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네크로맨서가 사는 방법-18화 (18/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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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side 여기사 라일라스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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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됐나...”

마지막 한 마리의 웨어울프를 정리한 여기사는 말했다.

거검의 남자는 지면에 검을 꽂으며 간신히 서있다.

[악의 단죄(Sacral Sprealer)]

자신의 방어력, 근력, 가속도, 신성력 마저 물리공격력으로 변환시켜 적을 섬멸하는 궁극의 참격.

이 참격을 견뎌냈다면 거검의 남자는 기꺼이 패배를 인정하고 목숨을 줬을 것이다. 거의 반쯤 탈진한 남자는 겨우 일어서며 말했다.

"휴 그럼 끝난 건가? 중요한 센타티아는 확보는?"

"아인종사냥꾼 아마 저 동굴 안에 있을 거야. 우리가 들어가는 걸 봤으니까? "

“그럼 임무완수인가. 자. 그럼. 뽕이라도 뽑으로 가볼까? 라일라스 상당히 비싼 거 마실거라고?”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마음대로"

여기사는 말했다.

“일단 저기 뒈져버린 녀석에게도 한잔 줘야 할 것 같지만 말이야.”

"세미드..."

죽어버린 프리스트를 담담히 바라보며 세미드는 말했다.

"윽..."

세미드가 쓰러진다.

그런 세미드를 라일라스가 부축한다. 또 그의 파트너가 전사했다. 그래도 다행이었다고 라일라스는 생각했다. 세미드는 살아있으니까. 그와는 오래전부터 전쟁터에서 함께 등을 맞대고 싸웠다. 언제 꺼질지 모르는 목숨. 언제부터 인지 기억나지 않는 그와의 관계. 여느 때와 하루하루 살아남았다는 걸, 안주 삼아 술 한잔을 기울일 것이다. 그렇게 10년  동안의 우정이다.

“이 정도로 엄살 피우지 마라 세미드...”

"흥... 엄살 피우는 게 아니라고. 원래 이런 기술이야."

“네게는 엄살 피우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무거우니까. 서라.”

"칫. 역시 감만 좋은 녀석."

세미드는 투덜되며 섰다.

두두두두두

"라일라스!"

순간 고속으로 날아오는 물체, 피할 수 없다. 세미드가 순간 라일라스를 덮쳤다.

파바바바방

기관총처럼 폭격하는 탄환. 멈추지 않고 지면에 작은 구멍을 만든다. 사격이 그쳤을 때, 라일라스는 자신의 전신을 물들이는 붉은 액체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세미드!!"

"젠장... 되게 아프구만... 흐흐흐"

세미드는 날 보호하듯 감싸고 있었다. 이미 그의 전신은 마치 기관총을 맞은 듯, 난자 당해있는 상태.

"세미드 어째서..."

"당연하잖아... 사랑하니까... 그러니까... 제발...나의 몫까지 살아라...라일라스..."

세미드는 눈도 감지 못한 채 절명했다.

"너... 지금 제일 최악인 거 알아?"

라일라스는 그를 지면에 눕히며 말했다. 하지만 울지 않는다. 성기사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는 최전선의 전투병력. 그때가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다.

라일라스는 일어섰다. 어딘가에 매복해있을 적을 향해 검을 뽑았다.

"악..."

아직 살아있는 프리스트는 갸쁜 숨소리를 내뱉는다. 하지만 상처는 이미 손쓸 방도가 없다. 라일라스가 해줄 수 있는 건, 편안히 해주는 것 뿐.

"마지막 할 말은..."

"양도선창을..."

프리스트는 마지막 힘을 다해 라일라스에게 손을 뻗었다. 희미한 신성력이 그녀에게 스며든다.

[양도선창]

[신성찬양 술식]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특별한 주창, 프리스트 또한 신성찬양 술식을 사용할 수 있지만 성기사보다 육체적이나 전투적인 부분에서 떨어지는 프리스트 병과는 대부분 신성찬양술식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고안한 술식이 [양도선창]이라는 특수술식. 체내의 신성임계포화를 자신과 바꿔 신성찬양술식을 재차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술식이다. 자신의 신성찬양을 양도하는 것으로 성기사는 최댛 두 번 [신성찬양]을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녀석에게 난 선물을 받았다. 프리스트는 그렇게 미소 지으며 눈을 감았다.

"주의 곁에서 편히 잠드소서"

라일라스는 중얼거리며 일어섰다.

[주의 이름으로 신성한 찬양을...]

순간 라일라스에 광채가 일어난다. 인간을 뛰어넘는 힘이 재차 라일라스에게 되돌아왔다. 이미 어두워진 숲 속 하지만 라일라스는 선명하게 보였다. 세미드를 죽인 그림자를 추격한다. 한눈에 그 그림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녀석은 센타티아다.

분명 녀석은 아인종사냥꾼에게 잡혀 우리에 갖혀 있었다. 동굴에서 그걸 회수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었지만 녀석은 빠져나왔다. 그리고 세미드를 포함 3명을 살해했다.

"죽여버리겠어 센타티아."

라일라스의 마음은 더욱 차가워졌다.

나의 조는 배척종인 센타티아의 척결을 위해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그러던 도중 아인종 사냥꾼들이 타겟인 센타티아를 확보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상부의 지시대로 전원 배제라는 임무가 추가적으로 전달 되었고  임무 완수를 위해 세미드 조를 증원으로 파견되었다.

세미드 녀석에 대해 생각한다. 녀석은 이미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귀환하는 중이었다. 네크로맨서를 처치하고 시신까지 확보한 상태. 녀석이 이 임무를 할 이유는 없었다.내가 지원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정말 시덥지 않은 배척종 작전에서 뒈져버리다니. 그 어려운 네크로맨서 확보라는 임무도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면서 말이야..."

후회 해봤자.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임무를 완수하는 것. 그것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이단심문관, 성기사라는 건, 짧으나 길거나 전장에서 사라지는 존재라는 걸. 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다면 세미드에게 면목이 서지 않는다.

라일라스는 빠르게 숲을 가로지른다. 녀석과의 거리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박을 해볼까?"

라일라스는 순간 반대로 뛰기 시작했다. 센타티아와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라일라스가 향한 곳은 숲인 끝나는 지점인 퇴각로 B.

순간 숲 속을 뛰어다니는 그림자가 빠르게 이쪽을 향하기 시작한다. 전과는 역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센타티아는 확실히 라일라스를 추적하고 있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물었다.'

녀석이 똑똑한 놈이라서 살았다. 날 이대로 보내준다면 이번 추격은 피할지 몰라도 다음 추격을 피할 시간을 벌 수가 없다. 녀석은 센타티아 중에서도 장기간 우리의 추격을 피해온 놈이다. 기존의 추격대가 전멸한다면 생사 확인 및 다음 임무집행시간이 최소 2일 시간이 소요된다는 걸 아는 놈. 내가 여기서 빠져 나간다면 인력보충. 재정비시간을 제외하면 4시간 후 다시 추격할 수 있다. 녀석도 그 점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시간을 벌지 못한다는 건 포위망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뜻. 하루 동안 센타티아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범위는 한정되어 있기에 적어도 녀석은 이틀 이상의 시간을 벌어야 한다.

"그럼 전장을..."

라일라스는 몸을 돌려 근처 넓은 공터로 향한다. 숲 속에서 싸우는 건 불리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녀석은 일반적인 아인종과 마찬가지로 'Night Vision(야간시야)', 빠른 기동성이 심지어 녀석은 원거리고 공격이 가능하다. 물론 신성찬양 상태에서 B랭크 이하의 마력적 공격은 통용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녀석이 할 수 있는 유효적인 공격이라고는 근접 공격이 전부, 기습할 장소가 많은 숲은 그만큼 불리하다. 그렇다면 최대한 기습의 변수를 없애고 검격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넓은 전장을 택하는 편이 낫다

공터에 선 라일라스 그리고 모습을 들어낸 검은 그림자.

"센타티아."

라일라스는 검은 그림자의 실체를 보았다.

사람과 똑같이 생긴 작은 소녀가 서 있었다. 긴 생머리, 160 조금 넘는 키, 머리에 있는 동물 형태의 귀와 2개의 꼬리가 인상적이다.

"쉽게 죽을 생각하지 마라 센타티아"

라일라스는 검을 겨눈다. 센타티아는 빠르게 숲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소용없다!"

[심장의 뚫는 성검 그곳에 내가 있으리(Sequens locus seonggeom habui tibi)]

순간 발동한 주창.

한 순간 신체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주창. 라일라스는 단번에 센타티아와 거리를 좁혀 레이피어 심장을 노린다. 그 순간

센타티아의 꼬리 위에서 생성된 마력탄이 직격한다.

"칫"

둔탁한 충격화 함께 뒤로 밀려난 라일라스, 센타티아는 숲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라일라스는 숲으로 들어갔다. 센타티아는 분명 근처에 있지만 전혀 공격해 들어오지 않는다.

"역시 그런 건가."

녀석이 공터로 온 건, 단순히 신성찬양이 있는가 없는 가를 확인하기 위한 일종에 테스트였던 것이다. 신성찬양 상태에서 센타티아의 대부분의 공격은 통용되지 않는다. 고로 센타티아 입장에서 싸워줄 이유가 없다. 그저 시간을 기다릴 뿐. 신성찬양이 사라져 일반 인간으로 돌아올 때를 말이다.

"퇴각 할 수 밖에 없는가..."

더 이상 시간을 쓰는 건 위험하다. 이 산을 벋어 나기 위해선 신성찬양 상태에서도 달려간다고 해도 5분 이상은 써야 한다.

"넌 반드시 내 손으로 죽인다."

그렇게 맹세한 라일라스 빠르게 퇴각로를 향한다. 센타티아도 의도를 눈치 챘는지, 빠르게 뒤쫓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분 후, 10m도 되지 않는 거리 왼쪽에서 그림자가 빠르게 움직인다.

타다다다다

섬광과 함께 마력탄 추격한다.

빠르게 나무를 엄폐 삼아, 마력탄을 받아낸다.

파밧

나무에 박힌 마력탄은 그대로 관통하여 라일라스의 어깨를 직격한다.

"윽..."

라일라스는 튕겨 중심을 잃고 굴러 나무에 부딪쳤다. 그 모습을 본 센타티아는 경계하며 서서히 접근한다. 어깨의 잡으며 라일라스는 몇 미터 떨어진 센타티아를 바라본다. 마치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 꼬리 위로 붉은 마력 구체 떠오른다.

"이걸로 끝."

어린 센타티아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미안하지만 너의 최대의 실책이야. 성검 카르타니스(Carutanis) 착검!"

라일라스가 외치자 순간, 섬광이 날아온다. 그건 센타티아의 대각선에 위치한 나무에 꼽혀있던 그녀의 검, 레이피어였다.

"!"

검을 피하는 센타티아 그와 동시에 라일라스는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재빨리 공중 제비를 돌며 검을 잡았다. 한순간 좁혀 든 거리 라일라스는 주창했다.

그렇다 모든 것이 연극. 일부러 마력탄을 맞아, 신성찬양의 시간이 끝난 것처럼 연기하여 센타티아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튕겨나갈 때, 미리 박아둔 성검으로 주위를 끌며 단숨에 센타티아와의 거리를 좁힌 것이다.

[심장의 뚫는 성검 그곳에 내가 있으리(Sequens locus seonggeom habui tibi)]

순간 섬광과 함께 파고드는 레이피어, 센타티아는 유연하게 허리를 꺾어 공격을 피하지만 전부 피하지 못하고 옆구리를 허용했다.

피직

선열이 튄다.

"아직이다!"

[최후의 기도]

[고해하리라. 제 7대 죄악, 심장을 꿰둟는 성검 카르타니스(7 החטאים יוגיאקרטה ניס לחדוראודה)]

라일라스는 하나의 검이 되어 있었다. 마치 굴절하는 섬광은 타겟을 추격한다.

"윽"

센타티아는 꼬리로 그 섬광을 쳐내려고 했지만 섬광은 휘어지며 더욱 가속한다. 그리고 쏟아지는 무수한 섬광의 궤적, 센타티아를 관통하며 유린한다. 필사적으로 급소를 방어하고 있지만 마지막 7번째 검격은 절대 급소를 빗나가지 않는다.

단 하나의 일섬이 센타티아의 심장을 꿰뚫는다.

"아악!"

센타티아의 가슴을 관통한 레이피어는 그대로 나무에 박혔다.

"칫 운이 좋군."

라일라스는 검을 뽑아 해소한다.

절대 상대의 급소를 빗나 갈리 없는 [카르타니스] 이지만 간발의 차이 신성찬양이 해제되며, 모든 권능은 사라져 빗맞은 것이다.

"아...악..."

피를 토해내는 센타티아. 그대로 붕괴된다.

"마지막으로 참회 정도는 하게 해주지."

라일라스는 말했다.

“왜...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건가요....”

“너희들은 인간을 위협하는 유해종이기 때문이지.”

“하하...하 그런 말도 안 되는..얘기. 우리가 죽인 인간들보다 인간이 인간을 죽인 수가 훨씬 많잖아? 동족을 가장 많이 죽이는 종은 인간인데 어째서 몇 남지도 않은 우리를 죽이는 겁니까...”

“아인종으로부터 인간을 지키는 것이 우리 이단심문관의 임무, 그 임무를 끝까지 완수할 뿐이다.센타티아”

"죽여."

“그래. 일단 이건 사소한 복수지만...”

검으로 센타티아의 복부를 찌른다. 그리고 천천히 안쪽으로 밀어 넣는다.

“크아악!!”

3분의1정도 검으로 복부에 찔러 넣었다. 하지만 부족하다. 분명 세미드가 느낀 고통은 이 정도가 아니였을 거다.

좀 더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복부에서 칼을 빼고 피를 토하고 있는 센타티아를 칼을 겨냥한다. 다음 목표는 바로 혐오스러운 붉은 눈동자를 향해 성검을 내리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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