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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찾아갔던 담의 사령관, 히이로 카툰은 아까까지의 경박한 듯한 표정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미간에 주름을 잡고 중얼중얼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다.
「…뭐야. 보통 이런 건 상대가 누구라도 곧바로 반말하게 되는 거잖아…」
그 목소리가 들리고 있던 호위 기사들은 사령관이 무언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단어의 의미를 몰랐다.
「거기에…젠장, 그 부분은 텐프레(정석)이냐고. 그런 귀여운 아이를 여자친구로 삼다니…」
호위 기사들도 그것은 알았다.
신의 옆에 있던 소녀는 항간에 소문난 성녀이다.
아름답고 자애로운 그야말로 성녀.
그런 소녀가 신의 옆에 붙어 있었다.
솔직히 상당히 부러웠다.
「…뭐 됐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 녀석을 적으로 돌리는 건 우책이야. 정말, 그 정도는 폐하도 생각했으면 하는데…」
자국의 국왕을 비판하는 군의 수장.
그 구도에 호위 기사들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입장의 차이와 실력의 차이에 의해 누구도 카툰의 말에 의견을 달 수 없었다.
그런 호위 기사들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카툰의 혼잣말은 멈추지 않는다.
「뭐 저런 폐하니까 이 소동이 끝난 뒤에는…」
큭, 큭큭큭.
무언가를 참는 듯한 웃음.
조금 전 국왕을 비판하고 모습을 보았기에 호위 기사들은 이 사령관이 생각하는 미래에 위험한 사상이 있는 것을 경계했다.
「자 그럼 당분간은 치트 용사군이 자랑하는 마도구 훈련이라도 할까」
마지막으로 다시 뜻 모를 말을 했다.
호위 기사들은 눈 앞에 있는 노골적으로 수상한 티를 풍기는 사령관을 경계했지만 카툰과 호위 기사들 사이에는 상당히 큰 전력 차이가 있어 단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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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서의 바이브레이션 소드의 사용법 지도는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왜냐하면 담의 왕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시 부여 모습을 보려고 하거나 트집을 잡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스이드에서 마법을 부여할 때보다 부여용 천막의 호위를 늘린 것이지만, 애초에 천막에 다가서는 사람조차 없었다.
조금 전 그 이상한 사령관이 말한 것처럼 묘한 적대감을 가진 것은 국왕뿐인 것 같다.
담의 기사들과 병사씨들은 의외로 나를 환대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담 국왕이 회의장에서 나에게 트집을 잡은 것을 몰랐다.
딱히 모두에게 물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 인사를 하러 온 기사가「폐하도 오시면 좋았을 텐데 갑자기 미룰 수 없는 공무가 들어왔다는 걸로…」라고 이 자리에 담 국왕이 없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했다.
그것으로부터 모두들은 국왕이 나에게 트집을 잡은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닐까, 라고 추측한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한 사령관은 알고 있었다.
그렇다는 것은 그 국왕은 사령관에게는 말했다는 것이다.
아까의 자국의 국왕을 폄하하는 발언을 보건데, 역시 국왕과 사이가 좋은 걸까?
최근 왕위가 바뀐 것이고, 왕태자 시절에 사람들 틈에 섞여서 활동하고 있었다든가, 그 사이에 알게 되었다든지, 그런 관계였을까?
하지만…그런 것 치고는 그 국왕의 생각은 자신들과 다르다고 결별하는 듯한 말을 했었고…
아아 정말! 이번 전쟁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데 이상한 사람들이 나오니까 신경이 쓰여 버리잖아!
이제 됐어. 실제로 전투에 참가하는 건 기사씨들과 검사씨들이다.
국왕이나 사령관이 전투에 직접 참가하지 않는다.
군의 분들이 우호적으로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국왕과 사령관의 사이가 나빠도 그것은 타국의 내정이지, 참견한다면 내정간섭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애초에 내가 참견할 문제가 아니며, 자국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라고 하자.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의 몫에 앞으로 가르칠 사람들의 몫 전량에 부여를 마칠 때까지 불필요한 것을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제보다 지쳐 버렸다.
「우아아…지쳤다…」
「수, 수고하셨어요…」
비틀거리며 부여용 천막에서 나온 나를 오늘도 시실리가 맞아 주었다.
언제나 이상으로 피로한 나에게 오늘은 치유 마법까지 걸어 주었다.
아아…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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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이게 이번 작전의 비밀 무기군…」
담 왕국의 사령관인 카툰은 신이 부여한 바이브레이션 소드를 손에 쥐고 마력을 담아 기동했다.
「과연, 초음파 진동인가…」
「아는 겁니까?! 카툰 장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카툰의 말에 호위 기사가 물었다.
「아아, 마력을 담으면 미세하게 진동하지? 검을 이렇게 진동시키면 절삭력이 올라가는 거다.」
「헤에…」
호위 기사는 알 듯 모를 듯한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 몰라도 무리는 아니지. 그보다 문제는 어떻게 이 부여를 하고 있는지…」
「장관도 모르십니까?」
「이 효과를 부여하려면 문자 제한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 애초에 무리한 부여라고」
「하지만…실제로 부여되어 있고…사자님이 천재인 게?」
종교색이 짙은 이 나라에서는 신을 사자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그 신이 한 것으로, 사자님은 천재라는 말로 정리하려는 호위 기사에 카툰은(이 뇌 근육이)라고 내심 욕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툰도 부여 방법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칫…진정한 의미로 치트냐…」
이치는 알 수 있다. 하지만 부여 방법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부여되어 있다.
그것에 카툰은 무언가 부정 치트이 있는지 의심했다.
하지만 스테이터스도 스킬도 없는 이 세계는 부정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카툰도 알고 있다.
더욱 더 이 부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모르게 된 카툰.
그러나 부여가 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것에 자신과 신과의 차이를 느끼고 얼굴을 찡그린다.
카툰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신에게 웃는 얼굴로 다가갔지만 내심 그를 상당히 싫어했다.
그 신과의 차이를 부당하게 느낀 카툰은…
「왜 그녀석만…불공평하게…」
호위 기사들에게도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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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에 바이브레이션 소드의 사용법을 지도하는 이번 훈련의 최대의 우려였던 담 왕국에서의 훈련이 무사히 끝났다.
뭐, 군의 수장인 사령관이 이상한 사람이었지만 대체로 문제없이 훈련을 종료할 수 있었다.
뒤에 남은 것은 카난과 쿠르드뿐.
그리고 오늘 방문한 카난에는 아는 사람이 있다.
「기다리고 있었다, 신」
「오랜만입니다, 가란 씨」
카난의 국가 양양가인 가란 씨가 마중을 나와 주었다.
그 가란 씨의 손은 이전에도 본 핼버드라는 무기를 쥐고 있다.
「역시 거기에 부여하는군요…」
「오우, 이 핼버드는 국가 양양가의 증거니까. 이 외의 무기는 쓸 수도 없고, 쓰고 싶지도 않아」
전에 예상했지만 역시 그 핼버드가 국가 양양가의 증거구나.
모두 핼버드를 들고 있었고.
하지만 한가지 우려사항이…
「음…무기가 좀 너무 두꺼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말해도…아까도 말했지만 우리 국가 양양가는 이것 밖에 쓸 수 없어. 검 같은 것도 쓸 수 없고」
「뭐, 시도한 적이 없을 뿐이고 딱히 문제는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괜찮을까?」
「이것만은 시도해보지 않으면 뭐라고도…」
그 자리에서 부여를 하게 되었다면 이러한 문제가 나올 수도 있었다.
만약 가란 씨들, 국가 양양가의 무기에 부여가 불가능할 경우 카난의 전력은 폭락한다.
어쨌든 카난에서 최강의 무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 군인이 아니다.
양치기들인 것이다.
「그럼 당장 부여에 착수할게요.」
「오우, 잘 부탁해!」
가란 씨에게 인사하고 이쪽에도 준비되어 있던 부여용 천막에 들어갔다.
…어라? 그러고 보니, 군의 사람이라든지 말을 걸어 오지 않았구나.
국가 양양가 중에서도 상위에 있는 것 같고, 가란 씨는 역시 카난의 중요 인물일까?
뭐 됐어. 어쨌든 지금은 무기의 부여다.
이번에도 국가 양양가의 핼버드뿐만 아니라 불쾌할 정도로 대량으로 무기가 준비되어 있으니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가란 씨들의 핼버드에 부여한 효과는 문제없이 효력을 발휘했다.
다만 뭐…핼버드를 휘둘러 연습용의 통나무를 휙휙 자르고 있었던 가란 씨가 「이건 엄청나군!」 라고 말했기 때문에 부여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타인의 눈으로는 효과가 발휘되는 것인지 되지 않는 것인지 전혀 몰랐다.
양치기…너무 강하잖아.
그리고 그 다음날, 마지막 쿠르드의 훈련이 끝나고 나의 무기 부여는 모두 끝났다.
남은 것은 현장 훈련이지만, 당초는 이것도 개별적으로 지도하느냐, 라는 것이 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어려운 것은 마도구를 기동하면서 검을 휘두르는 것뿐.
그것이 가능하다면 더 이상 우리를 번거롭게 하는 것도 미안하다는 것으로 후반 일주일의 계획이 통째로 비어 버렸다.
전투훈련까지 지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미란다는 매우 기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렇게 압박이었을까…
자, 예상외의 비어 버린 시간이지만 시간이 생겼으면 해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도미니크 국장에게도 약속한 것.
절대로 슈트롬을 이기겠다고 한 말을 현실화하기 위한 검증이다.
…솔직히 내가 최종병기로서 생각하는 마법은 이 싸움 이후 쓸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
그정도로 위험한 마법이며 마법 효과의 지향성이라는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비법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시도조차 할 생각이 없었던 마법이다.
하지만 이것은 슈트롬과의 최종결전.
우리들이 이것에 진다면 슈트롬은 세계를 멸망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높은 담에 둘러싸인 구 제도…지금은 모두가 마도라고 부르는 그곳에 가는 것은 세계의 정예들.
우리들이 깨진 순간, 세계에 슈트롬에 맞설 전력이 사라진다.
제국의 인간들을 왕후 귀족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무자비하게 몰살한 상대이다.
자비 따윌 바랄 수 없다.
절대로 이겨야한다.
쓰는 것을 꺼릴 때가 아니다.
모든 것을 시험할 필요가 있다.
솔직히 이번에 시간이 생긴 것은 나에게 있어 기쁜 일이다.
이번에 시험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
우선 그 마법.
이것은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에 언제나의 평야에서도 시험할 수 없다.
이것의 실험 장소는 정해졌기 때문에 문제없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이것은 솔직히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해보고, 나중에 했어야 했다는 후회만은 하고 싶지 않다.
…하아…이 검증을 하는 것도 이번 뿐이다.
슈트롬을 무사히 쓰러뜨릴 수 있다면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저항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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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모습이 이상해?」
「네…전하는 뭔가 아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뭐라고 해도…요 일주일간은 나보다 클로드가 함께 있었지 않나? 뭔가 짚이는 바가 없나?」
「그게, 전혀…」
「그런가. 그래서? 어떻게 이상하다고?」
「그게…요즘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고 있어요」
「혼잣말?」
알스하이드 왕성에 있는 아우구스토의 사실.
그곳을 드물게 시실리가 혼자 방문했다.
남자인 아우구스트의 사실에 혼자 가, 이상한 오해를 낳지 않도록 아우구스트의 약혼녀인 엘리자베스도 함께이다.
아무래도 시실리는 신에 대해서 아우구스트에게 상담을 받으러 온 것 같다.
그 상담의 내용이란 바이브레이션 소드의 사용 지도가 끝나고 그 후의 전투 훈련이 없어진 것으로 시간이 생겼다.
그러자 신은 언짢은 표정으로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게 됐다…라는 것이었다.
신이 너무 대량의 부여를 건 것으로 인해 과로했으므로 시실리가 걱정이 되어 일주일 내내 함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에 이상해질 징조는 없었다.
시실리에게 상담을 받은 아우구스토는 혼잣말을 중얼중얼하기 시작했다는 상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얼굴로 상담을 받고 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엘리자베스는 그 모습이 우스워서 그만 웃고 말았다.
「잠깐 기다려주세요, 시실리 씨. 아우구스트 님에게 상담이 있다고 하니 무슨 일일까 싶었는데, 신 씨가 혼잣말을 중얼거린다니…걱정이 지나쳐요」
「그래서? 어떤 내용의 혼잣말이야?」
「그게…마력이 어쩌고, 입자가 어쩌고…」
「마력? 입자? 뭐야 그게?」
「전혀 모르겠어요.」
「자, 잠깐, 두 분 다 무시하지 마세요」
엘리자베스는 자신을 무시하고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시실리와 아우그스트에게 항의했다.
두 사람의 얼굴이 진지함 그 자체인 것은 알고 있지만 아무래도 거기까지 심각해질 요소를 몰랐기 때문이다.
「아, 죄송합니다 엘리 씨. 너무 신경 쓰여서…」
「고잣 혼잣말이 늘었을 뿐이잖아요? 이번 전투는 인류의 명운이 걸렸다고 하고요.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요?」
「무르구나. 엘리는 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아우구스트 님은 상당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놀리지 마라. 신은 압박 때문에 무너질 정도로 약한 놈이 아니다. 그 녀석의 머릿속은 슈트롬을 어떻게 쓰러뜨리느냐로 가득 차 있을 거다.」
「그럼 그 생각이 입으로 나오고 있는 게?」
「나도 클로드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상 그 녀석이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을 땐…큰 소란이 일어나지 않은 적이 없지」
「…혼잣말을 할 정도로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건 처음이라…무슨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
지금까지 신이 하는 말을 무조건 받아들였던 시실리가 거기까지 말했다.
그 시실리의 말에 엘리자베스는 지금까지의 신의 행동을 떠올렸다.
그것은 일면을 전부 날려버리는 마법이라든가, 하늘을 나는 마법이라든가…
대체로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마법들이다.
그 신이 혼잣말을 중얼거릴 정도로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그 사실에 가까스로 도착한 엘리자베스는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아아아아아아우그스트 님! 당장! 지금! 바로! 신 씨를 심문해요 해요!」
일의 중대성을 이제야 깨달은 엘리자베스가 당장에 신을 심문해야 한다고 아우구스트에게 제의한다.
「…심문은 과장이지만 사정은 들어 보는 게 좋을까…」
「그렇네요. 넌지시 물어보죠.」
고작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는 것만으로 심문.
보통이라면 무슨 말이냐고 할 테지만 지금까지의 행동 때문에 전혀 신용되지 않는 신.
시실리조차 심문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아우구스트들은 신에게 그것을 넌지시 묻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