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5화 (135/135)

「호에에, 영창에 그런 효과가 있었구나?!」

「몰랐어」

오구와 시실리, 그리고 왠지 엘리에게 영창과 마력에 대한 설명을 한 다음날의 학원에서, S클래스의 모두에게 같은 이야기를 했을 때의 앨리스와 린의 반응이다.

이 클래스 안에서 이야기를 들었던 것은 오구와 시실리뿐이고, 일단 유용한 이야기이므로 모두에게 알려 두자는 것으로 한 것이다.

참고로 오구의 발안이다.

이, 영창에 의해 적은 마력에서도 고도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용도가 한정적이며, 무엇보다 전투 시에는 그다지 활용적이지 않는다는 것으로 일반에도 공개하기로 했다.

실은 그 후, 이 이야기를 알스하이드 마법 학술원에 가져간 것이지만, 그때의 연구원들의 표정은 재 밌었다.

놀라고, 멍해지고, 그 후 흥분한 것이다.

그러니까, 마법 학술원의 발표 전에 팀의 모두에게 발표한 셈이다.

「마력은 마음에 반응한다…마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미지라고 옛날부터 알려졌었는데 깨닫지 못했다니…」

토르는 깨달을 것 같으면서도 깨닫지 못한 것에 조금 분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신의 머릿속은 어떻게 되어 있는 거야?」

「그렇소이다. 공격 마법은 그야말로 규격 외고…」

「마도구는 의미불명이고」

「세계의 수수께끼였던 마석의 생성도 해명했슴다」

토니가 기가 막혀 한 말에 유리우스, 유리, 마크가 찬동했다.

모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뭐, 뭐!

모두에게서 칭찬인지 비방인지 모를 말에 미묘한 기분이 되어 있자, 어제 설명을 들었던 오구가 다른 각도의 질문을 날렸다.

「애초에 이번 이야기는 너무 당연해서 모두가 의문조차 생각하지 않았던 거다. 신, 너는 언제부터 궁금했던 거냐?」

언제부터?

언제부터라고 하면 처음부터인데…그걸 말하면 또 이상한 표정을 지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약간 속일까?

「으음…할아버지에게 마법을 배웠을 때부터?」

「뭐, 뭐라고?! 너, 확실히 처음 마법을 쓴 게 세 살 때라고 하지 않았나?!」

아, 큰일났다.

처음은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난 한 살 정도 때를 가정했는데 처음 마법을 쓴 게 세 살 때였다!

이렇게 되면 이대로 속일 수밖에 없다.

「에, 아-…그, 그래. 굉장히 신기했거든. 왜 나무도 없는데 불이 날까나, 우물도 없는데 물이 나오는 걸까나 하고…」

「…천재의 발상을 우리는 이해할 수 없겠는데. 세 살 때의 기억 같은 건 거의 없지만, 마법과 마도구에 관한 의문을 가진 건 단 한 번도 없다.」

「저, 세 살은 기억 자체가 없어요? 가장 오래된 기억이 네 살 정도입니다. 다섯 살의 파티는 제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오, 뭔가 알아서 멋대로 착각해 주는 걸까?

오구와 마리아가 기가 막혀하면서도 스스로 타협해 준 것 같다.

「신군에게 이 세상은 신기한 걸로 넘치고 있는 거네요. 저, 그런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

「그렇네요. 이 의문을 느끼는 능력이야말로 월포드 군의 굉장함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최근, 묘하게 사이가 좋은 시실리와 올리비아는 솔직하게 감탄해 주는 것 같다.

그런 시실리와 올리비아에게 치유되고 있자 처음 관심의 뒤, 무언가를 생각하는 기색을 보이던 앨리스에게서 질문이 있었다.

「있잖아 신군! 마력이 자신의 마음에 반응한다는 건 자신의 생각대로 된다는 거지?!」

「뭐, 그렇게 말하면 그럴까?」

「과연! 알았어!」

무언가를 이해한 모습의 앨리스가 다시 생각하는 기색을 보인 뒤 마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야! 여기 교실이라고?!

상당한 양의 마력을 모으고 있는데, 괜찮은 거냐?!

그렇게 생각한 다음 순간, 앨리스가 무언가를 영창하기 시작했다.

『나는 바란다! 나의 마음과 배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달콤하고 감미로운 케이크를 여기에 만들어 내라!』

…야.

『스위트!!』

앨리스의 그 뜻을 품은 말과 함께 무산되는 마력.

라고 할까, 영창하는 단계에서 무산되기 시작했잖아?

마력이 완전히 무산되고 주위에는 무거운 침묵이 내린다.

어이가 없는 것인지 웃음을 참고 있는 것인지.

아무도 말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혼자 새빨개진 앨리스가 지긋이 나를 노려보았다.

망신을 당한 거에 대한 엉뚱한 화풀이냐?

「신 군은 거짓말쟁이! 이렇게 진심으로 바라는데 케이크가 나오지 않잖아!」

「바보냐! 그런 게 나올 리가 없잖아!」

엉뚱한 화풀이인가 싶었는데 정말 화풀이였다.

마음에 반응한다고 해도 그런 게 아니라고!

「앨리스…」

「왜? 린」

「…바보」

「으아아아아!!」

린과 앨리스가 술래잡기를 시작했다.

확실히 앨리스의 행동은 바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덕분에 한 가지 확증된 바가 있다.

그것은 마법으로 물체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물체와 같이 복잡한 것은 간단하게 구현화 할 수 없다』 라고 하는 편이 좋을까?

아마 마력이란 이 세계에 충만한 정신 감응력이 높은 물질.

그 물질이 우리들의 마음에 반응해 이미지 한 결과에 맞추어 그 『질』을 변용시키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변용되는 것이 『질』뿐이라는 것.

물체는 여러 가지 요소가 섞여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질만을 바꾸어도 물체는 구현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질』을 변용시키지 않고 결정화한 것이 『마석』일 것이다.

투명한 돌과 같은 겉모습 때문에 『마석』이라 불리고 있지만, 본래라면 『마력 결정』이라 말하는 편이 자연스럽겠지.

뭐, 그런 가설을 세우고 있었지만 마석 생성 이외의 검증은 하지 않았다.

그게 말이야…

아무리 실험이라고 해도 마법으로 케이크를 만든다든가, 그런 바보 같은 걸 실행하는 데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해서…

그것이 아까의 앨리스의 실패로 거의 확증을 얻는 결과가 되었다.

앨리스는 유감스러운 아이이지만…지금의 실험 결과는 크게 칭찬해도 좋을 것이다.

뭘 그렇게 칭찬하는지 모두에게서 추궁받는 게 무서워서 하지 않지만!

그리고, 지금의 실패한 앨리스의 마법인데 그 중 한 가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앨리스」

「하아하아, 뭐, 왜?」

린을 쫓아다녀 숨이 가빠진 앨리스를 불러 세워 아까의 마법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다.

「아까의 영창인데, 그건 스스로 생각한 거야? 아니면 뭔가 참고한 거야?」

「스스로 생각했는데?」

「그 순식간에?」

「그래. 그런데 이상하네. 지금까진 적당히 만든 영창으로도 실패한 적이 없는데 왜 이번에는 실패한 걸까?」

적당이라니…그런 걸로도 발동되는 거냐?

이번에 실패한 이유는 알고 있지만, 그것은 패스하고 영창에 대해서 생각한다.

영창은 적당해도 좋다.

그런가, 애초에 이미지의 보완으로 간주되었던 거였지.

그렇게 애매한 인식으로도 발동되는 것이다.

마력은 정말 우리의 마음에 직접 반응하고 있구나.

그리고 말이란 자신들의 이미지를 보다 명확하게 하는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그런 거라면…잠깐 시도해 볼까

「방과 후에 황야에 가볼까…」

실험하고 싶은 게 있어서 황야에 갈까 생각 중이었는데, 무심코 입으로 내버린 것 같다.

모두가 깜짞 놀란 표정으로 일제히 나를 보았다.

「뭐냐?! 이번엔 또 뭘 저지를 생각이냐?!」

「워, 워, 월 포드군! 정말로, 진짜로! 세계를 파멸시키는 것만은 용서해주세요!」

내가 무언가를 저지르는 전제의 오구도 너무하지만 그 이상으로 올리비아가 너무하다.

세계를 구하기 위한 싸움에 도전하려고 하는데 그 전부터 부수면 어쩌자고!

「딱히 아무것도 저지르지 않고 세계를 파멸시키지도 않아! 그냥 조금 실험해 보고 싶은 게 생겼어!」

「실험? 그럼 메리다 님꼐 보고해야지」

「아, 그랬지, 마리아. 신 군, 실험은 할머님의 입회가 아니면 혼나버려요?」

시실리의 말대로 실험에는 할머니의 입회도 있다.

그럼 방과 후에는 직접 황야에 가는 게 아니라 일단 집에 돌아가서가 되는구나.

방과 후의 예정이 정해지고 어떤 느낌의 실험으로 할까 생각하고 있자 앨리스에 의해 사고가 중단되었다.

「저기, 왜 케이크가 나오지 않은 거야? 응, 신 군, 왜?!」

아직 포기하지 않았던 거냐?!

일단, 물체는 복잡하기 때문에 무리라든자 적당한 이유를 설명해서 떨어뜨렸다.

믿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은 멈췄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도 괜찮겠지만 왜 그런 것을 알고 있는지, 그쪽을 설명할 수 없으니까.

그리고 맞이한 방과 후.

이미 한 번 집으로 돌아가 감시역인 할머니뿐만 아니라 내가 하는 것에 호기심을 느낀 할아버지도 데리고 황야에 왔다.

할머니는 이미 관자놀이와 위 언저리를 쓰다듬고 있다.

「네 마법 실험에 어울려서 여기에 올 때마다 위가 아파…」

「소심한 할망구구먼. 나는 이번에 신이 뭘 보여줄지 기대되는데 말이여」

「당신이 그러니까 신이 이렇게 된 거야!」

아, 처음으로 마법을 선보였을 때의 데자뷰다.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저기, 둘 다. 장난은 슬슬 끝내고 시작해도 될까?」

『장난치지 않았어!』

「호흡 맞잖아?」

이렇게 호흡이 맞는데 무슨 말인지.

「…여전히 저 두 분의 싸움은 막을 자신이 없는데…」

「과연 가족이군요. 저렇게도 쉽게 두 분의 쌍무을 멈추다니」

오구와 토르에게서 예상치 못한 찬사다 쏙아졌다.

그 부분을 칭찬받아도 기쁘지 않으니까.

그건 그렇고 실험이다.

「음, 우선은…」

마법을 기동하기 위한 마력을 모은다.

그 양은…극소.

마법사로서 마법을 발동시키는 데에 있어 빠듯한 정도이다.

「이건 또…지금까지와는 정반대의 전개구나」

「흠. 뭘 할 생각인고」

봐, 역시 단순한 장난이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대화를 들으면서도 태클을 넣지 않는다.

지금부터 하는 것에 필요한 긴장과 집중이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하는 것은 영창의 실험.

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읊은 적이 없는 영창을 새삼스럽게 만든다는 것도 무리.

거기서 힌트가 된 것이 아까의 앨리스의 영창이다.

마법 그 자체는 실패했지만 영창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영창의 정의가 그다지 엄밀하지 않다면, 별로 부끄럽지 않은 발법으로도 발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던 것이다.

「그럼 간다」

시험해 보는 것은 불의 마법.

이전 마법 학원의 입시에서 본 듯한 영창은 부끄러워서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거라면…

『점화』

그 한마디로 약간 모은 마력이 반응하여 불씨를 켰다.

『연소 촉진』

불씨에 가연성의 물질을 더하듯이 말을 하자 불씨는 극적으로 커졌다.

『범위 지정』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되는 마법 효과의 범위를 지정.

『발사』

마지막으로 발동의 말을 하자 커다란 불덩이가 발사되었다.

착탄한 불덩이는 뒤와 좌우에는 효과를 끼치지 않고 전방으로만 위력을 해방했다.

그 착탄한 장소를 보자…

「오오…굉장한데…」

극소량의 마력으로 마법을 날렸다는 것이 처음 디스 아저씨들에게 마법을 선보였을 때와 같은 정도의 크레이터가 되어 있다.

「영창은 굉장하구나」

그렇게 말하고 모두를 돌아보자…황당해하는 것도 아니고, 무서워하는 것도 아니고, 미묘한 기색이 역력했다.

왜?

「신, 너, 영창이라니…」

「뭔가 달라! 왠지 뭔가 달라 신 군!」

「그래요! 영창이라는 건 좀 더 이렇게…시적이라고 할까 뭐랄까…」

오구는 당황스러운 모습이며 앨리스는 조금 화난 듯, 올리비아는 영창은 더 시적인 것이라고 호소한다.

에, 그러니까 그 시적인 영창을 하고 싶지 않은 거라고.

시적인 영창을 하고 싶지 않았던 나는 하나하나의 현상을 입으로 말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가, 아까의 오리지널 영창이다.

…아니, 솔직히 그걸 영창이라 불러도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시적으로든 업무적으로든 효과가 바뀌지 않는다면 나는 업무적으로 말하는 것을 고를 것이다.

「뭐, 됐잖아. 결과는 똑같으니까. 게다가 실전에서 영창을 쓸 순 없어」

실험한 결과 역시 영창은 전투에서 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전부터 지적이 있었던 대로 기동하는 마법이 굉장히 한정적으로 되기 때문에 응용할 수 없다.

게다가 지금의 실험으로 새롭게 알았는데 기동에 시간이 걸린다.

만약 영창을 사용한다면 장거리 공격에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 것을 설명하자 린에게서 어떤 제안이 있었다.

「그럼 마도를 감싸고 있는 벽 위에서 마도를 향해 마법을 날리면 돼」

린의 제안에 나 이외의 모두는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세계의 전쟁은 먼저 서로 마법을 쏜 뒤 그 후 군대끼리 충돌하는 것이 주이며, 거기에 여러 가지 암수는 존재하더라도 장거리에서 마법에 의해 일방적으로 하는 공격은 비겁하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모두는 그것이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무래도 비겁한 수단이라는 생각이 스친 결과, 복잡한 표정이 나타나 버린 것이지만, 나는 다르다.

안전한 위치에서 초장거리의 원격 폭격이라든지 전생에서는 보통이었고 지상전은 진흙탕 싸움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심정적으로는 린의 의견에 찬성이지만 어떠한 이유로 그것은 기각될 수박에 업삳.

「확실히 좋은 방법이지만…그건 할 수 없어」

「왜? 역시 비겁?」

린도 이게 비겁한 수단이라는 자각은 있는 거띾. 기각된 이유를 비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방법이라고 했잖아? 그 공격 수단 자체가 잘못되진 않았다고 생각해. 하지만…」

「하지만, 뭐냐?」

말을 더듬거리는 나에게 오구가 앞을 이야기하라고 재촉한다.

「어설픈 마법만으론 슈트롬이 눈치채고 방어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되면 그 이상의 마법을 날려야 하는데…」

그렇게 말하고 모두의 얼굴을 보자 모두 긴장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런 초강력 마법을 원거리에서 날려버리면…그 근처 일대의 꽤 넓은 범위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어 버린다구?」

「역시 이 이야기는 없음으로. 잊어줘」

제일 먼저 이야기를 꺼낸 린이 즉각 자신의 안을 반려했다.

내가 린의 제안을 실행할 경우의 피해를 상상하고 모두가 창백한 얼굴이 된다.

「먼저 이야기를 들어 둬서 다행이다. 아니었다면 신에게 그 작전을 의뢰했을 가능성도 있었으니」

「그렇네요. 역시 마도를 침공해서 직접 마인들을 토벌할 수밖에 없네요」

오구가 하아, 한숨을 내쉬고 사전에 들어둬서 좋았다고 하며, 토르는 이번 전투의 방침을 확인했다.

「그럼 좀 더 연습해 둘까?」

「이번에는 무슨 마법을 실험할 생각이냐?」

「폭발 마법」

내가 그렇게 말한 순간 모두가 내 주변에서 거미 새끼들이 흩어지듯 제트 부츠까지 기동하고 멀어져 자신과 마도구 모두를 사용한 마력 장벽을 전개했다.

「언제라도 좋다!」

「자! 와라!」

「하지만 관대히 부탁해요!」

오구, 앨리스, 올리비아가 만반의 준비라는 상태로 말을 걸어왔다.

얌마.

아깐 지향성 실험도 했었는데.

얼마나 신용이 없는 거야, 나.

-

신이 불의 마법에 이어 폭발 마법을 시험하려고 하여 떠들썩하게 다투는 광경을 보며 메리다는 불쑥 중얼거린다.

「저 아이는 좋은 친구를 가졌네」

「정말 그렇구먼」

메리다와 마린은 감개무량한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우구스트들과 장난치는 신을 보았다.

「아까의 이야기를 들어도 여전히 저 아이와 친하게 대해주고 있고」

신은 린의 제안에 대해, 원거리에서 슈트롬을 쓰러뜨릴 수 있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가 아닌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그것은 즉 신이 주위 수 km 를 궤멸시킬 수 있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고백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데도 아우구스트들은 그런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신도 아우구스트들에게 설명할 때 자신이 광범위 섬멸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데 서슴지 않았다.

신도 모두를 신뢰하고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저 아이를 마법 학원에 입학시키는 건 기대도 있었지만 불안한 부분도 많았으니까. 그 규격 외의 힘을 두려워해서 다가오는 아이가 없는 것은 아닐까, 라고 말이야」

「호호, 나는 확신하고 있었다. 신은 착한 아이지. 저런 좋은 아이를 매몰차게 대하는 건 도리가 아니지」

「흥, 잘 된 뒤엔 마음대로 말할 수도 있는 거야」

「뭐라고?」

그렇게 대화를 나눈 뒤 잠시 노려보던 마린과 메리다이지만 이윽고 서로 풋, 하고 웃음을 흘렸다.

「뭐, 그런 걱정도 과거의 이야기다. 봐라, 저 즐거워하는 모습을」

「귀여운 약혼자까지 찾아내서는. 나는 증손자의 얼굴을 빨리 보고 싶어」

「그것도 이것도…」

「아아, 이 전쟁을 이긴 뒤의 이야기지」

「음, 그럼」

「아아, 그렇게 되는 건가?」

방금 전까지의 즐거운 모습의 외손자를 보고 있던 조부모의 미소에서 역전의 전사의 얼굴이 되는 둘.

그렇게 서로를 마주보고 있자…

『!!』

무심코 목을 움츠려 버릴 정도의 커다란 음량이 울려 퍼졌다.

「뭐, 뭐냐?!」

「도대체 무슨 일이야?!」

두 사람의 시선의 끝에는 『큰일이다』 라는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신이 있었다.

아마 계속했던 폭발 마법의 영창 실험으로 마력의 조절을 실패한 것 같다.

주위의 공기를 진동시킬 정도로 커다란 폭발을 일으킨 것이다.

모처럼 진지한 장면을 파괴한 것과 또 터무니없는 일을 저지른 신에게 메리다의 분노가 폭발했다.

「신!! 정말, 이 녀석은!!」

「와앗! 미안, 할머니!!」

「이 녀석!! 서!!」

도망치는 신과 뒤쫓는 메리다.

그 두 사람을 보며 마린은 아이고, 라며 어깨를 으쓰갛ㄴ다.

그리고 아까 메리다와 다짐했던 것을 생각했다.

「자, 디세움에겐 뭐라고 말해야 될고」

그렇게 중얼거리며 메리다에게 설교를 듣는 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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