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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3)-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방과 후
“자 전우들이여 사랑의 전쟁터로 진격하자!!”
한껏 기합을 넣고 있고 있는 한빛이는 팔짱을 껴온다.
“다들 분위기가 다른데...”
빛이는 원래 저런 성격이라고 하더라도 하윤이의 모습은 평상시와 많이 다르다.
얼굴에 광이 나고 있어...
띠리리리 띠리리리
주머니에 휴대폰이 울렸고 전화를 받았다. 부회장 김소연이었다.
“회장님 소개팅 준비로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지금 급히 선생님이 찾으시는 데요.”
“정말? 아니 근데... 소개팅 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
“한빛이한테 들었어요. 치~~~~사~~~해~~~~”
김소연과 이한빛은 소꼽친구였지...
“아하하... 아마도 못갈 것 같은데 나대신 갈레?”
“아니요... 농담이에요. 관심 없어요. 한빛이도 싫어 할 걸요? 제가 가면 분명 파토낼테니까요. 흐흐흐”
역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전 이만”
“응 전해줘서 고마워. 선생님한테 가볼게.”
전화를 끊고 기합 들어간 여전사들에게 이 사실을 고한다.
“정말 미안한데. 선생님이 찾으셔 오래 걸리지 않을 거 같은데... 먼저 가 있어.
따라 갈 테니까.”
“가다렸다가 같이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윤이가 말했다. 손목시계를 본다. 5시 조금 넘긴 시각, 아마 제시간에는 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빨리 끝난다고 해도 제시간에는 못 갈 거야. 약속 잡아 놓고 미루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둘은 수긍하는 것 같다.
“그럼 먼저 가 있을 게 o o o 커피숍으로 알지? 거기로 오면 돼.”
그렇게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
.
.
.
“많이 늦었다...”
문화제 기물 설치 건으로 선생님을 설득하는 데, 상당히 시간을 써버렸다.
열띤 토론 끝에 타협점을 찾아 마무리 됐지만 6시 반을 넘긴 시간 아마 도착한다면
45분 정도 될 것이다.
한빛이의 보낸 문자들은
‘빨리 와. >-<’
‘우객 -_-’
‘....’
‘천천히 와도 되니까. 조심 조심^^’
...
..
.
의미 불명의 메시지, 내게 문자를 보낼 시간이 있다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인가?
핸드폰을 보며 생각하는 도중 버스는 도착지를 알렸다.
버스에서 하차하자 역시 번화가답게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저쪽 골목이었던가?”
한번 가 본적 있는 곳이었지만 복잡한 시내 번화가에서 길 찾기는 쉽지 않았다.
“저쪽이다!!”
“아니야... 나 길치인가...”
왔다가 갔다가 하길 몇 번 반복하고 결국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 알아낼 수 있었다.
목적지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인파를 헤쳐 지나간다.
“찾았다.”
골목 모퉁이에 간판을 발견하고 모퉁이를 돌려는 순간
퍽
무언가와 정면충돌 했다.
“꺄앗...”
엉덩방아를 찧으며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나의 앞에 있는 남자,
교복을 입은 나와 같은 또래의 남학생은 상당한 충격이었는지 뒷걸음질 친다.
“하...뭐야?”
중얼거리며 나를 쳐다본다. 그 눈동자에는 짜증으로 가득 차 있다.
쾡한 눈, 동태 썩은 눈과 비견될 정도의 죽은 눈이다. 검은 머리카락은 정돈하지 않았는지 상당히 길고 앞머리가 눈을 덮을 정도다.
여자가 가장 싫어하는 최악의 스타일에 남자다.
그리고 더욱 비호감인 건...
“아... 죄송합니다.”
“아... 짜증... 젠장 놓쳤잖아...”
“눈 똑바로 뜨고 다녀.”
구부정한 자세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 그 한마디를 던지고 가버렸다.
순간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뭐 저런 무개념 XX 있지? 당장이라도 따라가서 따지고 싶지만!! 남자는 인파에 묻혀 사라진 뒤, 시간도 없다.
부글부글 끓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치마를 털며 일어났다.
//
커피숍에 도착하자. 외각 쪽으로 다수가 앉을 수 있는 공간,
한눈에 봐도 눈에 띠는 남녀 조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 왔다!”
한빛이는 손을 흔들며 나를 맞이했다. 중앙에 내 자리를 만들어줬다.
“죄송합니다. 학생회 일이 생겨서 많이 늦었습니다.”
나의 앞에 앉아 있는 남학생은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저희도 기다리는 동안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기소개가 늦었군요. 전 호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성우라고 합니다.”
큰 키에 잘생긴 외모, 꽤나 여성들이 많이 따를 것 같은 외모다.
“서예린이라고 합니다.”
인사를 주고받고 남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아 넘긴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할 말이 다 떨어졌는지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다. 김성우 옆에 있던 장현진이 입을 열었다.
“우리 파트너 정해요. 그리고 파트너랑 같이 저녁 먹으로 가는 건 어떨까요?”
“얘들아 괜찮지?”
“응 괜찮은 것 같아.”
하윤이는 쑥스러운 듯 수긍했다.
“음... 뭐로 하면 좋을까? 제비뽑기로 할까요?”
“그럼 제가 종이 만들게요. 남자들이 뽑으면 되겠죠?”
한빛이는 가방에서 노트 한 장을 찢었다. 그리고 이름을 적고 접었다.
“우와 긴장된다!!”
세 남자들은 가지각색을 탄성을 지르며 긴장되는 지 쪽지를 숨기며 펴본다.
한빛이와 하윤이도 긴장한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린다. 아마 두 사람의 시선으로 봐선 김성우의 쪽지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장현진은 쪽지를 보여줬다.
김하윤
“레이디 가실까요.”
신사의 인사를 하면서 한 커플이 사라졌다. 조금이지만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하윤이었고
그에 반해 한명의 경쟁자만 이기면 된다는 한빛이의 불타오르는 눈동자가 두 번째 김성우의 뚫어져라 쳐다본다.
“저는”
서예린이라고 적힌 쪽지를 보여줬다.
하 하 하 미안해 친구야.
.
.
.
.
둘이서 번화가를 걸어간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으세요?”
“시내는 잘 안와서 뭐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나이도 같은데 말 놓을까요.”
“예 말 편하게 하세요.”
“음... 그럼 여기에 갈까?”
김성우가 가리킨 곳은 한눈에 봐도 비싸게 보이는 고급 초밥집
그는 망설이지 않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를 따라 가게로 들어갔다.
객실 안
상당히 많은 요리가 차례차례 나오고 있다.
“다 먹을 수 있어요?”
“다 못 먹겠지? 음... 다 먹지도 못하는 데 많이 시켰느냐 하는 표정인데?”
“꼭 그런 뜻은 아닌데요...”
“난 한 가지 맛에 빨리 질리거든 다양한 맛을 보고 싶다. 그래서 많이 시킨 거야.”
“아...예”
“말 놔도 된다니까?”
“제가 편해지면 말 놓을게요.”
“너 남에게 벽 쌓는 타입이지?”
그는 우물우물 초밥을 먹는다.
“딱히 그런 건 아니에요.”
“ 나 그런 타입 좋아해. 마음을 열고 싶게 만들거든. 제비뽑기 우연으로 널 뽑은 게 아니야.
얘들한테 부탁했지. 돈 좀 썼지 한 40 정도? 오빠가 돈 좀 많아 설마 돈 걱정한 거면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먹어.”
김성우의 본모습이란 말인가? 아까 전과는 상당히 거리감이 있다.
니글거리는 버터 발린 말투에 황금만능주의? 남들과는 다르다. 난 잘났으니까 나의 지배에 따라라. 한마디로 ‘자뻑하는 스타일’ 나도 ‘자뻑’은 하지만 대부분 혼자 방에서 하는 편이다.
나와 가깝지만 먼 부류
가장 먼저 든 감정은 혐오감이다.
“그렇습니까...”
"소문대로 미인이네. 그 하얀피부에 다 흑요석처럼 빛나는 눈동자 그리고..."
끈적이는 시선으로 나의 전신을 훓는다.
마법으로 녀석을 기절시키고 집에 갈까라고 생각했지만, 마법사로서 미숙한 내가
죽여버릴 수도 있다.
'참자... 서예린'
친구들을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렇게 참기 어려운 시간이 흘렀다.
띠링
모두들 xx노래방으로 집합!!
한빛이로부터 문자 메세지가 왔다.
그렇게 힘든 시간이 끝났고 다들 노래방으로 집합했다.
노래방에 도착 직후
화장실로 이동한 우리들은 품평회를 가졌다.
“크으으으 진마한님이 안 오시다니!! 조금 실망, 급한 일이 생겨서 대타로 김성우가 왔지.
어때? 나 성우가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화장실 세면대에서 화장을 고치는 이한빛은 말했다.
“내 스타일은 아니더라.”
“정말!! 내가 어택해도 돼?”
“남을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느낀 그사람 질이 안 좋은 느낌이야.”
“서예린이 남을 나쁘게 평가하다니... 좀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남 일에 참견하지 평가하지 않는다. 나의 인생관이지만 친구들이 불행해지는 걸
방관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우리 하윤이는 이미 꽂히셨습니까? 흐흐흐”
“의외로 매너 있고 착하고 괜찮은 것 같아.”
“오오오 한 커플 탄생하겠는데?”
므흣한 눈빛으로 하윤이를 쳐다보는 한빛이
“한빛이 넌 어때?”
“난 별로야... 영 센스도 없고... 제군들 준비 다 됐으면 가 보자고 기다리겠다.”
정돈을 하고 노래방에 들어갔고 한빛이와 나의 듀엣곡과 연이어 남자들의 발라드 곡
한빛이의 파트너는 여자들이 가장 싫어 한다는 ‘고x’를 열창했다.
30분 정도 흘렀을까 휴식 타임을 갖고 있을 때 장현진이 음료를 사가지고 룸으로 들어왔다. 하나씩 나눠주웠다.
“자 이거 마셔”
“고마워 잘 마실게.”
한빛이는 음료를 받아 마셨다.
레몬에이드라고 적힌 음료를 따서 몇 모금 마셨을까.
갑자기 쏟아지는 잠에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