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0화 〉귀향
고대의 도시, 재건이랄 것도 없는 재건이 시작된 인류의 마지막 보루.
라고 자칭하고 싶은 도시에서, 나는 시체무더기를 끌고 가고 있었다. 끌리는 시체에서는 진액이나 피 따위가 어지러이 튀었으나, 내 몸에 묻진 않고 파워아머 위에서만 흩어졌다.
그 시체들은 하나 같이 머리나 몸통에 꼬챙이 같은 것을 꽂고 있었는데, 대부분이 즉사한 듯 움직이지 않았으나 이따금씩 경련하는 것도 있었다. 아마 사후경직 같은 거겠지.
어설픈 지식으로 자평하며 시체를 수십구, 등에 짊어져서 끌고 가니 난민들과 병사들의 이목이 한데 모였다가 흩어졌다. 이번이 네번째 왕복인 걸 감안하면 슬슬 신경 끌 때도 됐건만.
괜히 어설프게 웃고서 시체를 끌고 가도끼리 만나는 중심지로 향하니, 한창 작업하는 이들이 눈에 보였다.
그들은 괴물을 해체하고, 그 고기를 보랏빛 물약이 잔뜩 들어찬 통에 재우고 있었다.
바쁘게 움직이는 인부들로 인해 교차로는 어지러웠으나, 누구 하나 뭐라고 하진 않았다. 마찬가지로 괴물 시체 수십구를 내려놓는 것에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하지 않았다.
후두둑 떨어지는 시체들에, 인부들이 공포와 경외가 적당히 섞인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수고하셨습니다, 해방자님."
그들의 인사를 대충 손짓으로 넘기며, 나는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괴물 시체를 내려놓자마자 내가 향하는 곳은 성벽이었다.
성벽은 산을 끼고서 크게 휘도는 형태로 도시를 둘러싸고 있으니, 그 성벽을 따라 걷기만 하더라도 주변 지평선까지의 정찰은 필요가 없었다. 산을 끼고 있는 것도 있어 더욱이.
나는 하늘에서부터, 성벽따라 보이는 지평선까지 괴물이 없는지 꼼꼼히 살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면서 경계하는 건 덤이었다.
괴물들은 잠시 병력이 자리를 뜬 틈을 타서 성문을 열어젖히고 나타났으니, 성문을 특히나 경계하고 그 숲을 물끄러미 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초계 작업과 함께 숲의 지형을 눈에 익혀두면서 성벽을 옮겨다닌다.그 지지부진한 작업을 하면서 머리 위에 떠오른 태양이 천천히 한쪽으로 기울고,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기 시작할 무렵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리니 보이는 건 어떤 여성이었다. 기다란 창을 제 무릎에 얹어놓고, 꼬리를 흔들고, 귀를 쫑긋거리며 금색의 눈동자에 연민과 함께 흥미를 담은 신격.
그 신격의 눈초리에 담긴 뜻에, 내가 문득 쏘아붙였다.
"뭔데."
그녀는 내가 말을 거는 건 기다렸는지, 방긋 웃었다.
"아가야, 몰라서 묻는 것이냐?"
아가는 씨발.
내가 멈춰서 돌아보니, 그녀는 내 눈에 담긴 적개심을 헬멧의 바이저 너머로 읽어냈는지 배시시 웃었다.
"그렇게 보지 말거라. 나는 어미로서 당연한 말을 하고 있을 뿐, 실은 저 도시에 사는 모두가 네게 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겠느냐? 때로는 평범하기 짝이 없어 흥미조차 생기지 않는 자식들이라고 할지라도, 어미의 젖을 필요로 하는 법이니."
그 비유는 얼추 도시에 사는 이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했다는 것처럼 들렸다.
내가 그 비유에 인상을 찌푸리니, 가을의 마녀는 웃기만 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건데."
내 모르쇠에도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다리를 꼬고서 제 탱탱한 허벅지를 기다란 드레스 위로 드러냈다.
"모르는 척 하는 것이냐? 답지 않구나."
그녀의 말은 옳았다. 내가 괜히 눈을 돌리니, 가을의 마녀는 꼬리를 천천히 흔들었다.
"내가 그리 말하지 않았더냐. 얼마나 오래, 어디까지 걸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오만이지 않겠느냐고 말이지."
"닥쳐."
"지금 네 모습을 잘 들여다보거라. 육신은 쇠하지 않고, 정신은 불굴이나그것을 통제해야 할 영혼이 쇠락하고 있으니, 제 오만의 대가를 치루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
이 씨발년이.
몸을 돌려서 마주보니, 가을의 마녀는 생긋 웃으며 꼬았던 다리를 풀었다.
"이만 쉬는 게 어떻겠느냐? 듣기론 목욕을 좋아한다더구나."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가을의 마녀는 턱을 괴었다.
"적어도 잠깐 목욕하는 사이에 도시가 무너지진 않으리라. 너도 그리 생각하지 않느냐, 휴식이 필요하다고. 쉬고 싶다고. 모든 걸 내려놓고 편해지고 싶다고. 내려놓을 수는 없으니, 나의 아들아. 네가 해야할 건 아주 잠깐의 숨돌리기겠지."
틀린 말은 아니었다. 너무 적나라하게 찔러서 기분이 나빴을 뿐, 말 자체는 옳았다.
무엇보다 내가 없는 사이에 도시를 지켜주겠노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가을의 마녀는 신뢰할 수 없지만… 저 년의 미친 짓거리는 신뢰할 수 있었다. 이해타산이아닌 제 뜻 모를 구석으로만 움직인다고 신뢰할 수 있었다.
고민을 끝내고 등을 돌리자, 도로 앞을 향하는 시야 끄트머리로 가을의 마녀가 짖궂게 웃는 게 보였다.
*
혼자만의 시간,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본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 욕실을 차지하고서 발데가리아에 있었던 대리석 욕조를 재현해놓은 것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심신이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몸을 담그고 있는 동안에도 내 정신은 끊임 없이 나를 달구고 찔러댔다.
괜시리 불안감이 치밀어오르고, 그 불안감을 억누르려 생각을 하려고 하면 도시가 내가 이러고 있는 사이에 습격당해 누군가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떠올라 입술을 짓씹게 만들었다.
뜨거운 물에 위안을 받으면서도 실시간으로 데미지를 입으니, 나는 일어서는 게 차라리 낫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일어서지 못했다.
불만스레 얼굴을 찌푸리고, 길게 몸을 뻗고서 목을 욕조 틀에 대고서 누르니 한숨이 절로 흘러나왔다.
끼이익
"…물은 붓고 가시면 됩니다. 수건은…."
갑자기 욕조의 문이 열리고, 시종이겠거니 하며 눈을 들어올리자 다른 광경이 나를 반겼다.
시종이 아니라면 기껏해야 메이나 겨울, 혹은 세레나 세네카 자매거나 마리암이겠거니 했는데, 눈 앞에 보이는 인물은 그 모든 가능성을 전면으로 부정하며 제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가을의 마녀였다.
가을의 마녀의 나신이었다.
훤히 드러난 그녀의 풍만한 육신이, 어른거리는 호롱불 아래에서 번들거렸다.
자지로 향하려는 열을 눈을 돌리는 것으로 무마하자, 가을의 마녀가 숨죽여 웃었다.
"도시를, 도시를 지키는 게 아니었냐?"
가을의 마녀가 들어왔다는 사실과 도시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것과 나신이라는 사실 중 무엇 먼저 말해야 할지 몰라 헷갈리는 사이에, 기회를 놓쳤다는 듯 가을의 마녀는 내게 다가왔다.
그녀는 고혹적인 미소를 얼굴에 걸친 채로 욕조에 몸을 밀어넣었다. 욕조의 물이 부풀어 목 아래에서 찰박였다.
그러니 피할 것도 없이 가을의 마녀의 몸이 내 눈에 들어왔다.
가슴은 메이보다 크다. 양측 대륙을 다 오가더라도 찾을 수 없을만큼 큼직하고 풍만했다.
엉덩이와 골반도 그만큼 적당히 크고, 살집이 적당히 붙어 떡감이 좋아보였다. 아무리 쥐고 박아도 아프지 않을 법한 것이 상당히 음란한 몸매였다.
그런 와중에 키도 크니, 왠지 남미 모델들이 떠오르는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몸매였다. 그래도 꼴에 여신이다 이건가?
하지만 그런 야한몸매라고 들어오는 게 허락되는 건 아니었다. 나는 애써 앞섬을 가리며 심호흡했다.
"뭐하러 들어온 거냐?"
내가 의도적으로 가을의 마녀의 눈만 바라보고 말하니, 그녀는 뇌쇄적인 미소를 흘리며 제 턱을 쓸었다.
"제 한 몸 쉬게 할 줄 모르는 아둔한 아들을 위해 어미가 나선 것이지."
"뭐?"
내 반문에도, 그녀는 더 설명하지 않고 내게 몸을 기울여 다가왔다. 다가올 때마다 수면에 파문이 일어나고, 그 큼직한 가슴에 떠밀린 물이 파도처럼 내 몸에 부딪혔다. 그렇게 접근한 그녀는, 제 손을 뻗어 내 몸을 문질렀다.
"…뭣?"
창의 명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는 내 살결을 문질러 닦았다. 닦아주는 솜씨가 썩 괜찮은 것이, 소싯적에 아이를 돌본 적이 있노라고 하더라도 믿길 것 같았다.
그녀는 그렇게 내 몸을 닦아주면서, 자애롭게 웃었다.
뭐지?
"뭐… 뭘 원하는 거냐?"
이 갑작스러운 행동에 내가 당황하니, 그녀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은 채 눈을 나른하게 뜨고서 어머, 하는 소리를 흘렸다.
"아까 말하지 않았던가? 어미의 일을 하고 있지."
그 부드러운 손이 내 살결을 문지르다, 내 몸을 잡아돌렸다.거부할 것도 없으므로 몸을 돌리니, 그녀의 부드러운 손이 내 등을 슥슥 쓸어대며 씻겼다.
"뭐야 씨발…."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럴 이유나 그런 게 있나?
물론 크레이지 싸이코 마망인 건 안다. 그런 년인 건 대륙을 가로지르는 동안에 충분히 알았다.
근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어미가 제 손으로 아들을 씻기는 게 어디에 있다고?
고대의 새끼라서 그런가? 하고 있으니 가을의 마녀가 문득 말했다.
정확하게는 내 귓가에 속삭였다.
"사실, 나는 네가 이리도 오래, 멀리까지 버틸 줄은 몰랐단다. 명백히 내 예상을 뛰어넘었지."
하는 목소리가 귓전을 간지럽히길래 목을 흠칫하니, 후후 웃는 소리가 들렸다.
"허나 너도 알지 않느냐, 한계에 달했음을."
얘한테까지 거짓말을 할 건 없었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얘는 진즉 알고 있었으니까.
"나도 알아. 근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 그게 더 버티기 힘들 거 같아. 더 이상 당하고 싶지 않아. 차라리 내가 무리하더라도 모든 걸 막아내고 싶은 거라고."
"이제야 솔직해지는구나."
가을의 마녀가 웃는 소리를 흘리고, 나는 짜증이 솟아 괜히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 씨발년 진짜.
"짜증내지 말거라. 이 어미가 사죄하마."
가을의 마녀는 문득 그렇게 말하더니 내게 몸을 가까이 붙였다.
그리고 가을의 마녀는,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거대한 가슴을 갖고 있었다.
필연적으로 내 등근육 위에서, 상상 그 이상의 부드러운 촉감이 진하게 느껴졌다.
그 가슴이 문질러진다. 가을의 마녀는 제 몸을 슬쩍슬쩍 세우고 내리면서 가슴을 내 등에 문질렀고, 그때마다 수면이 찰박거렸다. 분명 그 큼직한 엉덩이 때문이었다.
"뭐? 야, 뭘 하는…."
가을의 마녀는 대답하지 않고, 부드럽게 씻기던 손을 세워서 내 몸을 쓸었다. 내 젖꼭지에서부터 천천히, 근육의 결을 따라 손가락을 사삭거리며 움직였다.가슴께를 어루어만지는 감촉은 섬세하여 괜히 몸을 흠칫하게 했다.
"너…."
"말하지 않았느냐? 어미의 할 일을 하겠다고."
가을의 마녀는 그런 동문서답을 하더니 제 빨통을 내 등에 누르는 채로 손을 앞으로 가져갔다. 내 허리에 둘러진 팔이 내 몸을 붙들고, 그대로 그녀의 양손이 자지를 쥐었다.
왼손이 귀두를 훑고, 오른손이 가볍게 잡은 귀둥을 위아래로 흔든다. 물속에서 찰박대며 흔들리는 자지에, 나는 큭하는 소리를 삼켰다.
생각 이상으로 기분이 좋았다. 능숙했다.
"이 씨발…."
욕지거리를 뱉으며 밀어내려고 하지만, 내 자지는 쾌락에 솔직하게 굴복하여 빳빳하게 들고 일어섰다. 큼직해진 자지가 일렁이는 수면에도 불구하고 단단히 흥분했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가을의 마녀는 그 광경에 웃었다.
"말은 그리 하지만, 몸은 솔직하구나. 어미의 몸으로 욕정한 것이냐?"
"난, 난 너 같은 애미 둔 적 없어,미친년아."
숨을 삼키며 말하니, 그녀는 대딸을 계속하며 내 귓전을 핥았다. 그 감각마저도 아릿하게 내 척추를 뒤흔드는 듯 했다.
"그렇겠지. 그러니 네게 그 어떤 책임도 없는 것 아니겠느냐?"
뭐라는 거야 씨발.
귀두를 가볍게 쥐고 주무르는 손길에, 절로 숨이 거칠어져 입을 꾹 닫고 숨소리를 억누른다. 그에 가을의 마녀는 제 몸을 밀착시켜 내 등에 젖가슴을 연거푸 짓눌렀다.
그 촉감도 굉장했다. 참기 힘들었다. 나는 몸을 돌리면서 가을의 마녀의 손을 떼냈다. 밀쳐진 가을의 마녀가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오히려 짖궂게 웃으며 가까이 붙었다.
"앞이 좋은 것이냐? 솔직하구나."
가을의 마녀는 내게 곧장 밀착하여, 그 탱탱하고 큼직한 허벅지에서부터 보지로 이어지는 적당히 살집 잡힌 부분으로 자지를 문질렀다. 허벅지 사이에 끼워진 자지가 껄떡대는 것이 느껴졌다.
"윽."
"어미의 살결은 어떻느냐? 소위 말하길, 먹음직스럽느냐?"
그말대로, 느껴지는 살결의 탱탱함은 상상 이상이었다. 신이라는 걸 감안하면, 완벽한 육체겠지. 쿠퍼액이 끈적하게 흘러나오는지 귀두에서 흐릿한 쾌감이 감돌길래, 입술을 짓씹었다.
한참 제 허벅지를 한창 그 귀두로 문지르던 가을의 마녀는, 갑작스럽게 멈추더니 물러섰다.
내 자지는 빵빵하게 발기한 채로 껄떡대고, 그녀는그것을 흥미롭다는 듯이 보았다.
"…애미 씨발…."
그게 존나 자존심이 상했다. 숨을 몰아쉬며 욕조에 몸을 붙이고 있으니, 그녀는 고혹적으로 웃던 그대로 턱을 괴었다.
"내가 널 고른 것은 가장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구나, 아가."
"…씨발, 넌 이걸 보고도 아가라고 하고 싶냐? 네 아들이라며."
그녀는 그 대답이 유난스럽다는 듯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 이것이 어미의 본분 아니겠느냐? 내 몸을 보고 욕정을 토해내 개운해져도 문제 없지. 오히려 좋단다."
이게 무슨 미친 소리지.
내가 당황하니, 그녀는 오히려 더 당황하는 듯 했다.
"아들이 어미의 몸으로 자위한다면, 그것을 꾸짖기 보다는 육신의 성장에 기뻐하고 욕정 할 수 있게 된 것을 뜻 깊이, 어여삐 여기며 달래주는 것이 어미의 역할 아니겠느냐?"
"뭔 개…."
존나 어이 없는 말에 당황하니, 가을의 마녀는 제 벌건 혀를 입 밖에 꺼내 낼름하더니 욕조 밖으로 다리를 꺼냈다. 길쭉하고 잘 빠진, 탱탱한 허벅지가 욕조에 걸쳐졌다.
그리고 그녀는 일어섰다. 꼬리가 흔들리고, 그 흔들리는 궤적을 따라 엉덩이가 씰룩댄다. 그 탱탱함이 과실처럼 호롱불에 번들거리고, 큼직한 빨통이 그녀의 흥에 맞추어 가벼이 흔들렸다.
그게 솔직히 존나 꼴렸고, 그게 존나 자존심이 상했다.
"씨발, 무슨 야동도 아니고…."
가을의 마녀는 나가던 그대로 욕실 문을 짚더니 슬쩍 돌아보았다. 돌아보자 귀가 쫑긋거렸다.
"날 해치우는 것을 걱정하고 있겠지. 그건 도시가 안정되고, 아가가 준비된 후여도 괜찮단다. 마음 편히 먹고 쉬거라."
정곡이었다. 내가 입을 닫으니, 그녀는 문을 벌컥 열고서 문 너머에 발 한 짝을 딛고는 속삭였다.
"물론 원한다면, 언제든 밤에 몰래 안으러 와도 좋단다. 어미의 육신은 아들의 욕정을 받아주기 위해 존재하니."
정신 나간 소리를 남긴 그녀가 문을 닫고, 욕실에 남은 건 빵빵하게 발기한 내 자지와 명백하게 흥분한 나뿐이었다.
나는 그렇게 발기한 자지를 보고서 탄식을 흘렸다.
"돌겠네 진짜."
아무도 이 광경을 보지 못한 것이 다행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