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네크로맨서가 사는 방법-55화 (55/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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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밤(3)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 번화가

19 : 00

여느때 밤과 마찬가지로 네크로맨서의 흔적을 찾기위해 번화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칫 오늘도 역시 한마리 찾기도 글렀는가?"

인간 주제에 마법을 쓰는 가짜들이 명령이라도 받은 듯 꽁꽁 숨어버려 여간 발품을 팔아야되는게 아니다. 대략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지점을 둘러보고 있지만 가짜 녀석들의 반응은 보이지 않는다. 거점을 옮기기라도 했다는 얘긴가? 이렇게 감쪽같이 없어질 줄이야...

'뭐... 서두를 필요없다.'

가짜들이 몸을 사리고 기회를 보기 시작했다면 나 또한 놈들이 나올 때까지 감시범위를 늘리고 놈들의 숨통을 조이면 된다. 감시범위를 늘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추적령들이 마력 공급을 할 수 있는 범위에 거점을 만들면된다. 시내 중심가 고층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 거점을 만들었다.

정확히 말해 아마로케이스가 설치된 시점에서 거점으로서의 역활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이곳은 상당히 좋은 위치와 자원을 가지고 있다. 자원적 측면에서는 건물 주변에 [가지 영맥]이 흐르고 있어 [마력유도진]만 설치하면 [간이 영맥](제일 밑주석 달려있음)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위치적 측면에서는 가짜들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시내 중심임으로 시내의 범위가 완전히 들어가는 추적령의 마력공급 유효거리, 이러한 두가지 장점은 거점이라고 하기보다는 [요새]를 건설하기에도 충분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성과 없는 날에 조금씩 거점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말 중으로[간이 영맥 설치]를 완료 할 생각이다.

'할일이 많군.'

거점 설치 계획을 세우며 무작정 번화가를 방황하던 중 나의 레이더에 무언가가 잡혔다. 5m전방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에서 희미하지만 흑마력의 냄새가 나고 있다.

"걸렸어."

썩은 미소를 지으며 인파를 뚫고 남학생 쪽으로 빠르게 다가간다. 남학생은 골목 모퉁이를 돌아 사라지자, 달려가며 모퉁이를 돌았다.

순간 충격에 뒤로 밀려났다.

"꺄앗"

나와 정면 충돌해 주저 앉아버린 여학생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 웨이브진 흑발, 흑요석을 박아놓은 듯한 눈동자와 깨끗한 피부, 작은 얼굴은 미소녀 자격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름답다.

그 미소녀는 상당한 충격인 듯 인상을 찡그리지만 여유롭게 그런 표정을 감상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오랜 기다림에 굶주린 포식자는 애초에 먹지도 못할 아름다운 조각상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로지 사냥감에 모든 감각이 집중되어 있는 상태였다.

집중력이 깨지며 희미하게 풍겨오던 흑마력 반응을 놓쳤다.

"아 짜증... 젠장 놓쳤잖아..."

모두 저 여자 때문이다!! 치밀어오는 짜증에 화풀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참는다.

"눈 똑바로 뜨고 다녀"

그 말을 남기고 녀석이 갈만한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곳곳에 퍼져있던 추적령을 전부 불러와 녀석을 찾게 했다. 만약 건물 안에 들어가 있다면 더욱 찾기 힘들어진다. 차라리 이 인파 속에 숨어있어 주길 바라면서 추적했다. 2시간 가까이 그 주변 일대를 뒤졌을까?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을 때 반쯤 포기한 상태로 철수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도로가를 걷고 있을 때, 고급 승용차 한대가 나의 옆을 지나간다. 그 순간 찰라 열려진 창문 사이로 운전자의 얼굴이 어슴푸레 보인다. 내가 추적하던 녀석이다. 희미한 흑마력에 냄새가 더욱 확신하게 만든다.

사복으로 갈아입은 상태로 담배를 물고 있었다.

빠르게 옆을 지나가는 차, 급히 차가 지나간 방향을 따라 뛰어간다.

"고딩주제에 차라고!!"

뛰며 주위에 있는 추적령을 불러드렸다. 하지만 추적령이 차 스피드를 따라잡는다는 건 무리가 있다. 마력의 냄새도 희미해서 추적령이 추적하기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사람이 뻔히 있는 곳에서 마법을 쓸 수도 없다. 차는 점으로 보일 거리로 멀어지고 있었다.

놓쳤다며 생각했고 뛰고 있던 다리를 멈췄을 때, 멀리 떨어져 있던 차는 신호에 걸려 잠시 멈춰섰다.

유일한 기회!!

추적령의 초를 다투는 레이스가 시작됐다. 그 결과는 간발의 차이로 추적령이 차에 고착화 되는데 성공했다. 신호가 바뀌고 차는 유유히 사라졌다.

'이번엔 보물상자를 건졌으면 좋겠는데...'

한우울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재정비하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23:00

녀석들도 습격하고 있는 의문의 존재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아마 전보다 방어가 강화 되었을 테지, 전처럼 최상급 제물 소환체 만나 개털리다가 역전승 하고 싶지 않다. 앞도적인 힘의 차이로 속전속결로 끝내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마침 집에 돌아왔을 때

아연이는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그모습은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개같다... 넌 전생에 개였냐...? 묻고 싶기도 했다. 아연이를 침대위에 데려다 놓고 부공방으로 바로 직행했다. 시간이 얼마없기에 빠르게 준비한다.

전에 일단 주 공방에서 가져온 상자들 속에서 쓸만한 아티펙트를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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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아디스의 마법 갑옷-

물리방어력 20

마법 저항력 100

마법공격을 받을 시 마법력 2000정도를 흡수 할 수 있는 마법 방어진 생성

강화 소켓 4개

-오래된 오델로의 지팡이-

마법력 : 120

캐스팅 5%감소

강화 소켓 1

-주문자의 신발-

캐스팅 속도 10% 감소

이동력 2%상승

마법 관통력 능력 20

강화소켓 2

-지옥에서 부르는 목소리(Graom ;torea)[유니크]-

흑마법력 5%상승

흑마력 회복력 10%상승

흑마법에 의해 소환되는 소환체의 30%이상 공격력을 강화시킨다.

강화 소켓 4개

-카론다르트 마법의 모자(레어)-

마법력 120

마법관통력20

특수

-마력 총량에 20%비례하여 마법력을 상승시킨다.

-죽음을 부르는 지팡이(고대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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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전투에서 쓸만한 건 이정도 뿐이다. 다들 몇 세기는 뛰어넘는 오래된 물건들이고 워낙 낡아서 내구력이 남아있지 않다. 고대 마법사는 이런걸 입고 전장에 나갔다고 하지만 지금은 현대시대 이런거 절대 못 입는다. 이 헌옷들을 [물질 제련기]가 신템으로 바꿔 줄 것이다.

우선 로.마.갑(로데아디스의 마법 갑옷) 부터 제련하기로 했다. 거대한 기계에 전원버튼을 누르자 윗덮개라고 생각되는 부위가 기계음을 내며 위로 열렸다. 마치 복사기와 같은 기계내부와 물건을 얹질 수 있게 움푹 파여있다. 그 안에 물품을 넣는다.

흑의 하급 마석x1

마드레나르스의 물약x1

로데아디스의 마법 갑옷x1

준비 버튼을 누르자 덮개가 닫혔다. 바로 옆, 지문인식기와 같이 생긴 곳에 손을 얹는다. 그리고 미리 만들어놨던 설계도면과 마법수식들을 집어넣는다.

Santa ro tanka(제련 준비)---- ropan(제련)

구동식을 돌리자 마력선들이 푸른 빛을 방출하며 응집된다. 10분 경과 되었을까? 완료음이 울리며 물질 제련기의 덮개가 올라갔다. 그 연기나는 안쪽에 갑옷은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한손에 잡힐 법한 큐브만이 덩그러니 있다. 푸른색 빛을 내는 큐브를 잡는다.

"잘 되었는지 볼까?"

한우울은 실험대로 향했다. 그곳엔 검은 색 셔츠 한벌이 놓여있었다. 한우울은 시동어를 말했다.

"무장"

순간 푸른색의 큐브는 빛을 내며 분해하며 검은 색 셔츠속으로 스며들었다. 혜안으로 검은 셔츠의 스테이터스를 읽어들인다.

-로데아디스의 마법 갑옷(개념화)-

물리방어력 20

마법 저항력 100

마법공격을 받을 시 마법력 2000정도를 흡수 할 수 있는 마법 방어진 생성

장비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탈착 시 큐브의 형태로 돌아갑니다.

요즘 현대 마법사가 쓰는 아티펙트의 대부분은 -개념무구-다.

현대시대에 갑옷 입고 지팡이 들고 싸울 수 없는 노릇, 마법사들은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아티펙트의 개념을 생각했고 그 개념은 이 개념무구를 탄생하게 했다. 일반 옷이나 휴대폰에 무장을 부여해 언제든지 필요시 쓸 수 있다. 나야 워낙 이런 아티펙트에 관심이 없었지만 요즘따라 잦아지는 분란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할까?

마법사의 주 무기인 스템프 계열과 스펠북계열의 큐브는 조금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이 존재들은 특수 공정을 거쳐 큐브로 만드는데, 이런 큐브들을 [셀트론]이라고 부른다. 셀트론은 피부에 각인화 시킬 수 있다. 마치 [압축 술식]처럼 말이다. 이 기술은 최근에 개발된 기술이고 상용화 된건 몇년전 일, 요컨데 현대 마법사들은 지팡이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주문자의 신발-, -지옥에서 부르는 목소리-, -오래된 오델로의 지팡이- 개념무구화 시킨다. 죽음에 지팡이를 개념화 해볼까라고 생각했지만 [고대]급에 알수 없는 신비로 무장한 것들은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그럼으로 패스한다.

그 이외에도 4개를 더 장비했고 자신의 스테이터스를 혜안으로 분석했다.

마법력 210

마법저항력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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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티펙트를 착용했는데 수치가 떨어질 수 있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골똘히 생각하는 도중, 한가지 중대한 실수를 하고 말았다. 가장 중요한 [아티펙트 디버프 법칙]...을 무시하고 있었다.

아티펙트는 고유의 마력장을 방출하고 있다. 그 마력장은 다른 마력장에 반발하는 법칙을 가지고 있어, 일정 갯수 이상의 마력장 수를 넘으면 서로 간섭현상이 강해진다.

즉 아티펙트의 성능을 마이너스된다는 얘기다. 아티펙트는 종류에 관계없이 5개 이상 몸에 착용한다면 디버프 현상이 일어난다. 이 디버프 현상이 발현시 착용한 아티펙트의 능력은 발현되지 않으며 개당 10%씩 디버프 효과가 적용된다. 나의 경우 3개이상 오버세팅 되어 있음으로 본 능력치에 30% 디버프효과를 받았다.

-카론다르트 마법의 모자(캐쥬얼 모자)-

-로데아디스의 마법 갑옷(상의)-

-오래된 오델로의 지팡이-(오른손 장착)

-주문자의 신발(베이지색 운동화)-

-지옥에서 부르는 목소리(왼손에 해골 반지)-

딱 맞게 구성했다.

마법력은 700대 등급으로 친다면 A-정도다. 마법저항력도 300대 초반 C등급 마방으로 트리가 아님으로 수치는 조금 낮다. 그래도 마공템으로 간것 치곤 얼추 나온 샘이다.

우연히 연구실에 있던 전신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다. 상당히 깔끔하고도 캐주얼 한 스타일이다. 역시 옷이날개라는 말이 맞다고 수긍하는 한우울, 머리에 왁스라도 바르면 헌팅하는 조금 노는 대학생으로 보인다.

"칫... 이 쾡한 눈과 다크써클만 빼면 말이지..."

시시한 감상은 접어두고 차량의 위치를 파악한다. 몇 분간격으로 정보를 보내고 있는 추적령, 지혜의 우물에 보내져 오는 데이터를 빠르게 읽는다.

차량은 한곳에 한번 정차했다가 10분후 다시 달리기 시작, 다시 20분간 달리다. 산속 깊은 곳으로 들 차량은 50분째 움직이고 있지 않고 있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산속 어딘가 그들을 아지트있다는 얘기다.

"자 가볼까?"

연구실의 불을 끄고 한우울은 사냥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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