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네크로맨서가 사는 방법-46화 (46/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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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2)-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교실에서 마주친 반 친구들과 가볍게 인사를 하며 자신에 자리에 앉는다.

“아슬아슬하게 세이브잖아. 서예린”

앞자리에서 옆으로 비스듬히 몸을 기울이며 말을 걸어오는 인물

쇼컷에 중성미가 강하게 풍겨 오는 그녀의 이름은 김하윤

운동실력 발군, 배구부 주장을 맡고 있고 미소년 같이 생겨 이곳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남성미라곤 느낄 수 없는 이곳에 유일한 희망이라... 하며 팬클럽까지 결성되어있다.

누구에게나 호감이 느껴질 법한 미소를 지으며 상냥하게 말했다.

“요즘 따라 할 일이 많아서 늦게 잤더니 일어나기가 힘드네.”

“너무 무리는 거 아니야? 회장은 조금 여유를 갖고 살 필요가 있다고 혼자서 너무

열심히 할 필요 없어.”

“조금 내려놓아도 괜찮을 것 같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아니야! 고마워 할 것까지야.”

조금 쑥스럽게 손사리치는 김하윤, 그런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다.

“둘이서 뭘 그렇게 재밌는 얘기를 하시나? 질투나!! 나도 끼워줘!!”

나의 책상 옆으로 다가와 해맑게 웃고 있는 소녀, 이한빛 특유의 밝은 성격과

귀여운 외모는 분명 사랑받는 타입이다.

“재미있는 얘기는 아니야. 간단한 안부인사라고 할까?”

“그래? 아 그래!! 내가 좋은 걸 성사 시켜 왔지~”

그녀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는 고교 2년 이 여자들 밖에 없는 감옥에서 유일하게 구원해 줄 수 있는 건

백마 탄 왕자님 아닐까? 그래서 내가 소개팅 자리를 만들어 왔지요~~”

“소개팅!”

김하윤의 목소리가 올라갔다. 하지만 주변을 의식하여 입을 손으로 막았다.

“오호~~~ 하윤이도 관심 있나보네~~”

이한빛은 히죽대며 하윤이를 바라본다. 하윤이는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음 음... 너희들이 자꾸 착각하는데 나도 여자라고...”

부끄러운지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오케이~~ 3:3 그중에서 진정한 백마 탄 왕자 진마한이 참가 하신단 말씀!!”

“진마한?”

김하윤은 누군지 모른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이 도대체 어느 시대를 사는 거야. 요즘 성산시 고교 연합에서 핫 아이콘 진마한!!

킹카 엄친아 퍼팩트 가이!!”

엄지손가락을 피며 굿이라는 표정을 짓는다.

“음...”

나와 같은 ‘완벽의 마물’에 사로잡힌 인간이 있단 말인가... 조금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미안하지만 난 안될 것 같아. 할 일도 많고...”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한빛이에게 말한다. 그러자 한빛이는 나의 손을 잡으며 강한 눈빛을 보내왔다.

“회장!! 회장이 없으면 안 된다고!! 저쪽에 왕자가 있으며 공주가 있어야 하는 법, 이 소개팅의 핵심은 회장이야. 희장이 안 나오는 이상 이 소개팅은 무산될 거라고 이렇게 부탁할게 날 솔로에서 탈출시켜줘!!”

‘그런 모종에 계약이 있었구나....’

마음속으로 쓴 웃음을 짓는다.

인간과의 연애라...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보단 인간과 마법사 외형은 똑같지만 속은 완전히 다르다. 사는 수명, 사는 방식, 사는 세계 아마 이 차이는 사랑만으론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상처만 남을 공산이 크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피해왔을 지도 모른다.

하윤이는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고 한빛이는 지금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다.

마음에 드는 이 관계를 소개팅 따위로 망치고 싶지는 않다.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는가.

“하... 알겠어.”

“오예! 역시 회장님 사랑해요~~ 나 소개팅 한다!! 시간은 6시 장소는 학교 마치고 나따라오면 될 거야. 자 그럼!”

한빛이는 싱글벙글 웃으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

.

.

.

방과 후

본관을 나와 행정관으로 이동한다.

저녁노을이 지고 있고 행정관 중앙에 성모 마리아 상이 붉게 물들어있다.

그리고 그 앞에 멍하게 서 무언가 바라보고 있는 소녀, 가련한 느낌에 그 소녀는 어딘가로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인상을 느끼게 만든다. 단정하게 정리된 긴 생머리가 바람에 흔들리며 나의 시선을 깨닫고 소녀는 다가온다. 1학년 B반 김소연 학생회 부회장이다. 한 가지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안녕하세요. 회장님”

차분하게 내게 인사를 한다.

“안녕 부회장.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

“교정의 그림자의 변화를 감상하고 있었다고 할까요.”

4차원이다.

“그래... 감상 다 했으면 같이 들어가자.”

“네 회장님”

학생들의 안건과 시설물 교체, 자잘한 문제점에서 부터 조금 있으면 문화제가 시작함으로 그 준비로 학생회는 바쁘다. 휴식시간을 선언하고 학생회 임원들은 티타임을 즐기고 있을 때,

서무를 맡고 있는 강유리가 옆에서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는 나에게 말했다.

“오늘 뉴스 봤어?”

“뉴스?”

오늘은 늦게 일어나 뉴스 볼 시간이 없었다.

실책이다.

“이 주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그러고 보니 무섭다느니 시체가 어떻다느니 반에서 시끄러웠던 기억이 났다.

하윤이한테 물어본 바로는 끔찍하게 살해당한 시신이 이 주변 골목길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하윤이도 자세한 얘기는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응 알고 있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지? 그러고 보니 보육원 사건도 그렇고 끔찍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네.”

“무섭지 않아? 피해자가 우리또래의 여고생이레 우리학교 학생은 아니지만...”

“정말?”

“응... 그 때문에 학교에서도 부 활동 시간도 6시까지 단축시켰고 2명이상 붙어 다니고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라고 담임이 말하던데... 아,,, 업무는 많은데... 집에 가서 할 수밖에 없나!!!”

책상에 머리를 푹 숙이며 자포자기하는 강유리

살인사건이라...

조금은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티타임 시간도 끝났고 일에 집중하는 사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페이퍼의 산에서 허우적거리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학생회 임원들 정말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생각하지만

문득 벽에 걸려있는 시계는 어느덧 7시가 넘은 시간이 되었다.

부활동시간이 6시로 단축될 걸 미뤄 선생님에게 들키면 할 말이 없어진다.

“시간 가는 줄 몰랐네... 선생님한테 혼나기 전에 빨리 귀가하도록 해”

대충 오늘 처리한 페이퍼를 정리하고 하교한다.

조금 어두워진 하교 길,

여느 때 같으면 강석진 아저씨가 차로 데리러 왔겠지만 일이 있는지 조금 늦는다고 말했다.

바쁜 아저씨를 기사 노릇 시키는 것도 미안해서 버스타고 귀가하겠다고 말했다.

미안해하는 말투였지만 오랜만에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서 인사를 하며 흩어졌고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외각지로 달린다. 그리고 가로등도 적은 완전 시골길로 들어섰을 때 버스에서 내렸다.

“아... 귀찮아. 그냥 데리러 오라고 할 걸...”

완전히 밤이 된 시간, 가로등도 몇 없는 외길을 따라 걷는다.

사박사박

나의 발걸음만이 고요한 밤길에 울려 퍼진다. 있던 가로등마저 없어지자

달빛만이 유일하게 길을 인도해주고 있다.

“조금... 무섭다.”

나의 선택이 후회가 되다니...

불연 듯 뒤쪽에서 따라오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게 뒤를 흘끔 돌아봤다. 희미하게 보이는 사람의 형상이 보였다.

어둡기에 잘 보이지 않는다.

7m 이상 거리를 두고 있지만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설마 아니겠지?”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이곳, 주위에 논이 있기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들 집에 들어가는 시간, 밤 시간 때에는 유동인구는 제로에 가깝다. 그것도 타이밍 좋게 나의 뒤에서 걸어오고 있다는 건 우연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인가?

점점 불안감은 가속된다.

여고생 살인사건, 끔찍하게 살해당했다.

어떻게 죽였는지 모른다. 잔인하게 죽였다고 생각하니

아마 팔다리를 잘라내고 몸을 갈기갈기 찢어버렸을 지도...

‘설마...’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사박사박

사박사박

발걸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더욱 거리는 가까워졌다고 느낀다. 뒤돌아 볼 수 없다.

보면 덮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살인마

확신이 들었다. 정말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더욱 가까워져 가는 발걸음 소리

도망치려면 지금 밖에 없다.

뛰기 시작한다.

하지만 뒤에 쫓아오는 속도는 더욱 빠르다. 거리는 5m 정도 그렇다면

[나의 마력의 이치 아래 불꽃의 포대를 이루어라(Soat cotara mto conora)]

오른속 표식에 마력이 모여든다. 단축되어 있던 캐스팅(시동키)에 표식에 압축되어 있던 마도서에 마력을 점화시킨다.

순간 뒤를 돌아보며

좌표를 생성한다. 마도서의 영창이 2개의 마법 진이 그녀의 앞에 생성되었고 그녀는 푸른 마력으로 가속화 시킨다.

[Set fire](발사)

마법진은 2개로 분할되며 붉은 마력포열이 과열한다.

펑! 펑!

그 두 개의 [마법포]의 포성이 공기를 진동하며 고열의 포탄을 방출했다.

어둠을 뚫고 환한 붉은 섬광이 번뜩인다.

슈잉 팡! 팡!

“윽”

폭발과 함께 화염이 터져 나왔고 충격파로 인해 3m 이상 날아갔지만 그녀의 몸은 육각형의 구체로 보호되며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왔다.

목표물에 직격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확인 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생물체는 전차의 대포 위력이상에 폭발력을 버틸 수 없을 테니까...

버틸 수 없다?

그 말은 즉 나는 살인을 해버린 것이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허둥지둥 폭발지면으로 달려간다. 아직 화염이 그치지 않았지만 상관하지 않는다.

움푹 파인 폭발 지점 앞에 도착했고 털썩 주저앉았다.

그 곳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아... 내가 무슨 짓을...”

“아가씨”

나의 뒤로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라르케...”

푸른 단발머리에 소녀, 우리 가문에 시종장을 맡고 있는 라르케였다.

시야가 흐려진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흑...나... 사람을 죽여 버렸어...”

“아가씨 마법의 취급에 대해 제가 열심히 설명했을 텐데요. 필요시 냉정하게 주위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여 사용해야 된다고 아시고 있지 않습니까?”

“근데... 너무 무서워서... 흑”

라르케는 어쩔 수 없는 아이 라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마법사로서 좀 더 신중하게 행동 주세요.”

“흑... 그게... 무슨 말이야.”

“푸딩을 사오는 길이었습니다. 아가씨가 걸어가시는 걸 봤기에 말을 걸려고 했습니다만

뛰어가시기에 행여나 넘어질까 봐 주의를 주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때 마법이 날아오더군요.”

“너였어!!”

“네 저였습니다. 오늘 배운 교훈을 마음에 새기도록 하세요. 눈물 뚝!”

그녀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준다.

“우우우우... 다행이다...”

“일어서세요. 아가씨”

라르케의 내민 손을 잡으며 일어섰다.

샤워를 하고 파자마를 입고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라르케 너무해! 가주에게 주변정리를 시키다니!!”

마법으로 터트려버린 구멍을 메꾸고 집으로 들어오니 10시가 조금 안 됐다.

“그래도 다행이다. 정말...”

그때의 심정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탁자 시간을 보려고 탁자 위를 봤지만 알람시계 없는 걸 깨달았다.

“또 부서졌잖아...”

침대 밑에서 부서진 체 굴러다니고 있는 알람시계

[Set]

간단한 시동어를 외우며 부서진 알람시계를 톡 건드렸다. 분해된 조각들은 순식간에

다시모여 낡은 알람시계가 되었다. 알람시계를 제자리 갖다 놓았다.

"됐다."

기분 좋은 푹신푹신한 이불속으로 들어가 처리가 끝나지 않은 학생회 안건이 적힌 페이퍼를 눈을 비비며 본다. 하지만

편안함과 따뜻함에 무심코 눈이 감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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