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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파편(결말) Open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또 이 꿈이다. 매일 밤마다 꾸는 꿈은 계속 이어진다.
아직 아침이라고 하기 이른 시각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 차...”
나의 팔을 잡고 곤히 자고 있는 사야를 깨울 뻔했다. 조심스럽게 팔을 빼며 밖으로 나온다. 새벽 공기는 싸늘하다. 근처 사육하고 있는 비둘기 우리로 향한다. 6개의 비둘기를 우리에는 비둘기들로 가득 차 있다. 매일 이렇게 몇마리의 비둘기를 방생하며 나의 아침일과를 시작한다.
“통신이 끊기는 비둘기가 없군. 수상하다.”
10년 전 사야를 추적하는 교회를 교란시키기 위해서 그녀의 마력 즉 피로 마법진을 그린 수십마리의 비둘기를 날려 보내고 있다. 교회의 [신탁(initiati)]을 교란 시킬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금까지는 생각한다.
분명 [신탁(initiati)]에서 감지하기에는 수 십명의 사야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것처럼 보일 거다. 그리고 비둘기를 행동패턴을 변형시켜 구별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교회의 첫반응은 비둘기를 하나씩 추적하여 제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순간 비둘기를 건드리지않는다. 무언가 눈치채고 무언가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하다.
[신탁]
교회는 [신]이라는 초월자의 개념을 만들어 인간의 집단 무의식을 묶고자 하였다.
신을 통한 개념에 묶인 인간들은 사용하여 무의식적 정보를 사용하는 것이 [신탁]이다. 즉 신이라는 중앙 집중 서버에 전 세계의 인간의 무의식을 연결하여 그 인간들의 무의식적 인지정보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인지하는 정보들은 [신탁]이라는 서버에 저장되고 교회는 [신탁]이라는 시스템을 검색하여 유용한 정보들을 찾을 수 있다. 교회가 [배척 대상종]을 추격하는 경우도 이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세상은 인간이 없는 곳이 드물다. 교회는 전 세계의 인간이라는 감시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감시하고 있다.
비록 감시카메라의 정확도 탓에 대략적인 위치정보를 알 수 있지만 수십만에 달하는 교회 인력이 그 단점을 커버한다. 신탁의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서는 [매체]가 필요한데 대상의 마력이 담긴 신체 부분 모발, 손톱, 표피 등이 쓰인다. 만약 배척종이 이런 신체 부분이 교회에 손에 넘어 갔다면 평생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 다녀야 할 것이다.
샤야의 경우가 그 경우에 해당한다. 이미 20회의 걸친 추격을 받고 있다.
“떠나야 할 땐가...”
나의 [외계 귀환]연구도 막바지에 들어서고 있다. 마무리 작업만 남은 상태다.
연구가 끝나면 인간이 없는 극한 외지로 들어갈 예정이다. [신탁]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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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야 몸이 안 좋아? 안색이 안 좋은데?”
평범한 아침식사 샤야의 표정이 밝지 않다. 며칠 전부터 저런 상태이지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니야... 조금 속이 안 좋아서 그래... 걱정하지 마. 좀 지나면 괜찮아 질 거야.”
사야는 식기를 놓으며 말했다. 그리곤 분위기를 전환 하듯 말했다.
“오늘 밖에 나간다고 했지?”
“어. 남쪽의 마녀에 빌린 [외계 관측기(Fortalopga)]도 돌려주러 가야 돼서 가는 김에 식료품이나 여러 가지 떨어졌잖아?”
“같이 가면 안 돼?”
“나야 좋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 싫어하지 않았어?”
“그렇지만 오랜만에 사람구경도 할 겸, 하... 눈치 없어... 데이트하자고 말하는 거잖아.”
“하하... 미안 내가 눈치 없긴 하지... 그럼 준비하고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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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거리를 걷는 두 남녀
40대 중반 남자는 낡은 코트에 중절모를 쓰고 지팡이를 든 괴상한 남자라는 인식이 강하고 10대 후반 ~ 20대 초반의 여자는 세련된 캐주얼한 코트에 스커트 롱부츠를 신은 미녀다.
게다가 팔짱을 끼고 있으니 굉장히 범죄적인 스멜이 나고 있다. 그래선지 굉장히 힐끔 보는 사람들이 많다.
“아... 옷이 이게 뭐야? 맨날 낡아 빠진 옷만 입고...”
“이 옷이 편하거든 100년 정도 입으니 친근감도 들고
내가 이런 옷 사준 기억이 없는데 밖에 나갔다 온 거야?”
“아니 요즘 네트워크 시대잖아? 인터넷 주문이라는 걸로 사봤어. 어때 어울려?”
나의 앞에서 한 바퀴 돌아본다. 붉은 빛의 긴 머리카락이 휘날린다.
“잘 어울려”
뭘 입어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팔짱을 껴오는 사야 그렇게 목적지로 걷던 중 무언가 발견하고 말한다.
“잠깐 들렸다가 올게”
그러더니 종종 뛰어 약국으로 들어간다.
‘속이 안 좋다고 하더니 소화제라도 사러 갔나?’
몇 분후 그녀가 밝은 미소 지으며 나타났다.
“라스 지금부터 어디로 에스코트 하실 건가요?”
“음... 나름대로 인간들이 하는 데이트 코스를 조사해봤지. 마음에 들진 모르겠지만...”
“과연 어디로 데려가 줄지 궁금한데 빨리 가자”
나의 손을 이끌었다.
내가 데려간 곳은 인간들의 정석이라고도 불리는 영화관이라는 곳이다.
100년 전 오페라하우스 간 기억이 다인 나로서는 영화관이라는 곳은 정말 생소한 곳이었다. 큰 화면 스크린에 주말이여서 인지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이 차있었다.
영화에 대해서 모르는 나로서는 인터넷에서의 객관적 정보를 찾기 시작했고 영화를 선정하는 인간의 기준을 알 수 있었다. 재미있는 영화는 건 관객 수와 평점이 가장 높은 영화를 택해야한다. 아주 기초적이며 단순한 지식이다. 그래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를 애매했다.
올해 최고의 영화 [쏘오우] 최고의 반전을 관객에게 선사해준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전개지만 영화는 끝내 다 보지 못했다.
영화 중간 인간이 배가 갈리고 내장이 쏟기는 걸 보고 사야가 구역질을 하며 영화관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그렇게 첫 코스의 영화는 실패로 끝났다.
그 후 사야는 계속 나를 노려보고 있다.
“영화를 선택해도 어떻게 데이트에서 그런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거야?”
“미안해... 처음 데이트라 어떤 걸로 선택해야 될지 몰랐다. 아직 영화에 대한 지식 부족해 너에게 상처를 준거 같다. 정말 미안하다.”
풀이 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찾아봤다. 역시 여자에 마음이라는 건 객관적인 수치와는 별개라는 말인가?
여성의 비위를 맞추는 건 쉽지 않다.
“아니야... 나도 처음이라 라스에게 모든 걸 맡겨 버렸는걸. 지금이라도 같이 생각해보자.”
“아!! 그러고 보니 연인들끼리 사진 정도는 갖고 있지 않아? 사진 찍자.”
가까이 있는 사진관을 가리키며 말한다. 큰 가게라고 생각한다. 꽤나 많은 연인들로 붐비고 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젊은 남자가 우리를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어떤 사진 찍으러 오셨어요.”
“커플 사진이요.”
그녀가 당당하게 말하자 그 남자는 조금 당황한 표정이다. 분명 아버지와 딸로 봤나보다.
“그럼 배경사진을 한번 골라 보시겠어요.”
사야가 몇가지의 배경사진을 고르고 찍기에 돌입했다. 사야는 자연스럽게 포즈가 나오지만 나는 뻣뻣한 각목과 같았다.
사진 찍은 남자에 여러 가지 지시를 받았지만 그런 미소가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사진 몇 장을 찍고 그중에 나은 사진을 추렸다.
아무리 나은 사진을 찾아도 각목이 조금 웃는 정도의 배경사진 밖에 되지 않는다. 사야가 너무 독보적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 젊은 남자는 사야에게 말했다.
“혹시 모델 하실 생각 있으세요?”
“네?”
“제가 쇼핑몰을 운영하거든요. 피팅모델 하실 생각 있으시면 이쪽으로 연락주세요.”
그 남자는 미소 지으며 명함을 건넨다. 저놈의 눈초리가 수상하다.
처음 느낀 이상한 감정이 올라온다.
“예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사진을 받고 사진관을 뒤로 한다.
“피팅모델이라면 옷 입고 사진 찍는 그걸 말하는 건가?”
“응 그런 거 같아.”
“너 할 마음 있는 거야?”
저런 남자와 같이 일하는 건 뭔가 싫다.
“아니 나는 라스의 가정주부가 제일 좋은 걸”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몸을 기대어온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마음을 돌릴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 했을 거다.
오전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점심을 먹으러 갔다. 메뉴는 사야가 좋아하는 파스타 류의 가게에 갔지만 그녀는 입맛이 없는 지 얼마 먹지 못했다. 커피숍이나 시내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데이트라는 게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고 이게 보통의 인간의 데이트의 범주에 들어가지는 확신이 들지 않지만 서로가 즐겁고 행복하다면 이걸로 괜찮지 않을까?
어느 덧 3시가 좀 넘어가는 시간이 되었다. 남쪽에 마녀와는 30분 떨어진 곳 평화의 공원이라는 공원에서 4시에 만나기로 예정되어있다.
“너도 같이 가려고?”
“확실히 마녀는 예쁘잖아. 난 남편을 감시할 의무가 있어.”
“무슨 말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그리고 당신에게 할 말도 있고”
“할 말?”
“지금은 안 돼 돌아갈 때 얘기해 줄게”
행복한 듯 미소 짓는 사야는 나에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온다.
4시 정각 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고 마녀는 아직 눈에 띠지 않는다. 사람에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조용한 공원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만 중앙 기념탑 앞으로 걸어오는 여성에 생각을 멈췄다.
망토와 같이 걸쳐 입은 겉옷 전체적으로 검은 색 위주의 깔끔한 디자인에 옷을 입었다. 그리 길고 진한 보라색 머리카락이 마력을 강하게 내뿜고 있다.
가련해 보이는 몸의 창백한 피부의 미녀는 그의 앞으로 온다.
‘로라바리엘 코르 파티아논(Rorabarie coru patianon) 그녀의 마법명이다.’
그녀를 보곤 사야는 갑자기 나에게 찰싹 달라 붙어온다.
“잘 지냈어. 라스폰트 웨이스펜트 20년 만인가?”
“벌써 그렇게 됐나? 사역마가 나올 줄 알았는데 본인이 직접 나올 줄이야 예상 밖인데?”
“오랜만에 밖의 공기를 쐬고 싶었거든... 독특한 사역마를 가지고 있네? 나도 한 마리 정도는 가지고 싶었는데 그거 센타티아지?”
마녀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한눈에 센타티아를 간파하는 걸 보니
[혜안] 능력이 상당한 듯 보인다.
“사역마... 다르다. 인생의 동반자 같은 거라고 할까?”
“아...그래... 애완견 비슷한 건가?”
순간 사야는 발끈한 듯 말하려고 했지만 나는 그녀를 제지한다.
“다른데...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지.”
마력선들이 손에 집중된다. 그러더니 둥근 구체로 변했다. 큐브와 같은 모양의 블록들이 느리게 좌우로 돌아간다. [외계관측기]다.
영맥으로부터 다른 차원의 외계를 볼 수 있게 만드는 아티펙트다. 우주를 보는 것이 망원경이라면 차원 공간을 보는 도구가 [외계관측기]이다. 쉽게 구할 수 없는 물품이지만 우연한 기회로 남쪽의 마녀에게 빌릴 수 있게 되었다.
“잘 빌렸어.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됐다. 내가 도와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협력해 주겠어.”
“[차원 귀환 수식]은 완성했나?”
“마무리 단계다. 실험을 통해 검증해야 될 부분이 아직 많지만 수식자체는 완성시킬 수 있었다. 너의 도움이 없었다면 완성시킬 수 없었겠지.”
“후훗 그래 그럼 나도 빌린 [대가]를 받아볼까?”
순간 대기의 공기가 얼어붙는다. 분명 이 느낌 [이계 감옥] 결계가 펼쳐졌다.
인적이 드문 이유는 인간 물리는 속성을 마법진을 배치시킨 까닭인가?
“이게 무슨 짓인가? 로라바리엘 코르 파티아논”
마녀를 경계하며 뒤로 한발 짝 물러났다.
“[차원 귀환 수식]을 네게 넘겨라. 그럼 목숨은 빼앗지 않을게.”
그녀는 미성의 목소리로 차갑게 말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내 일생을 바쳐 연구했다. 그걸 [차원관측기] 대어료로는 수지가 맞지 않아.”
“그렇다면 힘으로 빼앗을 수밖에...”
순간 거대한 무언가가 공중에서 도약해 내려온다. 묵직하게 대지를 울리며 착지 했다.
“크아아앙”
그 짐승은 포요한다. 8 마리정도 되는 짐승들은 주인의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공격하겠다는 태세를 취하고 있다.
“웨어 울프!!”
마녀의 손짓이 떨어지자 2미터가 넘는 장신의 웨어 울프는 긴 손톱을 뽑아들고 돌격해 들어온다. 사각은 없다. 전범위에 걸쳐 들어오는 공격이다.
지팡이를 들어올려 사철 지팡이로 변형시켰다. 그리고 시동어를 외쳤다.
“사야 내 뒤쪽으로!! 서드파르티 [마력 방출]”
순간 일정거리의 원형을 이루며 순간적으로 마력이 방출됐다.
폭발음과 충격파가 대지를 흔들며 원 주위로 크리에이터가 생겨버렸다.
“크아아아!!”
웨어 울프들은 울부짖으며 고통을 호소한다. 튕겨나가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는지 비틀되지만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일반적인 마법저항이 없는 웨어울프는 방금 전 공격을 버텨내지 못한다. [혜안]으로 웨어 울프를 분석한다.
웨어 울프
[가신계약] 상태
원활한 마력공급으로 인한 신체능력 향상 재생능력 향상
물리공격력 상승(마법 관통능력 부과) 마력저항력 C등급으로 상승
총 전투능력 B 등급
-귀하의 위해를 가할 수 있습니다.-
“[가신 계약(Katiana)] 상태의 웨어울프들이다.”
“크오우!!”
웨어울프가 함께 울부짖는다. 순간 짐승들에게 뿜어지는 붉은 마력에 웨어울프들의 몸이 붉게 물든다.
위험
[혜안] 시스템이 경고한다.
스테이터스 갱신
[가신계약 특수능력] –무리 광폭화-
웨어울프의 생명의 위협이 될 만큼의 신체에 데미지를 입을 경우 무리원의 개체 수만큼 제곱 배 해당하는 전투 능력을 부여한다.(단 최대 8제곱)
전투 등급 A+
귀하의 생명의 위기를 느낍니다.
시야에 잡히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 덮쳐 들어온다.
“서드파르티스 [환영신속]”
고속으로 파고드는 수십개의 손톱을 막아낸다. 하지만 전부 피할 수 없다.
[마력갑옷]을 뚫고 들어오는 손톱에 어깨 다리에 상처가 늘어간다. 웨어 울프는 틈을 주지 않고 더욱 강하게 압박한다.
‘내가 물러서면 사야가 당한다.’
등 뒤에 있는 사야도 마력탄으로 응전을 하지만 웨어 울프는 무시하고 나에게 공격을 퍼붓는다.
“헤리페시티아의 사탑(haripasitia no coto)”
마녀는 고하자 공중에서 아공간이 형성 되더니 무언가 거대한 물체가 나를 향해 떨어진다.
“젠장!!”
웨어 울프의 공격을 막아내고 샤야의 허리를 잡고 고속으로 물러선다.
8층 정도의 높이의 그 정사각형의 거대한 탑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방금 있던 자리에 단단히 박혔다. 중세 [궁수의 탑]과도 비슷한 탑 불길한 마력을 뿜어낸다.
“세트(set) 파이어(fire)”
마녀가 손을 내리자
탑에 포문이 열리더니 수백발의 포탄과 화살을 난사한다. 포탄이 직격하는 순간 빛의 기둥이 몸을 감쌌다. 그 자리 수백발의 포탄은 굉음을 내며 수많은 크리에이터를 만들었다.
“[공간도약]으로 도망갔나? 준비해라 추격한다.”
웨어 울프는 마녀에 주위에 모이자 마녀는 고한다.
절대마법[공간 도약]
순간 빛에 휩싸이며 그들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