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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밤(4)
댓글과 선작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김성우은 우리나라 대기업 중 하나인 대한 그룹의 사장 아들이다. 호신 고등학교는 대한 그룹 제단에 의해 설립되었고 대표 이사는 존재하지만 그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김성우는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 왕이다. 그리고 난 그의 전용셔틀, 오늘도 그의 명령을 받아 주차되어있던 차를 끌고 노래방 앞으로 왔다.
김성우와 그에 친구들은 뻗어버린 여자들을 데리고 차에 탔다. 매일 녀석이 하는 짓이라 별로 놀랍지도 않다. 따먹고 돈만 지워주면 그만, 경찰에 고소해도 소용없다. 경찰의 윗대가리들은 대한 그룹에 뇌물을 먹고 있으니까. 전화 한통이면 고소는 이상한 이유로 취하되고 온갓 더러운 수단을 통해 고소한 이들을 파멸시킨다 소문으론 사람을 시켜 죽이기까지 했다 말도 있을 정도다.
오늘도 역시 운전기사 심부름이다. 하지만 불만은 없다. 하루에 30만원의 큰돈이 들어오는 일이다. 당연히 운전면허는 없다. 하지만 운전경력은 2년 차일까? 아버지 차를 몰래 몰고 다녔으니까.
돈많은 김성우가 나에게 운전기사를 시키는 이유는 단순하다. 자신의 아버지의 눈을 피해 하는 일, 아버지의 눈에 띄게 운전기사를 고용하는 것보다 나를 쓰는게 아버지의 시선을 피하는데 용의하다고 판단한 거겠지
김성우는 여느때와 똑같이 별장으로 가라고 했다. 그리고 여자들을 데리고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항상 밖에서 대기한다. 한번 시켜준다고 얘기는 했지만 내가 거절했다.
비록 더러운 돈을 받긴 하지만 마음까지 더럽혀지고 싶진 않다.
무심코 어제 받았던 보라색 보석이 생각났다. 술을 먹은 김성우는 갖고 있기 귀찮다며 가지고 있어라고 말하며 내게 던저 주웠고 찾아가지 않았다.
바지 주머니를 뒤져 보라색 보석을 꺼냈다.
어두운 운전석에서 달빛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거 비싼 걸까?”
아마 김성우는 잊어버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분명 판다면 돈이 되겠지. 하지만 그런 생각은 금새 지워버렸다. 나중에 후환이 두려운 일은 하면 안된다.
탁탁탁
차 뒷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산 짐승이라도 있는 것일까? 몇 억짜리 고급승용차에 흠집이라도 난다면 큰일이다. 조수석 문을 열며 나왔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산속, 휴대폰 보조등을 키며 차 뒤 트렁크를 확인한다.
아무것도 없다.
기분탓인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린다.
'어라...'
목부분이 조금 어긋나는 감각을 느낀다. 쓰러지는 감각과 함께 앞을 볼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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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흑마력 반응, 콘타로타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보초를 서듯 차에서 대기하고 있는 남자는 구울 내지는 그냥 쫄다구다. 망설임 없이 남자를 일격에 처리했다. 잘린 머리에 손을 얹져 기억을 들여 다본다. [기억색적] 유용한 마법이지만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1시간 이내의 기억만 볼 수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적의 전력을 확인하는데는 문제없다.
"남자 3 여자 3 인가?"
그외에 쓸만한 정보는 없다. 흑마력 반응을 따라 간 곳은 죽은 남자의 바지 주머니었다.
그 물체를 꺼낸다. 엄지 손가락 크기의 보라빛 나는 보석, 혜안의 분석은 물음표다. 정보가 없다는 뜻이다.
"나중에 조사하도록 할까."
[의문의 보라빛 보석 획득]
별장 주위를 둘러본다 외형은 별 다른 방어진이 쳐져 있는 것 같진 않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테라스 쪽으로 향한다. 유리문으로 빛이 새어나오고 있다. 거실로 보이는 그곳은 세련된 소파와 클래식의 벽난로가 눈에 띈다.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유리문으로 걸어갔고 열려고 했지만 잠겨 있다. 오른손의 촉수를 가늘게 만들어 유리문 틈으로 비집고 들어간다. 꿈틀거리며 문을 락을 제외하자 문이 열렸다. 내부는 조용하다. 주머니에서 소병 하나를 꺼냈다. 병을 열자 10마리가 넘는 추적령들이 모습을 들어냈다.
"찾아라"
추적령은 벽과 바닥 천장으로 투과하며 사라졌다. 천천히 걸어 부엌으로 갔다. 세련된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부엌, 큰 냉장고와 와인저장고가 눈에 띈다. 테이블 위 누군가가 따라놓은 레드와인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와인이라... 한번도 먹어 본적이 없는데..."
가장 오래된 와인이라고 생각되는 와인을 집었다. 1985년도 산 화이트 와인이다. 와인 잔을 가져와 병을 촉수로 땄다. 좋은 향의 흰 액체가 3분에 1정도 잠겼다.
흔들어 한모금 마신다.
"음... 이런 맛이군..."
꽤나 만족스러운 맛이다. 그때 추적령 한마리가 신호를 보냈다.
"지하실인가?"
부엌을 나와 안방으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곳 벽면 아래에 추적령이 있다. 아마 여는 장치가 있겠지만 귀찮으니 그냥 부순다. 촉수가 유연하게 춤춘다. 순간 벽은 종이장 찍기듯 부서졌다. 그 비밀 공간 아래로 계단이 존재했다. 그 계단을 내려가자 문이 하나가 보였다.
그 안쪽에서 희미한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영체화한 추적령으로 안쪽 상황을 확인한다. 60평 넓이의 지하공간, 실험장으로 썼는지 벽면에 마른피로 가득하다. 그리고 여러가지 고문기구와 도구가 눈에 띈다. 그 주위로 발가벗은 체로 쓰러져 있는 두명의 여성, 창백한 얼굴로 눈이 돌아가있다. 죽은 걸로 추정된다. 그 뒤로 소파와 침대에 앉아 있는 남자는 피곤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열심히 운동했는 지 상기된 얼굴이다. 나머지 한명은 넓은 칼로 시체 손질에 열심히다.
"오늘도 헛빵이군."
탁자 위에 책한권을 발견한다. 콘타로타다. 최우선 확보해야 될 목표다. 또 최상급 제물소환체가 나오면 안되니까.
안에 있는 놈들은 인간들이다. 마법사는 없다. 역시 보물상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가짜들이다. 별장으로 진입했을 때부터 어렴풋이 알아체고 있었다. 진화프로세스를 만들정도의 두뇌를 가지고 있는 네크로맨서가 이렇게 허술하게 거점을 만들리가 없다. 이번엔 진짜에 관한 단서가 조금이라도 나왔으면 하는 조그만한 소망이지만...
망설임 없이 문을 부수고 들어간다. 발가벗은 남자들은 얼빠진 듯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다. 사실 침대, 소파의 두녀석은 나를 봤는지 정확하게 모른다. 가느다란 촉수과 빠르게 훓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순간 두남자의 목과 머리가 깔끔하게 절단된다. 다량의 분수가 일제히 뿜어져 나오며 시체가 되버린 몸은 축 쳐졌다. 시체 옆 탁자위에 있는 콘타로타를 빠르게 낚아챈다. 또 소환체를 소환할지도 모르니 봉인이 가장 우선순위다.
멍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시체 손질을 하고 있는 남자는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넌... 누구야!! 뭐하는 녀석이야!!"
시체 다듬던 칼을 내게 겨누었다.
"이 책에 관해 알고 있는 점을 다 말해!"
촉수로 휘감고 있는 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누구 사주야!! 혹시 김양철 녀석이야? 가족 반 병신 만들어놔서 킬러까지 고용한 거야!!"
"3초 준다."
"3"
"나 돈 많아? 그 녀석과 계약한 돈에 2배를 주지, 의뢰한 녀석을 말하면 2배 더 얹져서 줄게?"
얇은 촉수가 칼을 든 오른팔을 훓고 지나간다. 순간 팔이 땅으로 떨어졌다.
"으아아아아아!! 내 팔!!!"
비명을 지르며 구른다. 피는 나지 않는다. 다만 잘려진 팔 단면이 빠르게 부패한다. 과다출혈로 죽으면 안되니 촉수에 부패효과를 걸어뒀다. 그 대신 고통은 3배 이상이라고 생각하지만...
"미안 3초가 너무 길어서 말이지 그냥 잘라버렸네..."
"원하는 게 뭐냐고!!! 이 개새끼야!!!"
"아까 말했잖아? 병신아 이책에 관한 정보 다 말하라고?"
왼손의 손가락 몇개를 밟아 부쉈다.
"커아아악 그만... 알았어... 그 책 말이지..."
순간 몸으로 검은 마력이 침투한다. 나의 발 밑에 새겨진 육망성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다. 피가 지면에 떨어지기 시작한다. 눈, 코, 입, 피부 전신에서 피가 세어나온다.
"설마, 피로키트라(할사병)인가!!"
[저주내성]이 있는 나 조차도 죽을 수 있는 고급 저주마법이다. 시전자는 팔 잘린 남자, 증거로 왼손에 낀 두개의 반지가 빛나고 있다. 빨리 해독하지 않으면 몇 분후 녹아내려 죽는다.
"죽어라!! 으하하하하!!"
미친 듯이 웃고 있는 남자, 아티펙트를 갖고 있었다니 방심했다.
-나의 욕망으로 나의 힘으로 그대를 현신시키노라-
고속으로 시동어를 외우며 펜타레퀴엠을 사용했다. 나의 주변에 새로운 육망성의 마법진이 생성되며 마력방출 현상을 이르켰다. 그리고 사악한 지옥의 기사가 모습을 들어냈다.
[지옥 망령기사 크라이아스]
"쿠오오오----오오오오!"
4m의 거대한 상체만을 가진 지옥갑옷을 입은 악령, 얼굴은 해골이며 두개의 악마의 뿔이 솟아나있다. 불길하고도 거대한 악마검을 오른손에 들고 포요한다.
전신에서 흘러내리던 피가 멈춘다.
망령기사의 고유능력(passive),
[지옥권능] 중 하나의 능력, 망령기사를 소환한 소환자는 흑마법의 [저주 효과]를 일체히 받지 않는다. 몸에 벌어진 상처들이 빠르게 없어진다.
원래 [고속재생]이라는 [육체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라스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 그의 [생존술식: (비전)]효과가 더 해지며 [순간재생]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머리와 심장이 있는 한 아무리 중상이라도 마력이 있는 한 1분안에 원상복구, 내가 생각해도 괴물 같다.
"미친 괴물새끼!!!"
"나도 알고 있다고..."
촉수가 빠르게 남자에게 가른다. 하지만 남자에게 뿜어져나오는 빛의 기둥에 촉수는 허무하게 막혔다. 한발 빠르게 남자의 두번째 반지의 캐스팅이 완료됐던 것이다.
"공간전이"
외계의 마법 공간전이 효과는 100km 내외의 범위를 순간이동한다. 이 절대마법을 캐스팅완료 시 빛의 기둥이 발생한다. 그 기둥이 발생했을 때 공간왜곡현상이 발생함으로 공간을 간섭할 수 있는 마법이 아니라면 간섭할 수 없다. 그 공간 간섭 마법이라고 하는 건 아직 가설만 존재하는 [절대마법]이다. 즉 현시대의 마법으론 공간전이 도중, 어떠한 공격도 통하지 않는다. 공간전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빛의 기둥이 나타나기 전 캐스팅을 취소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공간전이 아티펙트가 있다니... 아까 그건 시간벌이 용이었냐?'
"[검제]녀석!! 강력한 마법이 걸려있다고 말했는데 구라였어!! [공간전이] 미리 캐스팅 안 해놨더라면 정말...정말... 저녀석에게 죽었다구... 윽...내 팔!! 날 이꼴로 만들다니...찢어 죽일거다!!"
남자는 분한지 뭐라고 중얼거린다. 하지만 가장 배 아픈 건 눈 앞에 사냥감을 놓치는 상황이다. 조금 번거롭게 됐지만 탈출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과연 남자는 알고 있을까? 공간전이 할 수 있는 건 너뿐만이 아니라는 걸... 녀석이 공간전이 한 순간 남은 자취, [시공의 터널]을 따라 같은 장소로 도약할 수 있다. 왼팔에 각인된 스템프(지팡이)에서 [공간전이] 캐스팅 시킨다. 그러자 나의 몸 주위로 급속히 빛이 모이기 시작한다.
"흐흐흐 따라오면 안되지... 만약을 대비해 준비한 장난감이 있거든? 모처럼 그녀석 하고 놀아줘야지!! -나의 부름에 대답하라-"
그 외침과 함께 중앙에 묻혀 있던 콘타로타 하나가 지면을 뚫고 나왔다. 붉게 빛나는 마도서는 주위로 거대한 육망성이 빠르게 그리기 시작한다.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다. 상가 때와 같은 제물소환진이다. 순간 육망성에서 응집된 마력이 폭발한다.
"콘타로타가 두 권 존재했다니!!"
강력한 마력파동에 의해 뒤로 밀려나며 [공간전이] 캐스팅이 강제 취소되었다. 남자는 썩은 미소와 함께 빛의 기둥은 사라진다. 그리고 그곳에 남은 건, 나와 그 소환진에서 나온 건 6m정도의 거대한 뿔을 가진 악마였다.