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5화 〉겨울의 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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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괴물의 수는 상당했다. 지평을 가득 메울 정도로, 눈 앞에 넓게 트여있는 설원으로 검게 뒤덮였다.
그 새까맣게괴물을 몰려드는 괴물들을 보면서 벌레 둥지를 건드린 듯한 기분이 드는 것도 이상한 어떻게일은 아니었다.
"…이게, 이게 무슨무심결에 일이야."
그녀는나는 황망하여 찰나,무심결에 중얼거리고는 가을의 마녀에게 눈을 돌렸다. 가을의 마녀는 그녀는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 보였었다.
그녀는 내 시선에 이게한쪽 귀만 팔락거렸다.
"겨울의 듯짓이구나."
보면서"…겨울?"
겨울이 어떻게 벌레괴물을 여기로 보내냐고 따지려던 찰나, 바닥에 얼어붙어 깨져나간 병사의 시체가 눈에 들어왔다.
인간을 순식간에 속까지앞에 바싹 얼려버릴 정도의나는 냉기.
그한쪽 어마어마한 냉기 폭풍에 뒤이어 것도나타난 괴물들.듯
새삼스럽게도, 발데가리아에서 들었던 보내냐고대공의 설명이 떠올랐다.
신들의 후손임을듯한 자처한다는 무언가를야만민족과, 그 민족이내 사는 땅, 서대륙에는보였었다. 괴물이 적다는 것. 서대륙 전체에서 보았던 극단적으로 적고 약한 괴물들.
가을의
대공 모든 괴물들은 서리를 두려워해 서대륙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었다.
일은
그 설명이 가득사실인지 아닌지 판가름할 필요는 없었다. 적어도 눈 앞에 몰려드는 괴물들의 수와 종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니까.
가을의 마녀가여기로 문득 말했다.
"괴물들은 삶과 죽음에서도 유리된, 이 세계에 속하지무슨 않은중얼거리고는 존재. 그들은 자신들에게 죽음을 내릴 수황망하여 있는 겨울의 벌레폭군을 극단적으로 두려워 하고, 그 겨울의 폭군이 뿌리는기분이 둥지를냉기를 공포스러워 하지."…이게, 그는 죽음의 주인이니."
방금 전 냉기폭풍이 "…겨울?"그런 이게거라면, 저 괴물들이 여기로 뛰쳐오는 건 떠밀려서일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가득
제 거체의 뒤로괴물을 커다란 먼지구름을 만들어내며 달려오는 괴물들의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던돌렸다. 나는, 저 밀려들어오는 형국에서 겨울의중얼거리고는 폭군이 어떤수는 뜻으로 이런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듯한 수 있었다.
괴물들과 싸우다 공멸하든, 전부 잡아내고 소모되든.있는
어느 쪽이든 한쪽간에 폭군은무슨 의도적으로 괴물을 보낸 것처럼 보였다.
몰려드는
이쪽에 소모를 강요해서 전투를 쉬이따지려던 풀어나가고자 중얼거리고는하는 게 느껴졌다.
그렇지 않더라도 병력과 전투력은 충분할텐데. 철저하게 짓밟아버리고자 무심결에하는 의도마저도 느껴졌다.
"…겨울의 폭군놈, 우리에게 피해를 강요할 셈이다. 그놈이 몰이사냥 하듯 괴물들을 여기로넓게 보낸 거야."
메울
내가 흘린 말에, 가을의 마녀는 동의하는지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헌데 저정도 병력이면 우릴 쓸어버리고도 남을보내냐고 터인데, 피해를 강요하는 게 아니라 저것이 전력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
가을의 마녀가 떠보듯"…겨울?" 흘리는 말에, 고개를그 가로젓고는 대답했다.
"그건 아냐. 분명 병력과 준비해둔 게 더 있을 거다. 아마 괴물들을 잡고 나면 몰아붙일 거야."
이게
"어찌 그리 확신하느냐?"
눈
아니었다."나라면 그렇게 할테니까."
바닥에
연전은 상당히 피로한 편이다. 한 개인에게조차 그렇기 마련인데, 그것이 군대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 비전투마녀에게 병력의 몰려드는소모와 화살 같은 전략 자원의 허비, 그렇다로 몰려오는 괴물들을 피해내기엔 고대의 도시에 기동 능력은 없다.어떻게
여기로
바닥에방어전을 하는 이들에게는 끔찍할 수 밖에 없는 수와 강함, 그 괴물들이 패퇴하든, 전멸하든 이쪽에 피해만앞에 가한다면 겨울의이게 폭군의 목적은 달성이었다.
귀만
분명 그 뒤에는 거인들을 몰고서 직접 행차해 도시에 이게종지부를 찍을 셈인 괴물의것처럼 보였다.
중얼거리고는
일은내가 겨울의 폭군이라면, 당연히 이런 전략을 택했을 것이다.
가득
아니었다.불안한 표정으로여기로 동사한 제 동료를 바라보는 병사들을 곁눈질하니, 눈을가을의 마녀가 창을 고쳐쥐었다.
"타당하구나.뒤덮였다. 아가, 어떻게 하겠느냐?"
상당했다.
가을의 마녀가듯한 흘리는 말에, 메이가 보호막을바닥에 메울거두고서 불안한 표정으로 시선에나를 바라봤다.
괴물들이 몰려온다. 본래라면괴물들을 거인들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한 온갖가을의 아니었다.물자가 있었지만, 괴물과 거인 양측에 모두 쓸 정도로 넉넉하게 있는 밀려드는것은 아니다.
무언가를
지금도 도시 안에서는것도 바쁘게 시민들이 움직여 물자를 찍어내다시피 하고 있었다.
물자의 소비를돌렸다. 최소화하면서 괴물을 일소할 수 있을까?트여있는
괴물들을 일소하더라도, 거인들을그 상대로 소모된 채로 이길 수 있을까?
그
만약 그렇더라도 "겨울의겨울의 폭군은 어찌 할 앞에것인가.
나는 이를 갈고서 고개를 들어올렸다.
마녀에게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돌렸다.
"전원, 전투 준비! 무기를 있는들어라!"
깨져나간
내가 외치는나는 말에 기분이병사들이 당황한 채 고개를둥지를 들어올렸다.
몇명이 나를 바라보았고, 내게 꽂히는 눈길을 애써겨울이 받아넘기며 거검을 뽑아들어 높이 들어올렸다.
묵빛에 가까운시선에 중후한 검날이 창백한눈 햇볕 아래에서 번들거렸다.
"…겨울?""당황하지 마라! 상대가 거인들에서 괴물이 되었을 뿐, 해야할지평을 일은 바뀌지 않았다!바닥에 무기를 "…겨울?"들어라, 싸워라! 도시를 지켜라!"
두번째 외침. 울려퍼지는 소리에가득 병사들 중 계급이 중얼거리고는높은 이들이내 퍼뜩 정신을 차리고서 나팔을 꺼내들었다. 일제히 꺼내드는 나팔이 입가에 물려지고, 굉음을 자아냈다.
구 우 우 밀려드는우 우 우 우 우 우!
울리는 나팔에새까맣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병사들도 흠칫하더니 무기를 부여잡았다.
괴물을
밀려드는
거인들에게 쓸 생각이었던 것들이라그 괴물들에게 완벽히 잘 먹힌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그녀는 어쨌거나 써야했다.
밀려드는
바쁘게 병사들이 움직여 공성병기를그녀는 가져오고, 준비해두었던설원으로 주문을 중얼거리는 마법사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전장을 응시했다.
성벽 위에 널려있던 가을의깃발들이 차례차례 올라간다. 한꺼번에 내걸리는 깃발에는 내가 고대의 도시까지 이끄는 동안 들었던 시선에깃발과 같은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그렇게 일제히 깃발과 나팔이 듯울고, 넓게병사들이 팔락거렸다.무기를 들어올리거나 갑주를 두르는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자 상당했다.뒤늦게 치 쪽에서부터 기사단장이 뛰어왔다.
넓게"무슨 상황입니까, 대전사님?"
그그는 적잖게 당황했는지 평소처럼 머리에 드리우던 후드조차아니었다. 없이 아직 잔잔히 화상이 남은 피부를 드러내고마녀는 있었는데, 눈은 크게 뜨여 제 무언가를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고개를 돌려 지평선을 바라보더니, 표정을무언가를 굳혔다.
"보시다시피 괴물들이 오고 일은있습니다. 겨울 그놈의 수작이예요. 지금 가진 걸 메울좀 써야 할 그녀는겁니다."
"…그래 보이는군요."
기사단장은 가득잠시 침음을 흘리더니,여기로 뒤따라 올라와 마찬가지로 경악에 찬 표정을 지어보이는황망하여 제 부관에게 외쳤다.앞에
"헨리,듯한 가서 화살 가지고 오라고 하게. 쉬고 있던 이들도 마녀에게전부 깨워!"
괴물을
새까맣게"예, 예!"
시선에"사이먼! 한쪽가서 종을 울리게!"
귀만
"알겠습니다!"
제팔락거렸다. 부관과 지나가던 병사에게 각각 명령을 하달한 마녀는그는, 내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서 어디론가 달려나갔다.
뒤덮였다.
그렇게 멀어지는 기사단장을 일별하고 앞을 바라보니, 다가오는 괴물들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두 두 두 가을의두 두가을의 두….
일이야."
소리를 죽인 듯, 아주 멀리서부터 울리는 발구르는 소리.
그 소리는 끔찍할 정도로 느리게, 서서히 음량을 올려가고이상한 있었다.
행진음에 맞추어 종이수는 울린다. 뎅, 뎅, 뎅 하는 소리는 행진음에 박자가 들어맞아 기묘한 가슴의 울렁거림을한쪽 자아냈다.
둥지를
다가오는 것만 보더라도 정신 나갈 것 같은 "…이게,지경인데, 병사들은 어떤 심정일지.
이게
종은 울리고, 공성병기들은 막 건조된 것에서부터 덜황망하여 만들어진 것까지 각양각색으로 성벽 위에 자리잡는다.
듯
설치조차 차분하지 못해 마구잡이로 두드린다. 병사들의 절박함으로트여있는 지어지는검게 공성병기들을 보면서, 겨울이나는 혀를 찼다.
처음의 냉기는 찰나,단순히 피해를 주기 위한 공격이 아니었다.
준비를 방해하기 위한 공격이었다.
괴물들을 넓게상대로 싸울 준비가 되지 않도록,찰나, 우리 쪽 피해가 최대한 커지게끔.
가득나는 서서히 커져, 이제는 그 형상을 구분할것도 수 있게 다가온 괴물들을 바라보았다.
그 괴물들은 다양했다.
지금껏 봐온 무심결에것에서부터 보지 못했던 일이야."것들, 기괴해서 도저히 같은 생명체라고 할 수 따지려던없는 것까지.
귀만
하지만 그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괴물들은 열과 오를 맞추어 건드린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 괴물들을 통솔하는마녀는 이는 보이지 않았다.황망하여
나는 그 괴물들이 난잡하나 질서를돌렸다. 지켜 다가오는 것임을, 마녀는겨울의 괴물들을폭군이 뿌린 공포로 인해 통제되고 있음을알고 어렴풋이 아니었다.알아차릴 수상당했다. 있었다.
건드린
겁에 질려 다가오는 괴물이 비명을 지른다. 그 비명은 성벽까지 닿는다. 도시 안까지 닿았는지것도 순식간에가을의 내 등뒤의 시내에서 시끌벅적한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일은
내 예상은 맞는 듯 했다. 역시나 겨울의 폭군은 우리에게 피해를 강요할 셈처럼 보였다.
일은
수는
숨을 길게 짓이구나."내쉬고, 늘어지는 내 입김을 보다가 투구를 정도로,뒤집어쓴다. 내"…겨울?" 머리를 빼곡히 두른 투구가 내상당했다. 얼굴을 찰나,감추고, 순식간에 찾아온 폐쇄감과 함께깨져나간 상당했다.잔잔한 안정감이 찾아왔다.
병사들 중 하나가 제 상관에게있는 들은 것인지,일이야." 투창꾸러미를일이야." 가져와 내 옆에 내려놓는다. 공손하게 내려놓은 병사가 멀어지고, 바닥에바닥에 놓여진 꾸러미를 집어들어 허리춤에황망하여 둘렀다.
몰려드는
투창집을 허리춤에 묶으면서, 뒤덮였다.나는 다른 신들에 대해서 생각했다.새까맣게
괴물들을
여름은 전사답게마녀는 싸우길 바랐다. 그래서 내가 최고의 기분이컨디션으로 싸울설원으로 수 있도록 건드린내 전투감각을 끌어낼만한 적수로 나를지평을 달구고, 결국 나와"겨울의 싸우다 죽었다.
봄의 순례자는 자기가 가진 최고의 수를 검게동원해 나를 쓰러트리고 압도하고자 했다.
가을의 마녀는 내 편의를 시선에봐줘가면서, 내가 최대한 성장할 수 있도록일이야." 하면서아니었다. 싸웠다.둥지를 눈을 슬쩍찰나, 돌리니 가을의 마녀는 창을 느슨하게 잡고는 입가를 틀어올리고트여있는 있었다.
4신 중마녀는 셋과 바닥에싸웠지만, 겨울의밀려드는 폭군의 타입은 그들 모두와 내달랐다.
기분이
듯
정도로,겨울의 폭군은 오히려… 나와 비슷했다.
적의 전력을 깎아낼 수 있으면 얼마든지 깎아내고, 자신의 전력은 온존할 수보내냐고 눈을있으면 그리한다.
나는그 중 우선순위는 당연하다는 듯이 적의 전력을 깎아내는 상당했다.일이었다.
돌렸다.
드는군세는 와해시키고, 공포를 심고, 자랑하는 장점이 있다면 그것을 무력화한 후에 싸운다.
마치 팔다리를 노려 자르고가을의 본격적으로 싸움에 응하는 것 같은 교활함이었다.
나는 눈그 방식이 가득너무도 익숙한 한 편, 지금 겨울의 폭군이 저지른 이 행동에서 가을의악의나 증오를 느끼지 못했다.
무심하기 짝이 없어보였다. 만약 증오나 악의가 있었다면 넓게효율성은 뒷전으로 두고새까맣게 본인이라도 나타나서 공격을 퍼붓고 있어야 했다.
보내냐고
일이야."하지만 그런 것도 없이, 짓이구나."겨울의 폭군은있는 슬픔의 요새에검게 틀어박혀서 괴물들이 도시를 벌레공격하게 둘 생각인트여있는 것처럼 돌렸다.보였다.
물로 벌레를여기로 쓸어버려 하수구에 때려박는 듯, 마녀에게기계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이었다.
돌렸다.
투창집에 알고손을 무심결에가져가다가, 문득 다가오는 괴물들의 가장 앞열을 보았다.
가장 앞에서 달려오는 괴물은 마치 드래곤처럼 생겨있었다.
가득
하지만 용의 몸통에는 파충류 특유의 다리나 날개도 없이, 전갈의 다리 같은 외골격의바닥에 다리가 우수수 달려있었다.
꼬리가 있어야 눈을할 자리에는 기다란 뱀의 대가리가 달려있었다.
그야말로 보내냐고용두사미였다.
그 괴물이 꼬리를 들어올리고 있었다. 들어올려진 꼬리가 내가 있는 괴물의곳을 향하고, 그 꼬리 끝의 뱀의 머리가 구역질을 하는 듯 크게 머리를 뒤흔들었다.
가을의
그런앞에 기괴한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 있는뱀의 입에서부터 무언가가 응집되고 있었다.
뒤덮였다.
드글거리는 형상과 끓어오르는 듯나는 보이는 형체, 풀풀 피어나는 녹색에 가까운 연기까지.
팔락거렸다.
그것은 화염이었다. 녹색을 띄는 기묘한 화염이었다.
드는
황망하여
그 기묘한 화염이 뱀의검게 아가리에 물려진 채, 나를 향해왔다.
돌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돌렸다.외쳤다.
"메이!"
내 옆에서 줄곧 말 없이 방패를 "…이게,만지작대던 메이는, 묻거나 망설이지도 않고 바로 내 앞으로보내냐고 튀어나왔다.
둥지를
튀어나오는 동시에 방패를 펼쳤다. 오랜만에둥지를 펼쳐지는 방패는 금속을 억지로 열어젖히는 듯한 기묘한 소리와 함께 확장되더니, 그 겉면에이게 마법적인 방어막을괴물의 덧씌웠다.
콰아아아아아아!!!!
방패가 완전히 방어막을 두른 것과, 뱀의 아가리에 쏘아졌을짓이구나." 트여있는기묘한 녹색 불꽃이 브레스의 형태로 방패에 닿은 것은 거의 동시였다.
황망하여
방패날을나는 타고 흐르는 화염이 넘실거리는수는 듯 하더니 튕겨나고, 튕겨난 짓이구나."화염이 성벽 끄트머리를 그슬렸다가 치이익 하는 소리를 내면서 타들어갔다.
"…이게,
브레스는 길게 이어지지시선에 않았다.뒤덮였다. 2초도건드린 겨울이채 안되는 시간이 지나고, 화염이 걷혔다.
메이가 방패를눈을 접으니, 그 너머에서 괴물들이 성벽에서 50m도한쪽 안되는 거리에 있었다.
듯한
가장 앞에서 달려오던 짓이구나."용과 나는뱀, 전갈을 섞은 지평을기묘한 괴물이 고개를 들어올리더니 비명을 질렀다.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지는 포효에 몸이 저릿거린다. 그 괴물과 함께 달려온 크고 작은 괴물들이 입을 모아 같은 비명을 내질렀다.
기 에 에 에 에 에 에이게 엑!!!
비명을 짓이구나."지른 괴물들이 성벽으로 튀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