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화 〉용의 도시 발데가리아
천막은 넓찍하니 좋았다. 막말로 어지간한 서민들의 방보다는 큰 수준이었는데, 야영지의 대부분을 차지할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은 군말 않고 이런 천막을 지어주었다.
심지어 천막 내부에는 지지대로 듬직한 통나무가 몇 개가 놓여있었다. 그 탓에 괴물이 달려들어 바디슬램이라도 꽂지 않는 한 무너지진 않을 것처럼 보였다.
나는 천막 안에 들어서면서 휘파람을 불었다.
내가 바란 건 그냥 떡이나 존나 치고 편하게 쉴 공간이었는데, 데리고 온 병사들은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해냈다.
이게 그 100만원을 받으면 200만원어치의 일을 해서 미안하게 한다는 그건가?
다행히 놀라워 하는 건 나 뿐만이 아니었다. 데리고 온세 귀족 여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 중에서도 귀족적 경험이 가장 깊을 샤론 여왕이 대표로 말했다.
"어지간한 대형 야영지에나 설치될 법한 규모인데. 짐의 예상을 완벽히 뛰어넘는구나."
확실히, 그 탓인지 슬쩍 고개를 내밀어 밖을 보면 우리의 천막은 야영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천막을 지은 병사들은 막상 만족한 얼굴로 제 천막들을 짓고 있었는데, 그 천막의 규모가 그리 작진 않음에도 야영지 한 구석에 몰려있었다.
이거 좀 미안한데.
그런 표정으로 다시 천막 안으로 얼굴을 집어넣으니, 마리암이 쾌활하게 웃었다.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 저치들이 자기 상관이자 도시의 주인인 대공의 이름을 대신해서 높이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그냥 받아주지?"
과연 그런 목적인가.
나는 간단히 납득하며 천막 안으로 눈을 돌렸다.
천막 안에는 이렇다할 가구는 별로 없었지만, 마차에 실어서 미리 가지고 왔던 건지 침대 하나가 놓여있었다.
"그래야겠네요."
이정도 정성이면 안 받아주는 쪽이 개새끼다.
나는 어떻게든 이 천막 안으로 우겨넣었을 침대를 보면서 바깥의 병사들이 불쌍해했다.
그렇게 내가 바깥의 병사들을 동정하고 있으려니까, 사브작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내 뒤편에서 들렸다. 한참이나 사브작대던 끝에 누군가가 무언가를 휙 내던졌고, 나는 그게 세레나의 몸을 두르고 있던 의복들과 속옷의 총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울려주시겠어요?"
세레나는 의욕이 넘쳤다. 안 한지 꽤 되었다는 점이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곧 원정을 떠나면 한동안 못한다는 사실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나신을 드러내며 적극적이었다.
일렁이는 랜턴불 아래에서 뽀얀 피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흉터도 하나도 없네요?"
"응, 그 물약 덕이지."
세레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웃고는 내게 다가왔다. 손을 뻗어서 몸을 매만졌다.
그녀는 새롭게 생겨난 제 왼손을 시험해보고 싶은지, 그렇게 한참간 내 몸을 주물럭 거리면서 장난을 치다가 내 몸을 두른 것들을 천천히 풀어냈다.
판금, 사슬, 천, 망토, 투구. 그리고 그걸 넘어 내 바지나 셔츠, 속옷도 포함해서.
그렇게 한 켠에 쌓여만 가는 내 의류와 장비 위로 몇 개가 더 쌓였다.
"…우와, 이런 기분이구나."
세레나는 새삼 신기한지 재생한 왼손으로 드러난 내 몸을 쓸다가 자지를 쥐었다.
쥐어진 자지가 껄떡대자 그녀는 신기하다는 듯, 재밌다는 듯 꺄르륵 웃었다.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웃으니 나머지 두 명 역시 다가왔다.
그렇게 다가온 여인들 역시 내 몸을 쓸었다. 큼직한 천막 안, 랜턴불 아래에서 세 명의 여인이 모두 제 알몸을 드러낸 채로 내 몸을 애무했다.
"대전사는 정말 운이 좋구나. 인근 지역 최고위 귀족 여인 세 명을 동시에 맛보다니. 심지어 전부 미인이 아니더냐?"
여왕은 그렇게 말하고는 내 귀두를 검지로 문질러댔는데, 나는 그 쾌락에 허리를 흠칫 떨고는 여왕을 쏘아보았다. 여왕은 내 눈초리에 흠칫했다가 뺨을 긁적이고는 다른 두 동료를 돌아봤다.
세레나는 한창 내 기둥을 가볍게 쥐고 위아래로 흔들고 있었고, 마리암은 그런 내 등을 껴안고서 젖가슴을 내 등에 비벼대고 있었다.
즉, 여왕이 점할 수 있는 포지션은 한정되어 있었다.
그게 기분이 나쁜 건지, 아니면 아쉬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왕은 곧 행동에 나섰다.
"우선 침대에 누워서 하는 게 어떻느냐, 대전사야? 세레나 경과 마리암 경도."
한창 내 기둥을 훑으면서 흥분이 녹아든 눈동자를 향해오던 세레나는 그제서야 정신을 퍼뜩 차렸고, 내 등판에 젖가슴을 비벼대며 유혹하던 마리암은 부루퉁한 표정을 지었다가 풀며 나를 끌어당겼다.
세레나는 그렇게 끌려가는 나를 따라 침대에 오르면서 말했다.
"으, 너무 오랜만이라 조금 흥분해버렸습니다."
아, 그럴 수 있지.
내 임신공성추도 그렇다는데.
나는 빳빳히 선 내 자지 뿌리를 잡고는 좌우로 흔들었고, 침대에 무릎으로 올라선 이들은 그런 내 자지를 보면서 짖궂게 웃었다.
"역할 분담 좀 해볼까요?"
세레나가 제안하자, 노렸다는 듯 여왕이 네 발로 기어 내게 몸을 겹쳤다. 그리고는 그 금발을 내 가슴팍에 드리우며, 슬렌더한 체형을 내 몸에 딱붙여 꼭 껴안았다.
"짐이 대전사의 혀를 애무하겠다. 경들은 나머지를 맡으면 되겠구나."
그제서야 마리암이 아쉬운지 툴툴거렸지만, 별로 불만을 토로하진 않았다. 오히려노렸다는 듯이 내 다른팔에 껴안겼다.
내 양옆에 여자가 안긴 와중에, 혼자 자지 앞에 배를 깔고 누운 세레나가 고혹적으로 웃었다. 세레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지를 왼손으로 훑어댔다.
그리고 그 감촉은, 촉감 자체로는 별 다를 게 없으나 감정적 문제로 좀 새로웠다. 원래 없었던 손으로 하는 대딸이라 그런가?
그녀는 그렇게 자지를 훑으면서 이따금씩 귀두에 입맞췄다.
"꼭 껴안아주거라, 대전사야. 양손에 꽃이 있는데 취해야하지 않겠느냐?"
"예이, 예이."
나는 여왕의 그런 은근한 유혹에 굴하며 팔을 당겼다. 거인의 힘을 꺼놨기 때문에 힘은 미약했지만, 그것만으로도 두 여자를 끌어당겨 내 품에 껴안기에는 충분했다.
"꺅."
"으흐흐."
마리암이 음흉하게 웃고는 내 뺨에 입맞춤 세례를 내렸다. 여왕은 그에 질세라 내 턱을 잡고는 제쪽으로 고개를 돌리게 하여 입맞췄다.
"응웁, 하아… 쯉…."
나 들으란 듯이 노골적으로 야한 소리를 내며 입맞춘 채로 혀를 얽었다. 어리숙하지만 그렇기에 음탕한 움직임이 내 혀와 뒤엉켰다.
그 움직임에 응하면서도 내 목덜미에 마리암이 연달아 입맞추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는데, 한동안 그렇게 입맞추던 마리암은 갑작스레 속삭였다.
"생각해보니, 귀공한테 봉사받은 적이 별로 없네. 이번엔 부탁 좀 할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마리암이 몸을 뒤집고는 내 손을 잡아끌었다.
어차피 눈을 떠도 보라색 눈동자가 촉촉하게 눈물에 적셔진 채 나를 응시하는 거 밖에 보이지 않아 눈을 감으니, 손가락에서 선명한 촉감이 느껴졌다.
그건 보지였다. 핑크빛 속살을 가진 마리암의 축축한 보지.
자주 들어오던 자지의 출입을 반기고자 하는 건지 보지는 저항감 없이 애액을 뿜어대며 갈라졌고, 나는 그 틈으로 손가락을 비집어넣어 자궁구를 문질렀다.
그렇게 혀로는 진한 딥키스를, 손으로는 보지를 쑤셔대는 와중에 자지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몸을 뒤집어 자지에 입이 닿게 된 마리암과 애초에 내 자지에 애무하고 있었던 세레나의 협공이 이뤄졌다. 아주 진한 방향으로.
그 협공은 극적이면서도 애틋했는데, 그들은 우선 내 자지에 충실하게 애정을 드러냈다.
"현성씨의 자지… 너무 좋아…."
"아, 나도."
마리암과 세레나는 한풀 녹아내린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더니 그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입술을 내 귀두,기둥, 고환에 맞춰대기 시작했다.
쪽, 쪽, 쪽쪽, 쪽, 쯉
물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세레나가 입술로 내 귀두를 훑었다. 눈을 감은 탓인지 그 감촉은 선명했다. 허리를 절로 움직일 정도로.
세레나는 그제서야 신났는지 숨죽여 웃고는 마리암에게 속삭였다. 그 속삭임은 잘 들리지 않았으나, 귀두를 입김으로 간질였다.
"…마리암씨, 귀두 위로 키스할래요?"
"아…? 나 여자 취향 없는데… 기둥동서니까 괜찮나…?"
미친, 그런 말은 어디서 주워들은 거야.
라고 말해서 면박을 주기에는, 여왕이 애정을 듬뿍 담아 나를 껴안은 채로 키스를 퍼부어대는 통에 그러지 못했다.
혀가 퉁퉁 불 수 있는 기관이라면 이미 불어터졌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빨아대는데, 그 움직임은 어리숙했으나 애정이 담겨 받는 입장에서 상당히 즐거웠다.
그리고 결국 아래에서는 협의를 이뤄낸 모양이었다. 내 귀두를 두 입이 덮었다.
덮은 채로 침으로 축축히 젖은 입술로 훑었는데, 훑을 때마다 두 여자의 신음소리가 어우러져 상당한 청각적 자극을 이뤄냈다. 나는 보이지 않음에도 더 꼴렸다.
쯉, 쯉, 흐으, 하아.
두 여자의 신음이 어우러질 무렵, 난 불현듯 내 한쪽 손이 어디를 향해있는지 떠올렸다. 정확히는 어디에 꽂혀있는지.
보지에 꽂힌 손가락을 움직여 마리암의 자궁구를 두드렸다.
"하윽!"
"아, 부럽네요."
마리암은 내가 질벽을 긁자 느낀 탓인지 자지를 핥다 말고 입을닫고 신음을 뱉어냈다. 나는 여왕의 혀가 내 치열을 훑는 와중에도 자지에 신경을 집중한 채로 손가락을 움직여댔다.
"흑, 윽… 으긋…."
"마리암씨, 계속하셔야죠?"
마리암은 보지를 쑤셔대서 정신 없는 와중에 지시를 들으니 몸이 절로 움직이는지 자지에 입술을 가져다댔다. 그리고는 혀를 뻗었다. 벌건 혀가 귀두를 훑는 감각에 등골을 타고 예리한 성감이 내달렸다.
와, 씨발. 예민한 와중에 받으니까 쌀 뻔 했네.
겨우 참은 탓에 쿠퍼액이 한참은 나오는지, 세레나는 마리암이 핥게 두다가 말했다.
"현성씨, 이게 좋은 겁니까? 자주 해줘야겠네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혀를 뻗어 내 자지를 핥았다.
하지만 핥는 부분은 국한되어 있었다. 한창 귀두만 자극해대서 민감해진 걸 아는지, 마리암과 세레나는 귀두를 사이에 두고 딥키스를 나눴다.
혀끼리 뒤엉키는 음탕한 물소리가 위아래로 울렸다. 여왕은 이제 울다시피 하면서 내 손을 잡아끌었다.
찌걱
여왕의 보지를 파고든 내 손가락은 약간의 저항감만을 남기고는 질내를 메웠다.
여왕은 안 그래도 슬렌더한 몸이었던 탓에 나와 키스를 유지하면서도 내 손을 붙들기 힘들어하는 눈치였는데, 나는 거기서 뺄 정도로 병신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깊숙히 손가락을 눌러넣었다.
가장 긴 편에 속하는 중지 끄트머리로 자궁구가 느껴지고, 그 자궁구의 겉부분을 중지로 훑으며 쑤셔댔다.
"보지 차이 오지네요."
마리암의 보지가 역동적으로, 맥박하듯이 조여온다면 여왕의 보지는 아직 그다지 사용하지 않은 탓인지, 아니면 슬렌더한 체형 때문인지 손가락을 움직이기도 빠듯할 정도로 조여대고 있었다.
마리암과 여왕은 그런 내 육질 비교에도 별 말을 하지 못한 채 입을 막거나 침대보를 움켜쥐거나 했다.
나는 꽤 바빠졌다. 양손으로 두 여자의 보지를 쑤셔대고, 사정을 참으면서 여왕과 키스를 계속했다.
세레나와 마리암은 그런 내 귀두를 한창 혀로 훑어대면서 입맞췄다. 뒤엉키는 혀 사이로 귀두가 섞여있으니 쿠퍼액이 울컥울컥 솟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실눈을 떠서 보니 상상 이상으로 야했다. 자지를 끼워서 하는 레즈 키스에, 세레나 역시 침대에 모로 누워서는 제 보지를찌꺽찌꺽 소리가 나게 쑤셔대고 있었다.
그렇게 쑤셔대면서 마리암과 입을 맞대다시피 하고는 혀를 얽어댔는데, 사이에 귀두가 끼어있는 탓에 그들의 딥키스는 필연적으로 혀를 쭉 빼서 하는 형태가 되었다.
벌건 혀가교차로 내 귀두를 훑어대는 광경을 보는 순간 사정감이 몰려들었다.
"윽."
"아앗!"
"으읏."
세 여자의 가지각색의 신음이 울리더니, 내 자지에서 정액이 화산처럼 솟아나왔다.
혀로 자지를 훑어대는 형태였던 탓에, 뿜어져나온 정액은 기세 좋게 허공을 수놓다가 내려앉아 세레나의 회색 머리칼을 적시거나 마리암의 갈색 피부를 더럽혔다.
"으, 아깝네요."
세레나는 대부분의 정액이 제 몸에 뿌려졌음에 아쉬워 하다가, 두 여자가 반응에 없음에 자지를 독차지했다.
"쮸웁."
"앙, 앙, 으, 아흐, 앙!"
"흑, 으, 으응, 헤윽, 윽!"
복수다.
나는 내 몸을 장난감처럼 갖고 논 대가로, 두 여자의 보지를 씹창날 기세로 빠르게 쑤셨다.
결국 마리암은 제 입을 막고서 부들부들 떨고, 여왕은 조수를 마구잡이로 내 다리와 이불에 뿌려대면서 헐떡였다. 고개를 치켜들기도 하고, 내 팔을 꼭 껴안은 채로 어깨에 키스해대기도 했다.
두 여자가 절정에 마구잡이로 휘둘리는 동안, 세레나는 내 자지를 충실하게 빨아 깨끗하게 만들었다.
귀두 끄트러미에 약간의 정액만이 맺힌 자지를 입에서 뽑아낸 세레나가 바로 내 허리 위로 올라탔다. 올라타 자지를 천천히 삽입하는데, 애액으로 흠뻑 젖은 탓인지 삽입은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자지를 밀어넣어 숨이 벅찬지 세레나는 헐떡이면서 물었다.
"두 분, 다, 바쁘신. 흐응, 김에. 하겠습니다, 현성씨."
"그, 후우,러세요."
세레나는 내 허락에 씩 웃더니, 한창 절정에 몸을 못 가누는 두 여자 사이로 몸을 뻗었다.
내게 그렇게 몸을 겹친 그녀는, 허리를 크게 들어올렸다가 내리찍었다.
퍽, 하는 물에 흠뻑 젖은 살결끼리부딪히는 소리가 나더니, 세레나가 입술 밖으로 달큰한 신음을 뱉었다. 그녀는 자궁구가 내 자지에 밀려지자 허리를 떨어댔다.
나는 자지를 빈틈 없이 감싼 질육의 쫀득함과 신음을 즐기면서 양손을 마리암과 여왕의 보지에서 뽑아냈다.
그리고 그 애액으로 젖은 양손을 세레나의 허리에 걸쳤다.
세레나의 눈빛이 탁하게, 육욕으로 젖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