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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장 (우리는 새드 엔딩이 필요하다.) 1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종장
나는 해피엔딩을 싫어한다. 그건 세상이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한 영화를 본 기억이 문듯 난다.
주인공과 여주인공은 서로를 결혼 할 것을 약속하며 키스를한다. 행복해 보이는 광경이다.
벽 모퉁에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남자, 선택 받지 못한 그 남자는 불행한 표정을 짓는다.
이렇듯 세상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행복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모두가 불행해지면 공평하지 않은가?
영화에 그녀가 누군가에 총을 맞고 죽었다면
그남자들은 서로를 질투하지 않고 서로를 위로하며 그녀를 애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에겐 새드 엔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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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울로 물드는 교정 우리의 끝을 고하기에는 좋은 풍경이라고 생각한다.
망설이지 않고 보건실 문을 열었다.
신유림은 창가에 앉아 있다. 검은 머리카락이 주황빛을 받으며 부드럽게 나부낀다. 검은 눈동자의 시선은 운동장 쪽을 향해있다. 딱히 운동장을 뭔가 있는 게 아니다. 다만 깊은 사색에 잠긴 듯 내가 들어온 걸 눈치채지 못한다.
"사야"
나의 부름에 그녀의 동공이 커졌다. 그리고 나를 알아챈다.
"라스! 기억이 돌아 온 거야!!"
그녀는 기쁜 표정으로 내게 달려와 안겼다.
"이 바보... 얼마나 무서웠는데... 얼마나 외로웠는데..."
나의 품에 안긴 센타티아는 서러움에 눈물을 흘린다. 그녀의 따뜻한 눈물이 나의 빰에 닿는다.
"미안하지만 라스가 아니야."
"'!!"
그녀에 흰 까운이 붉은 액체가 번졌다. 그녀는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그녀의 복부에 꽂힌 가위를 빼낸다.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 앉는다.
"급소는 빗나가게 찔렀으니까. 죽지는 않을 거야."
"윽...어째서..."
"음...실험이라고 해야 할까? 역시 네게 걸린 금제가 풀렸나?"
"라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난 한우울이다. 너가 부르는 라스라는 존재는 이제 이 세상에 없어. 정확히 말하자면 어제밤 소멸했거든"
"아니야... 내가 착각할리 없어. 기억을 못할 뿐이야 "
"흐흐흐 하하하... 가여운 센타티아 진실을 보여주지..."
그녀의 얼굴에 손을 갖다된다.
오른손에 마력선이 그녀의 머리속으로 파고든다.
"아앗!!!!"
그녀의 몸이 심하게 경련한다.
우욱...
사야는 바닥에 구역질을 한다. 아마 이 마력선을 타고 흘러들어간 그 마법사의 마지막 최후를 그녀는 본 것이다.
그리고
너의 앞에 있는 마법사는 원수라는 걸
"큭...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콜록"
"네가 본 기억들은 네가 말하는 라스의 기억. 남편을 죽이고 심장을 빼앗은 유린의 증거다."
"거짓말...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그녀는 귀를 막고 부정한다. 사야가 막고 있던 손을 강제로 떼어낸다. 마치 속삭이듯 그녀에 귀에 나의 말을 집어넣는다.
"그땐 잘 먹었습니다."
"아아아악!!!"
그녀는 센타티아로 각성한다. 녹여버릴 듯한 증오의 붉은 마력이 전신을 소용돌이 치듯 방출한다. 증오의 붉은 눈동자엔 이성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죽여버릴거야!!"
두개의 꼬리에서 엄청난 속도로 마력탄이 난사한다. 조준할 필요는 없다. 거의 제로거리에 빗나 갈리없다.
"우둔한 센타티아 너와 나의 힘 차이는 절대적이라는 걸 모르냐?"
한우울이 오른손이 검게 물든다.
그의 오른 손을 펼치자 그에게 고속으로 날아오던 마력탄이 흔적도 없이 흡수된다.
그 검은 손은 검은 마력을 방출하며 강한 파공음을 함께 센타티아에게 격돌한다.
퍽
둔탁한 음과 함께 벽면으로 튕겨져 나온다. 센타티아는 붕괴되는 몸을 다 잡으려고 했지만
연이어 날아오는 연격에 복부를 강타했다.
그녀의 몸은 테이블을 부수며 옆으로 다시 팅겨져 나갔다.
"윽... 콜록.. 악!!"
지면에 내동댕이 쳐져 있었지만 아직 할 생각인 듯 일어서려고 한다. 가차 없이 발로 센타티아의 머리를 밟았다.
"나도 성격이 많이 죽었군. 본래 성격이라면 죽였을 테지만 라스에게 입은 은혜가 있으니, 살려주지. 네 아이를 데리고 이곳을 떠나라. "
센타티아는 나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 몸을 이르켜 세우며 중얼된다.
"죽여...버릴거야..."
센타티아의 눈동자에는 비탄과 분노가 이글되고 있다. 이내 그 불길은 거세지며 자신을 태워버릴 듯 강렬하게 타오른다.
센타티아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벽 쪽으로 무방비하게 끌려간다.
이성을 잃은 붉은 눈에 살기는 여전히 죽지 않고 노려본다.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아연이가 죽게 된다면 네 아이는 억울하지 않겠어? 나야 두마리의 신선한 마법재료가 생겨서 좋지만 말이야."
아연이의 이름이 나오자 이성을 잃고 있던 센타티아의 눈빛이 흔들린다. 이제서야 이성이 돌아왔나보다.
"아연이는 건드리지 마!!"
"내일 떠나라..."
그녀를 잡고 있던 손을 놨다. 센타티아는 허무하게 쓰러졌다.
"라스... 미안해...구해주지 못해서..."
뭔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내일까지다."
차갑게 단언하며 보건실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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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기분을 대변해주듯 먹구름이 잔뜩 낀 날씨다. 점심시간 보건실을 슬쩍 지나갔지만 인기척은 없다.
하교시간이 되기 몇 분전 하늘에 먹구름은 드디어 비를 내리기 시작한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져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젠장... 우산을 안 가지고 왔잖아."
다른 얘들은 일기예보를 빠짐없이 잘보는 착한 어린이들인지 많은 학생들이 우산을 갖고 왔다. 나와같이 없는 학생들은 친구 우산을 같이 쓰고 하교하거나 가방을 대용품으로 쓰고 뛰어간다.
"친한 친구 없지..."
송민정이 떠올랐지만 머리를 흔들었다.
책가방을 머리에 치켜세웠다. 그리고 지면을 박차며 달려나간다.교문을 지나고 있을 쯤 한무리에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했다.
무슨일이지? 싸움이라도 났나?
"꼬마야 무슨일이야? 우산도 없이 여기서 뭐 해?"
한여학생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에게 말을 걸지만 대답하지않는다.
붉은 머리카락의 흰 원피스를 입은 소녀는 비에 흠벅 젖은 체 얼굴을 푹 숙이고 있을 뿐이다.
문듯 그 소녀와 눈이 맞아버렸다.
"넌..."
그 소녀는 휘청거리는 걸음걸이로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나의 바지를 꼭 잡았다.
"도와주세요."
그 소녀는 그 말을 남긴 체 쓰러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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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시선에 못 이겨 양호실로 그 소녀를 옮겼다.분명 이 아이는 보육원의 센타티아 유아연이다.
분명 오늘 그녀석과 함께 떠났어야 한다.
침대 위에 소녀는 정신을 차렸는지 눈을 떴다.
"꺄앗!! 음..."
나의 얼굴을 보고 소리지르는 소녀의 입을 당황하며 막아버렸다.
"조용히 해... 한번만 소리 질렀다간 네 성대 찢어버릴거야."
두려움에 찬 눈동자로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손을 서서히 풀며 말했다.
"여길 떠나야 할 녀 어슬렁대고 있는 이유가 뭐야? 한번 해보겠다는 거야?"
"저희 언니를 살려주세요..."
"무슨 소리야?"
유아연은 쪽지를 나에게 보여준다.
어이 전번엔 화려하게 당했다구 마법사... 이 센타티아와 각별한 사이라는 건 알고 있다. 5시까지 네가 폭파시킨 성산 보육원 A동 옥상으로 와라. 1분 늦을 때마다 이 센타티아의 신체부위가 하나씩 해체 될테니까.
쪽지를 구겨버린다.
역시 살아남았나.
"제발... 저희 언니를 살려주세요..."
그 소녀는 나의 바지를 부여잡고 눈물 범벅이 된체 애원하며 말한다.
"내가 니들 똥 치워주는 보모로 보이냐??."
"누나만 살려준다면... 어떠한 일이라도 할게요."
그 소녀의 힘없는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쓰러지는 소녀의 어깨를 붙잡자 붉은 피가 손에 묻어나온다. 상의를 벋기자 제대로 감지 않은 붕대에서 피가 번져나오고 있었다. 붕대를 풀어 상처를 확인한다.
"내가 맞았던 신성 작살에 흔적이다."
어깨를 시작으로 심장을 향해 신성력이란 독은 번져오고 있다. 아마 시전자를 죽이지 않는 이상 풀리지 않을 거다.
길어도 1시간 이내로 저 소녀는 사망한다.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다."
냉정하게 보건실 문쪽으로 발길을 돌리려고 했다.
"어라..."
오른쪽 빰으로 흐르는 액체
나는 이눈물을 의미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애써 무시해왔다. 이건 그 마법사의 감정이다. 나의 감정이 아니라고...
"슬픔이라는 건 이런 느낌이군."
그 빰에 흐르는 액체를 닦아낸다.
지금에서야 이 눈물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나와 너는 하나로 용합했고 떼어 낼수 없다.
이제 그녀석의 감정 또한 포용해야되는 나의 일부라는 것을...
"이게 너가 남긴 절대로 풀수 없는 최후의 금제였단 말인가? 후훗 졌다. 라스"
자학적인 웃음을 띄우며 한우울에 몸은 검은 마력이 되어 순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