」

「죄송합니다! 하지만! 각국에서 긴급 통신입니다!」

「긴급 통신?」

「예! 우리 알스하이드 및 주변국에…」

뭐야? 설마!?

「마인이 출현했다고 합니다!」

「뭐, 뭐라고!?」

오구가 당황한 목소리를 내며 이쪽을 바라보았다.

「군에서는 말이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겹겹이 예방선을 까는 거라고」

제스트는 당돌하게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네, 네놈!」

「자, 방치해도 되는 건가? 너희들이 없는 각국 따윈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데?」

씨익 미소를 지으며 그런 말을 하는 제스트에게 정말 화가 난다.

「크윽! 이, 이녀석!」

「신! 그 녀석은 뒺전으로 돌려도 된다! 지금은 각국에 나타난 마인이 최우선이다!」

그렇게 말하는 오구 쪽을 본 순간, 새롭게 나타난 마인과 남은 두 마리는 이자리에서 떠났다.

「그럼, 우리는 떠나가도록 하지」

그렇게 말을 남기고 떠난 마인들을 나는 손가락을 물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쫓아가서 녀석들을 토벌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바로 마인에게 습격당하고 있는 각국을 내버려 둘 수도 없다.

「젠장! 오구! 빨리 각국의 방위로 가자!」

「알고 있어! 어이! 마인이 나타난 건 구 제도 주변의 나라뿐인가?!」

「예, 예! 엘스와 이스에서는 그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서 오구가 각국에 두 사람씩 파견하기로 결정, 배분한다.

그리고 조 편성을 마친 조부터 즉시 게이트를 사용하여 각국으로 이동한다.

구제국에 국경을 접한 것은 알스하이드, 스이드, 담, 카난, 쿠르트 총 5개국.

거기에 둘씩이므로 두 사람이 남아 마크와 올리비아는 연락 담당자로서 이 자리에 남았다.

모두에게서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마크는 보냈던 말을 회수하러가는 것 같다.

내 짝은…

「세실리아씨!」

「에, 아, 아아, 굉장했어 신군…그보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알스하이드를 포함한 주변 각국에 마인이 나타났습니다! 사태는 일각을 다룹니다! 시실리를 데려가도 괜찮을까요?」

내 말에 움찔한 시실리가 당황했다.

「마, 마인! 빨리 가지 않으면! 아아, 그런데 치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도…」

「시실리!」

마인 토벌로 가고 싶지만, 여기에 남아 치료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 갈등하기 시작한 시실리를 세실리아씨가 일갈한다.

「여기는 괜찮으니까 신군과 함께 가. 부끄럽게도 가장 중증이었던 건 나인 것 같아. 남은 사람은 생명에 지장은 없으니, 우리만으로도 괜찮아」

「하, 하지만…」

「모든 사람을 치유하고 싶다는 네 뜻은 훌륭해. 하지만 너에게도 해야 할 일이 또 있잖아?」

「…」

「좀 더 우리를 믿어줘. 라니, 마인 토벌에 동생을 보내는 언니의 대사가 아닌가」

「그, 그렇지 않!」

「신군! 그러니까 시실리를 부탁해!」

「알겠습니다! 시실리, 가자!」

「…네! 알겠습니다! 언니, 뒤를 잘 부탁드립니다!」

「맡았어. 조심해서 다녀와」

「네!」

세실리아씨의 설득으로 시실리를 마인 토벌에 데려간다.

우리들에게 배정된 곳은 카난이다.

이렇게 우리는 세실리아씨를 두고 게이트로 카난으로 향했다.

-

신과 시실리를 카난으로 보낸 뒤, 남겨진 시실리의 언니 세실리아는 모두에게 말을 걸었다.

「자, 그 아이에게 그렇게 말했으니까, 아무도 죽이면 안 돼?」

『오오오!!』

세실리아씨의 말에 치유 술사들이 소리 내어 대답한다.

실제로 가장 중증인 것은 세실리아로 틀림없었지만, 그것은 다른 인간이 경증이나 상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생명에 이상은 없어도 골절이나 열상 들의 중상자는 있는 것이다.

여긴느 맡기고 먼저 가라는, 재수 나쁜 듯한 대사를 해버린 체면상 그런 환자도 한 사람 남김없이 치유하자고 세실리아씨는 씩씩거렸다.

무엇보다…

「치료하는 건 내가 아니지만 말이야…」

그래도 세실리아의 말에 치유 술사들이 따른 것은 세실리아가 성녀로 추앙되는 시실리의 언니임이 다름없다.

마인 토벌은 동생과 그 동료에게 맡긴 채, 치료도 할 수 없다.

그런 칠칠치 못한 자신에게 세실리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강해지고 싶어…」

시실리들의 오빠인 로이스가 들으면 벌벌 떨듯한 대사를 슬쩍 흘리는 세실리아.

「제발 무사히…」

재해급의 마물의 시체가 산란하고 지금은 조용해진 전장의 하늘을 올려다 본 세실리아는 마인 토벌로 향한 동생이나 의동생들의 무사를 빌 수밖에 없었다.

-

게이트를 통과한 앞에서 기다리던 것은 집결한 양치기와 카난의 혼성 부대였다.

여전히 양치기들의 존재감이 장난 아니다.

「응? 오오! 신이 아닌가!」

「오랜만입니다 가란씨! 마인은?!」

가장 먼저 말을 걸어 온 국가 양양가인 가란씨에게 지금의 상황을 묻는다.

「그것이…」

조금 당황하고 있는 듯한 가란씨가 시선을 돌린 앞에…

있다! 마인!

하지만 그 마인의 모습이 이상하다.

「…저 녀석, 뭘 하고 있는 건가요?」

마인을 일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게, 마인이 나타나더니 아무것도 하지 않도 그냥 가만히 저러고 있는 거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아아, 그렇지만 상대는 마인이다. 우리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손을 댈 수도 없고, 어떻게 할까라고…앗!」

「에?」

이야기 도중에 가란씨가 마인 쪽을 보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나도 그 방향을 보자 마인이 이 자리에서 굉장한 속도로 달려가는 것이 보였다.

「아!」

마인은 이제 시인할 수 없는 거리까지 달려가 버렸다.

「도대체…뭐야?」

너무 뜻밖의 일에 아까까지의 분노도 날아가서 멍하니 있었다.

「그보다 신군, 마크씨들에게 보고해야죠」

「아, 그렇지」

무선 통신기를 꺼내어 마크에게 연락을 취한다.

「아, 신군!」

시실리가 당황하여 나를 부르지만 마크가 나왔다.

시실리에게 손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마크와의 통신을 시작했다.

그러니 그때, 왠지 시실리가 망토를 씌워줬다.

딱히 춥지 않다구?

그렇게 생각하지만 마크를 기다릴 수는 없기에 말을 한다.

「여보세요, 마크?」

『아, 월포드군임까? 벌써 마인을 쓰러뜨렸슴까?』

「아니, 그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도망쳐 버린 거야」

『도망쳤슴까?』

「그래, 다른 사람들한텐 연락이 오지 않았어?」

『제겐 월포드군이 처음임다만…아, 올리비아 쪽에 연락이 들어왔슴다!」

마크가 통화중이었기에 올리비아 쪽으로 연락한 걸까.

잠시 그 보고를 기다리자 마크가 그 결과를 들려주었다.

『다른 사람도 같은 것 같슴다.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도 도망쳤다함다!』

「그런가…」

결국 뭐가 하고 싶었던 거야?

『일단 다른 사람의 보고도 있으니, 일단 끊겠슴다』

「아아, 알았어」

마크와의 통신을 끊은 나는 시실리와 얼굴을 마주보았다.

「뭐가 목적일까?」

「정말, 신군…」

그렇게 말하면서 망토를 회수하고 다시 입은 시실리.

「왜? 라고 할까, 왜 망토?」

「이제 됐어요. 마인의 의도지만…미안해요, 저는 모르겠어요」

「아니, 나도 모르니까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마인이라면 한 마리라도 상당한 피해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보다 시실리의 행동도 신경쓰였다.

뭘까?

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가란씨가 말을 걸었다.

「어이, 신. 너 그…」

「에? 아아, 이건…」

가란씨가 있는데 무선 통신기를 사용해 버렸다.

아, 시실리가 아까 말하려고 했던 건 이건가?

「죄, 죄송하지만 이건 비밀로…」

「후우…너말야, 지금 그거 각국에서 화제인 통신기의 무선판이지? 그런 국가 기밀을 쉽사리 사용하지 말라고…」

「아, 아하하, 죄송합니다」

「뭐, 가까이서 본 건 나뿐인 것 같으니까, 조용히 있어주마. 다음에는 조심하라고?」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가란씨가 좋은 사람이라 다행이다.

「정말. 만약 짓궃은 사람에게 보여지면 어떻게 하나요?」

「미, 미안. 무심결에…」

시실리는 깨닫고 있었든 듯, 다른 모두는 잘 하고 있겠지.

아무래도 전생에 쓰던 휴대폰의 이미지가 있어서 바로바로 써버리는 구나.

「조심해 주세요. 신군의 행동은 벌써 모든 나라가 주목해서 보고 있다구요?」

「모든 나라라니, 과장된…」

「과장되지 않습니다! 그 증거로 봐요…」

시실리가 눈을 돌린 것은 양치기와 카난군의 혼성 부대.

그 대부분이, 이쪽을 보고 있었다.

「…이걸로 잘도 아까의 통신 모습을 보이지 않았구나…」

「제가 신군에게 망토를 덮어 광학 미채를 기동했습니다. 가란씨는 그 전에 보고 있어서…」

아, 그러고 보니 지금의 나는 전투복을 입지 않았다.

시실리가 망토를 씌워준 것은 그런 이유였던 건가!

「미안. 고마워, 시실리」

「조심해 주세요? 신군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전…」

시실리가 그렇게 말해 오지만, 이번에는 그 반대의 일이 일어날 뻔했다.

마인의 마법 공격으로 자칫하면 시실리를 잃을 뻔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두려워져 무심코 시실리를 끌어안고 말았다.

「에? 아, 신군…」

「무서웠어…시실리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신군…」

시실리를 저런 일로 잃으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나의 팔 안에 있는 따스함이 사랑스러워서 참을 수 없었다.

이 따스함은 내가 반드시 지킨다고 그렇게 맹세했다.

내심으로 그렇게 맹세하고 있자, 그 품안의 시실리가 꿈틀꿈틀하고 있다.

「왜 그래? 시실리」

「아, 저…뒤…」

「뒤?」

시실리의 말대로 뒤를 볼아보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굉장하구만, 너…」

기막힌 모습의 가란씨와 히죽히죽하면서 이쪽을 보고 있는 양치기와 카난의 혼성 부대들이 있었다.

「아…」

「아우…정말…」

시실리가 새빨개져서 얼굴도 들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얼굴이 뜨겁다. 꽤 붉어져 있겠지…

「이런이런, 그런 건 집에 들어가서…」

가란씨가 거기까지 말했을 때였다.

「응? 무슨 소리야?」

「죄, 죄송합니다 가란씨! 잠시 방패가 되어 주시겠어요?」

「오, 오오」

무선 통신기의 벨소리가 주위에 울려 퍼졌다.

나와 시실리의 양쪽 모두다.

그렇다는 건 이것은 오픈 채널이다.

누구로부터의 보고일까?

나와 시실리는 다시 망토에 부여된 광학 미채를 켜서 착신했다.

「여보세요. 누구?」

『여러분! 마큼다! 빨리…빨리 돌아와 주세요!』

『왜 그러냐 빈. 다른 쪽에도 마인의 피해는 나오지 않은 건가?』

오픈 채널이기 때문에 오구의 목소리도 들린다.

『각국에는 피해가 없었슴다만, 그쪽이 아님다!』

그쪽이 아니다.

그렇다는 건…

『구제도에서 터무니없는 수의 재해급의 마물이 나타났슴다!』

「재해급의 마물이 나타났다고!?」

오픈 채널을 통해서 마크가 엉뚱한 말을 했다.

『그런 바보 같은! 재해급의 마물은 아까 우리가 전멸시켰지 않나!』

오픈 채널이기 때문에 오구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리지만, 그것도 당연하다.

내가 달려갔을 땐, 이미 재해급의 마물은 남아 있지 않고, 마인들밖에 없었을 것이다.

「무슨 소리야?! 구 제도에서 나온 마물은 그것만이 아니었어?」

『모르겠슴다! 어쨌든 빨리 돌아와 주셨으면 함다!』

「오, 오우! 알았어!」

마크가 드물게 이성을 잃고 있다.

그 정도로 긴급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는 건가?

「시실리! 서둘러 돌아가자!」

「네!」

「잠깐 기다려다오 신! 나도 데리고 가라!」

「가란씨?」

어쩌지.

솔직히 말하면 가란씨가 재해급의 마물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섣불리 데려갔다가 위험에 노출시킬 수도…

「부탁한다. 나는 최근 전선에서 돌아온 참인데, 교대로 전선에 간 녀석들에게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고 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렇게 들으니 강한 반대도 할 수 없고, 지금은 망설이고 있을 시간도 없다.

「그런 거라면…하지만 재해급의 마물과 싸우겠다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아아, 분수는 알고 있다.」

가란씨에게 재해급의 마물과 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나는 아까까지 있던 알스하이드 진영에 게이트를 열었다.

「오오, 굉장한데…교대로 돌아오는 데 일주일 이상 걸렸는데, 순식간인가…」

우리들에 이어 게이트를 빠져나온 가란씨가 감탄의 목소리를 냈지만, 그것이 점점 작아져 간다.

그것은 그럴 것이다.

나도 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나타난 광경에 말을 잃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몇 개의 게이트가 열리면서 오구를 비롯한 모두가 속속 이 자리에 집결했지만, 모두 게이트를 통과한 순간 눈을 부릅뜨고 멍하니 있다.

「어이, 뭐, 뭐야…이건…」

가란씨가 겨우 목청을 쥐어짤 때까지 아무도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 정도의 광경.

「빈! 빈은 있나?!」

「네, 젠하! 이쪽임다!」

「이건 무슨 일이냐?!」

이쪽도 간산히 의식이 돌아온 오구가 마크를 불러 상황 설명을 요구한다.

「여러분들의 보고가 끝난 뒤였슴다. 구 제도에서 재해급의 마물이 나타난 검다.」

「그건 알겠다. 하지만…이건…이 수는 뭐냐?!」

우리가 말문이 막혀 버린 광경.

그것은 지평선을 가득 메울 정도의 재해급의 마물의 무리.

그것이 천천히 이쪽으로 향해 오는 광경이다.

「구 제도를 감시하던 병사씨가 다시 구 제도에서 마물이 나온다는 보고를 받았슴다. 그래서, 저도 원견 마법으로 그 모습을 보고 있었슴다만…」

거기서 마크가 말을 끊고, 모두를 둘러보고 이어서 말을 꺼냈다.

「확실히 구 제도에서 재해급으로 생각되는 크기의 마물이 나타났슴다. 한 마리, 또 한 마리…끝없이 나타나 최종적으론 이런 상황에…」

그 때의 광경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는지 마크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것을 본 듯한 어조로 말했다.

「맙소사…설마 구 제도 전부에 재해급의 마물이 숨어 있었던 건가?」

「구 제도 전부…얼마나 많은 수가 있는 거야…?」

오구가, 솔직히 가장 있어서는 안 되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국이라고 칭해지던 구 블루스피어 제국.

그 제도는 알스하이드 왕국의 왕도에 지지 않을 정도의 규모를 갖는다.

그 전부에 저 마물들이 숨어 있었다고 하면…

마리아가 무심코 몇 마리가 되는지 말해 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몇 백…아니, 몇 천인가?」

나는 무심코 그렇게 중얼거렸다.

재해급의 마물은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재해급으로 판정되는 것이며, 대체로 커다란 체구를 가지고 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그 정도는 있는 게 아닐까?

「재해급의 마물이 수천…하하…농담은 자제해다오…」

그 나의 중얼거림을 옆에서 들어버린 가란씨가 마른 웃음을 흘린 뒤, 천천히 다가오는 마물들을 절망적인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재해급의 마물과 단독으로 싸울 수 없는 가란씨들이 본다면 악목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광경이다.

단독으로 재해급의 마물과 싸울 수 있는 우리들로서도 질나쁜 농담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광경이다.

「어떻게 하지, 오구…?」

「…어떻게 한다고 해도…이 수를 우리들끼리 토벌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

솔직히 말하자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형이 바뀌어도 괜찮다면…」

「좋아, 어떻게든 발을 묶자」

즉답으로 기각하는 군, 임마.

「설마라고는 생각했지만, 정말 할 수 있다고는…」

「나라도 가능하면 하기 싫어. 그런 걸 하면 이번에는 내가 세계의 적으로 찍힐지도 모르잖아」

「…네가 간신히 자중을 기억해서 다행이네」

오구의 말투에 걸리는 부분은 있지만, 나도 그 정도는 상상이 간다.

다만 그렇게 된다면 순식간에 힘들어지는데…

「하지만 오구 어떻게 해? 역시 이 수는 우리들만으로 힘들다고?」

「으음…」

「지금은 꽤 천천히 다가오고 있지만, 그렇게 느긋하게 있을 수도 없어」

「알고 있다. 지금 생각하고 있으니 좀 기다리…」

「뭐, 뭐냐 이건?!」

오구의 말을 가로막고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거기에는 많은 군대가 있어, 지휘관으로 보이는 남자가 목소리를 낸 것이었다.

「이 타이밍에 도착했나…」

「에? 뭐야, 이 군대?」

「앞의 재해급의 마물 출현 때, 각국에서 구원 부대를 보냈다고 보고가 있었는데…」

「그런가, 무선 통신기를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이미 출발한 군대에 연락을 취할 길이 없어서 말이다. 그게 이 타이밍에 도착한 모양이군.」

「아우구스트 전하! 이건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보고로는 수십 마리로 들었습니다만」

어떤 나라의 지휘관씨인지는 모르겠지만, 장비 등의 훌륭함으로 볼 때 높으신 분이라고 알 수 있는 사람이 오구에게 말을 걸어왔다.

「우리도 모르겠다. 먼저 보고한 마물은 전부 토벌했다만…」

「그, 그것도 굉장합니다만…그렇다 치더라도 이건…」

그 지휘관씨도 지평선 가득히 천천히 이쪾을 향해오는 마물의 무리에 말을 머뭇거렸다.

「이런 거…인간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겁니까?」

또 다른 나라의 지휘관씨라고 여겨지는 사람이 이야기에 참여했다.

지금은 아직 멀게밖에 보이지 않는 재해급의 마물들을 각국의 지휘관들은 절망적인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뒤에 대기하고 있는 군대도 같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 치더라도, 상당히 천천히 다가오는 구나.

이렇게 멀리서 보면 마치 동물원이나 사파리 파크라도 돌아다니고 있는 착각에…

「그래 감옥이야!」

「감옥?」

「그래! 저 마물 덩어리는 진행 속도가 매우 더뎌. 지금이라면 저 녀석들을 격리하기 위한 감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가! 얼티메이트·매지션즈! 전원 모여라!」

내가 떠올린 것은 전생의 동물원이다.

그곳에는 우리나 울타리를 이용하여 위험한 동물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아직 멀게 보이는 이 단계라면 거대한 벽을 마법으로 만들고 격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던 것이다.

「모두 들어다오. 저 마물들을 벽을 만들어서 격리해라! 신! 얼마나 벽을 만들면 좋은 거냐?!」

「그렇네. 가능하면 30m 정도의 높이, 두께는 5m정도면 좋겠는데」

「두께 5m, 높이 30m의 벽을 만든다고?!」

오구의 상담에 대체로 이 정도로 좋다고 답한 내용에 가란씨가 끼어들었다.

재해급의 마물은 키가 높아도 10m 정도니까, 높아도 30m 정도만 있으면 충분할 것이며, 두께도 5m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얇고 작나요? 그럼 50m에 10m로…」

「아, 아니, 아니! 너무 두꺼워서, 너무 크다고 말한거다!」

「아아, 그런 건가요? 뭐 얇고 작은 벽으로 돌파당하는 것보단 좋잖아요?」

「그, 그건 그렇지만…」

「전하! 어디까지 벽을 만드나요?」

가란씨가 뭔가 머리를 누르고 있지만, 그 동안에도 벽을 만들기 위한 대화는 이어지고 있다.

앨리스가 어디까지 벽을 만들면 좋을지 물어보았다.

「가능하다면 구 제도를 포함해서 전부 덮고 싶지만…」

「그건 역시 무리잖아요?」

「되잖아?」

「에?」

오구는 빙 구 제도를 둘러싸고 싶은 것 같지만, 토르는 무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것이 가능한 내가 일단 말을 걸어 놓았다.

「구 제도의 저편에서 이쪽을 향해서 벽을 만들면서 날아 오는 거야. 그럼 마인은 몰라도 마물은 나오지 못하게 되는 거잖아?」

「그렇게 간단히…인가, 너라면」

오구가 순간 부정의 말을 던졌지만, 곧바로 마음을 고쳐먹은 것 같다.

속속들이 아는 친구라는 것은 고맙구나.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쉽게 상상이 가는데, 네 힘의 규격 외를 잘 알고 있을 뿐이니까」

「거기는 거짓말이라도 신뢰하고 있다고 말하는 거야!」

「미안.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주의라서 말이지」

「절대 그게 거짓말이야!」

어깨를 으쓱하고 이런이런 포즈로 한숨을 내쉬는 오구와 쓴웃음을 짓는 멤버들.

젠장, 신뢰의 말이 아니었던 걸까.

「뭐, 너의 비정상함은 어쩐지 신뢰하고 있으니, 그러니 부탁한다.」

「…아무래도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악의가 느껴지지만, 뭐 아무래도 좋아. 그럼 나는 구 제도의 저편에 벽을 만들고 올 테니, 모두는 정면에서 벽을 만들어줘」

「오케이! 맡겨 둬!」

모두를 대표하여 앨리스가 엄지 손가락을 세우며 말했다.

「신군」

그러자 건강하게 대답한 앨리스의 옆에서 시실리가 걸어나와 나에게 말을 걸었다.

「혼자 가나요?」

「아아, 모두에게는 이쪽의 벽을 만들어 줬으면 하니까, 조금이라도 인원이 있으면 좋겠어」

「그렇, 습니까…그렇네요. 알겠습니다. 저희도 전력으로 벽을 만들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혼자서 벽을 만들러 가는 것에 납득해 준 시실리가 나에게 살며시 다가왔다.

「구 제도에는 마인들의 왕이 있어요. 제발…제발 조심해서」

「괜찮아. 구 제도 바로 위를 날아서 가는 게 아니라 우회할 테니까, 그러니까…」

「아…」

아무도 나를 걱정해 주지 않는 가운데, 시실리만이 나를 진지하게 걱정해 주고 있었다.

그것이 기뻐서 다가왔던 시실리를 꼭 안아 버린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시실리들도 단단한 벽을 만들어줘」

「신군…네!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시실리와 응시하고 있으니…

「괴, 굉장하네요…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짓을 할 수 있다니…」

마리아의 목소리로 번쩍 정신을 차리니, 아까까지 절망의 표정을 짓고 있떤 군인들이 미적지근한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뭐, 됐나. 새삼스럽게」

「아우우…」

벌써 몇 번째야? 어지간히 이숙해졌다.

애초에 정식으로 약혼식 파티까지 한 것이다. 공중의 면전에서 노닥거리는 것도 좋잖아!

「때와 장소를 생각해라! 이 바보가!」

「이쿠. 그럼 다녀올게」

「아우웃」

오구의 말 그대로 벼락이 떨어질 것 같아 시실리의 이마에 츄 키스를 하고 부유 마법으로 떠올랐다.

잔소리를 듣기 전에 현장으로 갈까.

눈 아래를 보자 허리에 손을 얹고 어이없어 하는 얼굴의 오구와 목까지 새빨개져 데친 낙지처럼 보이는 시실리가 보였다.

「그럼, 다녀올게.」

지상에 있는 모두에게 말을 걸고 나는 비행 마법으로 벽을 만드는 출발점까지 날아갔다.

-

「정말 저녀석은…긴장감이라든지 가지고 있지 않은 거냐?」

「뭐, 신군이니까요…」

재해급의 마물이 지평선을 가득 메울 정도의 수로 나타나고, 그것이 천천히 지만 이쪽을 향해오고 있다.

이 세상의 종말이라고 할 만큼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짐에도 불구하고 언제나처럼 쾌활하게 날아간 신을 보면서 오구는 기막힌 한숨을, 토르는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각국의 지휘관들에게 있어선 마물 측의 광경도 믿을 수 없지만, 원군일 신들의 행동도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전하…무슨 장난을 치시고 계시는 겁니까? 이런, 비상시에」

「그, 그렇습니다! 게다가 아까의 마왕님의 발언, 그런 벽 같은 걸 신속하게 만들 수 있습니까?!」

각국의 지휘관들의 쓴 소리도 지당하다.

재해급의 마물의 이상 발생과 그 침공.

분명히 세계 멸망의 위기를 앞두고 친구끼리 장난치고 있다.

그런 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흠. 확실히 그렇군. 그럼 당장 시작할까. 너희들, 몇 미터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나?」

「저는 한 번에 10m 정도일까요?」

「나는 5미터 정도일까나…흙 마법은 조금 서툴러」

「나도」

오구의 질문에 마리아는 10m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하고, 앨리스와 린은 5m 정도라고 말한다.

「전 평소에 대장간에서 땅 계열의 마법을 많이 써서 말임다, 15m 정도는 된다고 생각함다.」

그런 가운데, 평소 대장장이나 조각으로 흙을 만지는 일이 많은 마크가 최대의 숫자를 말했다.

그 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각국의 지휘관들이다.

「5m라든지, 10m라든지…도대체 무슨 이야기입니까?」

「뭘, 보면 알 수 있다. 그럼 지금 신고가 있었던 간격을 두고 배치시킨다.」

『네!』

지휘관의 질문에 대답을 흐린 아우구스트는 모두에게 배치대로 이동하도록 지시하고 끝에 한마디 덧붙인다.

「벽 건너편은 상관 없다! 오히려 깊이 파고들면 그게 장애물이 된다! 마음껏 해라!」

『오버!!』

아우구스트의 호령에 일제히 대답하는 얼티메이트·매지션즈.

그러자 각국의 마법사단에서는 느낀 적이 없을 정도의 막대한 마력이 그와 그녀들 주위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 이건?!」

「이 무슨 방대한 마력…」

「이것이 얼티메이트·매지션즈…」

경악하여 말문이 막힌 마법사들.

그런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얼티메이트·매지션즈들은 방금 전 신이 말한 수치를 떠올린다.

세로 30m, 두께5m, 폭은…가능한 한.

이미지를 완성시킨 그들은 일제히 땅을 짚고 마법을 기동했다.

그 순간…

「우오!?」

「지, 지진!?」

「저, 저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한 땅.

그 직후에 마치 땅이 자라나는 것처럼 흙 마법으로 만든 벽이 우뚝 솟는다.

방금 말한 두껍고 너무 크다고 말한 사이즈의 흙으로 된 벽.

그 사이즈의 벽이 순식간에 완성된다.

그리고 그 폭에는 개인차가 있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가…아까의 신고는 한 번에 어느 정도의 폭의 벽이 가능한지를 신고한 건가…」

「그런 거다. 지금이라면 아직 확인할 수 있으니, 벽 너머를 봐라」

여러 가지 납득한 지휘관들에게 마법을 행사한 아우구스트가 말을 건다.

그러자 그 말이 신경이 쓰였는지 지휘관들은 벽 건너 편으로 뛰어갔다.

「아, 조심해라. 그 너머는 벼랑이 있으니까」

아까까지 평탄했던 평원인 그곳을 가리키며 벼랑이 되어 있다는 아우구스트.

그 말에 의문을 가진 지휘관들은 뛰는 속도를 늦췄다.

그 결과…

「우, 우옷!」

「이, 이건!」

「굉장하다…」

이 우뚝 솟은 벽을 만들기 위한 재료가 된 땅은 벽 너머의 땅에서 조달했다.

그 결과, 벽의 앞에는 아주 깊은 해자가 생긴 것이다.

「그러니까 조심하라고 했을 텐데?」

그 말에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면 하마터면 언덕 아래에 떨어졌을 것이다.

그 사실에 진땀을 흘리고 있던 각국의 지휘관들은 아까의 아우구스트들의 태도가 드디어 납득이 갔다.

「이 정도의 마법을 행사할 수 있다면…방금전의 여유도 납득이 갑니다」

「정말…마치 꿈이라도 꾸는 기분입니다.」

지휘관들의 뒤에서 보던 군인들도 그 성과가 믿기지 않는 것인지 함성을 일고 있다.

그러나 그런 찬사를 듣고 있는 아우구스트들은 매우 냉정했다.

「뭐, 칭찬받는 건 기쁘다만」

「에?」

그렇게 말하고, 쓴웃음을 짓는 아우구스트.

그런 아우구스트를 보며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지휘관들.

「그렇네요. 솔직히 신군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하면, 그렇게 솔직히 기뻐할 순 없네요…」

신과 비교하면 어떤가?

그런 생각이 있는 이상, 얼티메이트·매지션즈의 모두들은 마법을 자랑한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런 것을 토르가 말하려던 참에 저 멀리에서 흙먼지가 올랐다.

그리고 그 흙먼지는 옆으로 굉장한 기세로 밀려가며 구 제도와 마물의 무리를 감싸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저건, 설마…」

꺼림칙한 예감이 든 아우구스트가 원견 마법을 사용하여 그 흙먼지의 정체를 찾자…

「역시인가…」

흙 마법으로 거대한 벽을 만들면서 비행 마법으로 지상 위를 아슬아슬하게 날고 있는 신을 발견했다.

자신들이 5m나 10m의 벽을 만드는 데 의외로 고생하고 있다는 데 신의 저것은 무엇인가?

한 번에 도대체 몇십 미터의 벽을 만들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연속적으로 행사하고 있는가.

아우구스트들은 역시 어이 없어하는 얼굴이 되고, 지휘관들은 턱이 빠진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경악했다.

「우리도 지지 않고 벽을 만드는 거다! 자, 너희들! 그런 곳에 있으면 벽 안쪽에 고립된다! 빨리 대피해라!」

모두 경악하고 있던 각국의 지휘관들과 가란은 아우구스트의 그 말에 재해급의 마물이 즐비한 벽의 안쪽에 고립되는 미래를 상상하며 매우 당황해서 대피했다.

「신에게만 부담을 끼치게 하지 마라! 우리도 최대한 벽을 만드는 거다!」

그 아우구스트의 말에 모두가 다시 벽을 만들기 시작했다.

고속 이동으로 거대한 벽을 만들고 있었떤 신이 갑자기 만들기를 그만두고 마물의 무리와 아우구스트들 사이를 가로질러 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도착하자 이번에는 구 제도 방향으로 가서 벽을 만들어 냈다.

(나머지는 맡겼다는 건가)

전부를 신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아우구스트들에게도 일을 시킨다.

그러면 이러한 성과는 모두의 것이 된다.

아마 신은 그렇게 판단했을 것이라고 아우구스트는 이해했다.

「정말…철부지 주제에 묘한 부분에 깨달음이 있는 녀석이라」

「이상한 사람이네요. 여전히」

「정말이다」

신 덕분에 어떻게든 될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한 아우구스트의 입에서 미소가 흘러넘쳤다.

「자, 앞으로 조금이다. 확실히 하자!」

「네!」

이렇게 신이 도중까지 만들던 벽과 아우구스트들이 만들어 간 벽이 이어져 구 제도를 완전히 포위하는 벽이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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