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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파편(만남)2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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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르르
섬광과 함께 나타난 라스폰트, 그는 인상을 찡그렸다.
지정 좌표가 엉망이었던지 생필품은 이러저리 공터에 산개되어 어질러져 있었다.
“정말. 가끔은 마법연습이라도 해야겠군.”
라스폰트는 자조하며 떨어진 물건들을 하나씩 주워 담기 시작했다.
그때, 그는 주위의 이변을 감지한다. 날카롭게 울린 경보. 근처에 쳐진 경보 장치가 울린 것이다.
“뭐지...”
눈을 감고 정확한 위치를 감지한다. 오두막 주위에는 수많은 마력선들이 감싸고 있다. 그리고 그 마력선은 숲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그렇다. 숲 주위는 완벽히 자신의 영역. 경보로 인해 끊어진 마력 선을 찾는다. 마력선이 단절되며 위치정보가 지속적으로 전달 되고 있다.
개체는 복수. 밀렵꾼들이 아니다. 인간보다 더 큰 존재들과 이형의 힘을 가진 복수의 인간이 느껴진다.
“환영신속(gota;tand)”
발에 집중된 마력이 폭발적으로 튄다. 라스폰트가 향한 곳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자신의 사냥터였다. 그곳에서 그는 침입자를 발견했다.
“wowoooooooo!!!”
거대한 녹색 괴물이 포요한다. 4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한 몸이 뛰면서 목표를 향해 떨어진다.
"저녀석은..."
아인종의 일종인 트롤라이트, 아인종 중 가장 무식하게 힘이 쌔기로 유명한 거인종이다. 4m를 넘는 거대한 몸은 흉기에 가까웠다.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나무는 종이장 찢겨나가고 지나간 자리에는 새로운 길이 생긴다. 그리고 바로 뒤에서 3 마리의 웨어울프가 거리를 유지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바로 옆엔 드라켄이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개구리처럼 생긴 저 아인종은 맹독과 산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침샘이 존재한다. 드라켄은 이 침을 무기로 뱉어내는데, 무려 100m 이상 투척할 수 있다. 닿은 생명체는 강력한 산성 독과 함께 녹아내린다. 이런 무시무사한 아인종들을 상대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인간.바로 교회의 인간들. 성기사들이다. 2명의 성기사와 2명의 프리스트가 보인다. 성기사는 트롤라이트의 맹공을 막아냈지만 충격파에 의해 뒤로 밀려난다. 드라켄은 집요하게 성기사들을 노리며 산성 투척을 한다. 대검면으로 침을 막아낸 성기사는 빠르게 주창했다.
“성스러운 검격은 악을 타도하고(Sacred geomgyeok subvertam malum)”
그 성기사는 회전하며 거대한 대검을 가속시켰다. 엄청난 회전 검압을 최대로 응축시킨 성기사는 트롤라이트를 대검을 내려쳤다..
위이이잉 콰아앙
회전력과 신성력을 먹음은 거대한 트롤라이트의 가슴을 찢어발기며 폭발적인 충격과 함께 2미터 정도 날아갔다. 그리고 거대한 암반을 부수며 박혔다.
"wowoooooooo!!!"
하지만 트롤라이트는 바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젠장. 트롤라이트 가죽도 질겨서 데미지가 재대로 안 들어가. 그보다 가죽을 찢는다고 해도 저 말도 안되는 재생력은 어떻게 할 수 없냐? 이러다가 전멸이라고.”
순간 성기사를 노리고 날아온 짐승의 손톱을 막으며 거검의 기사는 말했다.
“ 그런 말 할 시간 있으면 한번이라도 더 휘둘러!”
레이피어 쥔 여기사는 남자에게 달려든 웨어울프를 베어내며 말했다.
“슬슬 결정해야 할 때라고 후퇴 할지. 안 그러면 전멸을 각오하고 한판 할지. 신성찬양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 앞으로 5분 안에 결정해야 된다.”
“임무 실패란 있을 수 없어. 이왕 도와주는 거라면 목숨 정도는 걸어줘야지.”
"칫. 이번 건 맥주로는 전혀 부족해!"
거검의 기사는 두번째 웨어울프를 베면서 소리쳤다.
"입만 살아 가지고. 살아 돌아간다면 생각해보지!"
여기사는 그렇게 말하며 빠르게 뒷열에 접근한다. 타겟은 드라켄. 하지만 그들을 지키고 있는 웨어울프가 막아선다.
투두두두두
마치 기관총처럼 산성을 쏟아내는 드라켄. 여기사는 빠르게 바위에 몸을 숨겼다.
“으악”
하지만 불행이도 그 기관총을 피해내지 못한 프리스트의 가슴을 관통한다. 마치 속이 뻥뚫려버린 프리스트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르아노!!”
거검의 기사는 검으로 산성을 막아내며 프리스트를 보호한다. 하지만 이미 프리스트는절명한 상태.
여기사는 분노하며 달려간다.
“심장의 뚫는 성검 그곳에 내가 있으리(Sequens locus seonggeom habui tibi)”
여기사는 주창하며 자신을 막아선 웨어울프에게 레이피어를 찔렀다. 웨어울프는 짐승의 손톱을 휘두르며 반격한다. 하지만 여기사의 레이피어는 순간 사라졌다.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한듯 웨어울프를 통과해 트라켄의 가슴에 꽂혔고 그대로 사지를 분리 시켜버렸다.
"쿠아아악"
트라켄 한마리가 역한 액체를 뿜어내며 터져버렸다. 여기사는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 조금 놀란 라스폰트. 여기사가 공간전이 마법이라도 사용하는지 알고 놀랐다. 하지만 엄연히 달랐다. 순간적으로 육체 능력을 가속하는 술식. 저 기사가 사용한 주창의 정체다. 순간적으로 가속된 몸이 미끄러지듯 웨어울프를 피해 트라켄을 찔렀다. 거검의 남자는 베어도 베어도 쓰러지지 않고 공격해오는 웨어 울프 탓에 고전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녹색괴물이 정신을 차리고 달려오고 있다는 것.
웨어울프도 트롤라이트도 치명상을 주지 않는 이상 어지간히 죽이기 힘든 아인종이다.다시 포요하며 달려드는 트롤라이트. 웨어울프 또한 그 움직임에 맞춰 호응하듯 거검의 기사의 옆구리를 집요하게 공격한다. 빈틈없이 덮쳐드는 공격, 치명상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때
“성모의 자비로 잠재 된 힘을 주소서(Da virtutis potentia ad misericordiam Virginis)”
바위 쪽에 숨어있던 또 한명의 프리스트가 주창하기 시작했다. 그순간 거검의 남자의 몸에서 빛이 응축 된다.
성기사는 그 응축된 힘을 터트렸다.
[자비로운 힘으로 적을 섬멸하리!]
콰광!
지면에 박은 대검, 그리고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지면에 수 많은 파편이 휘날리고 충격파가 퍼져나간다. 모래먼지가 휘몰아치며 들어낸 십자가 모양으로 긴 성흔. 웨어울프는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는지 쓰러져 고통스럽게 연신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트롤라이트는 비틀되지만 쓰러지지 않는다. 스턴상태인 적을 그냥 둘 성기사가 아니었다.
[성스러운 검격은 악을 타도하고(Sacred geomgyeok subvertam malum)]
그는 도약한다.
거대한 검이 회전하며 트롤 라이트를 가른다. 베어낸다기 보다 부순다는 편이 정확하다. 파공음과 함께 충격파가 전해져온다. 질긴 트롤라이트의 가죽을 부수고 살점을 도려낸다.
하지만 당하기만 할 트롤라이트는 아니었다. 묵직한 대검의 공격을 두 손으로 교차시켜 막아낸다.오른팔의 반 정도 파고들다 박혀버린 거검, 트롤라이트가 팔을 휘두르자, 대검 기사의 몸이 반쯤 떴다.
"크악"
남자는 대검을 포기하며 지면에 착지했지만 무방비해지는 그 순간을 트롤라이트는 기다렸다는 듯이 왼손을 내질렀다. 하지만 숙련된 성기사는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안으로 파고들었다. 무릎을 보호대를 치켜 들어 도약하여 트롤라이트의 얼굴을 가격한다.. 트롤라이트는 뒷걸음질 친다. 그리고 풀스윙으로 팔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휭 휭
트롤라이트의 팔에 박혀 있던 대검이 지면에 꽂혔다. 그 모습은 마치 혼신의 저항이었다. 아무리 성기사라도 무모하게 저 공격을 뚫고 맨몸으로 공격할 수 없다. 직격으로 맞는다면 즉사다. 성기사는 뒤로 도약하며 대검을 잡으며 검을 겨누었다.
여기사 그나마 상황이 좋아보였다. 스턴 상태인 웨어울프 한마리를 제거하는데 성공했지만 나머지 한마리가 정신을 차려 맹공을 퍼붙고 있다. 이제 마법이 풀릴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들에게 남은 시간은 1분 남짓. 신성찬양이 없는 성기사들은 무력하다. 아인족은 인간보다 월등한 지구력, 힘, 재생력, 신체적 무기를 갖고 있다. 일반인간으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녀석들이다. 성기사는 그걸 잘 알고 있는지, 트롤 라이트에게 돌격했다.
“성스러운 정신은 악의 무력에도 물러서지 않으며(Spiritus sanctus non est tergum, malo vis) ”
트롤라이트의 주먹이 압도적인 파공음을 내며 거검의 성기사를 향해 뻗어왔다. 성기사는 피하지 않는다.
퍽!
엄청난 소리와 함께 방어구에 격돌한다. 라스폰트는 눈을 감았다. 분명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무자비한 ‘흉기 주먹’의 타격에도 남자는 찌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돌진은 멈추지 않았다. 압도적인 돌격력과 방어력으로 트롤라이트를 박아버렸다.
"으아아아아아아!"
성기사의 함성과 함께 10m이상 밀려나, 암벽에 박힌 트롤라이트 거검의 성기사는 마지막 [최후의 기도] 내뱉었다.
[주의 모든 힘을 이 성검에 담아]
거검의 성기사는 도약했다. 성기사 방어구는 힘을 잃고 갈라지며 풍화된다. 마치 자신의 방어력, 모든 힘마저 이 일격에 담아내듯 말이다.
10m 이상 공중으로 도약한 성기사, 대검은 섬광과 함께 해방시켰다.
[악을 단죄하노라(Sacral Sprealer)]
쾅!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지면이 울린다. 폭발하듯 지면은 성난 포요를 내뱉고 파편이 휘날린다. 그 대검은 트롤 라이트를 정확히 반으로 가르는 것도 모잘라, 직경 2m 이상의 크레이터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