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네크로맨서가 사는 방법-25화 (25/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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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맨서의 사회봉사활동 4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보육원 건물은 4층짜리 건물 2채가 지어져있다. 400명이 되는 아이들을 수용하니까 그 정도 규모는 된다야 된다고 생각한다.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큰 규모다. 예상대로 교회의 교육기관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저녁시간이 끝나고 성산 보육원 건물의 2층 다목적실로 집합했다. 그리고 보조사들이 건네준 옷과 세면도구와 수건 등 여러 가지 생활물품을 나누어준다.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한다.

“내일부터 이걸 입고 봉사활동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2박 3일 동안 부족하신 생필품은 담당 보조사님들에게 말하시면 지급해 드립니다.”

“2층 남자분 해바라기 생활관 여자분 나팔꽃 생활관을 쓰시면 됩니다.”

설마 여기서 숙박하면서 하는 거야? 그런 얘기 못 들었다고!! 조심스럽게 기여움의 옆으로 다가갔다.

“ 숙박하는 거야?”

“아... 맞다 너한테 핸드폰번호를 몰라서 못 말했구나... 미안 여기 2박 3일 숙박하면서 봉사활동하기로 했거든... 유니폼 다 준비해주고 세면도구까지 받으니까 별 상관없지!!”

나의 계획은 완전히 틀어졌다. 오늘은 무사히 넘겼다지만 얼마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곳에서 적과의 동침을 한다니!!  어떻게든 변명을 찾아내서 여길 탈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런 기회도 없다. 역으로 많은 정보를 알 수도 있다. 성산시의 거주하는 이단심문관과 같은 무력집단의 구체적인 규모와 ‘센타티아의 추격자’의 정보를 이만큼 큰 기관이라면 어느 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리스크는 크지만 해볼 만한 가치가 있어’

저녁식사 이후 7시 시간표에는 아이들에게 자율학습시간이 되어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는 군대와 같이 시간표가 짜져있고 거기에 맞춰 철저하게 생활하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버거운 생활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버려진 아이들에겐 선택사항이 없다. 단지 주어진 상황에 적응 할 수밖에 없는 거다.

‘뭐 어디를 가나 적응해야되는 건 똑같지만 말이야’

인기 많은 진마한의 패밀리는 아이들 숙제나 공부를 봐주고 있고 나에게 딱히 물어보려고 오는 아이들이 없기에 땡땡이라도 쳐볼 마음으로 복도에 나왔다.

‘어?’

자판기에서 동전을 넣으려고 할 때 마침 다목적실에서 송민정이 나왔다.

송민정은 그때 이후로 조금 침울한 표정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아인종 녀석한테 한방 먹었으니까. 기회를 봐서 아인종 녀석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겠다. 자판기에서 캔 커피를 2개 뽑아 그녀가 앉아있는 의자 쪽으로 가서 말을 건다.

“너도 잠깐 쉬러 나왔어?”

“응”

“이거 뽑는 김에 내 거도 뽑아왔어. 혹시 커피 못 마시거나 그런 거 아니지?”

“고마워 잘 마실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원래 저 나이 때 장난 많이 치잖아.”

“그렇지 그냥 장난이겠지... 날 싫어하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 다른 애들하고도 못 어울리는 것 같던데...”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

“고마워 항상 내게 위로 받는 것 같네...”

분명 플레이어에게 호감도가 5이상은 올랐을 거다. 도대체 몇 포인트까지 올리면 송민정이 나의 여친이 되는지 모른다. 일정수준 오르면 플래그가 설지도...

“어 여기 있었네!!”

진마한과 같이 교실에서 나오는 기여움 저쪽도 쉬는 시간인가 보다.

“오호호~~ 너희들 냄새 나는데 혹시 사귀어?”

장난기 있는 표정으로 기여움은 말한다.

“아...아니야 나 같은 애랑 사귄다고 말하면 실례잖아!!”

“아니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한우울 같은 애랑 사귄다고 들으면 기분나쁘잖아가 아니야?”

커억 기여움씨 조금 심하지 않습니까!! 본인이 앞에 있는데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좀...

“기여움!!”

약간 화내는 말투로 여움이에게 말하는 송민정 이게 말로만 듣던 ‘인간이 감싸는 행위’인가? 내생에 처음으로 느껴본 마음속에서 뭔가가 올라오는 감정이다.

“농담이야! 그렇게 화낼 것 까지 없잖아. 하지만 자기의 가치를 너무 폄하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그렇게 힘 있게 다니라고 자신감을 가져 송민정!!”

송민정의 어깨를 팡팡 두드리는 기여움, 계속 이 주제를 가지고 가기에는 위험하다. 지금이 전환할 시점이다. 자연스럽게 말했다.

“너희들 어디 가는 거야?”

“매점에게 먹을 것 좀 사러갈려고 너희들을 시간을 방해해서 미안 그럼 이만!!”

“잘 어울려 응원할게.”

진마한도 장난기 섞인 말투로 미소 지으며 말하고 1층으로 도망가듯 살아졌다.

약간 거북한 분위기가 흐른다. 일단 이 자리는 피하는 게 낫겠지.

“이제 우리도 일하러 가볼까!!”

“응... 그래 저... 재내들 그냥 장난치는 거니까...”

송민정은 그렇게 수줍게 말하고 그녀는 교실로 들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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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관 같은데 온 기분이 드는지 다들 들떠있는 것 같았지만 여기 분위기상 떠들 순 없었다. 시간표에 맞게 10시에 소등을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규칙이니 어쩔 수 없다. 오늘 하루가 피곤했는지 남자들 방은 빨리 잠자리에 드는 분위기가 되었고 이내 불을 껐다.

1시가 넘은 늦은 밤

조심스럽게 방을 빠져 나온다. 일단 이곳이 교회의 육성기관인가에 대한 가설을 입증할 증거를 찾아보기로 했다. 만약 그 가설이 진실이라고 한다면 현지에 있는 이단심문관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은 커진다.

육성기관이라고 한다면 분명 전투원인 성기사나 프리스트가 존재 할 거다. 하지만 우리가 낮에 만나본 보조사나 수녀들은 [혜안]의 능력을 스테이터스를 봤을 때 신체능력에 관해 의심되는 항목은 없었다. [혜안]이라고 해서 100% 완전 분석이라는 건 없다.

어느 정도의 어느 정도의 신뢰성을 보증하는 것뿐이니까. 어느 정도 경계하는 편이 좋다고 판단된다.

‘분명 성산 보육원에도 [문서 관리실]이라는 게 존재하겠지. 오늘 목표는 그곳을 찾는 거다. ’

일단 많은 문서가 보관되어 있는 곳이면 분명 교회의 관련된 문서도 포함되어있을 수 있다.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통에 앉는다. 그리고 [지혜의 우물]에 접속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도서]를 전부 호출한다.

마도서가 이미지화 되며 나의 앞에 정렬되었다. 그중 몇 개의 마도서를 골랐다. 마도서에 대한 정보를 열람한다.

밤 까마귀의 서(torelnal;old)

-밤 까마귀의 영체화 (toren;enal)-

시전자의 영체화 시킨다.[상태변형]

특정조건의 물질을 투과한다. [영적감지능력]이 없는 경우 기척을 감지 할 수없다.

시전자가 영체화 상태에 영적 공격이나 공격마법에 대한 피해량이 증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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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잠드는 고요한밤(otallogal ta tellaro)-

생명체를 강제적 수면상태에 빠지게 만든다.

이때 대상에 대한 시전자의 기억은 강제 소거된다.[단일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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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퀜트리의 광화의 마법서(highcatry deadath;parl)

-강탈자의 손(Araman cotoca)-

자신의 팔에 해당하는 부위에 마법을 부여하여 손이 접촉하는 생명체의 생명력을 흡수한다.

특성

1)신성관통능력

2)자가 재생

강탈한 생명력으로 자신의 회복능력을 향상시킨다.

3)마나 드레인

상대의 캐스팅을 캔슬 되며 일정량의 마력을 빼앗아온다.

4) 무력화

손에 접촉한 일정 범위 안에 무력화된다.(예: 만약 대상의 팔을 잡혔다면 그 팔은 일시적으로 쓸 수 없다.)

5)부패

의식적으로 강탈자의 손에 접촉한 부위를 빠르게 부패시킨다.

[1/접촉한 시간당= 부패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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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Corean tenam)-

특성

강탈한 생명력 또는 마력으로 일시적으로 육체를 폭발적으로 강화시킨다.

[신체능력 강화]

1)재생능력 강화

2)경질화(물리적 데미지를 경감한다.)

3)마법저항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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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구성이 나의 마도서 중 잠입에 최적화 된 [스펠 트리(Spell tree)]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좁은 공간에서에 전투 시 육탄전이 될 경우가 많음으로 근거리 최적화된 마법을 선택했다.

오른손에 마도서의 영창을 압축시켜 오른손에 표식을 만든다.

검푸른 각인 일렁이다. 이내 사라진다.

“자 가볼까”

화장실에서 나와 어두운 복도를 걷는다. 주머니에서 가져온 작은 병을 꺼낸다.

그리고 코르크 마개를 열었다. 그러자 마개에서 뿌연 형체의 무언가가 나온다.

그것은 분열되며 투명한 작은 수십 개의 해파리 모양의 형체가 되었다.

“추적령 신성력의 흔적을 찾아라.”

그렇게 말하자 빠르게 추적령들은 공간으로 순식간에 흩어졌다. 일단 중요한 문서라면 마법에 대한 방비책을 해놨을 거다. 분명 신성력이 감지되는 곳에 무언가 있으리라. 조금만 기다리면 추적령들이 나에게 정보를 전송해 줄 것이다. 일단 밖으로 나와 산책이나 하면서 이 주변을 둘러보자고 생각했다.

‘젠장 정문을 잠겨 있잖아.’

2층 좌측 계단으로 내려와 1층으로 정문으로 도착하자 자물쇠로 문이 잠겨있는 걸 확인했다. 군대도 아니고 너무 철저하게 관리한다. 뭔가 수상하다. 그리고 복도 중앙으로 희미하게 불빛을 내보내고 있다.

'당직실 같은 곳도 있나.'

추적령을 하나 불러 그곳을 엿본다. 추적령은 웬만한 ‘영감능력 또는 감지능력’을 가지지 않는다면 알아채기 힘들다. 강령계열을 네크로맨서에 입장에서는 귀와 눈이 되어 주는 사역마다. 사역마와 나의 신경계를 연결시켜 안을 살핀다.

뚱뚱하게 생긴 남자와 조금 얍삽하게 생긴 남자 보조사가 의자에 앉아있다. 책상에는 잡지와 먹다 남은 햄버거와 포테이토칩이 지저분하게 널려있다. 그 뚱뚱한 남자는 기름진 손을 쪽쪽 빨며 옆에 남자에게 말했다.

“요즘 보조사들 당직서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사람 많다지?”

“저번 주에도 있었지 누구였더라? 아마 김보조사와 이보조사가 당직실에서 쓰러져 있었지?”

“병원에선 가벼운 탈진이라고 했지만 당직서다가 그것도 두 명이 동시에 탈진 걸리는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지?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야.”

“그 때문에 당직 근무도 빡세졌고 하... 이 짓도 못해먹겠군.”

딱히 이상한 점은 없다. 평범한 일상적 대화라고 볼 수 있다. 순간 반대쪽 복도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기척을 감지하고 모퉁이로 몸을 붙였다. 멀리서 걸어오는 조그만 형체는 당직실로 향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연아 무슨 일 있는 거니?”

당직실의 시야가 추적령 의해 보였다. 그 건방진 아인종이다.

“보조사님 나 못 참겠어요...”

“뭐가 말이야?”

“먹고 싶어요...”

순간 아연이라는 아인종의 모습이 변했다. 머리에 달린 긴 귀 그리고 힌색 원피스 사이로 나오는 3개의 긴 꼬리 붉은 눈

‘저건...’

센타티아다 그 아인종은 변형을 하며 인간에게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마안의 마력을 방출시키며 당직실의 공간을 장악시켰다.

"....."

두 명의 남자는 순간 멍한 표정으로 움직임이 멈췄다. 마치 최면에 걸린 듯이 그대로 지면으로 쓰러졌다.

어린 센타티아는 그 남자들로 다가가 군침을 다시며 무언가 개걸스럽게 뜯기 시작한다.

“영혼을 먹고 있는 건가?”

그 어린 센타티아가 물어뜯을 때마다 남자들 몸 사이로 희미한 ‘영혼의 형상’의 기운이 뜯겨 나간다. 생명 즉 영혼을 뜯어먹는 자라는 말뜻과 흡사하다. 성산 시에 두 마리나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젠장 일이 더 꼬였다.”

한 마리로도 부족해서 두 마리라고? 농담이 아니다 일단 쓰러진 보조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한두 번 일을 저지른 상황이 아니다. 근시일내에 덜미가 잡힐 거다. 교회 지원하는 보육원에 센타티아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죽어라고 잡으려고 하겠지.

분명 이단심문관이 저녀석에게도 파견될 거다. 저 녀석은 쉽게 잡혀 죽을거다. 그리고 임무가 끝난 그 페어는 남은 한 마리 신유림에게 증원형태로 달라붙을 수 있다. 그리고 나에 존재에 추적할 수 있는 위험확률도 배로 커지게 된다.

“제거해야 한다.”

더 이상 위험부담을 늘릴 수는 없다. 밤 까마귀의 영체화를 캐스팅한다. 순간 몸이 투명해지며 빠른 속도로 벽을 투과한다. 그리고 어린 센타티아의 배후에 섰다.

왼손에 낀 [결계반지] 아티펙트의 내장된 마법으로 이계 감옥 펼쳤다. 주위가 붉게 물들며 방 전체가 차단된다. 순간 어린 센타티아가 이상을 감지했는지 민첩한 몸놀림으로 출입구를 빠져 나가려고 했지만 밖의 세상에는 도달 할 수 없었다.

둔탁한 음을 내며 작은 몸이 부딪쳐 튕겨 나왔다.

“내가 이 결계를 찢을 순 없어 센타티아”

영채화를 풀고 수많은 마법진이 새겨지며 검게 변해 버린 팔로 센타티아의 목을 강하게 잡았다.

“아아앗!!”

그 소녀는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한다. 목을 잡았기에 목 이하의 신체는 강탈자 손의 [무력화] 효과의해 반항할 수 없다. 기껏 할 수 있는 건 비명 지르는 정도다.

하지만 그 소리는 조차 도달할 수 없다. 왼손의 혈관을 타고 마력과 생명력이 타고 들어온다. 마법사는 성적 욕구가 인간만큼 강하지 않다. 하지만 이 생명력이 나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이 느낌은 성적 욕구보다 더 큰 흥분감을 느끼게 한다.

“아아악...살려....줘 신유림 누나....”

뜻밖에 이름에 손에 힘이 빠졌다. 설마 이 센타티아 신유림과 접점이 있단 말인가? 손에 힘이 빠진 틈에 3개의 꼬리에서 빠르게 쏘아진 마력탄이 얼굴에 직격한다.

“컥”

순간 얼굴에 가해진 충격에 뒷걸음질 치며 물러선다. 손에 힘이 풀린 탓에 [무력화]효과가 풀려서 마력탄 공격을 허용해 버린 것이다. 하지만 나의 옷에는 [장착형 방어 지박령 트리쉬(Trish)]가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마력공격 따윈 튕겨 내버린다.

상당한 직격탄에 완전히 충격은 흡수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차가운 시선으로 내 눈앞에 눈물을 흘리며 캑캑되며 거칠게 숨을 쉬고 있는 센타티아를 노려본다.

‘나를 짜증나게 만든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지’

주머니에서 맥가이버 나이프를 꺼내든다. 평범한 간편 작업 툴이지만 겉모습은 위장이다. 그리고 이 아티펙트의 진가는 마력을 불어 넣었을 때 볼 수 있다.

[피를 갈구하는 살육자들(Corean co tolat)]이 아티펙트의 이름이다.

여러 가지 툴 중에 나이프를 뽑아 접는다. 순간 마력을 뿜어내며 재배열 된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 같이 꿈틀대는 가는 식칼로 변했다.

칼날의 옆면에는 수십 개의 눈알들이 피를 갈구 하는 듯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며 칼날 면은 짧은 촉수가 꿈틀대고 있다. 보기 만해도 토할 같은 괴생물체다. 네크로맨서라면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다니는 해체용 툴이다. ‘고기’를 피가 튀기는 것 없이 깔끔하게 자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은 크기라면 해체하는데 20분도 안 걸릴 거다. [빈병]은 주머니에 4개정도 들어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많이 들고 오는 거였는데’

주머니에 작은 코르크 마개 병 4개 일명 마법사들 사이에선 정식명칭으론 카올 란티아나스의 소병(Caoratianas ; cato) 속칭 [빈병]이라고 불리고 있다. 결계가 걸린 소병으로 일정 크기의 물체를 작게 축소하여 이 병에 보관할 수 있다. 거의 완전한 상태로 말이다.

‘값나가는 눈, 심장, 꼬리, 속눈썹 정도밖에 저장할 수 없겠군. 나머지는 아깝게 버릴 수밖에 없나...’

그렇게 즐거운 상상을 하며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간다. 신유림도 보통은 이렇게 되는 처지다. 다만 건드릴 수 없어 그림에 떡이었지만 이'돈 덩어리'는 다르다. 신유림을 알고 있다는 점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탐식자]로 나머지 시체를 깔끔하게 처리 할 수 있기에 이 센타티아는 단순 실종처리 될 것이다.

"언니..."

부들부들 떨고 있는 센타티아 싸울 의지를 상실했나보다. 인간이 이상황을 본다면 동정을 하겠지만 생각해봐라? 인간들이 먹는 소나 돼지에게 인간들은 동정을 하는가? 당신들이 사용하는 나무나 먹는 식물들에게 동정하지 않을 것이다. 단지 잠깐에 기도를 하며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 할뿐

“잘 먹겠습니다.”

자신에게 값진 '물건'을 내려주신 누군가에 감사하며 자신이 들고 있는 칼을 힘껏 내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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