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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구인 바이브레이션 소드의 사용법을 가르치기 위한 훈련이 시작되었다.
제 1회째인 알스하이드군의 훈련은 순조롭게 끝났다.
역시 사전에 부여를 건 검을 대량으로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 크다.
그리고 제 2회째인 스이드 왕국의 훈련인데…
「예이! 끝났다!!」
「마왕님! 다음은 이쪽입니다!」
「네이~ 잠시 기다려요~」
런치 타임의 식당에서의 주방의 대화가 아니다.
스이드 왕국 측이 준비한 검에 부여를 걸고 그것을 부여용 천막에서 꺼낸 나의 목소리와 그 나에게 다음의 무기를 건네주는 스이드 왕국군 병사씨의 목소리.
그리고 자포자기 기분으로 그것을 받아 다시 천막 안으로 되돌아가는 나의 목소리이다.
스이드 왕국을 방문하여 알스하이드에서 준비하도록 통보했던 천막에 들어간 후에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이번 훈련은 바이브레이션 소드의 사용법 훈련.
그래서 애초에 바이브레이션 소드가 없다면 이야기가 되질 않는다.
완성된 바이브레이션 소드를 이용하여 지위가 높은 사람부터 차례로 훈련을 시작한다.
바이브레이션 소드…가져온 무기 중에는 창도 있으니ㄲㆍ 이제 마도구로 괜찮을ㄲㆍ.
그 마도구가 수중에 없는 사람은 그 모습을 견학하면서 나의 부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마도구가 손에 들어오면 당장 스스로도 훈련하는 것이다.
훈련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먼저 훈련이 끝난 알스하이드군의 기사씨나 검사씨들이 헬프로써 참여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크리스 누나의 제안을 스이드 왕국 측…라기 보다는 다른 나라도 인정해 준 것이다.
덕분에 훈련은 실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순조롭지 않은 것은 그 공급 쪽이다.
정말 부여 복사기를 만들어 둬서 다행이다…
일일이『초음파 진동』라든가 이미지하면서 부여하고 있었다면 공급이 완전 막혀버렸을 것이다.
게다가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의 몫만이 아니다.
이번 전투에 참가하는 사람들 전원의 몫도 부여하여야 한다.
그 수가 심상치 않을 정도로 많았다…
어떻게든 스이드 왕국이 준비해온 무기에 부여가 끝났을 때에는 이미 개시에서 수 시간이나 경과해 있었다.
「우아아…지쳤어…」
「수고하셨어요. 신 군. 이쪽으로 와서 쉬세요.」
내일부터 대량의 부여를 훈련 중에 끝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집에서 푸념하자 시실리가 걱정하여 따라와 주었다.
부여용의 천막 근처에 또 하나, 운동회 때의 임원 자리 같은 것이 마련되어 있어, 시실리에게 그 자리를 권유받아 나는 앉았다.
「차와 과자, 드세요.」
「고마워…하아, 살겠다…」
좋은 향기가 나는 홍차와 달콤한 과자를 입에 넣고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수고하셨어요. 무리하는 게 아닌가요?」
「무리는 하고 있지만 양이…아아, 어깨 아파」
계속 도장을 누르는 것처럼 부여 복사기를 검에 누르고 있었다.
그 횟수가 굉장했기 때문에 상당히 압박을 받은 오른쪽 어깨를 빙글빙글 돌린다.
이걸 앞으로 다섯 번이나 더 해야 하는 건가…
「괜찮나요?」
앞으로의 일정을 생각하여 우울하게 되자 시실리가 뒤로 돌아가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
「응…아아, 거기…」
「후후, 기분 좋으세요?」
그렇게 힘이 센 편은 아니지만 시실리가 주물러 준다는 행위 그 자체가 기분이 좋다.
그렇게 시실리와 노닥노닥하고 있자 옆에서 말이 걸려왔다.
「마왕님과 성녀님은 소문대로 단란하군.」
「그렇군요, 폐하」
스이드 왕국의 국왕과 스이드 왕국군의 장관이다.
훈련 모습을 시찰하기 위해서 현장을 방문한 두 사람이 내가 천막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이쪽으로 왔다.
「아, 죄, 죄송합니다! 보기 흉한 모습을!」
「아니아니, 성녀님,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지금, 세상에 알려진 마왕님과 성녀님의 단란한 모습을 본 거니까 말이다.」
「그런 평판이?!」
「저런, 마왕님은 모르셨습니까? 지금 민중에서는 베스트 커플이라면 마왕님과 성녀님입니다만?」
시실리가 당황하여 내 옆으로 이동하여 사과를 하지만 스이드 국왕은 우리들의 부끄러운 정보를 들먹이고, 그것을 군의 장관이 덧붙였다.
진짜냐, 그런 평판이 퍼져 있는 거냐.
시실리도 금시초문이었던 것인지 옆에서 새빨개져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하하하, 신선하군. 그대들을 보고 있으면 나까지 만족해 버리는군.」
「그렇습니다. 두 분을 보고 있자니 아내에게 다정하게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오, 그거다. 나도 바로 그걸 생각하고 있었다.」
놀리는 것인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두 사람은 즐겁게 웃고 있었다.
「그, 그래서, 시찰은 어떠셨나요?」
「으음. 알스하이드군 여러분의 도움으로 원활하게 되는 것 같다. 이렇다면 이번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테지.」
「확실히 그렇습니다. 마왕님께는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합니다.」
「그렇지, 마왕님. 훈련 쪽은 병사들에게 맡기고 잠시 쉬는 게 어떤가? 뭣하면 성의 주방에서 식사라도 가져다 달라고 할까?」
「아뇨, 괜찮습니다. 마음만으로 충분합니다.」
「흠. 마왕님은 무욕하군.」
「정말, 어깨를 나란히 할 자가 없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겸허한 마음도 잊지 않다니…병사들에게 본받게 하고 싶습니다」
식사를 거절한 것만으로도 칭찬을 받는 건가…점점 힘들어진다…
「폐하, 슬슬 시간입니다」
스이드 국왕의 상대가 힘들어졌을 무렵 감사부의 사람이 국왕에게 말을 걸었다.
「그런가, 벌써 그런 시간인가. 미안하지만 마왕님, 나는 다른 공무가 있어서. 이만 이걸로 실례하지.」
「네, 어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으음」
시실리와 둘이서 인사를 하자 스이드 국왕은 이 자리를 떠났다.
「그럼 저도 훈련 모습을 둘러봐야하니 여기까지. 마왕님은 그대로 쉬어주십시오.」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장관도 이 자리를 떠났다.
라고 할까, 둘 다 끝까지 이명으로 밖에 부르지 않았구나…
「하아…다른 나라 국왕님이라고 배려하려 하니 긴장되네…」
「신군이라도 다른 나라의 국왕님에겐 긴장하는군요?」
「당연하지. 국왕님이야? 그 나라의 정상이야? 긴장하는 게 당연하잖아」
뭘 당연한 말을 하는 거냐고 시실리를 보자 시실리는 고개를 갸웃한다.
「디세움 폐하도 나라의 국가원수에요? 게다가 이 주변의 어느 나라보다도 큰 나라의」
시실리는 그렇게 말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그쪽이 이상하다.
「디스 아저씨는 삼촌이니까 됐어」
그 사람은 친척 삼촌. 그 위치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왕 같은 행세를 하더라도이다.
「확실히…신군의 집에서의 폐하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시실리는 최근 신부 수업으로 집에 계속 있기 때문인지 디스 아저씨와 자주 만난다.
우리 집에서는 완전히 오프 모드니까, 위엄 따위는 조금도 없다.
나는 그런 모습을 예전부터 봐 왔기 때문에 계속 친척 삼촌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와서 국왕이라고 말해도…
엘스의 아론 대통령과 이스의 에카테리나 교황도 마찬가지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가족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그 두 사람이 국가원수라는 의식이 희박하다.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지금은 그 두 사람도 가족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 이외의 나라의 국왕은 그렇지 않다.
거의 모르는 사람이며, 다른 나라의 정상인 사람이며, 솔직히 간단한 말을 걸어와도 대응에 곤란하다.
그래서 작은 나라의 국왕을 대해는 것이 더 어렵다…
이렇게 시찰에 오는 것은 좋지만 가능하면 그대로 인사하지 않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뭐, 내일은 말을 걸어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말이야.
「시실리, 내일 어떻게 하지?」
「내일입니까?…아」
내일은 담 왕국이다.
알스하이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나에게 트집을 잡은 나라.
그 국왕이 나에게 인사하러 온다고는 보기 어렵다.
그것은 다소 마음이 편하다.
「…담의 왕은 신군에게 불편한 사람이죠?」
「하지만 어떻게 할래? 내일은 집에 있을래?」
「아뇨! 지친 신군을 달래는 건 제 역할이니까요!」
강력하게 선언하는 시실리.
하지만 그 목소리가 너무 컸던 듯, 스이드 왕국군과 헬프로 온 알스하이드군의 병사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집중되었다.
그 표정은 흐뭇한 것을 보았다는 그런 표정이다.
「아우…」
그것을 깨달은 시실리는 머리에서 김이 날 정도로 새빨갛게 되어 내 뒤로 숨어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맞이한 다음날.
국왕과 말썽이 있었던 담 왕국에 왔다.
담에서도 알스하이드의 사전 통보로 부여를 위한 천막이 쳐져 있다.
그 천막의 옆에는 부여를 걸기 위한 무기가 명찰을 달고 쌓여 있다.
지금 있는 것은 훈련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몫.
그것이 끝나도 이번 전투에 참여하는 전원 몫의 부여도 하여야 한다.
「하아…오늘도 이 정도를 부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히, 힘내 주세요…」
어제의 피로한 모습을 봤었기에 시실리는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실은 어젯밤에 시실리에게서 부여를 도와준다는 요청이 있었다.
전사기를 사용하면 누구나 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실리의 도움을 받는 것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런 일은 한다면 누구나 부여할 수 있는 전사의 존재가 들키게 된다.
그래서 이 부여는 나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되게 하기 위하여 아무리 힘들더라도 나 혼자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실리의 배려에 감사하되, 그 도움의 제안은 거절했다.
어쨌든 이 무기에 부여하지 않으면 훈련이 되질 않는다.
우울하지만 바로 부여에 착수하려고 했을 때, 담 쪽에서 말이 걸렸다.
「잠시 괜찮을까? 신 월포드군?」
「네!?」
설마 국왕이 트집을 잡은 나라에서 말이 걸릴 줄은 몰랐기에 놀라서 목소리를 높여 버렸다.
「왜 그러나? 그렇게 놀랄 일인가?」
놀라면서도 말을 걸어 온 남성을 본다.
거기에 있던 것은 검은 머리의 단발에 갸름한 얼굴의 남자.
기사의 갑옷을 몸에 두르고 주변에 호위라고 생각되는 기사가 있어 상위 기사로 보인다.
그리고…눈이 가늘어 뱀 같은 인상을 가진 사람이었다.
「
아아, 아뇨, 아무 일도 아닙니다. 그보다…무슨 용무십니까?」
그 담 기사단의 높으신 분이라고 생각되는 남성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 남자는 조금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뭔가?」
「음? 아, 아니, 좀 의외구나라고 생각해서 말이지」
「네에…」
뭐가 의외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면인데 엄청 허물없다, 이 사람.
「그래그래, 말을 건 이유였지. 저번 회의에서는 우리 폐하가 실례를 한 것 같아서 미안했어」
「…에?」
「세계를 구하는 용사님 상대로 말이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우리 폐하는」
어이어이.
이 사람 지금 마음껏 국왕을 비판했지?
무심코 식은땀이 흐른다.
아마 이 사람은 담 왕국의 기사단에서 높은 사람이다.
그것이 자국의 국왕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
뭐야? 왕족과 친한 사람인가?
아직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국왕과 동년배 같고, 소꿉친구 귀족이라든지 뭘까?
「이런 실례, 자기 소개가 아직이었구나. 나는 히이로 카툰. 담 왕국군의 사령관이다.」
담 왕국군의 사령관? 즉 군의 수장? 이 나이에?!
거기에 이름…
이 사람, 평민이다.
평민인데 왕족을 비난? 게다가 군의 최고?
뭐야? 이 부조화스러운 느낌?
게다가 군의 수장이라고는 하지만 갑옷을 두른 몸을 본다면 주변에 있는 호위 기사들 쪽이 체격이 뛰어나다.
그렇게 강하게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사령관이 최강이 아니면 안 된다는 법은 스이드에도 없다.
지휘 능력이 뛰어나면 좋겠지만…
아, 큰일이다. 너무 이상함에 대답하는 것을 깜빡했다.
「죄, 죄송합니다. 얼티메이트·매지션즈 대표의 신 월포드입니다」
「하하, 알고 있어. 그래서 말을 건 거니까」
「네에…」
정말 허물없는데.
「그래서 카툰 씨. 용건은 뭔가요?」
「음, 딱딱한데. 히이로라고 불러주지 않을까나? 경어도 금지. 나도 신이라고 부를 테니」
「하아?! 아니아니, 초면인 어른에게 그런 태도나 말을 쓸 순 없어요!」
정말 뭐야 이 사람.
경어를 그만둬달라고 하여 네 그렇습니까, 하고 응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터무니없는 제안을 전력으로 거부하자 더욱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흠…그래? 알겠다고 월포드 군. 나는 한마디 말해두고 싶은 게 있었을 뿐이야.」
「네에, 뭔가요?」
「담에서 너를 적대시하는 건 폐하 뿐이니. 우리 사람이 두 번이나 최악의 불상사를 저지를 뻔한 때에 네가 막아준 건 모두 알고 있으니까」
「그렇습니까?」
국왕이 그렇기에 모두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당연하잖아? 너는 세상을 구하는 영웅, 희망, 거기에 귀여운 약혼자. 그야말로 용사잖아」
귀여운 약혼자라는 부분에서 시실리를 위에서 아래까지 훑듯이 보았다.
그 시선이 기분 나쁜 것인지 시실리는 살짝 몸이 굳었다.
정말 뭐야 이 사람?
「그런 너를 당당하게 비판하다니,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그나저나 아까부터 다른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당당하게 국왕을 비판해도 되는 거야?
허물없는 태도이며 시실리에게의 무례한 시선이며, 당당하게 국왕을 비판하는 성격이며, 솔직히 그다지 좋게 여길 수 없는 사람이다…
「그것만 말하고 싶어서 말이야. 그럼 부여 열심히. 나도 참가하니까」
「네, 알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카툰 사령관은 떠났다.
결국 그 사람 자국의 왕의 욕만을 하고 돌아갔다.
무심코 시실리와 알스하이드에서 온 호위 기사씨들과 얼굴을 마주보고 말았다.
뭐였던 거야, 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